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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일러스트가 이 시대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로봇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 모니터 앞에서 키보드를 바쁘게 두들기는 한편, 옆자리는 빈 책상만 남아 있고 소지품들이 흩어져 있다. 메타 같은 거대 IT기업은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고,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선 신입 채용이 얼어붙었다. 클로드 코워크 같은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는가 하면 피지컬 AI, 즉 로봇이 본격적으로 공장에 투입된다고 한다. 통번역이나 일러스트, 영상 제작 등 인공지능이 침투한 분야에서는 생태계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일자리들이 벌써 사라지고 있다. 빅테크 회사의 거물들은 이같은 변화가 인간에게 급진적 풍요를 가져다준다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지만, 당장 몰아치는 실업 앞에서 막막하지 않을 사람 누가 있을까. 앞으로 남은 시간이 10년쯤이라니 그때까지 돈을 모으자고, 주식을 할까 결심해봐도 미국 대통령 발언 한번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주식을 모으기가 쉬운 일 같진 않다. 국가에서
씨네21 추천도서 - <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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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문방구에서 병아리며 메추리 새끼를 팔던 시절이 있었다. 엄마, 아빠가 없는 동안 할머니 집에서 밥을 먹고 장롱을 뒤져 반짇고리 같은 것들을 만지던 시절이 있었다. 건물이든 관습이든 한국의 많은 것들은 과거가 싹 다 밀려나가고 새로운 얼굴이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온다. 그렇지만 사람의 삶이, 내면의 풍경이 얼마나 달라질까. 단편 <통신광장>은 영화 <접속>의 두 주인공 이야기로 시작한다. 두 아이디 ‘여인2’와 ‘해피엔드’로, 온라인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외로움을 나눈 두 사람. 가까운 듯 먼 듯 모호한 사이버 관계가 30여년이 지난 지금 되살아난다. 두 사람이 오류처럼 남아 있는 유니텔의 두 아이디에 접속하여 허공에 손을 뻗듯 대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현실에 접근한다. 가족은 가족대로 멀어지고 일터는 일터대로 파편화된 지금, 외로움은 투명한 그림자처럼 우리를 붙어다닌다.
친척끼리 돈 문제로 얽히면 안되고, 같은 가족이라도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이미 세
씨네21 추천도서 - <너의 나쁜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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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면 힘이 생긴다. 너 요즘 예뻐진 것 같아, 라고 느닷없이 주변 사람들이 얘기할 때에는 높은 확률로 연애 중이거나 짝사랑이라도 하고 있을 때였다. 상대가 나로부터 제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귀가 그쪽으로 쫑긋 세워져 청력이 무시 못하게 좋아진다거나, 그의 입모양만 보고도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볼 수도 있었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은 없던 초능력이 생긴다거나 하는 식은 아니었고 온전히 감각이 하염없이 발달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진짜로 사랑에 빠져 신체 기능이나 지능이 발달하게 된다면 어떨까. 박서련의 연작소설 <사랑의 힘>은 바로 그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어느 날 인류에 사랑의 미생물 ‘로로마’가 발생해 사랑을 한 사람들은 로로마로 인해 새로운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사람마다 그 능력은 제각각이라 어떤 사람은 머리가 좋아져 수능이 몇 등급 상승해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어떤 사람은 후각이 예민해져 냄새에 민감해지기도 한다. 점프력이 좋아져 농구
씨네21 추천도서 - <사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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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고민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많은 이들이 자기 삶에서 결핍과 허무함을 느끼기에 상담가들의 그 많은 고민 타파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방송되는 것일 테다. 회사 동료 때문에 퇴사를 고민할 때에도, 일을 하면서 자신의 능력 부족으로 괴로울 때에도, 심지어 일과 가정생활 모두가 지나치게 평온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조차 우리는 내 삶이 어딘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지 불안해한다. 난해한 질문에도 명확한 해법을 내놓는 멘토들이 토크콘서트형 강연에서 자주 언급하는 것이 바로 릴케의 명언인데, 삶의 고독과 고통에 있어 많은 잠언을 남긴 릴케의 글과 유명한 시구의 상당수는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됐다.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 낸 편지>는 릴케가 무명의 시인 지망생 카푸스와 주고받은 서한집이다. 카푸스는 릴케에게 매번 자신을 지배하는 각종 고민과 혼탁한 상황에 대해 털어놓는다. 물론 매우 구체적으로 “제발 답을 달라”고 매달리진 않는다.
