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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 수상작 <버림받은 영혼들>의 감독 로베르토 미네르비니는 2015년 <경계의 저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네필상을 받은 이후 9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버림받은 영혼들>은 1862년 남북전쟁 중 국경지대에 파견된 보병부대를 리얼리즘적 시선으로 관찰하는 극영화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서부극의 보편적인 전형에서 벗어나 전쟁에 가려져있던 개인의 일상성과 미시적인 역사를 복원한 이 영화는 미국의 역사가 지나온 질곡의 시간들과 전쟁의 모순을 첨예하게 포착한다. 스스로를 정치적인 사람이라 정의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목소리에선 날 것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 첫 픽션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가 있다면.
한마디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더 복합적으로 또 풍성하게 바뀌었다. 나는 내 영화가 실험적이라고 생각한다. 구조적인 측면과 의미를 함께 결합시켜 나가는 작업의
BIFF #4호 [인터뷰] 영화는 역사를 재현하고 재발견한다, <버림받은 영혼들>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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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꿈에 열정이 있고 목표가 확실한 친구. 언니 앞에서 여려지기도 하지만 솔직하고 직설적인 사람." 배우 김민주가 분석한 <청설>의 서가을은 곧은 직선 같다. 걸그룹 아이즈원의 주축 멤버로서 근면성실 하게 활동했던 시간들은 배우 김민주에게도 떼어 놓을 수 없는 경험 들이다. 실제로 아이돌 활동은 김민주가 가을로 거듭나는 과정에 큰 도움이 됐다. 짧은 시간 안에 안무를 완벽히 익혀야 했던 과정은 수어를 몸으로 빠르게 체득하게 했고, 초 단위로 임팩트를 남기는 무대 위의 시간은 눈에 띄는 표정 변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배우 김민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기엔 모자라다. 그는 수어를 배우는 과정을 "청각장애인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모든 대사를 수어로 소화하기 위해 수어교육원 수업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상 대부분의 대화를 수어로 표현하려 했다. 처음에는 말을 하면서 수어 동작을 취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음성 언어를 줄
BIFF #4호 [인터뷰] 직선의 사랑, 그리고 책임감, <청설>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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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서 배우가 연기한 여름의 세상은 동생 가을(김민주)로 가득하다. 청각 장애를 지닌 수영 선수인 가을을 응원하며 그가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에 출전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여름의 삶에 용준 (홍경)이 틈입한 뒤, 여름의 세상이 차츰 넓어진다. 배우 노윤서가 <청설>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해보고 싶던 청량 로맨스”였기 때문이다. “원작영화의 존재를 몰랐다가 대본을 읽은 뒤 뒤늦게 관람했다. 갈등이나 악인 없이 진정성 있게 살아가는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시나리오에 청량함, 로맨스와 같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가 전부 들어있어서 출연을 결정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여름이가 "가을이에게 온전히 몰두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 노윤서는 “청각 장애를 가진 동생과 살아온 경험이 삶에 어떤 영향을 줬을지, 동생에 대한 여름의 배려가 둘의 관계에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관해 깊게 고민했다.
한편 여름에게 용준은 어떤 존재였을까. “현실에 치여 연애할 생각이
BIFF #4호 [인터뷰] 사랑은 번역이 필요하지 않다, <청설> 노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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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라는 건 찰나일 수 있지만 그만큼 잔향이 깊게 남는다. 첫사랑의 의미에 관해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언젠가 하고 싶었고 그게 영화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청설>에서 배우 홍경이 연기한 용준은 도시락 배달을 하다 우연히 마주친 여름에게 첫눈에 반한다. “나 혼자라면 알 수 없을 감정을 여름이를 사랑하면서 경험하고, 그런 용준이를 보며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홍경은 용준을 두고 거듭 “용감한 친구”라고 설명했다. “처음 느끼는 감정을 마주할 때 겁을 먹거나 움츠러들 수 있는데 용준은 끝까지 마음 가는대로 움직였다. 타협하지 않고 온전히 상대를 사랑하는 모습, 여름이가 자신의 감정을 불편하게 여기지 않을 방법을 이리저리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번 감탄했다.”
용준이 여름과 소통하는 데에 수화는 필수적인 요소였다. 3개월이란 시간을 들여 수화를 익혔지만 홍경은 단순히 수화를 능숙하게 해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육성
BIFF #4호 [인터뷰] 기다리고, 걱정하고, 애달파하는, <청설> 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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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회차 가득 채워 영화를 즐기시느라 바쁘시죠? 가끔은 밖으로 나와 바람도 쐬고 하세요. 이토록 아름다운 배우들과 감독들이 영화의전당 BIFF 야외무대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힘든 평일을 버텨낸 보람이 있는 꿈같은 부국제의 토요일.
<좋거나 나쁜 동재>
한국 첫 스핀오프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의 박성웅, 이준혁 배우, 이수연 크리에이터, 박건호 감독(왼쪽부터)! 수줍은 볼하트와 함께 팬서비스의 정석을 선보인 이준혁 배우와 선글라스가 수상하게 잘 어울리는 박성웅 배우. 검사님, 이런 동재라면 무조건 좋습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공명 씨, 들리나요? 내 마음이 당신과 공명하는 소리….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김혜영 감독, 공명, 김민하, 정건주 배우(왼쪽부터)가 BIFF 야외무대를 산뜻한 미소로 가득 채웠다. 부국제 끝나기 일주일 전, 최고의 선택.
<더 킬러스>
BIFF #4호 [스코프] 토요일 토요일은 BIF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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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 상영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에서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BIFF #4호 [프리뷰] 뉴 커런츠 상영작 영화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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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비프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중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http://community.biff.kr)를참고할 것.
