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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한국단편의 선택2>의
김원호,송현정,전현구,이진우 감독과 씨네토크를 가졌다.
첫번째 단편섹션은 김원호 감독의 영화<삐라>로
삐라를 통해 유년 시절 사라져간 것 처럼 보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일상의 세뇌와 사회 이분법적 시각에 대해 풍자하고 있는 영화이다.
김원호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낡아빠진 냉장고 버리기>(2006),<쇼팽의 운동화>(2006)가 있다.
두번째 단편섹션은 송현정 감독의 영화<한성이발소>로
오래된 이발소에 평범한 하루와 함께 사소함에서 묻어나는
삶의 잔상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조명한 영화이다.
송현정 감독의 연출작으로는
단편영화 <신기료 장수 이야기>(2006)가 있다
세번째 단편섹션은 전현구 감독의 영화<순간을 믿어요>로
자꾸만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와 기성, 우연히 마주친 여자를 따라가는 기성
기성의 작업중인 시나리오와 연애에 대한 충고 등
일상 속에서 사
[JIFF2008] <한국단편의 선택2> GV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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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트 윌리엄스(샤이어 라버프)
<레이더스>의 마리온, <인디아나 존스>의 윌리(케이트 캡쇼)와 쇼트(조너선 케 콴), <최후의 성전>의 헨리 존스 시니어(숀 코너리)에 이어 인디아나 존스의 네 번째 파트너가 된 인물은 20대 초반의 청년 머트 윌리엄스다. 그는 머리에 그리스를 바르고 가죽재킷을 걸친 채 오토바이를 모는 전형적인 50년대 스타일의 반항아로, 인디아나와 짝을 이뤄 모험을 펼치게 된다. 1986년생인 샤이어 라버프는 50년대의 청춘을 연기하기 위해 <이유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이나 <와일드 원>의 말론 브랜도를 보면서 참고했다 한다. 그에 관한 마지막 궁금증은 인디아나 존스의 친아들인지 여부다.
이리나 스팔코(케이트 블란쳇)
크리스털 해골을 놓고 인디아나와 경쟁을 벌이는 소련 정보기관. 그녀는 특유의 악질적인 성격으로 도브첸코 대령을 비롯한 소련군을 이끌고 고고학계의 ‘냉전’을 주도하게 된다. 그녀는 2차대전 중에는
시리즈 4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와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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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더> 글·그림 야마카와 나오토/ 세미콜론 펴냄
비단 커피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쪼르록 커피 따르는 소리와 함께 음미하는 그 고소한 향기를 마다할 사람은 없으리라. “그 쓴맛은 인생을 가르쳐주고 그 단맛은 인생을 위로해준다”는 누군가의 멋들어진 찬사처럼 커피는 단순한 기호품 이상의 공기 같은 존재다. <커피 한잔 더>는 그런 커피를 둘러싼 작은 이야기들을 모은 옴니버스 만화집이다. 당신을 바리스타로 만들어주고자 자세한 매뉴얼을 담은 여느 커피 만화와는 다르게 소소하고 잔잔한 커피와 함께하는 일상을 따뜻한 필체로 풀어낸다.
진정 커피와 함께하는 시간을 사랑하는 작가가 그린 작품 속에서 커피 한잔의 따뜻함은 상처를 받은 이를 치료하는 약이 되고, 커피 한잔의 여유는 타인을 배려하는 관용이 되고, 함께 나누는 커피 한잔은 사람과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 된다. 그러고 보니 제목을 기막히게 뽑아냈다. 커피의 미덕이 오롯이 담겨 있는 12편의 에피소드를 다 보고
일상 속 커피 한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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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도 보는 게 일일극이다. 연일 40%가 넘는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였던 KBS1 <미우나고우나>에 대해 “패륜·불륜·출생의 비밀 삼종세트를 고루 갖춘 초울트라 비상식 드라마”(신기정)라고 꼬집었던 시청자도 지난주 방영된 172회까지 꼬박 챙겨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싫으면 보지 말라는 식으로 막 나가는 작가가 마음에 안 든다”(김미정)던 MBC <아현동 마님> 시청자도 오는 금요일 마지막 방송을 보기 위해 TV 앞에 앉을 공산이 크다. 하루 안 본다고 대세에 지장없으나 하루 안 보면 끼니 거른 듯 허전하니, 일일극의 중독성을 감히 누가 부인할 수 있으랴.
