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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망고, 다른 한손에 참외를 든 채 수연(권유경)은 소리친다. “왜 하필 나한테 오냐고!” 수연은 신병을 앓고 있다. 신내림 굿을 치러보니 그에게 찾아온 신은 베트남 신이었다. 한-베 혼혈인 딸에게 부모님은 베트남행을 제안하지만 순순히 뜻을 받아들이는 대신 수연은 셀프 굿으로 기어코 한국 신까지 불러낸다. 이를 유쾌하게 은유하는 오프닝 시퀀스의 모습 그대로 권유경 배우가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어떻게 입고 오는 게 좋을지 고민했는데 자연스러운 모습이 제일 좋겠더라. <월남보살>을 촬영한 이후로 오랜만에 이 옷을 꺼내 입었다. 안경과 핀도 내가 평소에 자주 착용하는 것이다. (웃음)”
권유경 배우는 35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상한 나라의 꿩유갱>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메일로 수연 역을 제안받았을 때 그는 회신을 망설였다. “처음엔 무서웠다. 연기를 해본 적도 없고 내가 연기하는 모습도 잘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계속 연락을 주셔서 미
[WHO ARE YOU] 내가 되는 시간, <월남보살> 배우 권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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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살지 않는 타이베이의 어느 아파트. 이곳은 공인중개사 메이(양귀매)에겐 공실이고, 납골당 영업 사원 샤오캉(이강생)과 노점상 아룽(진소영)에겐 빈집이다. 샤오캉과 아룽은 밤마다 각기 다른 방에서 남몰래 잠을 청하고, 메이는 이 집을 매도하기 위해 성실히 노동하다가도 이따금 사업장에서 위안을 얻는다.
도시의 사람들은 저마다 고독하며 적당히 기형적이다. 수많은 영화들이 이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이해왔고, 차이밍량의 <애정만세>도 그중 하나다. 잠시 몸과 맘을 섞으며 스칠 뿐 이렇다 할 소통이 전무한 세 사람의 관계는 도시 공간의 소외를 표상한다. 영화의 모든 요소가 이토록 직관적임에도, <애정만세>는 유독 시네필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몸짓과 표정만으로 정동을 일깨우는 배우들, 공간의 소음이 관객과 교감하도록 돕는 사운드디자인, 6분여의 엔딩 숏을 포함해 영화의 시공간에 오래 머물길 유도하는 촬영과 편집까지. <애정만세>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리뷰] 재개봉 영화 <애정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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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끝자락에 찾아온 사랑과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 로맨스 로드무비. 마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은자(정애화)는 자신의 집에 침입한 빈집 털이범 팔복(기주봉)을 육탄전 끝에 붙잡는다. 돈보다 낭만을 좇으며 전국을 떠도는 그의 삶에 이끌려 빈집을 찾아다니는 여정에 동참한 은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설렘과 해방감을 맛본다. 노년의 사랑을 일상의 풍경에 담아 과장 없이 풀어낸 이 작품은 삶이란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희망을 담백하게 전한다. 두 인물이 어떻게 살아왔고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해주는 배경 서사가 충분히 제시되었다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과거를 공유하는 시간이 함께 마련되었다면 인물들의 행동에 끊임없이 ‘왜?’라는 의문이 뒤따르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남는다. 살아온 날이 많고 누적된 시간이 긴 인물들인 만큼 그들이 내리는 결정엔 동량의 무게와 이유가 실려 있을 테니까. 노년의 두 사람이 빈집을 털며 떠돌아다닌다는 독특한 발상, 이들의 삶을 대
[리뷰] 그들의 여정에 끝까지 동행하는 물음표 왜?, <빈집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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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시작돼 전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퍼피 구조대(PAW Patrol) 시리즈가 이번에는 신비의 섬을 찾는다. 마셜, 체이스, 스카이 등 퍼피 구조대원과 라이더는 공룡이 살아 숨쉬는 화산섬에 도착한다.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천재 강아지 렉스가 이들을 반긴다. 한편, 섬의 다이아몬드를 노리는 악당 험딩어의 탐욕은 큰 재앙을 불러온다. 불이 난 요트, 절벽 사이에 낀 공룡, 물살에 휩싸인 인간까지. 구조가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는 퍼피 구조대는 화산섬을 지키고 모두를 구해낼 수 있을까.
