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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는 <트로픽 선더>에서 교활한 영화제작자 역으로 카메오 출연하여 관객을 뒤흔들어놓았다. 할리우드를 풍자하는 영화에서 한때 할리우드의 제왕이었던 톰 크루즈가 스스로를 회화화한 모습은 꽤 아이러니하다. 그의 코믹한 연기와는 달리 요즘 톰 크루즈의 앞길에는 온통 회색빛뿐이다. 차기작 <에드윈 A. 솔트>의 경우 소니쪽으로부터 배우 교체설이 나오는가 하면 사업파트너인 폴라 와그너와의 UA스튜디오 사업에 재정적인 위기설이 터진다. 물론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지만 언론은 한시도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여러 풍문과는 달리 그의 재기에 대한 의지는 확고하다. 현재 그는 벤 스틸러와 함께 <하디맨>을 준비하고 있다. 톰 크루즈, 하루빨리 훌훌 털고 재기하시길.
배우 교체, 재정 위기설 등 뒤숭숭한 톰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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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해외에서 결실 맺다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발굴하고 지지한 영화들이 해외영화제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노영석 감독의 <낮술>은 올해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 특별언급 및 ‘NETPAC상’을 수상했고, 토론토국제영화제의 디스커버리 부문에 진출했다. 8월28일 개봉을 앞둔 정병길 감독의 <우린 액션배우다>는 2008 뉴욕아시안필름페스티벌과 밴쿠버국제영화제에 진출했으며, 홍현기 감독의 <물 좀 주소>는 올해 6월 열린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뉴 탤런트 어워드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전주영화제의 주력 프로젝트인 ‘디지털 삼인삼색’에도 해외영화제의 초청이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 삼인삼색 2008 : 귀향>은 7월25일 개막한 멜버른국제영화제와 로카르노국제영화제(8월), 토론토국제영화제(9월)와 비엔날레-비엔나국제영화제(10월)에서 상영된다.
PIFF & Q채널 아시아다큐페스티벌 안방 방영
부산
[국내단신] 전주국제영화제 해외에서 결실 맺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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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한국 공포영화로 봤습니다.
미라와 박쥐에 치여 고사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개봉 2주차까지 든 관객만 약 130만명입니다.
커닝이라도 한 건가요?
안 봐도 될 영화 같았다. 어차피 어느 정도는 흥행할 것 같더라. 주변에 지방배급업 하는 분들한테도 안심하라고 했다. 일단 올해 유일한 공포영화 아닌가. 기본적으로 공포영화에 대한 수요는 있는데, 그 시장을 독점한 거다. 게다가 타깃도 확실하다. 간만에 나온 10대 영화인데 청소년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웬만한 블록버스터도 청소년 관객이 20%에 머무는데, 이 영화는 주말이면 50%까지 오르기도 했다.
