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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블러디 헬>은 판타지소설의 ‘김치찌개 맛집’처럼 클리셰들을 충족시키면서도 자기만의 공고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다. <헝거 게임>을 언급하는 것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실랜도르왕국이 차기 왕을 선발하기 위해서 벌이는 왕이 계승전 ‘로열 블러디 리그’ 때문이다. <헝거 게임>이 계급에 따라 어린 소년, 소녀들이 살인 게임에 강제 차출된다면 <로열 블러디 헬>에서는 왕족이 왕좌를 두고 리그에 출전한다. 왕국이 여러 지역으로 나뉘어 있고 서로 다른 왕비의 혈통을 이어받은 왕자가 여섯, 공주가 다섯이기에 이들은 ‘형제, 자매’라기보다는 태어날 때부터 경쟁자로 길러진다. 왕자와 공주는 13살이 지나면 리그를 준비해야 하고 형제를 잔인하게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거나 지옥에 끌려간다. 잔혹한 리그 규칙뿐 아니라 판타지의 재미를 증폭시키는 장치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왕이 리그에 출전할 자기 자식에게 선물이랍시고 하사하는 에코셸이 그 예다.
씨네21 추천도서 - <로열 블러디 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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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친한 관계에서 나 빼고 나머지 둘이 더 친밀할 때, 둘 사이에 나만 모르는 또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은 아닌지 내가 저 아이에게 더 특별한 존재이고 싶은데 왜 그게 아닌지 못 견디게 싫고 친구 사이에 이런 질투와 모멸감을 번갈아 느끼는 내가 더 싫고. 끝내 그 관계에서 나는 주인공이 아니라 깍두기였다는 것을 확인할 때의 감정을 김화진 소설만큼 잘 표현한 것이 있을까. <공룡의 이동 경로>가 3-2=1에서 나머지 1의 애증 어린 감정을 묘사했다면 김화진의 신작 소설집 <텅 빈 마음 가진 채로>는 그 1이 다른 1을 찾아 2가 되었을 때, 혹은 2로 시작해 1이 떠나고 다른 1이 그 자리를 채워도 괜찮을 때, 아니 사실은 그냥 1로서 완전하게 삶이 괜찮게 느껴진 사람들이 나온다.
왜 사람은 지긋지긋하도록 긴 시간을 갖게 됐을까, 왜 나는 나인 채로 그 시간을 견뎌서 이 인생을 끝까지 완주해야 할까, 그 긴 달리기 과정에서 왜 내 트랙에는 자꾸 이상한 사람이
씨네21 추천도서 -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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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 가진 채로> - 김화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로열 블러디 헬1> - 박소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인비인(人非人)> - 성해나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햇생강이 나오면> - 강우근, 강지이, 김보나 외 엮음 창비 펴냄
<박찬욱 각본 컬렉션> - 박찬욱, 이종용, 이재순, 박리다매 외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7월의 책 - 책 읽으면 덜 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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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8부작 | 연출 최정규 | 출연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 | 공개 7월17일
별점 ★★★ | 20자평 - 익숙한 재료로 고명까지 화려하게
‘연못 귀신’의 저주로 대를 이을 왕자들이 전부 명을 달리한다. 단 한명의 왕자만 남자 왕(조승우)은 조용히 구천(남주혁)을 불러들인다. 무당인 구천은 물을 매개로 ‘귀의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존재다. 귀의 세계는 말 그대로 귀신들의 세계이며 실제 세상이 물에 비친 듯 똑같은 구조로 조성돼 있다. 구천의 유일한 조력자는 궁녀 생강(노윤서)이다. 본래 왕의 자식이지만 귀신의 소리를 듣는다는 이유로 궁에서 쫓겨난 지 오래다. 그러나 저주를 해결할 목적으로 신분을 속여 왕이 생강을 궁에 들였고, 생강과 구천은 각자의 능력을 활용해 왕가를 괴롭히는 귀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간다.
<붉은 달 푸른 해> <악마판사>를 연출한 최정규 감독과 <손 the guest> <불가살> 등을 쓴 권소라, 서재원
[OTT리뷰] <동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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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스파이더맨이 돌아온다.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MJ(젠데이아), 네드(제이컵 바털론)를 포함해 모두의 기억으로부터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사라진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피터는 한순간에 사랑과 우정을 모두 잃어버렸지만,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빌런이 나타나면서 그와 맞서게 된다. 이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톰 홀랜드가 피터 파커로 분한 네 번째 ‘스파이더맨 무비’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온 젠데이아와 절친을 연기한 제이컵 바털론 등 익숙한 배우들이 이 세계에 다시 초대되었으며, 헐크로 유명한 마크 러펄로 역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앞서 세 작품을 책임진 존 와츠 감독 대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한 데스틴
[coming soon]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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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이 7월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씨네21>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최우수상을 거머쥔 박윤희 평론가는 <침묵의 친구>를 중심으로 장문비평 ‘침묵하는 물질의 유동성’, 단문비평 ‘집이 얼굴이 될 때-<센티멘탈 밸류>가 말하는 영화의 가장 오래된 장면’을 썼다. 최재혁 평론가는 <비디오드롬> <빛나는 TV를 보았다>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에스퍼의 빛>을 엮어 쓴 장문비평 ‘기입되는 디지털 망명지’와 단문비평 ‘마침내 신이 된 넬리-<폭풍의 언덕>이 그린 파멸의 도면’으로 우수상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씨네21>영화평론상에서 최우수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5년 만이다.
