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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사정사와 웃음치료사 사이에는 아무런 공통분모가 없어 보이지만, 두 직종이 터를 잡은 토양에는 유사한 구석이 있다. 그들은 불행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바빠진다. 누군가의 고통을 파악하고, 해결해주는 직업인으로서 할 일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모두가 평화를 기원하나 평화가 밥을 먹여주지는 않는 법. 살다 보면 눈앞에서 벌어진 충돌의 잔해를 주워 배를 채워야 한다.
그럼 내 안의 균열은 어떻게 손봐야 하나. 영화 <넌센스>의 주인공 유나(오아연)는 알지 못한다. 자기 가족의 문제는 회피하고 싶지만, 일터에서 마주하는 보험사기에는 가차 없이 군다. 어설픈 치들이 무엇을 속여 무엇을 얻어내려는지 꿰뚫어본다. 망자와 친족관계도 아니면서 사망보험금 수익자로 지정된 순규(박용우)를 만나서도 그럴 줄 알았다. 서류만 훑어도 퍼즐이 맞춰졌으니까. 하지만 그가 자신의 공허를 가리켰을 때, 유나는 균형을 잃는다. 그동안 삶의 동력으로 삼아온 분노가 허상일까봐.
손해사정사와 웃음치료사의 불편
[커버] 믿음에 대한 어떤 질문, <넌센스> 배우 오아연·박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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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영화 <독전2> <해적: 도깨비 깃발>,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지배종> 등 출연
초콜릿
<로맨틱 어나니머스>를 찍기 직전, 뉴욕에서 한 유명한 쇼콜라티에를 알게 됐다. 그에게 초콜릿을 배운 게 이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얼마 전 그가 압구정에 ‘스틱윗미’ 매장을 냈다. <로맨틱 어나니머스>가 공개된 날 그곳에 들러 기념으로 초콜릿을 구매했다.
자이로토닉
예전에는 격한 운동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몸을 치유하고 치료할 목표로 자이로토닉을 시작했다. 자세를 바로 잡는 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밤 산책
저녁에 일정이 없으면 식사를 하고 자기 전에 소화시킬 겸 산책을 하곤 한다. 산책이 걷기 명상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종종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최근에 봤는데 진짜 너무 재밌었다!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다.
슈퍼 비버 <人として
[LIST] 한효주가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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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단순한 재미를 제공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시대의 불안과 욕망을 드러내는 거울이기도 하다. 2000년대 후반에는 사회적 스트레스를 반영한 ‘막장 드라마’가 유행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자, 악을 응징하는 ‘다크 히어로’ 혹은 ‘사적 복수’ 서사가 본격화했다. 2025년에는 공감 부족과 죄책감 결핍, 충동성,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사이코패스 인물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부쩍 늘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SBS), <다 이루어질지니>(넷플릭스), <친애하는 X>(티빙), <조각도시>(디즈니+)가 대표적이다.