BIFF #4호 [정보] 10월 6일 행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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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마켓위원장을 새로 역임한 김영덕 마켓위원장은 해외영화 수입 및 영화제 프로그램의 이력을 살려 이전보다 더 탄탄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하 필름마켓)을 준비했다. 올해 필름마켓 참여자 규모는 예년보다 10%가량 늘었다. “최종 수치는 모든 프로그램이 종료된 뒤에 알 수 있겠지만 같은 공간 규모 대비 유료 부스와 배지 등록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컨퍼런스의 볼륨도 늘었다. 좌석 수부터 달라졌다. 이번 필름마켓의 기획과 큐레이션을 강화한 결과라 생각한다.” 김영덕 마켓위원장은 필름마켓이 “외부 기관이나 업체를 위한 수동적인 공간”이 아니라 “최근 영화 시장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024 필름마켓 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먼저 미디어 산업에 주요 키워드인 AI 콘퍼런스( ‘아시아 콘텐츠와 AI 혁신’ ,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BIFF #4호 [인터뷰] 부산국제영화제 김영덕 마켓위원장, 2024 아시아콘텐츠& 필름마켓의 변화...‘새로운 질문을 건네고 친근한 네트워크 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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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하 ACFM)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ACFM에서는 원작 IP의 기획·제작·투자·판권 거래 및 국가 단위의 콘텐츠 산업 홍보까지 이뤄진다. 올해 ACFM에는 세일즈마켓과 전시부스는 30개 국가에서 253개사가 참석했고, 유럽영상진흥기구의 유럽관에 더하여 이탈리아와 영국이 단독 국가관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국가관이 함께한다. <Exorcist: The blood demon> <The Heirloom> 등 호러 장르를 집중 판매하는 베트남 제작사 모킹버드픽처스는 “장르물을 특화한 영화사로서 유사한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는 아시아 권역에 세계적 필름마켓이 열리니 든든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참가자가 많아 우리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
BIFF #4호 [뉴스]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개막 현장, 전 세계 영화 시장의 중심 허브로 도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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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온 지 이십 년이 넘었다. 코로나19 때를 제외하면 한 번도 안 빠지고 온 것 같다. 영화가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왔다. 하루에 두세 편씩 영화를 보면서 관객과의 대화(GV)도 많이 봤다. 2007년 <남과 여>를 만든 클로드 를루슈 감독이 <역의 로망>으로 내한했다. 당시 70살의 나이에 멋진 가죽 잠바를 입고 오셨다. 그에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남과 여>가 평생 짐이라고 했다. 그래서 익명으로 칸영화제에 <역의 로망>을 출품했는데 그게 칸영화제 초청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웃음) 밤 11시가 넘어서 GV가 시작됐다. 50대 아저씨들이 “당신이 만든 <남과 여>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거나 “나는 당신의 <남과 여>를 아직도 꿈꾸고 있다. 영광”이라고 고백하고, 엄청난 열기 속에 관객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바람에 자정이 넘어갔다. 그런데도 감독은 “부산영화제 관객 최고”라면서 계속 질문
BIFF #4호 [뉴스] 송대찬 프로듀서의 비프의 추억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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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오후 2시 30분 영상산업센터 11층 컨퍼런스 홀에서 ‘마스터 클래스: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가 진행됐다. 올해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포르투갈의 거장 미겔 고메스는 기존의 강의 형식을 대신해 관객과의 대담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 세계를 풀어냈다. 서승희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시작된 마스터 클래스는 그간 관객들이 미겔 고메스에게 품었던 영화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였다. 첫 장편 영화 <네게 마땅한 얼굴>로 이야기를 시작한 미겔 고메스는 1, 2부로 구성된 자신의 영화 구조들을 “현실에서 영화로 향하는 오즈의 마법사와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영화적 변곡점으로 두 번째 장편 영화 <친애 하는 8월>을 언급하며 “계획한 각본대로 촬영할 수 없던 상황에서 마주한 우연성과 다시 영화의 통제권을 회복한 순간을 조합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라며 즉흥적 영화 만들기의 가치를 역설 했다. 유쾌한 그의 농담과 함께
BIFF #4호 [뉴스] 우연과 통제의 흥미로운 양면성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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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섹션에 상영된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중에서 두 편을 선정하여 각각 3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BIFF #3호 뉴 커런츠 상영작 영화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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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와 <옥자>로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배우 틸다 스윈턴은 2009년 <아이 엠 러브>로 처음 부산을 방문했다.
BIFF #3호 [archive] 틸다 스윈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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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두고 점차 달아오르는 영화제 분위기! 놓치기 아까운 영화들과 쏟아지는 부대행사에 스케줄은 이미 한가득. 실내와 야외를 오가느라 바쁜 현대 BIFF인들을 위해 3일차의 필수 비타민을 골라 담았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여기가 부산인가요? 아니면 보고타인가요? 오픈 토크로 관객을 찾은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의 배우 김종수·권해효, 감독 김성제, 배우 이희준·송중기 (왼쪽부터). 특히 송중기 배우는 촬영을 위해 배운 스페인어가 운율이 예뻐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많다고. 그래서인지 객석을 향한 그의 마무리 인사는 바로 “무차 그라시아스!”
<액터스 하우스: 박보영>
등장부터 환호성과 카메라 세례가 빗발쳤던 두 번째 액터스 하우스의 주인공 배우 박보영. 개막식의 올블랙 착장 대신 러블리한 화이트 셋업으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심지어 객석을 향해 볼하트와 볼콕 포즈까지… 그나저나 배우님 그거 알아요?
BIFF #3호 [스코프] 지글지글 BIFF 불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