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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제이슨의 전설이 시작된 곳. 크리스털 호수 캠프장에 한 무리의 캠프족이 발을 들여놓는다. 아들을 잃고 미쳐버린 어미가 사실은 죽지 않은 아들을 위해 복수를 했다는 수십년된 오싹한 괴담 앞에 희희낙락하던 그들은, 그날 밤 복면을 쓴 거구의 인물에게 습격을 받고 차례로 죽어나간다. 그리고 6주 뒤, 캠프족 중 한명이었던 휘트니의 오빠 클레이가 실종된 동생을 수소문하며 크리스털 호수를 찾아온다. 때마침 근처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러 온 젊은이들은, 피로 얼룩진 죽음이 기다린다는 건 상상도 못한 채 즐길 준비에 빠져든다.
<13일의 금요일> 프랜차이즈는 모두 12편이다. 1980년 숀 S. 커닝엄이 세상에 내놓은 오리지널 <13일의 금요일>에서 가지를 뻗은 영화만 11편이라는 말이다.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에 열광하는 팬이라면 열일을 제쳐두고 궁금해질 것이다. 이 영화, 재미있을까? 답만 말하면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
매끈한 상업영화 <13일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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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점의 라디오 연애 상담프로 진행자 엠마(우마 서먼)는 재력과 매력을 모두 갖춘 남자 리처드(콜린 퍼스)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혼인 신고를 하러 시청에 갔을 때, 황당하게도 그녀에겐 이미 서류상 남편이 있다는 통보가 떨어진다. 한번도 결혼한 적 없는 미혼녀에게 이게 웬 날벼락인가? 엠마는 이 서류상의 결혼이 무효임을 증명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는 의문의 ‘신랑’, 패트릭(제프리 딘 모건)을 찾아나선다. 한편 패트릭에겐 그 나름대로 엠마를 벼르고 기다리게 된 사정이 있는데….
아무 잡지나 집어들자. 연애 상담 코너를 펼치면 언제나 비슷한 고민과 상담이 쏟아져 나온다. 백마 탄 왕자님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혼한 커플의 43%가 이혼으로 끝장난다, 안정되고 성숙한 남자를 찾아라…. 머리로는 모든 연애의 이론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심장은 때로 주인을 배반한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의 여주인공 엠마 역시 지난 10년 동
제프리 딘 모건의 근사한 남성미 <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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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9일(월) 오후 2시
장소 왕십리 CGV
이 영화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데브 파텔)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최고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처음에는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자말이었지만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가 승승장구하자 경찰은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하고 급기야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결국 자말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알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된다. 그렇게 하나뿐인 형과 어렸을 때부터 운명이라 믿었던 여자 라티카(프리다 핀토)에 얽힌 오랜 이야기가 펼쳐진다.
100자평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무엇보다 <슈팅 라이크 베컴> 등 영국와 인도의 기묘한 친밀성을 드러내는 작품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대니 보일은 자기가 마치 인도계 감독이 발리우드 영화를 만드는 것 같은 시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슬럼독 밀리어네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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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권상우)에게 크림(이보영)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찾아왔다. 고아인 두 사람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살아왔지만, 그들은 연인 관계가 아니다. 크림의 말에 따르면 그녀에게 케이는 “식탁에서는 엄마 같고 사회에서는 아빠 같고, 슬플 때는 오빠 같고 때로는 애인 같은” 남자다. 케이는 크림을 사랑하지만, 암세포와 함께 살아가는 처지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할 수 없다. 케이는 라디오 PD로, 크림은 작사가로 살아가던 어느 날, 크림은 케이에게 치과의사인 주환(이범수)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케이는 이때부터 크림과 주환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영화의 시작은 가수 이승철이 새로운 노래를 찾는 모습이다. 좋은 가사를 찾던 그는 우연히 케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랑하는 여자의 행복을 위해 그녀를 다른 사람과 결혼시킨 남자의 이야기다.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는 이처럼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의 영화다. 극중에
선물가게에 진열될 법한 팬시상품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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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케빈 지거스)와 넬(사메어 암스트롱)은 학교 친구이자 이웃사촌이다. 방까지 나란히 마주보고 있을 정도지만 비슷한 점이라곤 없다. 넬은 ‘순결한 범생이’라 놀림받는 지독한 공부벌레인 반면, 우디는 할 것 안 할 것 다 경험한 날나리이긴 해도 촉망받는 풋볼 선수다. 만났다 하면 으르렁대던 그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발생하니 둘의 몸이 바뀌어버린 것. 넬은 예일대 면접을, 우디는 풋볼 시합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말이다. 서로의 몸을 이용해 복수극을 벌이던 한쌍은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상대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시를 암기하는가 하면, 풋볼 연습에 몰두한다.
