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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1일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초로 가입자 3억 가구를 돌파하고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매출액을 달성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의 공개를 앞둔 올해, 현 시점에서 오리지널 영화에 신규 투자하는 유일한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영화 신작에도 관심이 모인다. “작품 자체가 시장을 만드는 시대가 됐다”라는 김태원 디렉터는 “특정 시즌이나 시기를 노리기보다는, 연중 고른 간격으로 가능한 한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전략”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 2024년 오리지널 영화들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해 <황야> <로기완> <크로스> <무도실무관> <전,란>까지 총 5편의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했다. 모든 작품이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전,란>이 넷플릭스 작품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 역시 스트리밍 플랫
[인터뷰] 늘어난 구독자에 맞춰 전방위적으로,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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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남한으로 끝없이 달리던 <탈주>의 규남(이제훈)처럼 계속하여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봄> <범죄도시4>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탈주> <대도시의 사랑법> <리볼버> <청설>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가속도는 올해에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과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시작으로 정통 멜로 <파반느>, 하드보일드 액션 <열대야> 등 다양한 중급 영화와 대규모 영화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으론 달리기의 방향성을 해외시장으로 삼아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도 있다. 이 탄력적인 행보의 중심엔 김유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본부장이 있다.
- 2024년을 돌아보면 연초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탈주>
[인터뷰] 브랜드 인게이지먼트의 시대, 김유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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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성적이 완전히 다른 해였다.” 2024년 CJ ENM은 상반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기획한 영화들을, 하반기에 팬데믹 이후 모험적인 시도를 담은 작품들을 개봉시켰다. 관객은 후자에 훨씬 열렬하게 반응했다. 소비자의 변화를 체감한 만큼 CJ ENM의 새로운 사업 모델, 그들이 가진 인프라를 통해 창작자의 재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더욱 견고해졌다.
- 2024년 CJ ENM의 극장 영화 성적표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내부적으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외계+인> 2부, <도그데이즈>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일찍 투자가 결정돼 제작된 영화들이 개봉했고, 하반기에는 <베테랑2> <하얼빈> 등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과거 흥행 영화의 패러다임에서 기획한 영화와 시장변화를 보고 준비한 영화 사이의 간극을 극명하게 체감할 수 있던 해였다
[인터뷰] 시장변화에 따라 사업 모델이 달라졌다,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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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1만 관객을 모객하며 화제성을 이끈 <파묘>를 필두로 <시민덕희> <사랑의 하츄핑> 등 쇼박스의 2024년 배급작들은 흥행과 더불어 호평받았다. 오컬트, 애니메이션, 실화 기반의 드라마 등 장르와 소재, 배우 기용 면에서 꾀한 여러 시도들이 침체된 영화시장에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현정 쇼박스 상무(영화사업본부장)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투자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해 쇼박스의 성과를 돌아본다면.
‘<파묘>의 해’가 아니었나 싶을 만큼 결과가 좋았다. 오컬트라는 색다른 장르물이 천만 관객을 불러들였던 것도 고무적이었고 <사랑의 하츄핑> <시민덕희>도 각각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새롭게 도전한 프로젝트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 즐거웠다. 쇼박스의 배급·마케팅·홍보의 앙상블이 빚어낸 결실이라 생각해 뜻깊다.
- 내부적으로는 <파묘>
[인터뷰] 다양한 소재, 장르의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이현정 쇼박스 상무(영화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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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롯데는 7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인다. 2억뷰 조회수의 웹툰을 영화화해 올여름 시장을 노리는 <전지적 독자 시점>, 4월30일로 개봉일을 선점한 마동석 주연의 오컬트 액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강하늘 주연의 스릴러 <스트리밍>, 그리고 외화 배급작으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종장을 알리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이 기다리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의 회복세가 미진하면서 다양한 작품에 선제적인 투자를 하기는 아직 어려운 이때, 이경재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사업본부장은 “규모나 스토리적으로 좋은 영화뿐 아니라 명확한 타깃과 셀링포인트가 있는 작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롯데시네마가 몰입형 롤플레잉 체험 공간인 라이브시네마 등 체험형 전시 및 가상 공간을 마련해 극장 공간 활성화에 주력한다면, 영화부문의 목표는 관객이 ‘극장에서 봐야 할 분명한 이유’를 찾을 만한 작품을 발굴하는 것이다.
