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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양념냄새가 매캐한 연탄연기와 함께 코를 찌른다.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건 순식간이다. 냄새에 이끌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아닌 큼지막한 주방이 반긴다. 주방을 옆으로 돌아 자리에 앉아서 돼지고기를 주문한다. 지글지글 지지고 굽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접시 안에 한가득 담아 갖다 준다. 그렇다.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지 않는다. 이것이 전주 중앙시장 안,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진미집과 오원집의 풍경이다.
“진미집이 더 낫다.” “무슨 소리. 오원집을 따라갈 수 없다.” 전주 토박이들 사이에서도 두 집의 맛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저마다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어 누구 편을 들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먹어보니 그게 그거다. 그러니까 둘 다 맛있다는 말이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비법인 듯한 새콤달콤한 고추장과 잘 구워진 돼지고기의 고소함이 확 퍼진다. 아. 글 쓰는 동안 침이 고여 괴롭다. 게다가 빨간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굽
[전주 맛 대 맛] 돼지고기 연탄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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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감독의 작은 체구에서 생기가 넘쳐흘렀다. 스리랑카 북부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다 전주로 직행했다는 말을 믿기 힘들 정도로. 자국 내에서 “반정부적인 인물”로 낙인찍힐 만큼 지배층의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이슈들을 과감하게 다뤄온 그이기 때문일까. 열번째 잔치를 맞아 더욱 풍성해진 상차림 중에서도 스리랑카영화 특별전, 특히, ‘숨은 거장’ 달마세나 파티라자의 영화들은 단연 눈에 띄는 메뉴다. 유운성 프로그래머가 적극 추천한 <그들이 왔다>(1978), 신할리족 감독으론 최초로 타밀어로 제작한 <폰마니>(1978), 낙태라는 논쟁적인 소재를 선택한 <질주>(1980), 내전을 그린 근작 <꿈속의 미래>(2001) 등 자국 내 정치·사회적 혼란을 서늘하게 베어 보여주는 그의 영화들은 어지러운 근·현대를 버텨낸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순수 극영화나 순수 다큐멘터리보다 그 사이에 위치한 영화들이 더 흥미롭다. 이런 다큐피처를 통해 쓰여지
“역사가들의 역사는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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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디지털 삼인삼색 2009: 어떤 방문>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프레스센터 1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후 1시부터 공식기자회견의 일부로 진행될 이번 행사에는 올해 ‘삼인삼색’에 참여한 감독 3인, 홍상수·가와세 나오미·라브 디아즈가 모두 참석, 손도장을 남길 예정이다. 이들 감독은 <첩첩산중> <코마>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 등 특유의 화법이 돋보이는 단편 한편씩을 각각 선보인다. 한편, 이번 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지훈·조안의 핸드프린팅 행사는 5월1일 오후 2시30분 지프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디지털 삼인삼색’ 핸드프린팅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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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2일차, 본격적으로 상영이 시작된 5월1일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현장 판매분까지 매진된 영화는 29편이다. 지난해 2일차 8시 기준으로는 20편. 매진된 영화라도 교환, 환불표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며 JIFF 서포터즈는 상영 직전 입석으로 선착순 입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티켓 매진 속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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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안나와의 나흘 밤>(2008)은 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다. 다름 아니라 그 영화의 크레딧에는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라는 이름이 감독으로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페르디두르케>(1991) 이후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그는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대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썼다고 했다. 주의 깊은 관객이라면 <비포 나잇 폴스>(줄리앙 슈나벨, 2000)나 <이스턴 프라미스>(데이비드 크로넨버그, 2007) 같은 영화들에 그가 출연했었던 것을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스콜리모프스키의 영화들이 남긴 짙은 잔상을 아직 잊지 못하는 이들에게 그는 너무나 오랫동안 ‘부재’했고 그래서 그 존재가 궁금했던 감독이었다. 이번 전주영화제의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 회고전은 그간에 그가 남긴 독특한 영화적 자취를 돌아보면서 영화로의 그의 ‘귀환’을 반갑게 맞이하는 자리이다.
성난 젊은 세대의 대변인으로 시작
스콜리모프스
[포커스] 영화의 시인이자 재즈연주자, 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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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연 CYON B BOY Championship 2009 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30분으로 당겨졌다. 한편, 오후 5시 전주시네마타운 7관에서 상영하는 <열녀문> 상영 전에는 영화평론가 김종원씨의 해설이 있을 예정이다.
변동사항 체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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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들은 앞으로 나와주세요”라는 조지훈 프로그래머의 구령에 맞춰 <숏!숏!숏! 2009: 황금시대>(이하 <숏!숏!숏! 2009>)를 만든 감독들이 주르륵 스크린 앞에 선다. 개막작으로도 상영된 <숏!숏!숏! 2009>는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특별히 기획한 프로젝트로, 10명의 감독들이 ‘돈’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만든 단편 10개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다. 오늘 GV에 참여한 감독들은 김은경, 권종관, 김영남, 김성호, 이송희일, 최익환 6명이다.
첫 질문은 <Penny Lover>를 만든 김성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10원짜리 동전을 찾고 또 버리는 주인공의 심리변화 지점”을 묻는 여성 관객의 날카로운 질문에, 김 감독은 “잊히기 쉽고 하찮은 동전의 상징은 주인공이 보는 소년이었으나 나중에는 자신이 보는 자신으로 변화된다”고 설명했다. 첫 질문이 어려웠던 탓일까? 잠시 침묵이 흐른다. “질문이 없으면 이 시간 끝납니다.”
