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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탈피하고, 박한별은 <숙명>을 통해
배우가 자신의 "숙명"임을 보여 주었다.한층 성숙해진 박한별을 만나봅니다.
<숙명>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배우 박한별이 직접 전하는 진솔한 인터뷰!
인터뷰 내용을 생생한 동영상으로 만나보세요.
4월26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박한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추첨을 통해 배우'박한별'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당첨자는 커뮤니티 '씨네21 소식'에서 확인해 주세요.
[박한별] 연기는 곧, 숙명!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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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두근두근 체인지>의 '샴푸의 요정'으로 익숙한 배우 정시아. 최근 예능프로그램인 <무한걸스>에서 '융통성 없는 시아' 캐릭터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녀가 TV영화 <색다른 동거>로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작품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와 <무한걸스>에 관한 궁금증 등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정시아의 속내를 인터뷰 영상에 담았다.
5월19일까지 아래 댓글에 배우'정시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배우 '정시아'의 친필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드립니다.
[정시아] <색다른 동거>로 돌아온 샴푸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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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28일 오후2시
장소 용산CGV
개봉 4월9일
이 영화
무술감독 정소동이 감독으로 돌아왔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허술했던 할리우드 진출작 <벨리 오브 비스트> 이후 5년 만에 택한 연출작은 쇼브러더스의 황금기에 속했던 이한상 감독의 <강산미인>을 리메이크한 작품. 춘추전국시대, 주변 나라와 끊임없는 전쟁에 시달리던 연나라의 황제가 사망한 뒤 그 뒤를 잇게 된 공주 연비아(진혜림)를 중심으로,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세력을 견제하는 믿음직한 대장군 설호(견자단)와 암살단에 의해 부상당한 연비아를 보살펴준 망국(亡國)의 무사 난천(여명)의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여기에 황제자리를 노리는 세력의 쿠데타, 끊임없이 전쟁을 일삼는 주변나라와의 갈등, 그리고 이들 모두와 대비되는 자연주의자 난천의 반전의식이 영화의 또다른 축이다.
100자평
참여한 이들의 이름값만으로 기본 이상은 해낼것 같았지만, 그 결과가 의외다. 정소동 감독은 무협 판타지가 자신의
정소동 감독의 무협멜로 <연의 황후> 기자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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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다섯살 때였다. 아침에 일어난 애의 목이 이상했다. 목이 돌아가 있었고, 너무 아파했다. 급히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10장쯤 엑스레이를 찍더니 입원수속부터 밟으란다. 경추에 이상이 생겨서 장애가 될지 모르니, 한달쯤 입원을 시켜놓고 보조기를 착용시킨 다음 경과를 보잔다. 의사가 건조하게 내뱉은 말에 덜컥 겁이 났다. 뛰어노는 걸 좋아하는 애를 입원시키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었고, 도대체 얼마가 될지 모를 병원비도 걱정이었다.
그때 무슨 까닭에서인지, 아이의 상태를 확실하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렇지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에 갈 생각을 하냐는 처의 원망을 들으며 동네의 작은 의원을 찾았다. 의사는 엑스레이 한장만으로 진단을 끝내더니, 아이스크림을 사오란다. 엥? 의사가 아이스크림을 아이의 입 앞에 놓고는 천천히 움직였다. 이게 웬일인가. 아프다고 꿈쩍도 안 하던 아이의 목이 아이스크림을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닌가. 자다가 목이 결린 것인
<식코> 감상기 [2] 행복해지길 두려워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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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미국에 연수 갔던 선배가 갑자기 쓰러져 심장수술을 받았던 이야기를 들었다. 쓰러진 선배는 911 앰뷸런스카와 헬기까지 동원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오오~ 놀라운 선진의료시스템! 한 가지 미스터리는 그가 이송된 곳이 제주도에서 서울 거리가 아니라 올랜도 시내에서 시내였다는 것. 그리고 받은 청구서에 찍혀나온 3천달러가량의 이송 비용(수술비용이 아니다). 오오~, 음… 쿨럭.
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보험 민영화 정책이 도마에 오르면서 그것을 비판하는 보도에 인용됐던 <식코>의 비디오클립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난 이 영화가 미국의 민영의료보험제도를 비판하는 영화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식코>는 그렇게 단순한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의료보험이란 무엇인가.
