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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씨네21’상은 <아코디언 도어>의 손경수 감독에게 주어 졌다. 시상은 9월25일 오후 7시부터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에서 진행됐 다. 씨네21상은 영화 전문 미디어 <씨네21>이 후원하며, 비전 부문의 한국 장편영화 중 독창적인 시선과 과감한 도전을 보여준 영화 1편에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상이다. 비전-한국 섹션에 초청된 <아코디언 도어>는 손경수 감독의 첫 장편 영화다. 기억의 공백과 성장통을 겪는 한 소년이 전학생 소녀를 만나면서 일상의 균열과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아코디언 도어>에 대한 손경수 감독의 상세한 인터뷰는 <씨네21> 1526호에서 읽을 수 있다. 손경수 감독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에 얼떨떨하다”라는 말을 시작으로 “영화를 계속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시간이 선하다. 앞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영화를 하고 싶은 데, 어떻게 하면 될지 잘 모
[국내뉴스] 영화를 계속 만들 힘,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상 <아코디언 도어>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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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행복의 나라>의 추창민 감독이 차기작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는 배우 로운이었다.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왈패가 된 시율(로운)은 함께 청렴한 관리가 되자고 약속했던 친구 정천(박서함), 장사에 소질이 있는 최은(신예은)과 뜻밖의 인연으로 묶인다. 로운은 <탁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28살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로맨스 장르의 백마 탄왕자님이 아닌, 자신의 결핍에서 시작해 세상을 바꾸고자 나아가는 왈패 시율이 되어 로운은 <탁류>를 이끈다. “내 연기 인생에 찾아온 하나의 변곡점 같은 작품이다.” 30대의 시작을 앞두고한 단계 올라선 배우 로운과 <탁류>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 <혼례대첩> <연모> 등 이미 사극에 주연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지만, 시율만큼 거친 인상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탁류>에 합류하게 된 계
[인터뷰] 인물의 결핍에 집중하다보면, <탁류> 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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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교: 디텐션>의 쉬한창 감독은 2020년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부맹백 배우의 연기에 감명받아 많이 울었다”는 촬영 비화를 전했다. 진중한 연기로 감독을 울린 부맹백이 맡은 역할은 1960년대 대만 군사독재 시기, 학생을 좋아하는 선생님이었다. 그는 캐릭터 해석을 두고 깊이 고민했다. “시대적 상황과 주어진 설정을 조화롭게 풀고 싶었는데, 촬영 도중에도 어딘가 막힌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과 프로듀서, 제작자와 머리를 맞댄 끝에, 장 선생님은 오히려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에서 ‘그다움’이 나온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작품을 통해 부맹백은 자신만의 연기관을 정립했다. “앞서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몰입했을 때 나오는 감정을 중시할 것. 내가 곧 그 인물이라는 자신감이 좋은 연기를 만든다.” 영화 <마지막 구절>(2017)은 그에게 제52회 금종장 ‘미니시리즈 또는 TV영화 부문’에서 최우수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그는 주인공
[인터뷰] 본능이 이끄는 대로, 배우 부맹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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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째 이어진 인연의 자연스러움이란 이런 걸까. 차이밍량 감독이 인터뷰 테이블 중앙에 놓인 쿠키를 집자, 이강생은 어느새 접시째 그의 앞에 밀어두었다. 대화의 흐름에도 막힘이 없었다. 차이밍량이 진지한 대답을 마치면 경청하던 이강생이 부드럽게 말을 이어갔고, 이강생의 흩어진 기억은 차이밍량이 슬그머니 메워주었다. 부산국제 영화제가 30주년을 맞는 동안 여러 차례 영화제를 찾아온 두 영화적 동지는, 올해 <안녕, 용문객 잔>(2003)이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섹션에 선정되며 다시 부산을 방문했다.
2023년 한국의 원주 아카데미 극장 철거를 취재했을 때, 올해 서울 대한극장의 폐업 소식을 접했을 때 <안녕, 용문객잔> 속 복화극장을 떠올렸다. 두분에게도 단골 극장이나 오래된 극장이 문을 닫은 경험이 있나.