시상식 당일 두 평론가에겐 당선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동을 격려하는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박윤희 평론가는 “평론상 심사평에 ‘소박한 접근으로 눈에 띄지
[국내뉴스] 영화 담론을 위하여 - 제31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시상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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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손석구 <너와 함께라면>(가제) 캐스팅
배우 박보영과 손석구가 신작 영화 <너와 함께라면>(가제)으로 호흡을 맞춘다. 영화 <너와 함께라면>은 한국과 외국의 다양한 배우들이 드넓은 바다 위 유람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제작사 싸이더스와 투자배급사 NEW가 의기투합했다.
홍상수 감독 신작<눈 둘 데가 없네> 로카르노 국제경쟁 초청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신작 영화 <눈 둘 데가 없네>가 제79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이하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로써 <눈 둘 데가 없네>는 홍상수 감독의 연출작 중 5번째로 로카르노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번 신작은 배우 김민희, 권해효를 비롯해 배우 최명길이 처음 호흡을 맞췄다. 한편 영화 <눈 둘 데
[국내뉴스] 홍상수 신작 로카르노 국제경쟁 초청&박보영·손석구 <너와 함께라면>(가제) 캐스팅&주성치 신작 1천억원 수익 달성&정부지원 영화, 배우 출연료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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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보다가 <스타크래프트> 한판 하고 나온 느낌이네.” 수요일 점심, 방금 아내와 <호프>를 보고 나오는 길이라며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반적으로는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보내온 저 직관적인 한줄 평을 들으니 흐릿해지려던 인상이 선명해졌다. 딱 맞는 표현인 것 같은데, 뭔가 말을 더 보태고 싶어지는 기분. 마침 <호프>에 대한 비평을 쓰던 중이었는데, 따끈따끈한 일반 관객의 반응을 들으니 온갖 생각이 솟구친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너무 몸을 사렸나. 괜히 입장과 상황에 눈치를 보고 있는 건가. 좀더 과감하게 써야 하나. <곡성> 때 썼던 지난 글을 뒤적여보니 그건 또 다소 과하게 느껴졌다. 이땐 왜 이렇게 화가 나서 쓴 거야? 설명하기 힘든 자기검열이 이어진다.
개봉 첫날 35만 관객 동원이란 스코어보다 훨씬 와닿는 반응을 접하며 새삼 <호프>를 향한 기대를 실감한다. 1년에 영화 한두편 보기 힘든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희망의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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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함께 지난 7월1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메가박스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하여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비공식 간담회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한상준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해 쇼박스, NEW, 롯데컬처웍스, 바이포엠 등 배급업계와 메가박스 위탁상영관 경영자들이 참석하여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익명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배급사와 위탁상영관이 각각의 입장을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배급사측에 의해 가장 대두된 문제는 정산주기다. 현재 극장과 배급사 사이의 부금 정산은 상영 종영으로부터 45일 뒤 처리된다. 가령 5월1일에 발생한 매출금은 6월15일, 5월30일에 발생한 매출금은 7월15일까지 정산된다고 가정하면 5월 한달치에 해당하는 모든 부금은 7월15일까지 처리되었어야 하지만, 해당 정산금은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은 상태
[포커스] 메가박스 회생절차, 한국영화의 산업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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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초여름, 남산 영화진흥공사 인근 골목에 영화아카데미 3기 졸업생들이 차린 작업실이 있었다. 대안영화를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했지만, 실상은 갈 곳 없는 감독 지망생들이 모여 잡담을 하거나 화질 나쁜 비디오로 영화를 보며 시간을 죽이는 곳에 가까웠다. 그날 나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채 믹스커피를 홀짝이며 신문을 뒤적이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영화아카데미 1년 후배 김형구 촬영감독이 들어섰고, 그 뒤로 키 큰 백인 남자가 고개를 숙이며 따라 들어왔다. 런던에서 온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였다. 40년 가까운 우정의 시작이었다.