- 1월
[인터뷰] 연간 6편 개봉작 수 유지해나가겠다, 이경재 롯데컬처웍스 콘텐츠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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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씨네21>은 의례처럼 몇 가지 특집을 진행한다. 영화 투자배급사와 OTT 플랫폼의 책임자를 만나 지난해 성적을 자체 평가하고 올해 전략을 묻는 것도 그중 하나다. 이젠 스크린과 화면에 고정된 규칙을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투자제작 규모와 흥행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고 명절 연휴와 여름·겨울 시장이 텐트폴의 성과를 담보하지 못한다. 그간 영화산업을 주무대로 삼았던 감독, 작가, 배우가 시리즈 산업으로 경계를 낮춘 것 또한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관객 경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일도 쉽지 않다. 빠르고 가볍게 변화하는 취향과 미덕 속에서 어떤 것도 정답을 대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망망대해와 짙은 안개로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영상 예술의 가치를 거듭 찾아 나서고 새로운 이야기를 발굴하는 이들이 있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고양시키면서도 현대적 가치를 고수하는 균형감각으로 스토리 산업 중심에 선 이들이다. 김수연 NEW 영화사업부 이사,
[특집] 영화와 시리즈 산업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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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상공에 미지의 대형 우주선 ‘모함’과 그 안의 ‘침략자’들이 등장한 지 4년째, 인류는 곧 멸망을 앞두고 있다. 세계 멸망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일본과 각국 정부, 주요 기업은 암약을 통해 각자의 살길을 찾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을 영위한다. 전편에서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카도데(이쿠타 리라)와 오란(아노)도 마찬가지다.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의 캠퍼스 생활을 즐기고 연애에도 몰두한다. 그러던 중 이들 앞에 모함의 비밀에 깊이 연루된 소년 오바(이리노 미유)가 나타나고, 카도데와 오란의 이야기가 세계 멸망의 줄거리에 엮이게 된다. 자연스레 포스트 동일본대지진 서사의 일례로 받아들여지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서로에게 절대적인 애정과 신뢰를 주고받는 인물들의 관계성을 강조하고 타종과의 공생 가능성을 타진하며 복잡미묘한 희망의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리뷰] 삶보단 멸망이 익숙한 세대, 또 다른 세카이계의 계보를 잇다,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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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은 동화 작가 용희(오동민). 작업실 문을 열면 여느 때처럼 그녀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만 같다.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던 어느 날, 작업실 안쪽에서 기척을 느낀 용희는 용기를 내어 굳게 닫힌 방문을 열어본다. 방 안에는 딸 재인(신수아)이 숨겨놓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아내의 흔적을 헤집고 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딸의 부탁과 방치된 방을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바꿔보자는 로언(류아벨)의 제안에 용희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기로 결심한다. 서울독립영화제에서 호평받은 <고양이키스: 당신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은 황수빈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귀여운 고양이와 아이들로 가득한 이야기는 남몰래 울음을 삼키는 어른들의 마음속 상처를 섬세하게 어루만진다. 영화가 계속해서 당연한 것을 가르치려 든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최소한의 책임조차 외면하는 몹쓸 인간들 때문일 것이다.
[리뷰] 최소한의 책임조차 외면하는 세상을 한없이 따스하게, <고양이키스: 당신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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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형상이 다시 나타났다. 악령이 이번에 노린 인간은 어린 소년 희준(문우진)이다. 이 소식을 접한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아이의 몸속에 숨어든 악령을 빼내려 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희준과의 재접촉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의학만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의사 수녀 미카엘라(전여빈)에게 도움을 받는다. 서로 상극인 듯해도 알고 보면 비슷한 둘은 희준을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검은 수녀들>은 장재현 감독의 2015년작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을 잇는 작품이다. 별종인 베테랑과 어리숙한 신입, 두 종교인이 어린 존재를 구해내고 연대 관계에 놓인다는 골자는 비슷하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구마 의식의 표현보다는 그걸 행하는 인물의 내면세계에 집중하면서 한층 건조하고 비밀스러워졌다. 제약에 둘러싸인 인물들의 상황을 표현한 촬영이 돋보인다. 카메라는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얼굴을 대부분 여백 없이 꽉 찬 클로즈업으로 잡거
[리뷰] 생명을 위해 내달리는 사람들의 뜨거운 울림, <검은 수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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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클로젯> 이후 5년 만에 합을 맞췄다. 하정우가 연기한 민태는 과거 조직폭력배였으나 현재는 공사장 인부로 생활한다. 반면 그의 동생 석태(박종환)가 민태가 속해 있던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어느 날부턴가 석태와 연락이 잘 닿지 않자 민태는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결국 석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동생이 죽은 이유를 명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민태와 민태의 주변인들은 돌연 자취를 감춘 석태의 아내 문영(유다인)을 의심한다. 민태는 어떻게든 동생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 복수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단서를 찾던 중, 민태는 베스트셀러 작가 호령(김남길)이 쓴 소설 <야행>에 관해 알게 된다. 알고 보니 <야행>에는 석태의 죽음이 일찍이 예견되어 있었고, 과거 문영이 호령이 진행하던 수업의 수강생이었으며 남편 석태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음이 밝혀진다. 이후 민태는 조용히 문영의 뒤를 밟기 시작하고 민태를 따르
[리뷰] 분노를 동력 삼아, 복수를 염원하며, <브로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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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지의 조작과 생성이 편리해지자 영화가 세계-만들기(world-building)의 예술이라고 주장했던 영화인들의 목소리에 다시금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찍이 V. F. 퍼킨스는 “영화의 이미지가 현실로부터 파생되는 방식이 아니라 그 이미지가 영화의 세계와 흥미롭게 연결되는 방식”이 중요하다면서 리얼리즘 이론의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퍼킨스의 상속자를 자처하는 일부 영화이론가들은 관객이 이미지와 서사를 매개로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영화의 세계가 구축된다고 본다. 여기서 이미지는 제작 과정에서 카메라가 포착한 것과 후반작업 과정에서 여러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것을 포함한다.
