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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는 2월14일에 개봉해 9주차에도 흥행 10위권 안에 들었고 지금까지 500만 관객이 보았다. 500만명이 넘은 영화들이 대개 그러하듯 여러 번 본 관객도 다수 생겨난 것 같다. 이 숫자는 이 영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음을 방증한다. 무엇이 그걸 가능케 했을까?
장르영화로서 <추격자>의 뛰어난 점들을 많은 평자들이 지적했고, 500만이라는 숫자는 주로 그 장점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지적에 대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무언가 말해지지 않은 점이 있다는 느낌을 감추기 힘들다.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그 점에 대해 말하려 한다. 이 영화의 장점을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추격자>를 처음 본 뒤로 나는 이 영화의 잘 말해지지 않은 단점을 계속 떠올렸고, 결국 그 단점이 단순한 흠이라기보다 이 영화의 본론과 직결된 것이 거기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거두절미하는 게 좋겠다. <추격자>에는 숨막히게
[전영객잔] 최종 승리자는 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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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프로듀서들이 뛰기 시작했다. 4월30일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마련한 시나리오 피칭 행사(영화로 만들만한 아이템 설명회)는 위기에 처한 한국영화에 탈출구를 제시하겠다는 이들의 열의를 새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가 예상보다 많아 주최쪽이 더 큰 장소를 물색해야 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40명 가까운 프로듀서들의 질문 공세도 대단했다. “어떻게 두 사람이 사랑을 시작하나요?”“너무 마이너한 소재 아닌가요?”“캐스팅이 어렵지 않겠어요?”“20쪽짜리 트리트먼트를 쓰는 데는 얼마나 걸려요?” 궁금증이 줄을 이었다. 안영진 프로듀서는 “질문이 혹시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싶어서 몇개 따로 준비했는데 괜한 짓이 됐다”고 만족해했다.
열띤 분위기 아래 3시간 넘게 계속된 이날 피칭은 일종의 ‘번외’ 행사다. 조합이 준비하고 있는 본행사는 7월1일 개최 예정인 기획 쇼케이스 ‘히트 바이 피치’(Hit By Pitch). “작품을 개발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자금들을 확보하기 위해”
[포커스] 다이어트 제작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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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우디네극동영화제 그 열 번째가 막을 내렸다. 이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은 관객이 각 영화를 보고 점수표에 1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를 매기는 관객 투표다. 평균 4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특별히 인기가 있는 것이고, 3점 이상이면 보통보다 조금 나은 편, 2점 이하면 모두들 별로라고 생각한다 보면 된다(이 영화제는 특히 이 칼럼 코너와 관계가 깊다. 데릭 엘리는 이 영화제의 공동 설립자였으며, 나는 2002년부터 영화제 프로그래밍을 맡게 되었고 달시 파켓에게 한국영화 담당을 맡겼다. 아드리앙 공보는 이 영화제를 정기적으로 찾는 손님이다. 부산, 부천,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주요 인사들도 올해 이 영화제를 찾았다).
2007년 1월 이후에 만들어진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을 놓고 올해는 54편의 영화가 경쟁했다. 다른 한편으로,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아시아영화 쇼케이스인 이 영화제는 올해 신상옥 감독과 일본의 컬트 감독인 미키 사토시의 회고전을 열었다
[외신기자클럽] 우디네는 신하균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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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부러진다 놀라지 마라. 이 정도는 기본이다. 어여쁜 자태에 눈이 즐겁고, 그보다 아리따운 맛에 혀가 호강이다. 산과 들과 바다에서 공수한 진미로 차려낸 전주식 한상차림에 못 보던 메뉴가 눈에 띈다. 40여개국에서 찾아온 195편의 영화가 그것.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주영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이다. 삼인삼색 등의 고전 메뉴는 물론 베트남영화, 중앙아시아영화, 벨라 타르 회고전 등 별미까지 푸짐하다. 영화로, 또 음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완벽한 일정. 몸과 마음의 양식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행복한 고민은 기꺼이 감수해야 할 부작용이다. 이쯤 되면 온고을이라는 뿌듯한 애칭이 부끄럽지 않다. 두말이 필요없다. 그저 즐기자.
