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 마우 나잉 / 미얀마, 한국, 싱가폴, 프랑스, 노르웨이, 카타르 / 2024년 / 74분 10.05 C3 13:30 / 10.10 L2 14:30
군사 쿠데타의 역사를 지닌 미얀마는 집단적으로 마을을 불태우고 적군을 잡아 몰살시켰다. 피난처를 찾기 위해 도시를 떠난 젊은이 들은 섬유 공장에 차출되어 노동력을 제공해야 한다. 또래 여공들과 함께 일하는 미텟(수 레이)의 나이는 고작 열여덟. 미얀마에 드리운 공포의 그림자를 그 또한 피해갈 수 없다. 어쩌다 가장이 되어버린 미텟은 봉제 공장에서 오직 일터와 기숙사만 오가는, 점심 시간조차 챙기기 어려운 빽빽한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으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비웃듯 공장은 이미 두달째 임금을 주지 않고, 사측의 속내를 알아차린 여공들은 하나둘 파업을 시작한다. <침묵의 외침>은 엄혹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위험과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를 말한다. 특히 이전까지 노동
BIFF #3호 [프리뷰] 침묵의 외침 MA - Cry of Silence
-
엘자트 에스켄디르 / 카자흐스탄 / 2024 / 120분 10.05 B2 20:00 / 10.06 C3 16:00 / 10.10 L7 17:00
엘자트 에스켄디르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벨>은 카자흐스탄의 너른 초원을 빌려 좁디좁은 인간사회의 욕망과 부자유를 관찰한다. 소련이 붕괴한 1993년, 남부 카자흐스탄의 협동목장도 해체된다. 목자들은 각자의 몫을 받으려 이합집산하고, 자기 잇속만 챙기는 관료의 행패는 소련 시절보다 극심하다. 정직하게 살아온 늙은 양치기 아벨에게 하루아침에 정치화된 마을은 잔혹하다. <아벨>의 건조한 화법은 화폐화된 양과 땅에 무심하다. 대신 영화가 따라붙는 대상은 유목민의 낭만이 말소된 들판 위의 인간이다. 때로 카메라는 벌판을 방황하는 인물들을 따라가며 좌표계를 상실한 시대의 방향감각을 닮아간다. 특히 빚을 갚기 위해 양을 원하는 난봉꾼 아들과 아벨의 황무지 위 언쟁은 부자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끈질긴 트랙 아웃으로 담아낸 영화의
BIFF #3호 [프리뷰] 아벨 Abel
-
라우리나스 바레이사 /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 2024년 / 89분 / 플래시 포워드 10.05 C4 13:30 / 10.07 B3 20:30 / 10.08 C5 19:30
프로 복싱 선수인 남편이 링 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날, 에르네스타와 그녀의 가족은 언니의 가족과 함께 호숫가에 있는 교외의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테라스에 앉아서 보내는 바캉스는 평온하지만 어딘가 기이한 형색이다. 남편들은 시답잖은 돈 이야기를 하다 주먹다짐을 하고,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은 사실 도자기를 바닥에 깨는 일이며, 두 자매는 아무 이유도 없이 도나 루이스의 원히트 원더에 맞춰 춤을 춘다. 이물감을 잔뜩 남긴 일상에 평화를 깨는 사건이 하나 발생하고, 두 가족은 그 파장을 오래도록 겪는다. 라우리나스 바레이사는 <마른 익사>에서 균열의 시간을 감지한다. 이때 자매의 가정에 덮친 비극을 향한 질문은 ‘왜’나 ‘어떻게’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How long)’
BIFF #3호 [프리뷰] 마른 익사 Drowning Dry
-
아만다 넬 유 / 말레이시아, 타이완, 싱가포르,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카타르 / 2023 / 96분 / 특별기획 프로그램: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 10.06 L10 09:30
성장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지만, 그 과정을 트라우마로 만드는 것은 환경이다. 반에서 처음으로 생리를 시작한 자판은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다. 생리대를 잘못 간수하면 정신이상자가 된다거나 귀신이 붙는다는 괴소문도 함께다. 스트레스 때문일까, 본성일까. 자판의 손에 호랑이의 발톱이 돋아난다. <호랑이 소녀>는 여성의 신체를 같은 여성마저 존중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전근대적 사회와 교육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이에 더해 성장의 자리에 놓인 변태의 과정은 내적 고통의 표면화를 넘어 고양이와 호랑이, 유인원과 인간 사이 어디로든 뻗어갈 수 있는 무한한 자아의 긍정으로 확장된다. 아만다 넬 유 감독은 묵직한 주제의 바디 호러 위에 만화적 터치를 더하는 능란한 솜
BIFF #3호 [프리뷰] 호랑이 소녀 Tiger Stripes
-
-
구로사와 기요시 / 일본, 프랑스 / 114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10.06 L6 16:00 / 10.10 BH 17:00