한국영화 <체인지>(1996)를 떠올리면 쉽겠다. 기질상 정반대인 남녀의 몸이 설명할 수 없는 사건을 계기로 ‘체인지’되는 이야기. <보이 걸 씽>은 거기에 하나의 미션을 부가하는데 공부벌레 여학생에겐 풋볼 마스터요, 운동선수 남학생에겐 셰익스피어 시 낭송이 그것이다. 티격
<체인지>의 미국버전 <보이 걸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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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함께했던 과거를 잊고 야생의 생활에 완전히 익숙해진 곰 부그와 단짝 사슴 엘리엇. 바람이 순해지고 새순이 움트는 봄이 찾아오자 엘리엇은 꽃사슴 지젤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하지만 결혼식 아침, 실수로 엘리엇의 아름다운 뿔이 부러지는 불길한 사고가 생기고, 엘리엇은 “영원히 또 영원히” 지젤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두려움에 서약을 주저한다. 그때 집을 뛰쳐나와 야생의 품에 안긴 개 위니가 주인이 뿌려놓은 과자의 유혹에 못 이겨 다시 애완동물의 세계로 들어간다. 엘리엇은 서약을 미룰 핑계로 위니를 구출해야 한다고 친구들을 설득한다.
새 학기와 함께 학교로 돌아간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개봉한다. 2006년작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의 속편이다.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 사이의 고민담이 이번에도 이어지지만, 그 주체가 부그에서 애완견 위니로 바뀌었다. 이야기의 구조도 조금 복잡해졌다. 위니가 주인에게 복종해야 하지만 편안한 집으로 돌아갈지 숲에서 친
인간 세계와 동물 세계 사이의 고민담 <부그와 엘리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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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전 이 지면에 ‘MB를 욕하지 말자’는 제목의 글을 썼다가 일부 독자로부터 욕을 먹었다. “이봐 자네 그러지 말고 영화 이야기나 제대로 쓰지?”라는 반응이야 그렇다 쳐도 “노무현과 MB를 동급으로 비교하냐”는 항의는 좀 뜬금없었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는 옛 유행어를 MB와 결부시켜 노무현을 폄하했다는 요지였다. 해석은 자유니까 뭐라 덧붙일 말은 없다. 그런 이들이 들으면 속이 뒤집어질 이야기가 하나 더 있다. 전두환에 빗대 노무현을 깎아내리므로, 이건 더 지독한 모독이 되겠다.
내용은 단순하다. 고 김수환 추기경 장례 때 왜 조문을 오지 않았냐는 비난이다. 알다시피 추기경과 가장 악연을 맺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도 왔다. 기자들에게 곤혹스러운 질문세례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다녀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내 명동성당에 발길을 들이지 않았다. 봉하마을이 너무 멀어서였을까? 친형의 구속 탓에 공개적인 행보가 부담스러웠을까? 아니면 대통령 재직 시절 다소 불편한 관계 때문
[에디토리얼] 할배좀짱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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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는 참 무서운 놀이기구다. 발을 세게 구를수록, 높이 올라갈수록,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그네에서 잡아채 땅바닥에 내리꽂을 듯한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 그 찰나의 공포에 맛을 들이면 가장 높은 곳에서 몸을 날려 가능한 한 먼 곳까지 점프할 수 있게 된다. 꺄악! 그네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비명소리는 마치 간지럼 태우기를 당하는 듯 격렬하고 통제불가하다. 공포와 맞닿은 쾌락을 초단위로 만끽하는 것이다. 격렬하게, 멀리뛰기 배틀을 위해서 그네를 탔던 나는 대체 그네타기의 어느 대목에서 이몽룡이 그네 타는 춘향에게 반할 수 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춘향전> 속 그네타기 장면은 이렇다.