_영화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기획과 타깃,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사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극장관계자 A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 영화가 너무 엉성하지 않나. 개연성이라는 게 없는 이야기다. 문제를 맞히면 살려주겠다고 해놓고도 계속 죽이고, 마지막 반전도 중간 즈음 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아무래도 배우들
[이주의 영화인] <고死: 피의 중간고사>, 맞는 점수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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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한국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된다? <원티드>로 2008년을 활기차게 시작한 김운기 감독이 미국에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제작사인 일렉트릭 서커스는 미국의 마이크 영 프로덕션과 <프랑켄 윙클 슈타인>이란 작품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다. 광주진흥원의 공동제작 제의에 마이크 영쪽이 “<원티드>의 감독이라면 같이 하고 싶다”고 전해왔고, 김운기 감독이 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공동제작이 시작됐다.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프랑켄슈타인의 토끼 버전으로 반은 로봇이고 반은 토끼인 주인공 윙클이 인간 세상에서 이리저리 부딪히며 살아가는 이야기. 1화의 제작은 이미 끝났고, 2009년 1월부터 작업을 재개해 52부작 TV시리즈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운기 감독은 “보통 한국 제작사의 합작은 미국쪽의 기획을 한국쪽에서 받아들이는 OEM 수준이 많았지만 <프랑켄 윙클 슈타인>은 서로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의 의
[인디스토리] 김운기 감독의 토끼 로봇, 미국 방송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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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영화계와 주식시장의 인연은 끝이 나는 모양이다. 2005년부터 충무로를 광풍에 휩싸이게 한 우회상장 붐은 태원엔터테인먼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태원엔터테인먼트는 8월19일 공시를 통해 정태원 대표의 지분 17.36%를 비롯해 정 대표의 우호 투자사 파이어웍스 인터내셔널의 지분 34.73%와 카니자로 아시아 마스터 펀드의 지분 17.24%를 조모씨와 에이치씨파트너스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액면만 놓고 보면 정태원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태원엔터테인먼트를 다른 기업에 팔아넘긴 것이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정태원 대표는 일단 태원 프로덕션이라는 비상장기업을 차려서 양윤호 감독의 <개미지옥> 등의 영화, 이병헌 주연의 <아이리스> 같은 드라마, 원화평 감독의 <스파게티 vs 누들>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의 태원엔터테인먼트가 9월5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주식회사 엠플러스아이로 변경하면 기존
[문석의 취재파일] 충무로 상장시대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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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8월 21일 목요일 오후 2시
장소 대한극장
이 영화
결혼을 앞둔 소피(아만다 시프리드)에겐 고민이 하나 있다. 결혼식장에 손을 잡고 들어가줄 아빠가 없다는 것.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며 아빠일 가능성이 높은 3인을 추려냈지만 이들 중 누가 진짜 아빠인지는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3명의 아빠 후보자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고 3인의 남자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결혹식이 열릴 칼로카이리 섬으로 향한다. 갑자스레 옛 연인과 마주한 도나와 3인의 후보자 중 진짜 아빠를 가려내야 하는 소피. 일생 단 한번의 결혼식은 좌충우돌 소동극이 된다.
100자평
몰입이 안되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맘마미아!>는 익숙한 아바의 음악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섬의 전경, 해변가에서만 볼 수 있는 젊은 몸뚱이 그리고 자잘한 유머와 영화에 꼭 필요한 감동까지 빠뜨리지 않고 선사하는 뮤지컬 영화다. 영화의 무게 중심은 단연 셰필드 모
<맘마미아!> 언론에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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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증언들이 흥미로울 것만 같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는 청년 체 게바라와 함께 모터사이클로 남미대륙 횡단 여행을 떠나는 생화학도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등장한다. 게바라는 1967년 볼리비아 정부군에게 총살당했지만, 그라나도는 아직도 살아 있다. 쿠바 혁명정부 관직에 몸담았던 그는 현재 85살로 손자들까지 거느린 채 아바나에 거주한다고 한다. 현지 인터뷰를 기획해 게바라의 체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싶은 마음은 순전히 직업적 호기심 때문인지도 모른다.
얼마 전 <이현상 평전>을 읽으면서도 그랬다. 지리산 유격대 남부군 총사령관이었던 이현상의 일대기에서 나는 하수복이라는 인물에 관심이 끌렸다. 간호요원으로 입산해 산에서 이현상의 아이를 임신했던 그녀는 현재 팔순의 할머니로 생존해 있다. 그녀의 증언을 듣기 위해 기자와 역사 연구자들이 접근했지만 허사였다. 산중의 일에 관해선 단 한번 입을 벙긋한 적도 없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현상에 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빨치산과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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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5, 6살 때부터 화투장을 잡았다니까. 밤샘 촬영이 많은데 어리니까 그냥 잔다고. 그러면 제작부장이 촬영 전에 깨워서 돈을 줘. 어른들하고 화투치라고. 그러면서 ‘도리짓고땡’부터 ‘육백’까지 다 배웠어. 나중에 커서 촌지 받은 기자들 틈에 끼여서 고스톱을 친 적이 한번 있는데, 억지로 쳤다가 다 따버린 적도 있어. 나야 미안해서 딴 돈으로 그날 저녁을 샀다고. 근데 얼마 뒤에 보니까 <썬데이 서울>에 기사가 났어. 얌전한 안성기, 알고 보니 진짜 노름꾼이라고. (웃음)” 지난해 겨울 <마이 뉴 파트너> 현장에 갔다가 안성기에게 들었던 옛날 옛적 스토리 중 한 토막이다.