바다와 정글을 오가며 시원한 모험을 전개하는 <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는 일종의 아동용 어트랙션처럼 느껴진다. 포기를 모르는 소방견 마셜이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 가운데, 휠체어 탄 강아지 렉스가 다양성의 지평을 넓힌다. 신대륙 개척을 연상케 하는 험딩어의 계략과 이를 저지하는 퍼피 구조대의 활약을 대치시킨 부분도 흥미롭다. 새끼 공룡 루바브의 성장 스토리가 어린이
[리뷰] 모험과 다양성의 서머 어트랙션, <퍼피 구조대: 더 다이노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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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유람선이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뜻밖의 사건에 휘말린다는 전편의 설정을 이어받아 비행기에서 배로 무대를 옮긴다. 폐업 위기에 놓인 꽈배기집, 백수 남편, 사춘기 딸 등 현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미영(엄정화)은 초호화 유람선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초대받고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범죄 조직 보스 안야(최수영)가 등장하면서 수백명이 탑승한 유람선은 순식간에 납치사건의 현장이 된다. 시리즈의 핵심 인물이 그대로 돌아오고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해 유람선 곳곳에서 사건을 벌이며 액션을 펼친다. 한정된 공간에 갇힌다는 기본 틀은 유지하면서 무대를 한층 넓혀 적극 활용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선실과 갑판, 공연장 등 유람선의 다양한 공간을 오가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흐름이 끊어지지 않도록 장면을 촘촘히 연결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며 액션의 규모도 시원하게 확장했다. 전편보다 완성도를 끌어올리려는 의지가 읽히는 부분. 후속편은 전편의 성과와 같거나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리뷰] 커지고 빨라진 만큼 진전이 보이는 후속편, <오케이 마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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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텐션의 바이크 액션도 있고, 무심코 ‘웨이~♡’ 하게 되는 로맨틱코미디도 있고, 또 죽은 그 두 사람이 나온다고 하니 제대로 눈에 담아주세요!” <명탐정 코난>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 작가가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이하 <하이웨이의 타천사>)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일부다. 원작자의 서신처럼 이번 극장판은 과거 폭발물 처리 사건으로 순직하며 인기를 이끈 하기와라 켄지와 마츠다 진페이의 등장 소식으로 일본 현지에서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아가사 박사와 함께 밤하늘을 보러 요코하마에 놀러간 어린이 탐정단. 다음날 코고로 탐정, 란, 소노코, 세라와 후발대로 오기로 한 코난을 제외하고 이들은 평온한 하루를 보낸다. 여유롭게 별을 관찰하던 중 오토바이 한대가 빠르게 지나가는데 놀랍게도 운전자는 목이 없다. 다음날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을 구경하기 위해 요코하마로 떠난 코난 일행은 도로를 점령한 듯 폭주하는 검은 오토바이
[리뷰] 나도 따라 덜컹거리는 곡선의 박진감.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지 않아, 소년?,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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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창간 30주년 특별 연재 ‘시네마 오디세이: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의 마지막 키워드는 ‘이야기’다. 영화 매체에 관한 이야기, 영화가 다루는 이야기, 영화의 형식을 두고 꺼내는 이야기, 21세기 영화가 무엇인지 규정하는 지금의 연재까지, 우리는 영화를 말하며 온갖 이야기의 방식을 탐색할 수밖에 없다. 연재의 첫째와 둘째 이야기는 각자의 고다르론을 겸비한 일본의 하스미 시게히코 영화평론가, 이윤영 영화학자 겸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가 책임졌다. 다음은 김병규 영화평론가의 차례다.
지도 위의 세 가지 단서
잃어버린, 만들어진, 가능한 것들
시네마가 서사의 위기와 변형, 해체와 불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는 진단이 당연시되는 21세기의 환경에서도 한 편의 영화는 여전히 크고 작은 단위의 이야기를 토대로 움직인다. 이것은 영화에 주어진 어쩔 수 없는 운명이다. 탄생부터 불순했던 영화는 전통적 서사의 규범을 향한 커다란 의심이 제기되던 시기에 태어난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지도 위의 세 가지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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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취재 중 해돋이 순간을 포착했다.
날짜 2005년 8월6일
장소 정동진
사진 <씨네21> 오계옥
[Archive] 제7회 정동진독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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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가 저의 최신작인데 그 작품을 처음 원작 소설을 읽은 지 20년이 됐고, 20년 만에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그 작품은 원래 미국영화로 만들 생각이었거든요. 오랫동안 각색하다가 결국 모든 것이 잘 돌아가지 않아서 한국영화로 바꾸게 됐어요.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한국영화로 만들게 된 것이 나한테는 더 좋은 일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마찬가지로 과거 영화 <트로이> 속 전쟁을 연출하려고 했을 때에 비해 최근에 만든 <오디세이>가 더 좋고 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느끼셨길 바랍니다. 제가 처음부터 갖고 있던 <어쩔수가없다>의 이미지는 행복한 가정의 초상이었습니다. 영화의 오프닝에서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심지어 개들까지 하나의 가족이 돼 최상의 행복을 느끼는 가장의 모습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협주곡이 들려온다는 구상이었죠. 그것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이미지였고 20년 만에 영화를 만들 때도 그대로 유