사실 드라마에서 사이코패스 캐릭터는 그리 낯선 존재는 아니다. 과거에는 잔혹성과 비정상성을 극대화한 ‘최종 빌런’의 역할이었지만, 정신과적 증상에 관한 사회적 이해가 높아지며 역할과 존재감은 조금씩 변화해왔다. <비밀의 숲>(2017)의 황시목(조승우)이 대표적이다
[오수경의 TVIEW] 요즘 드라마가 그리는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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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부작 | 연출 더퍼 형제 출연 위노나 라이더, 데이비드 하버, 밀리 바비 브라운, 린다 해밀턴, 게이튼 매터래조 | 공개 11월27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릴 필살기, 그것은 우정
마지막 전투가 시작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가 마지막 다섯째 시즌의 1부에 해당하는 4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난 여러 건의 실종 사건과 각종 재난 사고의 전말은 호킨스 연구소의 초자연현상 실험 때문이었다. 이 실험의 첫 번째 희생양 헨리는 열한 번째 실험체였던 일레븐(밀리 바비 브라운)에 의해 악한 뜻을 펼치지 못한 채, 뒤집힌 세계로 쫓겨났다. 헨리는 그곳에서 데모고르곤과 마인드 플레이어라는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냈고, 스스로 어둠의 우두머리 베크나로 진화한다. 이전 시즌에서 다뤘던 베크나와의 전투는 서막에 불과했다. 그에게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 일레븐은 현재 정부군의 추적을 피해야 하는 도
[OTT리뷰] <기묘한 이야기> 시즌5 파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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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 - <꽃보다 할배>
처음 이순재 선생님을 뵙고 <꽃보다 할배>제의를 드리면서 여러 가지 컨셉을 설명했는데, 예능프로그램 포맷을 낯설게 여기지 않으시고 담담히 들어주시면서 질문은 딱 하나 하셨다. “그럼 누구랑 가는데?” 선생님과 친하신 동료 배우 분들 누구든 추천해주시면 그분들과 가려고 한다고 했더니 “친한 사람 다 죽었어. 아직 살아 있는 사람 중에 신구? 신구랑 가면 좋지” 하셨다. 다음날 신구 선생님을 바로 만나러 갔다.
여행 중에는 남다른 학구열로 자료가 있다면 무엇이든 다 읽고 보려 하셨다. 지나가다 보는 간판, 팸플릿까지도. 여행이니까 편하게 한다든가 이런 것은 일절 없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셨다는 느낌을 받았다. 노력과 성실함이 몸에 밴 분이었다. 함께하는 PD로서는 불평을 전혀 하지 않으시는 선생님에게 무척 감사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그리 넉넉지 않은 예산으로 다수가 여행하기에, 방이 좁고 여럿이 같이 자거나 야간 기차로 이
[obituary] 그립고, 존경하는 선생님께 - 김병욱, 나영석, 양우석 감독의 추모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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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가 91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해 10월께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뒤 2025년 11월25일 새벽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24년 드라마 <개소리>로 90살에 KBS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로 무대에서의 삶에 헌신하면서 한국 현역 최고령 배우라는 수식을 최후까지 체현했다. 배우 이순재는 TV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평생 넘나들며 철저하고 근면한 직업인의 정도를 걸었다. 특히 그는 사극, 가족드라마, 시트콤, 예능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당대 사랑받는 장르의 중심에서 함께 나이 든 한국 방송 역사의 산증인이다. 약 70년, 어느 배우가 품었던 헌신의 세월을 돌아보았다. 영화 개봉작 가운데 유작이 된 <대가족>의 양우석 감독, <하이킥>시리즈의 김병욱 PD, 예능 <꽃보다 할배>의 나영석 PD가 보낸 추모의 말도 함께 전한다.
“선생님 곁에 있으면 방향을 잃지 않았습니다. 작은 끄덕임
[obituary] 모두의 기억 속에 당신이, 고 이순재(193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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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이 다시 한번 북미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pple TV+ 시리즈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이하 <플루리부스>)가 공개 직후 플랫폼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단숨에 끌어올린 것이다. 언론과 비평가들의 상찬도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플루리부스>를 두고 “현대 TV가 도달할 수 있는 정점”이라 평했고 메타크리틱 지수도 86점을 기록했다. <플루리부스>는 Apple TV+가 어떤 콘텐츠 전략을 지향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제작진에 주목해보자. 작품의 중심에 빈스 길리건이 있다. <X파일><브레이킹 배드><베터 콜 사울>로 현대 미국 드라마의 서사 기준을 바꿔놓은 인물이다. 길리건은 오랫동안 협업한 배우 레아 시혼을 주연으로 발탁하며 SF와 미스터리 장르를 뒤섞는 특유의 스토리 감각을 이번 작품에서도 발휘 중이다. 세계관 또한 신선하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Apple TV+의 분기점,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 북미에서 좋은 반응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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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영화도, 너라는 사람도 정말 애정해”
봉준호 제리 골드스미스? 우와! 제리 골드스미스가 <빠삐용>도 작업했지?
