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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맛 대 맛] 돼지고기 연탄구이
김성훈 2009-05-02

진미집 VS 오원집

문을 열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양념냄새가 매캐한 연탄연기와 함께 코를 찌른다. 입안에 침이 고이는 건 순식간이다. 냄새에 이끌려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아닌 큼지막한 주방이 반긴다. 주방을 옆으로 돌아 자리에 앉아서 돼지고기를 주문한다. 지글지글 지지고 굽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 뒤 접시 안에 한가득 담아 갖다 준다. 그렇다.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지 않는다. 이것이 전주 중앙시장 안,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진미집과 오원집의 풍경이다.

“진미집이 더 낫다.” “무슨 소리. 오원집을 따라갈 수 없다.” 전주 토박이들 사이에서도 두 집의 맛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저마다 나름 합당한 이유가 있어 누구 편을 들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먹어보니 그게 그거다. 그러니까 둘 다 맛있다는 말이다.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비법인 듯한 새콤달콤한 고추장과 잘 구워진 돼지고기의 고소함이 확 퍼진다. 아. 글 쓰는 동안 침이 고여 괴롭다. 게다가 빨간 돼지고기를 연탄불에 굽는 것도, 김치와 깍두기를 내놓는 것도. 여기에 꼬마김밥을 추가에 상추에 함께 쌈 싸먹는 것도 다 똑같다. 그러니 논쟁할 시간에 돼지고기 1인분 더 시켜 먹는 게 훨씬 유익하다. 팁 한 가지. 국수도 한 그릇 말아먹기를. 국물이 그렇게 끝내줄 수가 없다. (연락처: 진미집 063-254-0460, 오원집 063-27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