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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가장 급진적이었던 기술적 선택에서 <아바타: 불과 재>(이하 <불과 재>)는 한 걸음 물러난다. 어떤 장면에서도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말이 격세지감 속 낯선 선언처럼 들리고 만 이유는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이미지의 결실이었던 2009년의 <아바타>가 2025년의 <불과 재>에 이르러 또 다른 최첨단 기술의 생성형 AI 이미지와 대적하려는 자리에 섰기 때문이다. 불가사의한 지형의 판도라 행성은 실체 없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영화 기술의 진화와 실재하는 이미지 퇴행의 시대에 그 자체로 상징적 장소가 되어버렸다.
월드와이드웹에 반(反)하여
돌이켜보면 디지털영화 시대에 접어들어 등장한 <아바타>는 디지털네트워크의 미래가 아닌 디지털 이전의 직접 연결성으로 돌아가기를 상상했다. 문자 그대로 드넓게 펼쳐진 망(網)을 상상케 하는 월드와이드웹(WWW)은 다대다 동시접속이 가능한 디
[비평] 파격은 다시 새롭게 정의되는가, 유선아 평론가의 <아바타: 불과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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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해외영화 라인업(가나다순)
[특집] 2026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해외영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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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은 앞선 페이지에서 2026년 개봉할 여러 영화제 화제작을 소개했다. 또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프리미어 전이지만 이미 수입이 확정된 하마구치 류스케, 루벤 외스틀룬드 등의 신작 소식도 전할 예정이다. 이 풍년 속에서도 좀처럼 수입 소식이 들리지 않는 영화들이 있다. 수많은 매체가 ‘2025년의 영화’로 호명한 동시에 각종 비평가협회에서 수상했지만 국내 개봉 소식이 요원한 영화들을 소환해본다.
A24의 배급작 <다리가 있다면 널 걷어찰 거야>(If I Had Legs I’d Kick You)는 신경 쇠약 직전의 모성을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린다(로즈 번)는 딸의 거식증 치료, 집 천장의 붕괴 등 불운의 연쇄 속에 놓여 있다. 린다의 날 선 신경증 못지않게 날카로운 유머가 관객을 내내 걷어차는 영화로, 모성을 향한 사회적 기대가 인간을 어디까지 붕괴하도록 만드는지 탐구한 수작이다. 로즈 번은 이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배우상)을 안았고
[특집] ⑤ 수입 촉구 목록 – 수입을 촉구합니다, <다리가 있다면 널 걷어찰 거야> <피터 후자르의 날> <원 오브 뎀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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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자오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인류 역사상 최고의 팝스타에서 여성 크립톤인까지. 여러 국제영화제를 돌았지만 한국의 영화제에선 도통 만날 수 없던 작품도, 제작 확정 소식이 보도될 때부터 개봉일만을 고대하게 만든 작품도 모두 모았다.
<마이클>
마이클 잭슨의 전기영화 <마이클>은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느슨한 연결고리를 지닌다. 2019년, <보헤미안 랩소디>의 제작자 그레이엄 킹이 잭슨의 삶을 영화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 출발점이다. “잭슨 파이브의 리더로서 비범한 재능을 발견한 순간부터 비전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난 그의 여정을 따라간다”는 공식 시놉시스로 미루어볼 때 <마이클>은 전설적인 아이콘이 남긴 궤적을 총체적으로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30곡이 넘는 노래를 포함해 그의 가장 상징적인 무대 공연들을 재현했다”는 그레이엄 킹의 힌트는 무대 스케일과 음악영화로서의 볼거리를 기대하게 한
[특집] ➃ 기다려온 화제작들 - 개봉만을 기다려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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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와 베니스국제영화제, 그리고 부산국제영화제의 ‘픽’을 받고 마침내 국내 개봉관을 찾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센티멘탈 밸류>
드럽게 아우른다. 오랫동안 가정에 부재했던 감독 구스타프(스텔란 스카르스가르드)는 딸 노라(레나테 레인스베)를 자전적 영화에 캐스팅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자신의 어머니 역을 맡기려 한다.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엘 패닝)이 경쟁자로 등장하면서 혼란은 가중된다. 예술적 표현과 인간적 연결 사이의 긴장을 탐사하는 <센티멘탈 밸류>는 정체성의 중첩을 통해 오랜 트라우마와 화해를 시도하는 영화다. 오슬로의 한 주택이 가족의 기억을 품은 채 살아 있는 또 하나의 캐릭터로서 활약한다. /김소미
<유레카>
리산드로 알론소는 세개의 화면비(아카데미, 1.85:1, 1.66:1)와 세개의 시공간(19세기 서부극 패러디, 현대 원주민 보호구역, 1970년대 브라질 정글)을 횡단한다. 비고 모텐슨의 카우보이가 등장하는 흑백 서부극
[특집] ➂ 영화제 화제작 - 영화제를 지나 개봉관으로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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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젊은 쥘리에트 비노슈가 눈 내리는 파리에서 다시 한번 파안대소한다. 2026년 봄엔 메릴 스트리프가 다시 한번 백발을 휘날리며 뉴욕 거리를 런웨이처럼 질주하고, 여름엔 톰 행크스가 여전한 카우보이의 음성으로 어린이의 안위를 염려한다. 겨울이 오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귀환할 계획이다. 사계절 내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영화들을 소개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25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예고편으로 등극했다. 엘리베이터에 오른 미란다(메릴 스트리프)가 먼저 타고 있던 앤디(앤 해서웨이)에게 인사를 건네는 1분 남짓한 영상은 짧지만 심장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다. 20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서 미란다의 카리스마는 여전하고 앤디는 이제 스승 못지않게 우아해졌다. 두 주연배우뿐 아니라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등 전편의 핵심 출연진이
[특집] ➁ 시리즈의 힘과 리마스터 - 사계절 내내 반갑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토이 스토리5> <어벤져스: 둠스데이> 그리고 리마스터링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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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지닌 오스카 트로피만 도합 9개다. 이름만 들어도 어떤 시네마틱한 체험을 선사할지 기대를 모으는 세 거장이 2026년 각기 다른 신작으로 6월, 7월 그리고 9월 우리를 찾을 예정이다.