[Masters’ Talk] [Masters’ Talk] “관객이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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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과 박찬욱, 두 거장 감독은 오랫동안 영화화하길 염원했던 이야기를 최근에야 현실화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약 20년 전 <인썸니아> 이후 영화 <트로이>를 연출하기 위해 프리프로덕션에 돌입해 자신만의 트로이 목마를 구상했으나 스크린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가 구상한 이미지는 그러나 머릿속에서 쉬이 사라지지 않았고, 이번 신작 <오디세이>를 통해 막 세상에 나왔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역시 오랜 시간을 견뎌내 탄생했다. 박찬욱 감독은 원작 소설 <액스>의 영화화를 위해 2010년 판권을 확보하고 오랫동안 영화로 만들려고 노력하다가 15년 만인 지난해에 영화를 공개했다. 영화감독이 오랫동안 머릿속으로 그려온 이미지는 결국 세상에 나오게 되는 것일까. 그 과정은 창의성과 집념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오디세이> 개봉을 기념해 내한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만났다. 두 거장은
[Masters’ Talk] “관객이 자기 자신마저 잊어버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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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국은 산, 바다, 태양과 같은 자연을 기하학적 형태로 추상화해 그려온 작가다. 고향 울진의 산과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실제 풍경을 재현하는 데 그치는 대신 정교한 재해석을 거쳤다. 채도 높은 색과 명암으로 대비감을 강화한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라 불리는 유영국 작가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회고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한국 근대 거장’ 시리즈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술계 거장을 소환해 동시대의 시선으로 바라보겠다는 야심찬 기획의 첫 타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답게 유영국 작가가 1930년대 도쿄에서 유학하며 시도한 실험 작업부터 투병 중 완성한 후기작까지 유화 115점을 포함한 170여 점의 작품과 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다섯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그중 첫 번째 파트가 가장 인상적이다. 1964년, 49살에 첫 개인전을 연 뒤로 유영국 작가는 그룹 활동 대신 개인 작업에 몰두하겠다고 선언한다. 정해진 시간에 작업
[culture exhibition]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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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영화 <호프>, 시리즈 <오징어 게임> <디스클레이머> 등 출연
배우를 꿈꾸게 한 영화는?
<그을린 사랑>
한편만 고를 순 없겠다. 우선 드니 빌뇌브의 <그을린 사랑>. 영화의 공간과 환경은 나에게 너무 낯선데, 인물들의 감정은 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경험을 강렬하게 했다. 또 하나는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마스터>. 인간의 본질적 고독에 대해 호아킨 피닉스가 정말 깊이 있게 살려냈고, 그 캐릭터로 살아낸 작품이다. 어느 컷에서 멈춰도 액자에 넣을 수 있을 그림 같다.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영화는?
<나홀로 집에>
시네필 같은 대답을 하고 싶긴 하지만(웃음) 어쩔 수 없이 <나홀로 집에> 시리즈나 <해리 포터> 시리즈! TV에서 시즌마다 해주는 영화들이었으니까.
최근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는?
<미나리>
영화 보며 너무 자주 울어서 정하기가
[MY PICK] 정호연의 MY 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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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감독, 뉴욕의 켄트 존스와 LA의 그레그 아라키가 오랜만에 영화계로 돌아왔다. 존스는 <다이앤> 이후 8년 만에, 아라키는 <버진 스노우> 이후 12년 만에 스크린으로 귀환한 것이다. 물론 두 감독 모두 TV시리즈 연출, 각본 작업, 연기 등을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존스와 아라키는 이번 신작에서 자신들과 거리가 먼 젠지 세대를 다루는데, 따뜻한 눈길로 이들을 포용하려 시도한다는 점에서도 인상적이다.
켄트 존스의 연출작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된 <나의 사적인 예술가>다.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1895년 동명 단편소설이 원작이지만 배경은 현대 뉴욕이다. 오래전 시집을 출간했던 에드(윌럼 더포)가 그 시집을 우연히 발견해 팬이 되었다는 20대 문학청년들과 가까워진다는 내용이다. 더포는 이 작품에서 뒤늦게 찾아온 명성으로 평범한 일상이 흔들리는 남성의 초상을 담백하게 표현한다. 또 그레타 리는 이 작품에서 문학청
[뉴욕] 대도시의 젠지, 스크린 속으로 - 켄트 존스의 <나의 사적인 예술가>와 그레그 아라키의 <아이 원트 유어 섹스> 소규모 한정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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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사고를 겪은 뒤 귀신을 보게 된 강여리(손예진)와 그런 그와 얽히는 마술사 마조구(이민기). 지금이야 익숙하지만 영화 <오싹한 연애>가 개봉한 2011년에는 꽤 실험적인 설정이었다. 그 영화가 15년 만인 2026년, 12부작 드라마로 돌아왔다. 기본 골격만 남긴 채 인물부터 서사 방식까지 새로 구성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물 구성이다. 영화 속 인물들은 평범했지만, 드라마의 천여리(박은빈)는 다 가진 듯 보이나 누구의 손도 잡을 수 없는 외로운 재벌 상속자로, 여리와 얽히는 마강욱(양세종)은 정의로운 검사로 신분 상승을 했다. 두 사람은 공조해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하나씩 풀어간다. 캐릭터도 바뀌었다. 영화의 여리가 고립과 죄책감을 안고 수동적으로 귀신에게 붙들려 있었다면, 드라마의 여리는 귀신들의 사연을 직접 듣고 적극적으로 사건에 개입한다. 귀신의 역할도 바뀌었다. 영화에서 귀신은 여리의 죄책감과 고립감을 보여주는 거울과 같았다면, 드라마에서 귀신은 매
[오수경의 TVIEW] <오싹한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