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시간 카페 안에서 의자에 기대 책장을 넘기고 있는 이 동네 손님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그들 대부분은 작가가 아니면 배우일 가능성이 크다. 배우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가장 민감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집단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그들이 읽고 있는 책을 보면 어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젝트들이 현재 진행 중인지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이를테면 옆 테이블에 놓인 스티븐 킹의 <다크 타워>(Dark Tower)는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하다가 지난해 마블사에서 코믹북으로 출판된 이후 영화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흥미롭게도 카페 안의 몇몇 사람들이 같은 표지의 책을 탁자 위에 두고 읽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유난히도 두꺼워 보이는 그 책은 러시아계 미국 여류작가인 아인 랜드의 1957년작 <아틀라스: 지구를 떠받치기를 거부한 신(神)>(Atlas Shrugged)이다. 구석에 앉아 <아틀라
[LA] 할리우드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
<섹스 & 시티: 더 무비> 테마 여행상품 탄생
마놀로 블라닉을 신고 소호를 거닐고, 휘황찬란한 바에서 메트로폴리탄을 주문하는 꿈. <섹스 & 시티: 더 무비>의 개봉을 앞두고 한 여행사가 영화를 테마로 여행상품을 내놨다. 항공료를 제하고 2만4천달러의 경비를 요구하는 초호화 여행 패키지는 최대 12명까지만 신청이 가능하며 지미 추, 패트리샤 필드 등 브랜드 상품권과 <섹스 & 시티: 더 무비>의 프리미어가 포함됐다. 이 상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TV시리즈의 상영이 금지된 싱가포르의 한 여성이 최초로 신청했다.
영국 땅에서 만나는 현대 중국영화
영국 관객이 영국 땅에서 중국영화 10편과 만난다. 중국 문화축제의 일부로 2008년 9월 말까지 진행되는 영화제 ‘China Now’에서 현대 중국영화 10편을 상영한다. ‘China Now’는 <와호장룡> <영웅>과 같이 잘 알려진 중
[해외단신] <섹스 & 시티: 더 무비> 테마 여행상품 탄생 外
-
미디어가 전파하는 문명 충돌 시대의 예고일까. 극우 성향의 네덜란드 자유당 의원 헤르트 빌더스가 지난 3월27일 정당 웹사이트에 올린 단편 <피트나>(Fitna: 아랍어로 ‘투쟁’이라는 뜻)가 모슬렘 세계의 격렬한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7분 분량의 이 단편영화는 9·11을 비롯한 자살폭탄 테러 화면을 코란 경전의 폭력적인 인용구와 함께 보여주면서, 증가하는 모슬렘 이민자들이 유럽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위협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피트나>에는 모슬렘 정권에 의해 사형당한 동성애자들과 돌에 맞아죽은 여성들의 사진 역시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모슬렘 단체의 대변인은 곧장 기자회견을 열어 “이건 영화가 아니라 프로파간다다. 모든 내용들은 이미 전에도 보여진 것이며 새로운 것도 없다”고 말하며 모슬렘 세계의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간 <피트나>는 전세계 모슬렘들의 즉각적인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57
[What's Up] 미디어에서 발화된 문명 충돌?!
-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야스쿠니>의 일본 개봉이 우익단체의 반대로 취소됐다. <야스쿠니>의 배급·홍보사인 아르고픽처스는 4월12일 예정이던 영화의 개봉을 “상영을 결정했던 극장으로부터 상영 취소를 통보받아 상영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야스쿠니>는 중국의 리잉(李纓)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얽힌 논란을 담은 작품.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2008년 홍콩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건 자민당의 이나타 도모미 중의원이 2월12일 일본문화청에 “영화의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고 건의한 일이다. 이나타 중의원은 문화청 관할의 독립행정법인인 일본예술문화진흥회가 <야스쿠니>에 750만엔의 조성금을 지원한 것을 문제삼으며 조성금의 타당성을 지적했다. 이에 문화청은 3월12일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진행했고 자민당, 민주당, 공명당, 사민당의 40명 의원들이 영
일본 우익, 이젠 영화 개봉까지 좌우한다?