씨네21 추천도서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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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그리고 젊은 시인이 보낸 편지> - 라이너 마리아 릴케, 프란츠 크사버 카푸스 지음 최성웅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사랑의 힘> - 박서련 지음 문학동네 펴냄
<너의 나쁜 무리> - 예소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AI가 나보다 일을 잘할 때> - 김대식, 김혜연 지음창비 펴냄
<굴욕> - 웨인 케스텐바움 지음 김정아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모모 펴냄
<씨네21>이 추천하는 4월의 책 - 봄날의 책선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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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연출 셔윈 실라티 외 | 출연 애나 캐스카트, 최민영, 김지아, 이상헌 | 공개 4월2일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고등학생 키티(애나 캐스카트)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친구 민호(이상헌)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것. 부산 여행에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불청객들이 끼어들며 번번이 타이밍을 놓친다. 한편 여행에 합류한 친구 대(최민영)와 유리(김지아) 사이에도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엑스오, 키티>가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3의 분위기는 한층 산뜻하고 경쾌하다. 키티와 민호 사이의 자잘한 오해는 불필요하게 길어지지 않고, 해소 과정 또한 비교적 설득력을 갖춘다. 키티는 불안을 느낄 때마다 감정을 숨기지 않고 민호에게 솔직히 털어놓고, 민호 역시 그 마음을 이해하려 애쓴다. 서로의 감정에 즉각 반응하며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은 시청자에게 안정감을 줄 법하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불편함을 감수하고 갈등을 회피하지 않는 키티의 태도는 시리즈의
[OTT 리뷰] <엑스오, 키티> 시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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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봄은 글로벌 OTT 플랫폼이 스포츠를 활용하는 전략을 입증한 계절이다. 먼저 넷플릭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중계했다. 한국에서도 이정후가 출전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이번 독점중계를 통해 자신의 영역을 라이브 스포츠까지 확장하며 “프리미엄 이벤트는 넷플릭스에서 본다”라는 인식을 만들었다. 프라임 비디오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독점 스트리밍하며 전략을 강화했다. 이들은 미국 기준 연간 66경기, 글로벌 기준 88경기의 시즌 중계를 확보하며 소비자로 하여금 지속적인 스포츠 시청 습관을 구축하도록 독려한다.
이들의 전략은 중계권 확보와 다르다. 전 경기 대신 개막전·플레이인·플레이오프 등 주목도가 높은 경기를 취사선택해 다룬다. 이는 비용 구조의 효율을 높이고 브랜드를 강력하게 각인하도록 만든다. 결국 ‘스포츠=특정 OTT’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이는 기존 방송사나 케이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스포츠 중계, 콘텐츠 이상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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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일본 TBS·U-NEXT와 합작법인 설립
CJ ENM이 일본 지상파 TBS, 현지 OTT 플랫폼 U-NEXT와 손잡고 한·일 콘텐츠 협업을 시작한다. 양사는 단순 공동 제작을 넘어 IP 기획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밸류 체인 구축을 위해 합작법인 ‘스튜디오모노와’를 도쿄에 공식 설립했다. 초기 자본금 12억5천만엔(약 116억원) 규모로 출발하는 이번 법인은 CJ ENM이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포함한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앞서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서바이벌 포맷 <싱크로게임>을 글로벌 마켓 ‘밉 런던’에 선보이며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급변하는 글로벌 OTT 시장 경쟁 속에서 아시아 기반의 강력한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전세계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026 프랑스 영화주간’ 홍보대사 배우 김신록 위촉
배우 김신록이 오는 4월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열리
[국내뉴스] CJ ENM와 TBS·U-NEXT& ‘2026 프랑스 영화주간’ 홍보대사 배우 김신록&넷플릭스 <러브 어페어>&정주리 감독 <도라> 칸영화제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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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4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인디그라운드에서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가 열렸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주도 아래 이어진 간담회는 홀드백 법제화 폐지, 스크린상한제, 최소상영일수, 펀드 확대 등 현재 영화계를 둘러싼 다양한 현안에 의견을 청취하고, 2026년 영화분야 제1차 추가경정예산을 홍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간담회에는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양우석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 최낙용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회장 등 총 8인이 참석했다. 이날 최휘영 장관의 모두 발언이 10여분간 이뤄진 뒤 본격적인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4월9일 봉준호·정지영·양우석·윤가은·임순례 감독, 이동하 대표, 이은 회장 등 45명의 정책 제안자가 이름을 올린 ‘2026년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와 대책’ 정책 제안 기자
[포커스] 한국영화 골든타임을 맞출 수 있을까? - 영화계 추경예산 656억원과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간담회에 담긴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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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를 켰다, 껐다. 이걸 잘해야 오래 간다. 슬픔엔 역치가 있는 법이라 주변이 온통 괴롭고 어려운 소식뿐이라도 내내 괴로워만 하면서 살 순 없다. 전쟁의 화마 속 매일 불의, 부당, 부조리한 뉴스로 넘쳐나지만 다들 묵묵히 오늘을 살아간다. 그 앞에 ‘아무 일 없는 듯, 평온하게’ 따위의 말을 쉽게 붙이는 건 무례하고 둔감한 짓일 것이다. 슬픔이 자신을 완전 집어삼키기 전에 치열한 마음으로 스위치를 끄고, 일상을 버티고 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켰다 껐다를 반복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버틴다’는 선택을 한 모든 이들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무너져가는 세상 또한 그렇게 모인 일상의 힘을 기둥 삼아 간신히 꼴을 유지한 채 버티는 중이다.