세계-만들기의 효과적 수단으로서의 디지털 시각효과의 쓰임새는 단순히 리얼리즘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리얼리즘과 환영주의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는 것에 있다. 영상 소프트웨어에 의해 처리된 공간이 하나의 풍경처럼 제시되는 동시에 극의 무대로 쓰이는 경우를 상상해보라. 이를 위해 그린
[이도훈의 영화의 검은 구멍] 역사의 무대 위에 선 사람들, 디지털 시각효과를 활용한 세계-만들기(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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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가두려는 걸까? 영화를 보면 이런 의문이 든다. <애니멀 킹덤> 속 프랑스의 수인 대책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다. 이들은 마치 수인이 너무 위험해서 가둘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굴고 있다. 그러나 영화상 묘사에 따르면 수인은 인간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굳이 인간을 찾아와 공격하진 않을뿐더러 인간이던 시절 깊은 교감을 쌓은 인물과는 어느 정도 소통도 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위화감은 영화에서 ‘수인화’를 전염병처럼 다루기보다는 일종의 비감염성 질환처럼 다루고 있기에 더 크게 느껴진다. 작품 내에서는 아마도 수인화가 전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규명된 상태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노르웨이에서는 수인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라는 대사가 나올 리 없고, 수인과 마스크 하나 쓰지 않고 만날 리가 없다. 즉 수인화는 코로나19, 독감, 수두 같은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 암, 백내장과 비슷한 무언가다. 최소한 아직 ‘수인’이 되지 않은 사람 처지에서는 그렇다. 비전염
[비평] 작은 나사와 도르래, <애니멀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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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는 1982년 개봉 당시 관객과 평단 모두에 외면받았다가 비디오 출시 후 영화의 진가를 발견한 컬트 팬들에 의해 재평가되면서 SF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한때 서사가 난해하다는 혹평에 시달렸던 작품이지만 막상 보면 중심 갈등은 단순한 편이다. 영화가 묘사하는 2019년의 LA는 암흑에 잠겨 있다. 산성비가 내리는 도시 곳곳에서 불기둥이 올라오고 혼종된 문화가 내뿜는 네온 조명이 북적이는 거리를 어지럽힌다. 희망 없는 도시를 떠나 우주 정복지(영화에서는 ‘오프 월드’라 불림)에서의 새로운 삶을 광고하는 시대, 인간들의 고민거리는 로봇 넥서스 6들이 우주에서 일으킨 반란이다.
21세기 초 타이렐사에서 출시한 넥서스 6는 인간과 흡사한 복제인간으로 우수한 체력과 민첩성에 지능을 갖추도록 만들어졌다. 하지만 수명이 4년으로 설정된 복제인간들은 인간의 우주 개척지 탐사나 식민지 개척을 위해 착취당해야 했고 이에 반기를 든 것이다. 오프 월드를 탈출한 넥서스 6에
[임수연의 이과 감성] 무엇까지, 어디까지가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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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영화를 볼 때 수첩을 펼쳐놓고 영화에 나오는 표지판이나 가게 간판 같은 것들을 메모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이름들을 추적해서 고작 하는 일은 영화 속에 등장했던 가게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감독의 특성상 로케이션에 적당한 이유라는 건 있겠지만 아주 특별한 이유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저는 그 장소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일상적인 길거리와 카페, 술집들이 영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 적셔지면 다른 어떤 공간보다도 저에게 흥미로운 관광지가 되었거든요. 그리고 그의 영화에서 인물들이 뭔가 먹고 마시면 왜 유난히 먹음직스러워 보이는지요. 저는 홍상수가 보장한 맛집을 찾아가서 영화 속 그들과 같은 것을 주문하곤 했습니다. <북촌 방향>의 주 배경이 되는 술집에서 병맥주를 마셔보거나 (지금은 그 술집이 없어졌습니다) <그 후>에 나오는 중국집에서 그들이 맛있어하던 짜장면을 먹어보는 것이죠. (실제로도 맛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저와 같은 악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같이 있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