아역배우 1세대인 안성기가 인생이라는 화투판이 다 같은 끗수를 지닌 이들의 공평한 게임이 아님을 슬슬 감지했을 1960년대 중반으로 올라가보자. 여섯살 꼬마 안성기가 <황혼열차>(1957) 타고 데뷔했던 때와 달리 이 시기 아역배우는 충무로의 황금패였다. 1966년 1월 말에
[한국영화 후면비사] 코흘리개들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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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조구치 겐지는 구로사와 아키라와 더불어 1950년대 일본영화가 서구로 소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감독이다. 시발점은 구로사와의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라쇼몽>(1950)이다. 그리고 미조구치가 뒤를 이어 <오하루의 일생>(1952), <우게츠 이야기>(1953), <산쇼다유>(1954)로 베니스에서 3년 연속 본상을 수상, 일본영화는 서구에서 큰 유행을 몰고 왔다. 구로사와와 미조구치는 여러 면에서 대조된다. 구로사와는 서구적이고 동적이고 남성적인 반면, 미조구치는 매우 일본적이고 정적이고 여성적이다. 미조구치는 특히 멜로드라마를 잘 만든다. 서구인이 구로사와의 작품에서 서구보다 더욱 서구화한 미학을 목격하고 놀랐다면, 미조구치의 작품에선 ‘일본적인 미학’의 현시를 목격했다. 영화로 표현할 수 있는 일본적인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게츠 이야기>(1953)는 여기에 답하는 걸작이다.
아름다움의 분위기가 압도하는
[걸작 오디세이] 일본적인 아름다움의 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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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스 아일랜드>를 보고 조디 포스터와 애비게일 브레슬린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둘이 닮지 않았습니까? 제 말은 어린 시절의 조디 포스터와 지금의 애비게일 브레슬린 말입니다. 동그란 얼굴에 우뚝한 코, 그리고 그 커다란 눈을 보세요. 전 <패닉룸>의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그렇게까지 조디 포스터를 닮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애비게일 브레슬린과 조디 포스터를 보면 뭔가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님스 아일랜드>에서 애비게일 브레슬린이 연기한 캐릭터 때문이겠죠. 이 영화가 1970년대 초반에 나왔다면 당연히 그 역은 조디 포스터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험한 자연과 맞서 싸울 줄 알고 동물들과 친구로 지내는 용감하고 씩씩한 말괄량이잖아요. 조디 포스터는 정말 이런 역들을 많이 연기했습니다. 몇 십년 동안 포스터의 경력을 따라온 여성팬들도 다 그때부터 시작했지요. 포스터를 ‘지성파’ 배우로만 보면 이 사람 경력을 절반밖
[듀나의 배우스케치] 애비게일 브레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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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의 초반에 흥미로운 논쟁이 등장한다. 자신이 배트맨임을 감춘 갑부 브루스 웨인, 정의감에 불타는 지방 검사 하비 덴트, 그리고 두 여인이 동석했다.
여인1: 덴트씨, 당신이 진짜 영웅이에요. 영웅 놀이가 아닌 진짜 법의 수호자지요. 가면놀이를 하는 자경단(vigilante)을 영웅화하는 건 이제 그만두어도 되지 않나요?
하비 덴트: 시민이 불의에 맞서는 게 어때서요?
웨인: 누가 배트맨에게 그런 역할을 맡겼단 말이오?