다들 스위치를 끄는 신호나 의식이 하나쯤 있을 것이다. 최근 내가 택한 방식은 출퇴근길에 음악을 크게 듣는 거다. 너무 멀다고 투덜거렸지만 습관이 된 뒤엔 하루 2시간 남짓 온전히 혼자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온다. 랜덤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스위치를 켜고 끄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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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구아다니노의 신작 <애프터 더 헌트>에 다양한 혹평이 쏟아졌다. “캠퍼스 성추행 사건을 다룬 이 영화는 (생략) … 지나치게 길고 과장되어 있다”(<가디언>)거나 “뒤죽박죽된 <TAR 타르>처럼 느껴진다”(<버라이어티>)는 것이 중론이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소재란 점에서 <TAR 타르> <더 헌트>와 자주 비교되지만, 사실 <애프터 더 헌트>가 초점을 맞춘 이는 성폭행 사건을 고발하는 현장에 휘말린 제3자다. 알마(줄리아 로버츠)의 증언은 가해자와 피해자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대대적으로 공표하는 것이고 교수라는 위치로 인해 그의 평판과 직접적으로 결부될 수밖에 없다. 알마가 지지할 이를 곧바로 택할 수 없게 만드는 대상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닌 자신이 몸담은 곳의 위계와 시스템이며 여기서부터 <더 헌트>와 <TAR 타르>, <애프터 더 헌트>의 지향점이 달라진다
[비평] 편집된 장면들, 조현나 기자의 <애프터 더 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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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활동증명 논란의 당사자 5명을 한자리에 모았다. 예술활동증명을 신청했지만, 승인을 반려당한 예술인들이다. 여기엔 국내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브로콜리너마저’의 멤버인 윤덕원도 있다. 항간에서는 ‘윤덕원도 탈락하는 제도에 누가 붙을 수 있나?’라는 의문이 맴돌았을 정도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수년 동안 출판, 사진, 방송, 음악, 평론, 영화계에서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이들이다. 상식적으로는 그들을 예술인이라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만, 예술활동증명 제도는 그 호명을 거부했다. 이들이 겪은 경험과 정책에 대한 제언, 예술인들의 상세한 고심을 청해 들었다.
- 각자의 예술활동증명 경과와 현황은 어떤가.
김감구 2019년쯤 처음으로 신청했고 최근에 두 번째로 시도 중이다. 두번 다 처음엔 반려됐다. 2019년 무렵에 카페 2곳과 갤러리 1곳을 대여해서 첫 사진 개인전을 자비로 열었다. 공간 계약서에 본명을 적고 포스터에는 가명을 썼더니 증빙이 안되어 신청이 취소됐다. 포
[인터뷰] 누구를 위한 복잡함일까? - 사진작가, 소설가, 뮤지션, 평론가, 영화감독 5인이 예술활동증명 과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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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주간 소셜미디어 엑스(X)와 블로그에는 예술활동증명에 관한 경험담과 담론이 한창 뒤섞이고 있다. 민심을 얻지 못한 복지제도에 높아지는 목소리. 도대체 현실과 닿지 않은 간극은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 걸까. 간극의 빈틈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직접 체험해봤다. 예상외로 신청 프로세스는 깔끔하다. 일반/ 신진/ 특례로 구분된 신청 방법은 명료하고, 일반미술과 디자인/공예, 일반음악과 대중음악 등 세밀하게 나뉜 15개의 예술 분야도 꽤 상세하다. 더구나 PDF와 e북, 심지어 유튜브까지 다양한 포맷으로 설명된 자료들은 이 제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문제는 예술활동증명의 과정이다. 많은 이들이 난처해하거나 당황한 구간도 이 챕터에서일 것이다.
5년 전 출간한 단행본으로 실험해볼 생각으로 문학란에 [V]체크를 하고, 상세 분야로 창작을 선택했다. 이제 아래로 작품명, 출판사, 나의 역할, 상세 페이지 등을 증명 자료와 함께 적으면 된다. 그때 장난기와 호기심으로 분야를 바꿔봤
[특집] 국가가 공인한 예술가? - 예술활동증명 과정을 직접 밟아보니… 자격 인정부터 시작해야 하는 난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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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인복지재단 내 예술활동증명팀은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팀원부터 관리자까지 포함해 11명이 수만건이 넘는 신청서를 검토해야 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측은 이처럼 적은 인력으로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는 것과 관련해 “연초에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몰려 있고 예술인들을 많이 기다리게 해선 안되기에 2~3월에 담당 팀뿐 아니라 재단의 전 직원이 투입돼 행정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인력과 자원의 한계로 인해 행정력이 뒤따르지 못하는 사이 예술활동증명의 존재감은 커졌다. 예술활동증명이 10년 넘게 이어져오면서 각종 지방자치단체와 문화예술기관은 다양한 지원사업 참여 시 예술활동증명을 당연히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따르면, 올해 1~3월에만 해도 3만8천건 이상이 신청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이란 특수한 상황과도 긴밀히 얽혀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측은 “코로나19 재난 기
[특집] 인간이 더 통과하기 까다로운 -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입장과 법률가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