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수퍼히어로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는가.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슈퍼히어로 영화를 소개하고 할리우드 장르영화가 아시아에 흡수되는 과정들을 살펴보는 ‘아시아의 슈퍼히어로’ 세미나가 10월 8일 수요일 오후 5시 메가박스 10관에서 열렸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옥미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는 일본 평론가 이치야마 쇼죠, 인도 평론가 미낙쉬 쉐데, 필리핀 평론가 에드워드 까바뇨가 발제자, 영산대학교 주유신 교수가 토론자로 참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이 특히 강조한 것은 아시아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할리우드 영화들의 차이점. 이치야마 쇼죠는 "아시아 슈퍼히어로 특별전에서 상영된 <월광가면>의 주인공이 불교의 영향으로 악당을 살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으며, 초기 필리핀 수퍼히어로 영화들의 자료사진과 동영상을 풍부하게 제시한 에드워드 까바뇨는 "초기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비록 할리우드의 복제품이긴 하지만 당시 필리핀 사회의 정신분석학적 이슈들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