질문도 ‘돈’, 답변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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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이틀째를 맞이하여 본격적인 홍보대사로서의 일정을 시작한 이지훈과 조안은 오후 2시경 지프광장에서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휴일을 맞아 영화제 나들이를 했던 많은 관객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가진 두 배우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지훈, 조안 핸드프린팅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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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봉준호 감독, 배우 김혜자, 원빈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마더>(감독 봉준호/제작 (주)바른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거대한 스케일의 상상력 속에 한국의 현실과 가족의 드라마를 녹여 넣었던 <괴물> 직후의 차기작이라기엔 의외인,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로 눈을 돌린 <마더>, 가장 일상적인 존재에서 출발, 또 한번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봉준호 만의 영화적 재미를 선 보인다.
<마더>는 한 배우로부터 시작된 영화다. 영화 속에서 배우 김혜자는 그 안에 내재한 핵폭탄 같은 폭발력을 품어내며 부조화 혹은 언밸런스를 보여준다. 배우 김혜자의 연기와 돌아온 원빈의 복귀가 기대되는 영화<마더>는 오는 5월28일 개봉된다.
누구에게나 <엄마>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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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가 10살을 먹었습니다. 축제의 첫날 풍경입니다.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와 관객이 한마음으로 그 10번째 생일을 즐기는 맘이 느껴지실 겁니다. 전주의 행복한 나날은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즐겨요! 열살 생일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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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정식을 가졌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기자회견이 4월30일 오후3시 고사동 전주 영화 제작소에서 열린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민병록 영화제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곽용수 인디스토리대표, 이응출 KT&G상상마당 팀장, 개막작 <숏!숏!숏! 2009:황금시대>의 ‘반장’ 김성호 감독,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영화제는 앞으로 5월8일까지 총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총9일간의 대장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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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를 찾아서> Where Is Ronny 감독 심상국
한국|2008년|94분|HD|컬러
평범한 가장인 인호(유준상)는 안산의 어느 작은 동네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 어떻게 학생 수를 늘릴까 고민하던 차에 생각해낸 것이 국가대표 초청 시범경기. 마침 자율방법대의 창단멤버로 활약하면서 지방 유지에게 주목받는 등 타이밍 역시 기가 막힌다. 하지만 순탄하리라 믿었던 그의 앞길에 강력한 복병이 등장하니, 바로 이주노동자 로니(마붑 알엄). 자신의 좌판을 쓸어버린 자율방법대원에게 복수하고자 인호에게 대련을 청한 로니는,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반칙을 사용하긴 해도, 그를 완벽하게 때려눕힌다. 분노한 인호는 로니의 행방을 추적하고, 그와 동행했던 뚜힌(로빈)을 간신히 찾아낸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엉뚱하다 못해 대책없는 뚜힌과 점차 가까워진다.
안산은 이주노동자의 비율이 높은 동네다. 그렇다고 피부색 다른 이들을 향한 까닭없는 편견이 덜한 건 아니다. 억눌린 한국
한국남자와 방글라데시인의 우정 <로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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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현장으로의 귀환> Return to the Scene of the Crime
켄 제이콥스/미국/2008년/93분/DV/컬러+흑백
<경치 좋은 길> The Scenic Route
켄 제이콥스/미국/2008년/25분/DV/컬러+흑백
당신이 영화를 ‘보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아방가르드 대표 작가인 켄 제이콥스의 영화 2편을 놓치지 말것. 40년 전 만든 자신의 영화를 재료 삼은 장편 <범죄 현장으로의 귀환>과 실험적 시도가 돋보이는 단편 <경치 좋은 길>이 한번에 묶여 상영된다.
<범죄 현장으로의 귀환>은 1969년 제이콥스가 만든 <톰, 톰, 배관공의 아들>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화면을 꽉 채우는 세트 디자인은 윌리엄 호가스의 동판화 <Southwark Fair>(1733)에서 영감을 얻었고, “톰이 돼지를 훔쳐 달아난” 이야기는 마더구스 전래동요에서 빌려왔다. 돼
켄 제이콥스의 영화 2편 <범죄 현장으로의 귀환>, <경치 좋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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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랜드> The Northern Land 감독 주앙 보텔료
포르투갈|2008년|121분|HD|컬러
음험한 산들. 저 멀리서 거센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바닷물에 몸을 맡긴 자갈들도 보인다. 이곳은 마데이라, 포르투갈의 섬이다. 괴이하지만 수려한 이 섬에서 시시 가족들은 대대로 삶을 일궈왔다. 선조 여인들이 남긴 기록을 추적하던 시시는 그들의 생이 자신의 그것과 깊숙이 연결돼 있음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의 죽음 등 예상치 못한 사건들과 맞딱들인다.
역사적 인물들을 즐겨 다뤘던 포르투갈 작가 아구스티나 베사 루이스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한 <노던랜드>는 과거와 현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시키는 영화다. 당시로선 혁명적으로 남편을 떠나 홀로 ‘노던랜드’에 머문 로자문드를 비롯해 옛 여성들의 잔영은 여전히 마데이라 섬 곳곳에 드리워져 있다. 비상한 호기심으로 그녀들의 수수께끼를 한꺼풀씩 벗겨가던 시시는 줄곧 질문을 던진다. 로자문드는, 용감하고도 자유로
과거와 현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교차시키는 영화 <노던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