여기도 앰뷸런스 사례가 하나 나온다. 큰 교통사고를 당했던 한 여성이 비싼 앰뷸런스 비용 가운데 한푼도 보험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사전 고지를 안 했다는
<식코> 감상기 [1] 돈 없으면 그냥 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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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가 누구인가. 그는 논쟁의 차력사다. “마이클 무어를 논쟁적이고 양극화된 인물이라고 가리키는 건 저널리즘의 상투어가 됐다.”(<뉴욕타임스>) 그의 영화는 항상 논쟁의 불씨를 낳았고 마이클 무어 찬반 공방 혹은 마이클 무어 청문회는 늘 시끌벅적했다. 일단 보수주의 진영에서 일으키는 마이클 무어 죽이기가 많았다. 차력사 정신으로 일관하는 그의 좌파 선동영화에 맞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우파 보수주의 영화들. 그러나 이런 건 일단 무시하자. 혹은 아버지가 제너럴모터스사의 조립 라인 노동자였으며 자신은 가난한 동네 플린트시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마이클 무어가 실은 그 이후 부자 동네인 맨해튼의 어퍼 웨스트 사이드에서 14년간이나 살지 않았느냐며 꼴사납다고 손가락질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다큐멘터리 감독이 김동원(<송환> <상계동 올림픽>)처럼 살 수는 없는 법이니 이것도 판단에 따라 부차적인 문제다. 그보다
마이클 무어 영화를 둘러싼 픽션 대 논픽션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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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모자의 돈키호테가 미국의 비참을 굽어본 뒤 캐나다와 프랑스, 영국과 쿠바를 편력한다. 환상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미국의 악몽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미국에서 시작해 쿠바에서 끝나는 이 피카레스크 다큐멘터리는 카메라 멘 돈키호테, 만년 악동의 미국 민영의료보험 고발기다. 어떤 야유꾼의 지적처럼 마이클 무어는 자신이 더이상 허클베리 핀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자아도취적 인물인지도 모른다. 하긴 그도 벌써 지천명을 넘긴 훌쩍 54살이고,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허클베리 핀이라니 말이 될 일인가.
TV쇼에서 만난 환자로부터 호기심 발동
이번에 그의 관심은 민영화된 미국의 의료보험으로 쏠렸다. 도서관도 공짜고 소방서나 경찰서를 이용하는 것도 공짜인데 국민의 기본적인 생존과 행복과 관련된 의료서비스가 왜 공짜이면 안 되는가? 이러한 그의 관심은 지난 1990년대 말 자신의 TV쇼인 <The Awful Truth>에서 만난 한 환자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된다. 그는 장기이
<식코>를 통해 미국 민영의료보험제도를 고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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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부시가 제일 싫어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오사마 빈 라덴? 사담 후세인? 천만의 말씀. 아마도 1위는 마이클 무어의 자리가 되겠지. 마이클 무어는 들춰내고 싶지 않은 미국의 치부를 거리낌없이 쑤시고 다닌다. 이번에는 의료보험 민영화 사업의 폐단이다. <식코>를 보고 나서 네개의 서로 다른 방향의 글을 묶었다. <식코>라는 영화가 무엇에 관해 어떻게 말하는 영화인지 궁금하다면 첫 번째 글을 읽으면 된다. 만약 마이클 무어 영화를 둘러싼 시끌벅적한 논쟁사가 궁금하다면 두 번째 글을 추천한다. 마이클 무어 영화의 화법에 화답하는 속시원한 입담이 그리운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세 번째 글을 읽으면 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말하는 바, 의료보험 민영화의 폐단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 마지막 네 번째 글은 기필코 읽어야 한다. 그러니 갑자기 떠오른 질문. MB가 제일 싫어하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마이클 무어의 <식코> 뜯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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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금보는 홍콩영화의 전설이지만, 그가 지금 서 있는 곳은 홍콩영화의 중심은 아니다. <삼국지: 용의 부활>의 나평안의 처지도 그렇다. 조자룡보다 일찍 전쟁터에 뛰어들었지만 그는 제대로 창 한번 휘둘러보지 못한다. 전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용맹스러운 장수들을 부러워하다 늙어버린 나평안. 조자룡의 마지막 출정을 거드는 나평안의 눈물은 전설을 지속하지 못한 홍금보의 아쉬움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의 홍금보는 울지도, 비관하지도 않았다. 외려 그는 “홍콩을 떠나면서 후배들을 책임지지 못했다”는 말로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고 했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좀더 글로벌하고 보편적인” 홍콩영화, 그리고 또 다른 중국영화의 신세기를 점치는 그의 진심을 대하면서 전설이라는 수사가 너무 이른 것 아닐까 싶었다. 그 또한 전설이라기보다 맏형으로 불리고 싶어했다.
-어제(3월23일) 한국 기자들과의 그룹 인터뷰는 어땠나. 다들 지난해 말 터져나온 사망설에 대해서 물었을 텐데.
=지겹지. 사실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삼국지: 용의 부활>의 홍금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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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용의 부활>은 원작의 수많은 영웅호걸들 중 조자룡에게 집중한 영화지만, 묘하게도 유덕화 개인의 자전적 흥망성쇠와도 겹치는 느낌을 줘 흥미롭다. 마치 그가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 같은 인생무상의 드라마인 것이다. 하지만 40대 중반을 넘긴 그는 여전히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멜로와 액션/누아르 장르 모두를 오가며 홍콩 영화계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변함없는 전성기라 할 정도로 그 스펙트럼은 정말 넓다. <연인>(2004), <묵공>(2006), <명장>(2007) 같은 화려한 무협 대작들도 있지만 <동몽기연>(2005) 같은 소프트한 멜로드라마도 있고, 이동승 감독의 <문도>(2007) 같은 영화에서는 어느덧 삼합회의 나이 든 보스가 된 그의 가슴 절절한 연기를 볼 수도 있다. ‘<무간도>의 유덕화’라는 수식어도 이제는 한참 옛날 얘기가 됐다. 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이름이다.