“향단아, 밀어라.”
한번 굴러 힘을 주며 두번 굴러 힘을 주니 발밑에 작은 티끌바람 쫓아 펄펄. 앞뒤 점점 멀어가니 머리 위의 나뭇잎은 몸을 따라 흔들흔들. 오고 갈 제 살펴보니 녹음 속의 붉은 치맛자락 바람결에 내비치니, 높고 넓은 흰 구름 사이에 번갯불이 쏘는 듯 잠깐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꽃보다 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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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고양이를 보면 납치하는 상상을 한다. 꼭 주인이 있는 고양이여야 한다. 길고양이들은 좀처럼 경계심을 풀지 않아 납치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거기에 ‘남’의 동물에 대해 느끼는 더러운 욕망도 가세한다. 흔히 말하는 ‘갯과’ 고양이에겐 별로 감흥이 없다. 하지만 도도한 고양이, 사람이 그 앞에서 소녀시대 춤을 추든 제발 좀 쳐다봐 달라고 네발로 기든 ‘하! 꺼지셈’하는 표정을 지으며 외면하는 고양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느끼고 만다, 그 시커먼 욕망을.
그냥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의 고양이를 낚아채 안고 달려가는 내 뒷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쾌감을 느낀다. 이 상상 속의 나는 늘 같은 모습으로, 긴 갈색 웨이브 머리에 바바리리코트를 입고, 스틸레토 힐을 신고 있다(실제로는 부스스한 단발 머리에 낡은 티셔츠- 무릎 나온 청바지- 운동화라는 만날 똑같은 차림이다). 어깨 위의 고양이가 내려달라고 몸부림친다. 내 이마에서 땀이 배어나오는데, 향수를
[나의 길티플레저] 놈이 굴복했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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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 특집 이후 지금까지 <아내의 유혹>을 끊지 못했다. 본방사수까지는 아니어도 VOD로 빼놓지 않고 본다. 디시인사이드에 있는 ‘아유갤’(아내의 유혹 갤러리)도 요즘 자주 찾게 된 게시판이다. 내가 가장 신날 때는 우연히 <아내의 유혹>을 본 동료들이 질문을 해올 때다. “교빈은 민소희가 구은재인 줄 알고 결혼한 거야?” “은재 엄마는 딸이 살아 있는 줄 아는 거야?”라고 물을 때면 좋아라 하며 일일이 설명해준다. <아내의 유혹>은 극중의 세계를 움직이는 논리를 이해하지 않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드라마이니 당연한 질문일 것이다. <아내의 유혹>의 평창동(교빈이네 동네)과 정릉(은재네 동네)은 우리가 아는 평창동과 정릉과는 전혀 다른 세계다.
보면 볼수록 기가 차고 화가 나기보다는 헛웃음이 나는 드라마지만, <아내의 유혹> 속 세상이 부러울 때도 있다. 이곳이야말로 ‘생각대로 하면 되고 비비디 바비디 부’의 세상이다.
[오픈칼럼] 비비디 바비디 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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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곡예에 단련된 오늘날 관람객은, 웬만한 도발에는 뒷목을 잡지 않는다. 니콜라 콘스탄티노의 <젖꼭지 코르셋>도 멀찌감치 보면 약간 아리송한 작품에 불과하다. 미술관에 웬 란제리? 우리가 질겁하게 되는 시점은 검정색 토르소 마네킹에 입혀진 코르셋에 약 1.5m 거리까지 근접했을 무렵이다.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타조 가죽으로 보였던 코르셋의 소재가, 실은 인피(人皮)- 의 모사품- 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젖꼭지 코르셋>은 수많은 유두로 뒤덮인 사람의 피부로 제작한 상상의 코르셋이다. 악취미! 살벌한 ‘추억의 명화’ 두편이 대뜸 떠오른다. 피터 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와 재봉을 즐기는 연쇄살인자 버팔로 빌이 등장하는 <양들의 침묵>이다. <고무인간의 최후>에서 지구인의 몸은 외계인들의 패스트푸드 식자재였다.