=차이밍량 내가 다니던 과거의 수많은 극장이 떠오르고 그곳들에 대한 기억을 <안녕, 용문객잔>에 담았다. 알다시피 예전 극장의 규모
[인터뷰]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배우 이강생, 차이밍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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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22호에서 <씨네21>은 ‘2025 대만 톱 탤런트’를 소개했다. 배우 샌드린 피나, 중신링, 청징화가 그 주인공이었다. 대만콘텐츠진흥원(TAICCA)과 타이베이영화제는 2023년부터 ‘톱 탤런트’ 프로젝트를 함께 운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해외 활동 가능성이 충분한 대만 배우들의 국제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대만 톱 탤런트들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씨네21>은 이들을 다시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결정적 순간들’ 섹션에 출연작 <안녕, 용문객잔>이 선정된 배우 이강생과 ‘2025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 참석한 배우 부맹백이다. 이강생은 차이밍량 감독의 페르소나로 수십년간 대만영화를 대표해왔으며 부맹백은 <반교: 디텐션> <유어 러브 송>으로 국내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기쁘게도 이강생의 인터뷰에 차이밍량 감독이 흔쾌히 동석하면서 대만영화의
[기획] 지금 우리가 만난 대만의 얼굴들, 배우 부맹백, 이강생, 차이밍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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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 마을 웅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서둘러 마을을 떠났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노름과 술에 빠졌고, 돈이 없으면 화풀이로 아내와 자식을 때렸다. 이웃도, 공권력도 그것을 막지 못했다. 바로 그즈음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아들을 사랑한 20대 기혼 여성 정이신(고현정). 첫 범행 대상은 남편이었다. 자신뿐 아니라 아들을 때리는 남편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기 위한 우발적인 살인이었다. 첫 살인 이후 이신은 아내와 아이를 폭행하는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죽인다. 마치 정의를 실현하듯. 그는 왜 연쇄살인을 저지른 걸까?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사마귀 사건’을 만든 것일까? 드라마는 이유는 알려주지만 그 이유에 이신의 광기를 가두지는 않는다. “정말 이게 내 문제인 거야?” 자신을 경멸하는 아들을 보며 묻는 이신의 질문이 그런 시선을 잘 보여준다. ‘사마귀’가 수컷의 머리를 먹고 자신을 성찰하지 않듯 이신도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그의 범
[오수경의 TVIEW]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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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작 <남매의 집>의 한영희 감독은 “이 공모전이 이런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든든한 빽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매의 집>은 형제복지원의 피해자인 한종선, 한신예 남매가 주인공이다. 한영희 감독은 “우리가 지난 과거라고 여기는 사건의 피해자들은 현재를 살면서 그 일을 겪고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 <남매의 집>은 <한겨레>에 실린 기사를 보고 출발한 프로젝트로 알고 있다.
기사에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씨가 만든 모형이 있었다. 종선씨가 굉장히 집요하고 놀라운 사람인데, 직접 만나서 이분에 대한 작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누나 한신예씨에 대해 몰랐는데, 종선씨가 누나와의 관계에서 가지는 어려움에도 포커스가 갔다. 형제복지원의 손해배상청구 과정에서 신예씨의 장애가 형제복지원 안에서 발생했다고 입증하는 것이 특히 어렵다. 피해 당사자인 신예씨는 피해를 입증하는 것이 어려운 장애인이다.
- 유실된 과거의 기록을
[씨네스코프] 기록이 사라져도 기억은 남아 있다, <남매의 집> 한영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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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한가람 감독의 드라마 각본 <바다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아워 바디>를 연출한 한가람 감독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바다가 할 수 있는 일>은 참사로 자식을 잃은 엄마와 어렴풋이 언니의 죽음을 기억하는 딸이 엄마의 상처를 보듬고 싶어 바다를 건너려고 하는 이야기다. 세월호 참사를 미래세대로서 기억하려는 18살 소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출발했다.
- <바다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출발한 작품인가.
공모전에서 당선된 시나리오들이 영화로 만들어진 기사들을 보고 공모전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단막극 부문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있겠다 싶었다. 무엇보다 이런 주제가 사람들에게 좀 쉽게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막극으로 쓰기 시작했다.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세대가 아니라 그다음 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가 있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1
[씨네스코프] 미래를 희망으로 바라보고 싶다, 대상작 <바다가 할 수 있는 일> 한가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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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비가 추적추적 내린 지난 9월19일, 어느덧 제7회를 맞이한 4·16재단 문화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이 4·16재단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11주년을 맞이한 올해 공모전에는 예년의 2배에 버금가는 역대 최다인 총 91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문화적 노력의 일환으로 창설된 본공모전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작품들 외에도 생명 존중과 안전, 사회적 재난을 당한 이들을 조명하는 영상 콘텐츠 시나리오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당선자들이 작품을 완성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시상 규모는 통합 부문 총상금 5천만원 (대상 4천만원, 입선 1천만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나리오 공모전 중에서도 상당히 큰 규모에 속한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한가람 감독의 드라마 <바다가 할 수 있는 일>, 입선작은 한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 <남매의 집>이다. 대상작 <바다가 할 수 있는 일&