복수는 대체로 허무의 얼굴을 하고 있다. 다만 허무에 이르기까지 길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다채롭다. 여기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한 남자가 있다. 파리 교외에 사는 프리랜서 기자 알베르 (다미엔 보나드)는 일본인 여의사 사요코(시바사키 코우)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수행한다. 사요코가 알베르를 돕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두 사람은 마침내 딸을 납치했던 이들의 의문의 컬트단체와 연결된 사실을 파헤치지만 그 너머 충격적인 진실이 여전히 또아리를 틀고 있다. <뱀의 길>은 1998년 구로사와 기요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각색,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프랑스어로 촬영한 이 영화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은 동일하지만 컬트 클래식 야쿠자 장르였던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는다. 거칠고 잔혹한 폭력이 난무하지만 그 밑에 도사린 냉혹
BIFF #3호 [프리뷰] 뱀의 길 Serpent’s Path
-
장웨이량, 인요우챠오 / 대만, 싱가폴, 프랑스 / 2024년 / 130분 / 아시아영화의 창 10.06 L7 16:30 / 10.07 L6 19:30 / 10.10 L7 13:30
제아무리 성실한 사람도 생존의 문제 앞에서 마주한 윤리의 늪은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 유선 이어폰을 꼽은 채 묵묵히 뇌 병변 환자의 분뇨 묻은 엉덩이를 닦는 주인공 움도 본래 어진 성정의 소유자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움과 그의 동료들은 전부 미등록 이민자라는 점. ‘보스’는 그들의 처지를 악용하여 몇 달째 임금을 체납하고 있다. 분노에 찬 동료들은 파업을 결심하지만, 움은 자신이 맡은 환자인 ‘휘’와 그의 노모를 모시는 데만 열중한다. 곳곳에 널린 부조리를 애써 외면하며 홀로 최선을 다하는 그에게 야속하게도 존엄을 뒤흔드는 선택의 순간들이 다가온다. <백의창구(白衣蒼狗)>의 카메라는 소박한 양심이 불합리한 현실의 늪 속에서 침잠하는 매우 느린 속도를 포착한다. 선의의 퇴색은 일순간의 타
BIFF #3호 [프리뷰] 백의창구(白衣蒼狗) Mongrel
-
미겔 고메스 /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 2024년 / 129분 / 갈라 프레젠테이션 10.09 C1 13:30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는 그가 16mm 필름에 담아낸 동남아 여행의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촬영을 마치기 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장벽을 마주했으나, 셧다운 기간엔 현지 크루들의 도움을 받아 원격으로 촬영을 이어갔다. 1917년, 영국의 공무원 에드워드는 미얀마의 양곤에서 애인 몰리와 결혼할 계획을 세운다. 식을 올리기로 한 날 에드워드는 몰리를 남겨두고 여행을 떠나버린다. 몰리는 에드워드를 따라 ‘그랜드 투어’를 시작해 아시아를 횡단한다. 두 사람의 노정은 태국부터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곳으로 이어진다. 일부 여행지는 다큐멘터리의 접근 방식을 취했으나 몇몇 국가의 전통과 자연경관은 환상처럼 연출됐다. 두 연인 역시 꿈의 영역으로 들어가듯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자취를 좇게 한다. 129분의 러닝타임 동
BIFF #3호 [프리뷰] 그랜드 투어 Grand Tour
-
파얄 카파디아 / 프랑스, 인도,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탈리아 / 2024년 / 118분 / 아시아영화의 창 10.06 C7 13:30 / 10.09 B1 12:30
카스트제도가 잔재하고 성차별 문제가 뿌리 깊은 인도에서는 종교가 다른 남자와 연애하는 일마저 금기처럼 치부된다. 고층 빌딩이 자리한 현대적인 도시 뭄바이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은 그동안 우리가 주로 접했던 인도에서 거의 보지 못했던 모습, 예컨대 한적한 시절이나 신비로운 숲과 대비되는 대도시에서 포착되는 고층 건물과 교차로로 도시의 풍경을 그리며 도시화 속의 퇴행성이 빚는 모순과 충돌을 포착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성격과 가치관 차이로 갈등하는 두 간호사 아누와 프라바다. 카메라는 이들을 경유해 도시의 쓸쓸한 불빛을 시적으로 담아내며 현대 인도에서 여성이 삶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비춘다. 그리고 두 여성의 관계는 노년이 되어서야 해변가 마을로 도피 여행을 떠
BIFF #3호 [프리뷰]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All We Imagine as Light
-
코랄리 파르자 / 영국, 미국, 프랑스 / 2024년 / 140분 / 미드나잇 패션 10.06 B1 20:30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서브스턴스>는 욕망이 우리를 집어삼킬 때 벌어지는 일을 기괴하게 그려낸 소름 끼치는 바디 호러물이다.