에드거 라이트 <빠삐용> 맞아! <혹성탈출> 음악도 작곡했고.
봉준호 1973년 버전 <빠삐용>속 음악은 한국에서도 정말 유명했어. 내가 어릴 때도 사람들이 다 알 정도였거든. 제리 골드스미스, 이름 오랜만에 듣네. 참, 나 LA에서 존 카펜터 감독을 만났는데, 음악 얘기를 해서 되게 즐거웠어.
에드거 라이트 네가 <괴물>(감독 존 카펜터, 1982) Q&A 한 거 봤어.
봉준호 <괴물>Q&A를 하고 내가 나중에 공포영화를 하나 만들고 싶은 게 있는데 거기에 스코어 하나 써달라고 해서 해준다고 답변을 받았어. (웃으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그린다.)
에드거 라이트 진짜 만들어진다면 대박일 것 같은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런 얘기 했잖아. 우린 비슷한 세대다 보니 영화에 빠진 방식도 정말 비
[Masters’ Talk] “네 영화도, 너라는 사람도 정말 애정해”, <더 러닝 맨> 에드거 라이트 감독 × <미키17> 봉준호 감독 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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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씨네21>을 뒤져보면 에드거 라이트 감독에게서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무려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뜨거운 녀석들>개봉 당시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뜨거운 녀석들>을 만들기로 결심하는 데 영향을 끼친 영화 중 하나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꼽았다. “봉준호는 굉장한 능력을 지닌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역시 <괴물>과 봉준호의 팬이다. 그가 나에게 <살인의 추억>을 처음으로 보여주었을 때 나는 완전히 나가떨어졌다.”(<씨네21> 608호)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2013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봉했다. 배우 제이미 벨이 연기한 캐릭터 에드거는 널리 알려져 있듯 에드거 라이트 감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살인의 추억>이 <뜨거운 녀석들>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친 것처럼, <설국열차&g
[Masters’ Talk] 영화란 끊임없이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 <더 러닝 맨> 에드거 라이트 감독 × <미키17> 봉준호 감독 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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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에 인색한 편이다. 스스로는 잘 웃는 편이라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볼 때마다 ‘요즘 힘드냐’는 걱정을 하니 변명할 도리가 없다. 아내는 말한다. 당신은 가만히 있으면 뭔가 화난 사람처럼 보이는 얼굴이니 가급적 표정을 밝게 하고 있으라고. 고마운 조언이지만 한편으론 그냥 힘을 풀고 편하게 있는 것뿐인데 왜 이리 피곤하게 표정까지 지어야 하는 걸까 싶은 반항심이 슬며시 고개를 치켜든다.
돌이켜보면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너는 늘 한결같다’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다. 별명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었던 적도 있다. 좋든 싫든 감정을 격하게 드러내지 않고 무덤덤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누군가는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표정이 항상 똑같아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을 때조차 같은 표정인 사람. 그 모든 면이, 평가들의 합이 곧 ‘나’다.
당연한 말이지만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이 있다. 평온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나 역시 속은 거친 격랑에 나풀거리는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순간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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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문제없는영화제를 반갑게 맞이하는 초청작은 강은정 감독의 <엉망이 흐른다>이다. 휠체어 생활을 하는 지우는 친구로부터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설레는 마음으로 외출 준비를 마치지만, 갑작스레 활동지원사가 올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결국 인형뽑기 스토어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아자에게 도움을 청한 후, 두 사람은 장애인콜택시, 도보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며 생일 파티를 향한 로드무비를 시작한다. 길 위에 올라선 이들의 일상은 과연 아늑하게 보호될 수 있을까. 이들은 끝끝내 친구의 생일을 즐겁게 축하할 수 있을까. 유쾌하고 귀여운 여정 사이에는 차마 웃기 힘든 현실이 촘촘하게 메워져 있다. 그 빈틈을 직면하게 하는 것. 타인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로 연결해 생각하게 하는 것. 장애인의 이동이 무척 어려운 사회에 <엉망이 흐른다>는 이렇게 제안하고 있었다.