그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설립과 이후 한국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글에서는 그보다 앞선 시기, 한국영화가 비로소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던 무렵, 이른바 코리안 뉴웨이브를 해외에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가 맡았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역할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는 197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여러 나라를 오가며
[obituary] 최루탄 맞으며 <파업전야> 본 영국인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194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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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놓친 것이 무엇일까. 첫 번째 소년. 엄마를 기다리는 소년. 두달이나 엄마는 집에 오지 않는다. 오늘 온다고 해서 저녁을 준비한다. 하지만 소년이 모르는 건 엄마는 오늘 저녁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아마 앞으로도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다른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소년. 소년의 친구. 얼굴을 숨기고 간드러진 여자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캣피싱을 하는 ‘넷카마’ 소년은 오늘 밤에도 여왕벌처럼 욕정에 사로잡힌 남자들을 꼬드긴다. 하지만 언젠가는 발각당할 것이다. 다만 그때가 오늘이 아닐 뿐이다. 그다음, 한 소녀. ‘나비 약’이라고 불리는 다이어트 알약 펜터민을 먹으면서 화장실 변기에 토하고 또 토한다. 살이 찌면 안돼. 하지만 소녀는 이미 앙상해 보인다. 게다가 부작용으로 원숭이처럼 털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그저 그게 눈앞이 아니라 등 뒤 척추뼈를 타고 자라나는 게 다행이랄까. 하지만 “아빠처럼 키도 크고 게다가 힘이 세서
[비평] 세계 종말 앞에서의 질풍노도 - 정성일 평론가의 <충충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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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탁구공은 맥거핀이었을까? <마티 슈프림>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디온이 창문 밖으로 주황색 탁구공을 쏟아내는 순간이다. 혼란이 극에 달한 가운데, 플라스틱 공이 폭포처럼 떨어져 거리 위로 튄다. 모두가 내내 말을 멈추지 않는 이 시끄러운 영화에서 이 장면은 안식처럼 느껴진다. 마티 마우저의 이름을 새긴 공은 조용히 탁탁거리며 흩어진다.
그런데 주황색 탁구공 이야기는 영화 속 주인공에게 영감을 준 실존 인물 마티 라이스먼의 삶과 관련이 없다. 실제 역사에서 유색 탁구공 도입은 1960년대 후반 독일의 스포츠교육자 마틴 스클로르츠가 브라운슈바이크공과대학교에서 진행한 시인성 연구와 연결된다. 그러니까 여기서 영화는 가상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 선구자적 기질을 지닌 마티가 주황색 공을 발명했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 공로는 영원히 묻혔다는 식의 이야기다.
이 설정은 서사 전략 측면에서 꽤 영리하기도 하다. 탁구에 문외한인 관객이라도 탁구공에 흰색과 주황색 두 종류가 있
[비평] 허풍선이 선수의 모험 - 이병현 평론가의 <마티 슈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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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의 장르 전략은 명확하다. 다음 장면에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겠다는 것. 지구를 침공한 것처럼 보이는 외계 생명체의 등장도 같은 맥락 안에서 기능한다. 그런데 영화 역사상 새로운 크리처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 한번도 본 적 없는, 예상할 수 없는 생명체의 디자인이란 게 있을까. 그러므로 <호프>의 장르 전략은 명확하다. 현대 관객에게 익숙한 징그러운 크리처 디자인을 한꺼번에 등장시키자. 괴수종합선물세트 같은 <호프>의 크리처 디자인 계보를 짚어봤다. 제작진의 공식적인 레퍼런스 언급이 없는 상황에서 짐작만으로 줄 세운 리스트임을 밝혀둔다.
자이언트
<호프>의 호포항을 쑥대밭으로 만든 정체가 곰인지 호랑이인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범석(황정민)은 마을 어르신으로부터 그것이 “크고 길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러워한다. 현대 괴수영화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는 흔히 거대한 형체의 무언가로 묘사되기 마련이다
[특집] 한낮의 스페이스 비스트 - <호프>에 등장한 험한 것의 정체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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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은 과작의 감독이다. 첫 장편 <추격자>(2008) 이후 <황해>(2010)로 한국형 추격 스릴러의 스페셜리스트가 되는가 싶더니, 한숨을 돌린 뒤 내놓은 <곡성>(2016)으로는 오컬트의 세계에 발을 들이밀었다. 이로써 큰 화제를 불렀고 독보적인 감독의 위치에 올라섰다. 이로부터 무려 10년 뒤 <호프>(2026)에서 그는 SF 골격의 액션 블록버스터를 향해 또 한번의 거대한 변태를 도모했다. 외피는 꽤 크게 달라졌되, 나홍진의 세계를 구성하는 알맹이는 대개 한결같다. 그 일관성 속에서 드러나는 조금의 변주들이 모여 나홍진이라는 이름을 더 단단하게 확장하는 중이다. 나홍진 감독의 필모그래피 속 몇 가지 키워드를 추출하고, 그것들이 <호프>에서는 어떻게 유지되거나 변했는지 살펴보았다. 그의 세계에선 대체 뭣이 중한가!
그만 좀 쫓아오세요…
전직 형사와 연쇄살인마 → 살인청부업자와 택시 기사 → 경찰과 무속인, 악
[특집]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중한데? - 나홍진의 필모그래피, <추격자>→<황해>→< 곡성>→<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