온고을 식후경, 195편 영화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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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여행을 다녀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치장한 꼬마와 그의 엄마를 만났다. 핀을 제대로 꽂지 않았다고 자외선 차단 크림을 얌전히 바르지 않았다고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닌다고 애는 죽도록 엄마한테 갈굼당했다. 전형적인 대리만족형, 스트레스 해소용 양육태도였다. 엄마가 개가하거나 천선하지 않는 한 크면서는 학원으로 뺑뺑이 돌며 ‘엄마가 보고 있다’는 표어를 잣대로 한 시절을 나지 않을까 싶었다. 방임을 포함한 아동학대 행위자의 특성을 보면 30% 가까이는 양육태도 및 방법 부족이고, 25% 이상은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및 고립이라고 한다. 중독이나 질환, 성격 문제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2007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 꼭 부모가 제정신이 아니라서 아이를 학대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돌아와보니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력 사건으로 시끌벅적하다. 2006년 1학기부터 적어도 100명 이상의 아이들이 성폭행, 유사성행위, 성적 괴롭힘 등을 하기도 하고 받기
[오마이이슈] 아동학대의 계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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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가 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 <전우치>에 강동원과 임수정이 합세했다. <전우치>는 그림족자에 갇힌 조선시대 도사 ‘전우치’가 500년 뒤 봉인에서 풀려나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 강동원은 수행보다는 여색에 더 관심이 많은 전우치를 연기하며, 임수정은 과거 전우치가 사모했던 여인을 빼닮은 서인경을 맡았다. 이 밖에도 전우치와 대결하는 화담에 김윤석이, 전우치의 친구인 초랭이에 유해진이 캐스팅됐다.
강동원과 임수정, 그림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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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도 치료도 안 됩니다.
걸리면 100% 죽습니다.
대구 폐사 AI 확인, 울산·영천은 고병원성
게다가 “살처분 농가 중 AI 발생 농가는
생계안정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
닭이고 인간이고 다 죽으라는 겁니까.
李 대통령 “52개 생필품 물가 관리하나”
그러는 댁은 52개 품목 기억은 하고 있고?
남 탓하는 게 일이군.
“한국인, 광우병 걸릴 확률 英-美人 2~3배”
<PD수첩> 꼭 ‘다시보기’ 하세요.
정말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소도 불쌍하고 인간도 불쌍해서 눈물나.
‘공천헌금’ 양정례 모친 김순애씨 구속영장
1번 자리 공석되면…
얼마면 됩니까?
대구 초등생간 집단 장기간 성추행
해당 학교, 교육청 쉬쉬하는 새 피해자 불어나;
고담 대구라더니 -_-
성화봉송 中 유학생들 폭력 사태
여기가 미국인지, 중국인지.
미국 식민지인지 중국 속국인지.
가계 채무부담 능력 약화, 빚 늘고 금리 올라
그래도 빚내서 집은 사라고들 하니.
생활보다 재테크가
[이주의 한국인] 예방도 치료도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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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키데스카~. <러브레터>의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동경맑음>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나카야마는 남편인 작가 쓰지 히토나리가 쓴 소설 <사요나라 이쓰카>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 영화에 출연한다. <사요나라 이쓰카>는 약혼자가 있는 남자가 타이의 방콕에서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25년이 지난 뒤 다시 방콕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는 연애물. 2002년 유키사다 이사오 연출, 오오사와 다카오 주연으로 영화화가 진행됐으나 쓰지 히토나리가 유키사다의 각본에 난색을 표해 중단된 바 있다. <사요나라 이쓰카>는 한·일 합작영화로 이재한 감독이 연출하며 5월 중 방콕에서 크랭크인한다.
나카야마 미호, 11년 만에 스크린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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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하지원이 다시 싸운다. 유전에서 나타난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영화 <칠광구>에서 또 한번 땀과 피를 흘릴 계획. 두사부필름이 제작하는 이 영화는 오는 6월부터 뉴질랜드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하지원은 <칠광구>의 촬영을 끝낸 뒤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에서 또 뛰고 구를 예정이다.