[씨네스코프] 11년이 지났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계속 이야기합니다,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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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영상위원회(이하 전남위)에서 주관하는 남도영화제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전라남도 22개 시군을 순회하는 영화제의 올해 무대는 ‘빛의 도시’ 광양이다. “지역의 특색을 영화와 결합하기 위해 부단히 고민했 다”는 박정숙 부집행위원장의 말처럼,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은 지역색을 고스란히 담아낸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광양의 ‘빛’과 ‘철’을 품은 컨테이너 특별관이 담긴 트레일러 영상만큼이나 영화 생태계의 기반을 다져 문화 다양성과 지역문화에 이바지하려는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10월23일(목)부터 27일(월)까지 열리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의 윤곽이 담긴 기자회견 소식을 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전한다.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
남도영화제는 전남위가 추진한 ‘찾아가는 영화관’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 강효석 전라남도 문화융성국장은 이번 영화제가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관객들을 찾아가던 기획이 이제는 영화제가 지역을 찾아가는 형태로 확장된 결과물”이라고 밝히
[씨네스코프] 독창적인 영화제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한 발돋움, 2025 남도영화제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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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문자 그대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가 마지막인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역대급 게스트가 부산에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치렀고, 이에 호응하듯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바다에 흠뻑 빠졌다. 흥하면 흥하는 대로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기 마련이다. ‘극장에는 사람이 없는데 영화제에는 사람이 넘쳐난다’는 자조 섞인 지적은 가볍게 흘려들을 수 없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지만 축제에는 인파가 몰리는 걸보며 올해 도서전의 풍경과 연결하는 세평도 있다. 확실히 책과 영화 모두 대중적, 상업적인 규모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반면 열광적인 지지자들이 오프라인으로 응집하며 전과 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엔 반드시 북적거리는 소란이 있어야 한다. 다만 큰 목소리에 묻혀, 이 다채로웠던 소란을 축약된 몇 단어로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술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짧게 축약하지 않는 것이라 답하겠다. 가령 ‘사랑’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할 수 있는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영화는 경험이고, 극장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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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 거 네 잘못 없어, 근데 내 잘못도 아니야.”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서글퍼지는 삶도 있다. 이홍(장선)은 서희(변중희)의 딸로 제 앞가림 하나 못하면서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는 엄마의 통장을 노리고 무작정 동거를 시작한다. 배우 장선이 연기한 홍이의 눈길에는 내뱉지 않은 말들이 지나가고, 배우 변중희가 연기한 서희의 시선에서는 서서히 지워져가는 기억 저편의 날들이 흘러가고 있음이 어렴풋이 보인다. <홍이>에서 딸 홍이와 엄마 서희를 살아낸 장선, 변중희 두 배우에게 엄마와 딸로서 마주한 순간에 대해 다시 떠올려보기를 청했다.
- 모두가 어머니는 아니어도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딸이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은 뒤의 감상이 궁금하다.
장선 치매 증상을 보이는 엄마와 살게 된 딸이라고 생각하면 상상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 영화는 시작부터 홍이가 다른 마음을 품고 요양원에서 엄마를 퇴원시킨 사실을 드러내서 다른 매력을 가진다. 홍이처럼 살고 있는 누
[인터뷰] 발이 푹푹 빠지는 늪을 닮은 사람, 감정, <홍이> 배우 장선, 변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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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반드시 무언가를 놓친다. 그렇게 생긴 공백을 내러티브에 기대어 빠르게 메꾸면서 영화 보기를 다시 이어 나간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일회성의 체험이 때론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관객이 시간을 통제할 수 없는 수동성의 상태에서 감독이 만든 시간의 리듬에 온몸을 맡기는 체험은 영화관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조희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가 그러한 경우에 속한다. 심지어 이 영화는 내러티브에 온전히 기대지 않고 실험성을 지녔으며 시간은 파편화되어 있다. 벌어진 시간의 틈새에 이야기를 채우는 것은 오로지 관객의 몫이다. 이 영화를 아직 안 본 관객이라면 최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이 보길 바랄 뿐이다. 한번의 관람으로 인해 놓치거나 알아채지 못하는 부분에서 영화는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낳게 마련이다.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는 관객을 속이려 드는 영화는 아니다. 그저 보여줬을 뿐인데 알아차리지 못할
[비평] 문지방, 그 경계선으로, 오진우 평론가의 <다른 것으로 알려질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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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일종의 오해야, 오해.” 연상호의 <얼굴>은 눈이 보이지 않는 전각 명인 임영규(권해효)의 이 첫마디로 시작한다. 사건의 핵심을 직접 드러내는 대사는 아니지만, 작품 전체의 운명을 짧게 예고한다. 오해라는 말은 잘못 인식했다는 뜻을 넘어 인간이 서로를 바라보는 방식 자체가 얼마나 불완전한지를 의미한다. 얼굴로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감추고, 왜곡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를 덧씌우려 하니까. 그동안 연상호는 개인의 얼굴보다는 집단 폭력과 희생의 굴레를 탐구해왔다. 좀비 아포칼립스를 앞세운 <부산행>부터 지옥의 심판대에 인간을 떨어뜨린 <지옥>, 종말 서사로 인간 군상을 해부한 <계시록>까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넘나들며 확장해온 그의 세계는 언제나 집단 폭력, 군중의 광기, 제도화된 공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에 속한 개인은 집단의 운명을 짊어진 채 대표성을 띤 기호로 기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얼굴
[비평] 프레임의 죽음을 희망하며, 최선 평론가의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