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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뜬 유럽의 별들
장영엽 2008-10-06

아르노 데스플래생 등 18명의 감독과 배우들 참석한 '유럽감독과 배우의 만남' 행사 열려

유럽의 별들이 해운대에 떴다. 10월5일 낮 12시 ‘유럽감독과 배우의 만남’ 무대인사가 해운대 피프빌리지 내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아르노 데스플래생, 헬레나 트레쉬티코바 등 자신의 영화를 들고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럽영화진흥공사(EFP) 소속 18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회를 맡은 영화평론가 오동진은 “유럽 영화, 그 중에서도 루마니아·체코 슬로바키아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나라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유럽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행사가 시작되자 ‘한국 관객들에게 유럽영화를 소개한다’는 취지에 걸맞게 참석한 모든 영화인의 소속과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사회자가 열여덟 명의 이름을 차례로 부를 때마다 영화인들은 부산영화제에 참여한 소감과 함께 자신의 영화에 대한 애정 어린 멘트를 잊지 않았고, 관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한편 무대인사 도중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일부 관객이 자리를 뜨고 영화인들의 소개 시간이 단축되는 등 잠시 행사가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관객 여러분이 함께 있으니 비를 맞아도 괜찮다”는 유럽영화인들의 말에 대부분의 관객들이 우비를 입은 채 자리를 지켜 예정된 시간까지 성공적으로 무대인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날의 인기 게스트는 스웨덴 출신의 배우 킴 보드니아. 그는 인사말 대신 재치 있게 ‘싱잉 인 더 레인’의 한 소절을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8명의 유럽영화인들은 해운대와 관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유럽영화인과의 만남은 10월5일 이후 이어지는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계속될 예정이다.

사진 박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