- 2025 문제없는영화제의 초청작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영화적 메시지와 영화제 성격
[인터뷰] 나도 너랑 같이 가고 싶어, 즐거운 생일 파티에, 초청작 <엉망이 흐른다> 강은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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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 이야기>의 시작은 윤세희 연출자의 자전적인 경험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성행하던 시절, 그는 이제 갓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었다. 친구와 함께 동네를 산책하던 중 놀이터에 케이지 채로 버려진 햄스터를 발견했다. 길고양이들은 매섭게 그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그의 친구는 햄스터를 데려가 집에서 보호하기 시작했고, 이 사건을 겪은 윤세희 연출자는 영화의 아이디어를 마주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동네엔 햄스터뿐 아니라 놀이터에 혼자 노는 아이, 주택 대문 앞에 혼자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이처럼 사회의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단절의 어려움을 잔혹동화처럼 엮어내는 이야기를 떠올린 것”이다. 그렇게 <햄스터 이야기>는 기댈 만한 사회적, 가정적 울타리가 없는 한 아이의 상황을 극대화하는 서사로 꾸려졌다. 10분47초의 상영시간 속에서 햄스터 외에 아이를 돌보는 주위의 손길이나 어른의 도움은 부재하다. “제작 당시엔 조금 화가 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인터뷰] 잔혹하고 현실적인 동화, <햄스터 이야기> 윤세희 시민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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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편하게만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고, 이에 <이상한 나라의 미자>를 만들게 됐다.” 김진주 연출자의 메시지는 이처럼 확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통과하며 우리 사회가 키오스크 도입 등 비대면 시스템의 편리함을 추구하게 됐지만, 이런 시대의 속도에 소외되는 계층이 있다는 것을 여러 매체의 이야기와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를 사회 전반의 대다수가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상한 나라 의 앨리스>라는 고전문학의 틀을 빌려 애니메이션을 만들게 됐다. 영화의 시작에서 미자가 홀로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보는 장면은 디지털 시대에 우리 사회가 잃어버린 듯한 특유의 감성을 드러내려는 마음에서 구성됐다. “TV 속 영화의 인물들이 활기차게 인사하는 밝은 모습이 정적인 미자의 현실과 대조되도록 만들고 싶었다.” 고전 뮤지컬의 향취는 작품의 중간에도 활용된다. 길을 건너던 사람들이 우산
[인터뷰] 우리의 편리함이 누군가에겐 불편함임을, <이상한 나라의 미자> 김진주 시민창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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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최아라 연출자는 “진~짜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을 반복하며 호탕한 목소리로 <어른아이>의 구상 배경을 들려줬다. “처음 떠올린 영화 제목은 ‘소녀가장난감’이다. 소녀 가장이 겪는 난감한 일과 소녀가 장난감처럼 취급받는 사회 분위기를 코미디로 풀어보고 싶었다. 당시 청소년 당사자로서 또래 여자아이들이 무거운 문제를 짊어진 채 억압받고 있다고 느껴 구상한 이야기인데, 여러 피드백을 거치며 생각이 변했다. 여성 청소년이 내 맘처럼 마냥 동정의 대상으로 그려지는 게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더라.” 그렇게 최아라 연출자는 “내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10대 여성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두되, “모든 사람이 공감할 여지를 만들기 위해” 할아버지부터 유치원생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포함한 <어른아이>를 만들었다.
<어른아이>는 엔딩크레딧으로 기억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먼저 암전 이후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도 작중 누군가의 훌쩍이는 소리가
[인터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 <어른아이> 최아라 시민창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