<디거>
<씨네21>은 1530호 특집기사로 워너브러더스의 2025년을 다루었고, 워너브러더스의 공동 의장 겸 CEO 패멀라 앱디와 마이클 드 루카의 수완에 주목했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지 <퍽>의 보도에 따르면 앱디와 드 루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탑건: 매버릭>으로 전 세계 극장가에 숨통을 틔운 톰 크루즈에게 감사 서한을 보냈다. 이후 워너브러더스는 톰 크루즈와 몇 차례 미팅 끝에 퍼스트 룩 계약(제작사가 개발하는 작품의 시놉시스를 가장 먼저 검토하고 투자하거나 배급할 수 있는 권리.-편집자)을 따냈다. 이들의 성과가 바로 2026년 9월 개봉예정인 영화 <디거>다. 메가폰을 잡은 자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그는 &
[특집] ➀ 거장, 명성, 그리고 재미 – 거장의 귀환, <디거> <오디세이>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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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이어 <씨네21>의 신년 첫 특집 기사는 해외영화 신작 소개다. 이름만으로 브랜드가 된 거장의 영화, 또 한번 기록을 쓸 프랜차이즈의 속편,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소개된 작품과 유독 국내 공개가 늦는 화제작 등 2026년 국내에 개봉할 해외영화를 독점 스틸과 함께 총 다섯 섹션으로 나누어 엄선했다. 아직 수입 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국내 개봉을 희망하는 영화도 일람해두었고, <씨네21>만이 만들 수 있는 해외 신작 라인업 차트도 잊지 않고 마지막에 달아두었다. 개봉일 이외에 모든 요소가 베일에 싸인 영화부터 2025년 소개했지만 결국 2026년 개봉하는 영화까지 한 바구니에 모두 담아 독자 여러분께 선물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어지는 글에서 2026년 해외 신작 소개가 계속됩니다.
[특집] 새해를 기다린 이유, <씨네21>이 주목하는 해외 신작 리스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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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구석 자리에서 어느 화가와 음악가가 협업을 논하고, 카메라는 공기 중을 떠도는 먼지처럼 자유로이 움직이며 그들의 얼굴을 찍다가 어떠한 충동에라도 매혹된 듯 창문으로 스멀스멀 접근하는데 유리의 경계 너머엔 주택가의 철거 현장이 보인다. 뿌연 창문 뒤로 보이는 건물의 잔해 위로 느닷없는 짙은 군청색의 파도가 넘실거리며 덧대지자, 영화는 빛의 흐름을 따라서 온갖 사람과 동물을 몽타주하더니 이야기의 속내를 이해하기 어려운 풍경의 연결로 이어진다. 지역의 장소성을 부각하거나 연출자의 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는 순간도 없고, 스크린 위에 비치는 부산 지역의 풍경을 이런저런 의미로 조합하여 도출하거나 그 너머의 함의를 내세우려 하지도 않는다. <구름이하는말>은 그저 그 풍경들이 흐르고 보이는 영화의 가시성만을 지속한다. 의미를 생산하기보다, 의미가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를 조명하는 것이다. 이는 작금 독립영화의 체제가 상실하고 있던 자유로운 에세이영화의 방법론을 입증하며, 중심으로서
[기획] 자유의 에세이, <구름이하는말>로부터 지역영화란 것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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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의 빛>의 한 장면, 창가에 앉은 외국인 여자아이가 보인다. ‘롤라’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창조한 TRPG 게임 플레이어의 모습이다. 때마침 뒤편에 놔둔 스마트폰에서 게임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는 알람이 울린다. 아이는 무심한 얼굴로 잠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뒤 다시 책상에 앉아 창밖을 바라본다. 그는 접속을 거부하고 현실의 무심한 시간에 머문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이 장면은 <에스퍼의 빛>에서 무척이나 미묘한 긴장을 발휘하는 위치에 놓여 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을 바라보는 그 순간 영화의 화면은 이중의 구멍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에스퍼의 빛>의 화면에는 플레이어가 지켜보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풍경과 그가 현실에서 바라본 창밖의 풍경이 모두 보이지 않는다. 장면 속의 아이는 무언가에 흥미를 잃거나 무언가에 시선을 사로잡히게 되지만, 영화는 독립적으로 펼쳐진 세계의 완성된 풍경을 만날 수 없다
[기획] 풍경을 변형시키기, <에스퍼의 빛>이 응답한 영화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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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공개한 2025년 올해의 한국영화 10선에 8편의 독립영화가 이름을 올렸고, 1위 <세계의 주인>은 관객수 18만명을 돌파하고 있으며 <사람과 고기> <여름이 지나가면> <3670> <3학년 2학기> 등의 독립영화가 1만~4만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그렇다고 2025년이 한국 독립영화의 성취가 빛난 해로 기록될지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렵다. 독립영화의 선전은 500만 시장으로 반토막 난 한국 상업영화 시장의 부진에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이든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 마련이고, 영화산업이 침체함에 따라 독립영화의 구조와 인력 상황도 축소할 것이기에 산업부터 챙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을 법하다.