-
-
“없는데요.” “글쎄, 없는 것 같은데….” 올 여름 개봉예정작 중 한국공포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영화사들 대답이 한결같다. “없다.” 예년 같으면 충무로 전체적으로 평균 3∼4개, 많게는 5∼6개까지도 한국공포물 개봉 스케줄이 잡혀 있어야 할 4월 초, CJ엔터테인먼트나 쇼박스를 비롯해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2.0, M&FC, 밴티지 홀딩스 등 주요 투자·배급사들은 이에 해당되는 개봉예정작이 “한편도 없다”고 답하고 있다. 심지어 “투자를 고려 중인 프로젝트 중에도 현재 촬영 중인 공포영화는 없다”는 답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다른 데는 있지 않을까?”라고 되묻는다. 여름 시즌이면 ‘으레 있어줘야 할’ 공포물이니 설마 시장에 한편도 안 나오겠냐는 반문이다. 그러나 우려스럽게도 정말 한편도 없게 될지 모를 상황이다. 한국영화 공포물이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면 적어도 현재 촬영 중이거나 후반작업 중이어야 하는데 <씨네21> 646호 제
[쟁점] 여름괴담! 올 여름 공포영화가 없다
-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씨네21> 정기구독자가 대상인 <GP506> 특별 시사회가 3월28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CGV강변에서 진행됐다. 이날 상영에 앞서 무대에 오른 남동철 편집장은 “정기구독을 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보답할 것이 무엇일까 궁리하다 영화만한 선물이 없다는 생각에 시사회를 마련했다”며 “매주 우리 책을 정독해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한주 한주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공수창 감독과 배우 이영훈이 무대인사를 위해 참석했다. “<씨네21> 정기구독자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사회라 특히나 긴장된다”고 말문을 연 공수창 감독은 “<GP506>은 30년 전 이국 땅에서 피를 흘린 분들의 자식들이 또다시 최전방에 파견되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만든 작품이다. 마오쩌둥의 아들은 6·25 때 평양에서 전사했고, 루스벨트의 아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전했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역사가 없다
“미스터리 아래 분노가 깔려 있다는 걸 알고 봐달라”
-
MIT 천재들이 과학적을 이용해 카지노를 터는 이야기 <21>이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2주차 흥행성적은 1510만달러, 누적수입은 4553만달러다. 조지 클루니, 르네 젤위거의 <바보들>, 가족 어드벤처 <님스 아일랜드>, 공포영화 <루인스> 등의 신작이 개봉했으나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21>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348만달러로 2위에 진입한 <바보들>는 1920년을 배경으로 한 풋볼 코미디다. 조지 클루니가 <컨페션> <굿 나잇 앤 굿 럭>에 이어 세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르네 젤위거, 존 크라신스키 등과 함께 출연도 했다. <바보들>의 원제는 <레더헤드>(Leatherheads)인데, ‘바보’, ‘멍청이’란 뜻. 1920년 당시 풋볼 선수들이 가죽으로 된 헬멧을 쓰고 경기에 임한 모습을 중의적으로 의미하기도 한다. <바보들>은 혹평과 호평을
MIT 천재들 카지노를 털다! <21> 2주연속 1위
-
비운의 남성들이 극장가를 휩쓸었다. 예매율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공수창 감독의 신작 <GP506>과 유덕화, 홍금보 주연의 <삼국지 : 용의 부활>가 전체 관람객의 50%이상을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1위는 <GP506>이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총 407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GP506>은 전국누적관객 25만6154명을 동원했다. <삼국지: 용의부활>은 그보다 약 2만명가량 뒤진 23만7501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1위로 진입한 <어웨이크>는 2단계 하락해 3위로 내려왔다. <도레미파솔라시도>나 <미운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등 다른 개봉작들은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존 상영작의 굳건한 아성을 깨뜨리지는 못했다. <추격자>가 아직도 박스오피스 5위에 머물며 전국 500만 고지를 바라보는 가운데, <스텝업 2 : 더 스트리트>가 100만명을
, 개봉 첫 주 1위
-
[헌즈다이어리] <식코>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헌즈다이어리] <식코> 할머니 아프지 마세요.