-역시 이번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삼국지: 용의 부활>의 유덕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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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오우삼이 재현하는 적벽대전의 위용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장첸, 금성무, 조미, 장풍의, 나카무라 시도 수입·배급 쇼박스 개봉예정 1편(7월), 2편(12월)
적벽대전(赤壁大戰). <삼국지>를 좋아하거나 고대 서사극에 매료된 사람이라면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불타오르리라. 적벽대전은 후한말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이 양쯔강의 적벽에서 조조의 대군을 물리친 전설적인 전투다. 당시 위세를 떨치던 조조에 대항하기 위해 촉나라의 유비는 위나라 손권과 동맹을 맺고 전쟁을 준비했다. 그러나 조조군은 모두 20만명. 이에 맞서는 위와 촉의 군사는 겨우 5만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제갈량과 황개가 펼친 화공전(火攻戰)에 밀리고 전염병과 피로에 지친 조조군은 결국 무릎을 꿇고 만다. 이게 사실이냐고? 아마도 아닐 것이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은 사실 나관중의 거대한 허풍으로 만들어진 허구 아니던가.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적벽대전이라는 거대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개봉을 앞둔 중국 대작영화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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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 감독의 <독비도>에 대한 리메이크인 <독벽신도>(1994)로 데뷔한 이인항 감독은 멜로와 액션영화를 오가며 여기까지 왔다. 지난 10여년 넘게 활동하면서 불과 10편 정도 되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홍콩영화계의 전성기에 데뷔한 감독치고는 꽤 과작이다. 이연걸 주연의 <흑협>(1996)과 유덕화 주연의 <파이터 블루>(2000)가 대표작이며 장국영 주연의 멜로영화 <성월동화>(1999)도 기억해둘 만하다. 한국 배우들과의 인연도 꽤 깊은 편이어서 국내에서 결국 개봉하지는 못했지만 김현주 주연의 <스타 러너>(2003)를 연출했고, <맹룡>(2005)에는 악역으로 허준호를 캐스팅하기도 했다. <삼국지> 이야기를 조자룡에 관한 일대기로 완성한 <삼국지: 용의 부활>은 그가 10여년 넘게 준비한 아이템이다.
-데뷔작이 무협 사극이었던 반면 그 뒤로는 전혀 사극을 연출하지 않다가 <삼국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삼국지: 용의 부활>의 이인항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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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무협블록버스터의 욕망
<삼국지: 용의 부활>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함께 떠오르는 영화는 바로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1984)다. 조자룡(유덕화)의 성공을 지켜보며 질투하는 형님 나평안(홍금보)의 모습에는 모차르트를 시기했던 살리에리의 모습이 숨어 있다. 천재를 알아보는 눈은 있지만 그만한 능력이 없는 나평안은 줄곧 그의 뒤에 머물러 있다. 유비의 가족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가 혼자서 살아 돌아오는 그의 모습은, 홍금보의 팬이라면 연출자에게 다소 화가 날 정도로 초라하다. 게다가 이 영화는 <삼국지>라는 거대한 원작을 바탕으로 했음에도 여러 변형들이 눈에 띈다. 성별을 바꿔 조조의 손녀로 나오는 조영(매기 큐)이 가장 대표적인 예이며, 그들이 걸치는 갑옷은 일본 사무라이영화의 그것에 더 가깝다. <삼국지: 용의 부활>은 전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장르의 영화들이 전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징표이기도 하다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중국 무협블록버스터의 과거와 현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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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홍콩필름마트에 모인 중화권 영화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대만 총통선거였다. 결과적으로 홍콩필름마트가 끝난 다음날인 3월22일, 줄곧 대만 경제회생을 위해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창해온 대만 국민당의 마잉주 후보가 당선됐다. 마잉주 당선자는 중국과의 직교역, 직항, 우편교류 등 ‘3통’ 제한을 과감히 풀겠다는 ‘단일 중국시장’ 공약으로 대만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비슷한 시기 홍콩과 중국 방송사에서 상대적으로 대만 독립을 추구해온 민진당 후보보다 국민당의 마잉주를 호의적인 시선과 함께 더 큰 비중으로 다룬 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중국은 그동안 대만을 향해 지속적으로 3통 확대를 요구해온 상황이었고, 홍콩 역시 마잉주 당선자가 홍콩 출신이기에 내심 그의 당선을 기대했던 것이다. 더불어 양안간의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담보하기 위해 중국과의 59년 적대 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 체결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중국 대작영화의 욕망] 중국 무협블록버스터의 과거와 현재 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