<미우나고우나> 시청자는 방영 중반까지 ‘단백커플’(나단풍-강백호)의 닭살 애정 행각을 편애했으나, 막바지에 이르러 나선재-봉수아 커플의 무개념 엽기 행각에 손을 들어줬다. 10대 소녀부터 70대 할아버지까지 드넓은 시청자층을 자랑하는 이 드라마에서 (거의 유일한) 악역을 맡은 덕분에 “
[댓글로 보는 TV] 미우나 고우나, 매일매일 출석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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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펄프적인 감성을 담다
루카스와 스필버그가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만들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는 ‘복고’다. <레이더스> 때부터 이 시리즈가 지향한 바는 영화의 배경인 1930년대의 영화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루카스와 스필버그는 앞선 3부작을 만들면서 리퍼블릭 픽처스에서 만들어낸 저렴하지만 다양한 특수효과가 들어간 어드벤처영화의 스타일을 참고했다. 이로부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를 배경으로 삼는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은 1950년대 스타일을 따른다. 스필버그는 “나는 이 영화가 B급영화(의 정서)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40년대와 50년대의 펄프(값싼 종이에 인쇄한 대중 장르소설)적인 감성과 리퍼블릭 영화사에서 만든 시리즈의 감성 말이다”라고 말한다. 조지 루카스 또한 이 영화가 50년대 B급영화인 <금지된 행성>(Forbidden Planet), <블롭>(The Blob), <괴물>
시리즈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미리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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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온다. 가죽 모자와 셔츠를 걸친 채 채찍을 휘두르며 위험하지만 짜릿하고, 무모하지만 유머러스하며, 다소 정치적이지만 다분히 자기만족적인 모험을 펼치던 ‘행동하는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19년 만에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1981년 <레이더스>(Raiders of the Lost Ark)를 시작으로 1984년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9년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이하 <최후의 성전>)으로 이어졌던 인디아나 존스의 호쾌한 모험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하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기대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해리슨 포드의 재결합이라는 점, 놀랍
시리즈 4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미리보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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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코딜리어로 불러줄래, 앤은 어딘지 낭만적이지 못하거든.” 초록색 지붕집 창가에서 턱을 괴고 상상하길 좋아하던 ‘빨강머리 앤’이 다시 돌아왔다. EBS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빨강머리 앤>을 5월2일부터 다시 방영 중이다. 루시 몽고메리의 소설 <그린 게이블즈의 앤>을 원작으로, <미래소년 코난>을 만든 다카하타 이사오가 제작과 각본을, 미야자키 하야오가 연출을 맡아 1979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국내에선 1986년 KBS에서 첫 방송을 타며 인기를 모았다. 긍정적이고 자의식 강한 고아 소녀가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은 <요술공주 밍키>류의 요정 이야기보다 더 깊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사과나무 꽃이 활짝 핀 길을 ‘기쁨의 하얀길’로 부르며 시적인 감수성을 드러내던 수다쟁이 앤이 이끄는 상상의 세계는 100년이 지난 지금도 소녀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할 듯하다.
[이주의 추천프로] 주근깨 빼빼 마른 앤양의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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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4편인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5월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캐스팅에서부터 이야기의 디테일까지 비밀에 부쳐둔 이 이야기는 올 서머 시즌을 앞두고 극장가의 제왕으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4편을 둘러싼 소문들과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들, 할리우드의 80년대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지난 3편의 역사, 그리고 미국 팝 컬처의 지형도 속에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지니는 의미까지 집중 분석했다.
19년 만에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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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한양에 차려진 성클리닉 ‘영화관’이 1920년대 경성에 재개점했다. 지난해 11월 “조선시대 방중술과 기생들의 이야기”란 섹시한 출사표를 던진 영화채널 OCN의 <메디컬 기방 영화관>은 올 초 종영한 뒤 고작 4개월 만인 5월17일부터 주말 밤 12시에 시즌2 <경성 기방 영화관>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기녀 대신 일본 동경대 의대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한 신여성이 기방의 안주인으로 자리하고, 가수와 순사 등 새로운 직업군이 달라진 시공간을 뒷받침한다.
지난 4월2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세트장에서는 전편의 ‘히로인’ 서영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채민서, 김청, 추상록, 권민 등이 30%가량 남은 분량을 촬영하고 있었다. 2층짜리 양옥으로 달라진 영화관 안은 목조가구, 샹들리에 등으로 아늑하고 고풍스럽게 꾸몄다. 세트장은 매캐한 연기에 휩싸여 있는데, 경성 기방은 명도가 높았던 전편에 비해 은은한 파스텔톤으로 채색될 예정이다.
한복을 벗고 양복을 입
으뜸 치색, 경험해보실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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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주 메가박스에서 <끝나지 않은 전쟁>상영 이후 김동원감독과 시네토크를 가졌다.