아메리카 페라라
어글리 베티, 교단에 서다! 아메리카 페라라가 에이미 벤더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인비저블 사인 오브 마인>에 출연한다. 숫자에 매혹됐던 외톨이 소녀가 성장해 수학 선생님이 된다는 이야기. 다큐멘터리 <매드 핫 볼룸>을 연출했던 마릴린 아그렐로가 메가폰을 잡는다.
심지호
<녹색의자> <무방비도시>의 심지호가 유하 감독의 <쌍화점>에 합류했다. 이미 조인성과 주진모가 주인공으로 결정돼 촬영에 들어간 이 영화에서 그는 조인성의 친구이자 부수장인 승기를 연기한다. 왕의 총애를 받는 조인성을 질
[캐스팅] 하지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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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의 정체가 공개됐다. 개막작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영화화한 브라질영화 <블라인드니스>. <눈먼 자들의 도시>는 1998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와 함께 남미 환상문학의 거장으로 분류되는 조제 사라마구의 1995년 작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시력을 잃고 단 한명만이 볼 수 있다는 끔찍한 상황을 가정한 이 소설은 ‘본다는 것’의 권력과 그것이 사라졌을 때 드러나는 인간성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탐구하는 뛰어난 문학작품이다. <블라인드니스>의 감독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로, 2002년 브라질 뒷골목 소년들의 삶을 거칠고 역동적인 카메라로 뒤쫓은 영화 <시티 오브 갓>으로 브라질영화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유일하게 시력을 잃지 않은 여자주인공은 줄리언 무어가, 그녀의 남편이자 안과의사 역은 마크 러팔로가 연기했다. 한
칸은 <블라인드니스>, 베니스는 <번 애프터 리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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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가루지기> 그것은 도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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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아이언맨> 3편까지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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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와 휴지조각,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들이 아무렇게나 널러져있는 다락방에서 하릴없이 포르노비디오를 보는 남자, 그리고 넓은 풀장이 펼쳐져있는 실내 수영장에서 싱크로나이즈를 연습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쓸쓸히 밀대를 들고 왔다갔다 하는 다리 불편한 여자가 있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속사정이야 알 수 없겠지만 확실히 이 두 사람은 뭔가 결핍되어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 틀림없다.
영화는 일체의 대사없이 오로지 두 남녀의 행동과 이들이 처해있는 공간을 디테일하게 잡아냄으로써 인물들의 감정과 영화가 전달하려고 하는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낸다. 남자가 끊임없이 포르노비디오를 보고 마스터베이션을 하는 것은 한편으론 치졸하고 유치한 방법이지만 그래도 그 행위는 채워지지 않는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침대 커버도 다락방의 벽지도 파란색으로 꾸며진 공간은 이 남자의 별볼일없는 일상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 뿐이다.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푸른 풀장 속
결핍을 딛고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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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rator│1998│ 유수프 라지코프│83분│우즈베키스탄│오후 5시│ 전주 시네마 8
짙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여인의 옆에서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는 이 사내는 주인공 이스칸더다. 영화 내내 개입하는 내레이터는 그를 자신의 할아버지로 소개한다. 고아 소녀와 결혼하여 집으로 돌아온 이스칸더는 갑작스레 세상을 뜬 형의 두 아내도 부인으로 받아들여야 할 처지가 된다. 20세기 초, 러시아혁명의 열기에 뒤늦게 휘말린 변방의 이슬람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내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일부다처제로 이뤄진 화목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혁명에 투신하는 이스칸더의 아이러니는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굴곡많은 현대사를 우화적으로 대변한다. 우연한 기회에 볼셰비키의 연단에 올라 연설가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주인공이 혁명의 이면을 발견하는 과정은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리게 하고, 이스칸더의 쓸쓸한 말년은 <대부2>와 정확히 연결된다. 이스칸더의 세 부인과 혁명
이슬람 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내 이야기 <연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