-
한 주간에 개봉되는 영화를 엄선하여 관객들에게 질문하는 [개봉작 출구조사]
이번 주에는 4월 3일에 개봉한 <삼국지: 용의 부활>,<GP506>을 보신 관객분들에게
솔직담백한 영화평을 들어봤습니다
영화는 단성사, 서울극장, 피카디리 세곳의 극장에서
<삼국지> 총6회, <GP506> 총 8회에 걸쳐 조사하였습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세극장의 관계자 분들과 인터뷰에 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상을 보시려면 ‘동영상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출구조사] , <삼국지: 용의 부활>
-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가 사라진 도시를 찾아 나선다. 브래드 피트는 1925년 Z란 이름의 도시를 찾다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된 영국 모험가 퍼시 포싯의 이야기를 다룰 영화 <사라진 도시 Z>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퍼시 포싯은 <인디아나 존스> 주인공 캐릭터에 영감을 줬다고 알려진 인물. 데이비드 그란이 쓴 동명의 논픽션을 원작으로 파라마운트픽처스에서 제작한다.
스티브 마틴, 다이앤 키튼
13년 만의 재결합! <신부의 아버지> 1, 2편에서 부부를 연기했던 스티브 마틴(사진)과 다이앤 키튼이 파라마운트의 신작 <원 빅 해피>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두 배우를 다시 한번 부부로 엮는 이 작품은 한 가족이 여러 난관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해가는 이야기라고.
엘리자베스 뱅크스
영부인으로 낙점! 엘리자베스 뱅크스(<스파이더 맨> <40살까지 못해본 남자>)가 올리버 스톤의 <부시>에 캐스팅됐다.
[캐스팅] 브래드 피트 外
-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신작 <테트로> 촬영 중 하비에르 바르뎀이 맡은 테트로의 멘토 역할을 여자로 수정했다. 따라서 캐스팅도 바뀌었는데, 바르뎀을 대신할 배우는 <신경 쇠약 직전의 여자> <귀향> 등에 출연한 카르멘 마우라다. 코폴라는 “처음에는 남자로 썼으나, 촬영하다 보니 여자인 쪽이 테트로와의 긴장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히고, 영화 촬영 중에 종종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바르뎀이 롭 마셜 감독의 뮤지컬영화 <나인> 리허설 때문에 너무 바빠 불참을 선언했다는 소문도 있다. <테트로>는 4월 초 아르헨티나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바르뎀 대신 마우라~
-
먼저 간 배우가 그리웠던 걸까. <뉘른베르크의 재판>의 작가 애비 맨이 80살 나이로 3월25일 눈을 감았다. 영화 <뉘른베르크의 재판>에 출연했던 배우 리처드 위드마크가 숨을 거둔 지 하루 뒤. 애비 맨은 나치 전범들에 대한 군사재판인 뉘른베르크 재판을 소재로 한 TV드라마와 영화로 유명해진 작가. 이후에도 사회성 짙은 작품으로 TV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마틴 루터 킹의 일생을 그린 TV 작품 <킹>은 에미상 후보에 올랐고, <시나트라> <고발: 마틴 재판> 등은 에미상을, <뉘른베르크의 재판>은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했다. 영화 친구와 하늘에서 만나 편히 쉬길~.
[애비 맨] 잇단 비보, 또 다른 슬픔
-
아버지의 뒤를 따르렵니다~. 데니스 호퍼(<이지 라이더> <블루벨벳>)의 아들 헨리 리 호퍼가 웨스 크레이븐의 호러영화 <25/8>로 데뷔한다. 19살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는 헨리 리 호퍼는 대부인 줄리앙 슈나벨의 파티에서 크레이븐을 만나 즉석에서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7명의 10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서 호퍼는 연쇄살인마에게 쫓기는 순진한 청년 벅을 연기할 예정이다. 호퍼는 “나는 창의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환경에서 성장했다. 이미 3년간 연기를 공부한 경험이 있으니 떨리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호퍼] 직업은 되물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