영화<끝나지 않은 전쟁>은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고증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한국, 중국,필리핀,네덜란드 등 각지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로 당시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제작한 김동원 감독은
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 <명성, 그 6일의 기록>을 제작했으며
2004년 비전향장기수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송환>으로 선댄스 영화제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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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8] <끝나지 않은 전쟁> 김동원 감독과의 씨네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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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장진이 계속 영화를 만들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어.”_강우석
씨네21: <강철중>이 비로소 KnJ의 첫 작품인 것 같다. 두 사람이 한 영화에서 같이 한 건 처음 아닌가.
강우석: 그동안은 (장)진이가 찍는 영화를 뒤에서 조언 정도만 했지. 사실 장진은 자기가 찍은 걸 가지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잘 안 들어. (웃음) 그래도 편집으로는 나한테 들이대더라고. 사실 그렇게 계속 같이 했다고 봐야지.
씨네21| 함께 파트너를 꾸린 건 언제였나.
장진: 10년 정도 됐죠. <간첩 리철진>이 처음이니까. 그때부터 제가 연출한 영화는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했어요.
강우석: 그때 내가 같이 하자고 했지. 누가 <기막힌 사내들>을 보고 하는 말이 진짜 코미디영화가 나왔다는 거야. 그런데 사실 나는 그 제목 듣고는 와닿는 게 없었어. 하지만 영화 보고 깜짝 놀랐어. 유머의 소리내는 방식이 독특하더라고. 만약 내 스타일과 비슷했다면 그냥 잘
<강철중>의 감독과 각본가로 본격 의기투합한 강우석·장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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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공공의 적>의 속편인 <강철중>이 제작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렸다. 2편의 강철중 검사가 아닌 강철중 형사가 돌아온다는 것은 반가웠지만, 장진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는 얼핏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였다. 유머든 주제의식이든 직설적인 화법으로 내던지는 강우석 감독이 대사와 캐릭터와 상황의 엇박자에서 유머를 만들어내는 장진 감독의 스타일과 어떻게 맞아떨어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2008년 4월 지금 충무로에선 <강철중>에 관한 호의적인 소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두 감독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이번에는 괜찮을 것 같다”는 말이 그들에게는 겸손이란다. 심지어 이날 사무실로 공수된 포스터 시안에는 배우들의 이름보다도 두 감독의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다. ‘강우석 감독, 장진 각본.’ “각본에 이름이 이렇게 세게 박힐 줄은 몰랐네.”(장진) “처음에는 배우 이름도 빼라고 했어. 우리가
[강우석 vs 장진] 빅 재미,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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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로의 귀환>을 이해하려면 1976년작 <나, 피에르 리비에르>라는 영화를 알 필요가 있다. <나, 피에르 리비에르>는 르네 알리오 감독이 노르망디에서 실제로 일어난 엽기적인 친족 살인사건에서 소재를 얻은 영화로 주·조연급을 모두 현지인을 기용해 만들었다. <노르망디로의 귀환>은 당시 조감독이었던 니콜라 필리베르가 2006년 노르망디로 돌아가 <나, 피에르 리비에르>에 출연했던 사람들의 30년 뒤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악역으로 출연해 연기와 실제를 혼동한 마을 사람들로부터 지탄받았다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가족 모임의 만년 화제라며 웃음꽃을 피우는 이도 있다. 젖소와 돼지를 치는 마을 사람들에게 카메라와 필름이 가져다준 센세이션은 어떤 것이었을까. 필리베르 감독이 말하는 표면적인 의도 뒤에 숨은 진짜 의도는 후반 30분부터 공개된다. 영화 출연진 중에 가장 궁금한 인물, 살인자 리비에르를 연기한 클로드 에베르의 소재를 찾던
30년만에 노르망디로 돌아온 진짜 이유, <노르망디로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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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스테펙의 하루는 단순하다. 누나를 따라다니고 비둘기 장수 곁을 얼쩡거리다 기차역에 놀러간다. 단순한 일과와는 다르게 소년의 머리 속은 정교한 트릭을 설계하는 것으로 바쁘다. 기차역에서 스테펙은 의식처럼 동전을 레일에 뿌리고 장난감 병정을 침목에 세우는데, 누군가 동전을 주워가고 기차가 떠난 뒤에도 병정들이 넘어지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스테펙의 바람은 자기가 태어나기 전 가족을 떠난 아빠가 돌아오는 것. 매일 플랫폼에서 만나는 남자를 아빠라고 생각하고는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리고 몇번의 우연과 모험이 더해져 정말로 기적이 찾아온다. 우연이 잦으면 필연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트릭스>는 작은 트릭들로 우연과 필연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소년의 동화같은 이야기로, 행운에 대한 소년의 믿음은 햄버거가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촬영해 흥미롭게 표현됐다. 영화는 대부분 스테펙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그런 연유에서 카메라는
빛나는 폴란드의 여름, <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