다만 이러한 주장은 독립영화의 성취를 관객수 등의 정량적 지표에 빗대어 보는 시선의 결과물이다. 그보다 <씨네21>은 올해 공개된 일련의 독립영화들이 제작, 상영 등의
[기획] 대안의 대안으로, 2025년 독립영화가 펼친 제작·배급·상영의 새로운 시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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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존재 일레븐(밀리 보비 브라운)과 함께한 친구들의 여정은 크고 작은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안타까운 이별도 있었고 가슴 찡한 울림도 있었다. 전세계 너드의 가슴을 울리는 기가 막힌 대사도 있었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호킨스 마을 최고의 이벤트를 골라봤다.
<기묘한 이야기> 명장면 베스트
S1. 제3장 ‘홀리, 졸리’
사라진 윌이 반드시 살아 있을 거란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엄마 조이스(위노나 라이더)의 기지로 뒤집힌 세계와 현실 세계가 소통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 알전구와 조명, 벽에 그린 문자판을 통해 소통하던 이 장면의 프로덕션디자인은 시리즈 전체를 상징하는 이미지이자 메인 스테이지가 되었다.
S1. 제6장 ‘괴물’
일레븐에게는 뒤집힌 세계에 갇힌 윌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이를 깨달은 마이크(핀 울프하드)와 더스틴(게이튼 마타라조), 루카스(케일럽 매클로플린)가 학교의 불량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할 때 일레븐이 나서서
[기획] The Series’ Special Moments, <기묘한 이야기> 최고의 순간 모음집… 명장면, 명대사, 플레이리스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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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15일 첫 번째 시즌을 공개한 넷플릭스의 <기묘한 이야기>가 2026년 1월1일 마지막 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뒤집힌 세계(Upside Down)의 문이 완전히 닫혔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기념하며 그동안 우리를 사로잡았던 <기묘한 이야기>의 매력을 되짚어봤다. 프로덕션디자인, 음악, 소품, 촬영, 심지어 로고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화제였던 시리즈의 지난날을 추억하는 졸업 앨범을 펼쳐보자.
뒤집힌 세계의 문이 닫힌다. 넷플릭스의 대표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가 9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다섯 번째 피날레 시즌을 공개했다. 1980년대 인디애나주 가상의 도시 호킨스에 불어닥친 죽음의 그림자가 완전히 걷힐 일만 남았다.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연출 경력도 미미했던 신인감독 맷 더퍼와 로스 더퍼 형제는 스티븐 킹 소설과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세계를 뒤섞은 듯한 <기묘한 이야기>의 파
[기획] 세상을 구할너드의 귀환, <기묘한 이야기> 종영을 맞이해 전 시즌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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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차기작 <룩백>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2026년 개봉예정인 이 작품은 단편만화로 탄생해 애니메이션을 거쳐 실사화된 것이다. 그림이라는 형태로 남아야 그 본질이 전해질 수 있는 이야기라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못내 이 신작을 기대하게 하는 이름이 있다. 연출자가 무려 고레에다 히로카즈지만 지금 언급하고 싶은 이는 주인공 교모토 역을 소화했다는 소문이 무성한 배우 데구치 나쓰키다.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이지만, 공식적인 부인도 없어 모두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이 캐스팅은 분명 한눈에 이해되는 조합은 아니다. 시부야 거리를 걷다가 기획사 직원의 러브콜을 받고 모델로 데뷔할 만큼 눈에 띄는 비주얼의 소유자가 집 밖을 통 나서지 않는 더벅머리의 만화가 지망생을 연기한다니 말이다.
하지만 2025년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영화 <올 그린스>를 본 관객이라면 데구치 나쓰키와 교모토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
[기획] 예상 밖에서 빛나는, 배우 데구치 나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