니콜라 콘스탄티노는 실리콘과 폴리우레탄을 조형하는 특별한 기법으로 유사 인피를 만들어 다양한 의류와 잡화를 제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죽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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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으로 들어갈 때, 내가 꾸린 몇권 안되는 책 중에 제자 우스펜스키가 기록한 구르지예프의 전기가 들어 있었다(물론 <씨네21>은 한권도 들고 가지 않았다. 산에 책을 들고 들어가는 사람들 중에 <씨네21> 같은 잡지를 반기는 사람은 없다. 불쏘시개로 영 적당치가 않기 때문이다. 보기에 심히 좋으려다보니, 하기에 심히 나쁜 짓을 많이 한 종이라는 뜻이다. 그 안의 활자야 뭐라고 와글와글 그럴듯한 소리를 떠들든 간에 아궁이에서 타는 것은 뜻이 아니라 종이니까 말이다. 내가 연탄재는 걷어차지 못해도 <씨네21>은 심히 걷어차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요번에 윗말 사는 젊은 목수가 우리 집에 읽지 않은 채로 널려 있는 <씨네21>을 수거해가면서 “이거 잘 안 타는데” 했다면 말 다 했지).
컴 백 투 본론. 구르지예프를 지리산에 끌고 들어간 이유는, 나의 멘토들이 워낙 구르지예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궁금증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보은의 돈워리 비해피] 바보처럼 살아봐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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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호기심이 당기는 사건’(The Curious Case of…)이라고 영문 제목 자체가 그렇게 말하고 있지만, 166분의 상영시간 동안 난 그 호기심이 어떤 정념이나 정동을 충분히 호출하지 않아 때로 지루한 느낌조차 들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에서 추출한 경이롭고 그로테스크하며 우화적일 수도 있었던 영화는 이상하게 어떤 경지에 오르지 못한다. 그렇다고 웰메이드 영화가 아닌 것은 아니다. 군데군데 호감 가는 장면과 대사들도 많다. 양로원에서 “난 번개를 일곱번 맞았거든” 하고 읊조리는 노인네의 인생 회고를 비주얼화하는 ‘번개 치는’ 장면은 재미있다. 이 부분은 영화의 엔딩 부분, 인생 다이제스트판에도 재등장한다. 누구는 엄마가 되기 위해 살고, 누구는 번개 맞으며 살고…. 인생 번개, 번개 맞은 인생이 이 영화 희비극의 핵인 듯도 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찾아보니 벤자민 버튼을 연기한 브래드 피트도 이 대사가 마음에 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영객잔] 그는 미국의 ‘개념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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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서 만난 두 남녀의 눈빛이 마주친다. 미래의 휠러 부부,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에이프릴(케이트 윈슬럿)이다. 홀의 한구석, 둘이 대화를 나눈다. 에이프릴은 ‘연기 수업’을 받는 중이라 말하고, 프랭크는 먹고살기 위해 이런저런 일(항만 노동자, 식당 계산대 야간 점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진짜 ‘관심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는 그 얘기를 하면 ‘지루해서 30분 안에 죽을 것’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며 그녀에게 다가간다. 컷. 춤을 추는 남녀의 눈빛이 뜨겁다. 또 한번의 컷. 뜨거운 눈빛은 7년 뒤 프랭크의 지루하고 곤혹스러운 눈빛으로 이어진다. 이 두번의 컷(생략)은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어떤 영화인지를 잘 말해준다. 첫 번째 컷(생략)으로 우리는 프랭크가 진짜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인지 듣지 못한다. 사실 그가 그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했는지, 아니면 그냥 회피하고 말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나중에 프랑스 이민 이야기가 나왔을 때,
[영화읽기] ‘욕망의 경제학’은 지금 여기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