덴트: 우리지요. 불의가 활개치도록 놓아둔 우리요.
여인1: 덴트씨, 여긴 민주주의 사회예요.
덴트: 위험에 처했을 때 로마는 민주주의를 뒤로하고 한 사람의 수호자를 임명했지요. 그건 명예가 아니라 봉사로 여겨졌죠.
여인2: 그 마지막 수호자는 시저였고, 그는 권력을 결코 양도하지 않았어요.
덴트: 영웅으로 죽거나 오래 살아 악당이 되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지금 브루스 웨인은 시치미 뚝 떼고 또 다른 자기를 비난하는 쪽에 가담해 있고,
[전영객잔] 백기사는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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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간 발밑만 쳐다보며 살아온 남자가 있다. 반경 1미터 안에 자신을 위협하는 존재만 없다면 그 너머에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는 존재가 있다고 한들, 그 반경 속에서만 안전하게 살아왔다. 혼자서 밤을 꼬박 새야 하는 고독한 야간 경비원 일도 그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이 양반, 32살이 되도록 친구 하나 없다. 후루야 미노루의 신작 <심해어>는 32년간 깊은 바닷속의 심해어처럼 고독하게 살아온 한 ‘찌질’한 주인공 토미오카의 처절하도록 ‘찌질’한 친구 사귀기의 기록이다. <렛츠고! 이나중 탁구부>의 후루야 미노루는 엽기적인 캐릭터와 변태적인 배설개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더 돋보이는 작가다. <심해어> 역시 관찰의 대상이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바뀌었을뿐,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유령처럼 살아가는 비주류에 대한 따뜻하고 세심한 묘사가 돋보인다. 개그적
특유의 엽기캐릭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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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인간 수컷보다 반려동물이 백번 나을 때가 많다. 함께 사는 인간 수컷은 먹은 그릇을 개수대에 쌓고 제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기 일쑤인데, 흰 가슴털이 아름다운 동거묘 고랑은 설거지가 끝날 때까지 곁을 지켜준다. 물론,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물방울 튀기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신기해서다. 그래도 꿈보다 해몽이다. 모시고 사는 입장에선 골골골 기분 좋은 소리가 들릴 때까지 수도를 틀어 비위맞추기를 계속한다.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는 러·일 동시통역사이며 번역가, 작가인 요네하라 마리네 포유류 가족 이야기다. 가족 구성은 이렇다. 독신인 작가와 기억을 잊기 시작한 어머니, 어미 잃고 방황하다 구출된 고양이 남매 무리와 도리, 러시아에서 입양한 고양이 자매 쏘냐와 타냐. 여기에 붙임성 좋은 유기견 겐이 합류했다. 동물과 살아본 경험이 있다면 수명이 짧은 이들과의 만남이 언제고 통곡할 일을 만든다는 걸 알겠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슬픔이 곳곳에 숨겨져 있지만 그보
남편 따윈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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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 제 삶, 제가 이룰 가족. 모두 이 부족 안에서 온전히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제가 용의 비늘을 찾아 돌아왔을 때, 그때부터 저는 이 부족의 온전한 일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최지혜, <용의 비늘>) 사람과 용 그 어느 쪽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자식. 한국에서 환상문학이 처한 현실도 이와 다르지 않다. 환상문학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 PC통신이라는 태생적 배경으로 인해 문단과 인터넷 사이에서 표류하는 존재였다. <한국환상문학단편선>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해온 한국 환상문학의 현재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색깔과 성격이 다른 아홉편의 수록작을 하나의 범주로 묶기는 불가능하지만, 공통적으로 환상문학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교묘하게 비틀고, 새로운 이야기 방식을 고민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뱀파이어를 사회적 약자로 묘사한 <사육>과 동양 설화의 형식을 빌려 뱀의 혀를 가진 남자의 원한을 얘기하는 <목소리
신묘하도다! 한국의 환상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