한때 할리우드의 빛나는 별이었던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사라져 가는 자신의 유명세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천박한 프로듀서 하비(데니스 퀘이드)의 꾐에 싸구려 TV 운동 쇼에 출연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을 지키는 방식으로 선택한 것은 아름다운 육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늙음을 거부하는 엘리자베스는 급기야 블랙 마켓의 의료시술에도 손을 덴다. 그녀의 멈추지 않는 욕망은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한 것처럼 불가사의한 영역까지 손을 뻗친다. 더 젊고 아름다운 자신의 분신 ‘수’를 탄생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기쁨도 잠시, 수(마가렛 퀄리)는 ‘둘이서 하나’라는 규칙을 거부하
BIFF #3호 [프리뷰]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
CJ ENM의 콘텐츠 전략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K콘텐츠 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가 열렸다. CJ ENM과 씨네21,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하는 ‘CJ 무비 포럼’이 10월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CGV 센텀시티 2관에서 열렸다. 윤상현 CJ ENM 대표는 “숱한 천만 영화를 배출했던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아 신중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현 상황을 짚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고 “멋진 스토리와 아이디어를 가진 영화인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위기를 극복해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알렸다.
이날 행사는 총 세 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인사이트 토크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콘텐츠의 비밀’의 발표는 조진호 CJ CGV 국내 사업본부장과 민선홍 티빙 CCO가 맡았다. 두 번째 세션 ‘리더스 토크 - 콘텐츠 산업 리부트를 위한 고민’은 서장호 CJ ENM 콘텐
BIFF #3호 [기획] 스토리텔링과 하이브리드의 힘, CJ 무비 포럼 현장
-
이제 겨우 두 번째 장편영화를 완성한 신예 영화감독 미겔 고메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영화잡지 <시네마스코프>의 영화평론가 마크 페란슨은 다짜고짜 이런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래서 <네게 마땅한 얼굴>은 도대체 뭐야?” 고메스는 황당하다는 듯이 그게 진짜 질문이냐고 반문한다. 질문을 받는 연출자의 황당한 반응이 이해되면서도 고메스의 영화를 볼 때면 이 어처구니없는 의문을 모른 척하고 지나칠 수가 없다. 이게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스크린을 통해 무엇을 본 것일까. 미겔 고메스의 영화는 막연하고 혼란스러운 세계 안에서 자꾸만 헛디디고 미끄러지는 인간을 묘사하고, 이로 인해 스크린을 지켜보는 이들의 현실 감각은 조금씩 달라진다. 고메스가 자기 영화의 원점으로 즐겨 인용하는 <오즈의 마법사>의 여행처럼, 우리는 그의 영화를 보며 알 수 없는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타부>의 초반부에서 중년의 여성은 옆집에 사는 노인 아우로라에게 꿈 이야
BIFF #3호 [스페셜] 세계는 무너지고 우리는 규칙을 믿을 수밖에 없기에, 특별기획 프로그램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
-
직업계 고등학교 3학년인 창우(유이하)는 친구 우재(양지운)와 함께 중소기업 공장 실습을 나간다. 금세 실습을 포기한 우재와 달리 창우는 묵묵히 버틴다. 현장이 익숙해진 창우의 시선엔 선임들과 에이스라 불리는 실습생 성민(김성국)이 차츰 눈에 들어온다. <3학년 2학기>는 <휴가>를 연출한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이란희 감독이 청소년 노동자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1990년대 중반 극단에서 활동하던 시절, 수은 중독으로 사망한 청소년 노동자 문송면씨의 소식”을 접하면서부터다. 몇 년 전부터 실습생들의 소식이 자주 보도되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차기작에서 다루기로 결정했다.
다만 실습생들의 사망·사고 소식이 주를 이루는 뉴스 및 관련 콘텐츠와 달리 이란희 감독은 “현장에 적응해가는 살아있는 아이들”에게 집중한다. 직업계고에 다니는 학생들, 직업계고 출신의 대학생, 직장인, 비정규직 노조원들에게 들은 이야기들이 영화에 반영됐다. “아이들은 전부 피해
BIFF #3호 [인터뷰] ‘모두에겐 처음의 순간이 있다’,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
꾸준히 중년 여성의 삶을 탐구하던 황슬기 감독이 그 끝에서 자신을 발견한 것은 잠시 편찮으신 어머니를 간호하게 되면서다. “돌봄 노동과 여성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나도 이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 중년 여성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비정규직 강사이자 돈을 위해 어머니 서희를 요양원에서 집으로 데려오는 홍이의 오늘에는 그가 직접 보고 겪은 30대 여성의 애환이 녹아 있다. 동시에 “삶의 원인과 결과로만 홍이를 이해하도록 만들고 싶지 않았”던 황슬기 감독의 의지에 의해 홍이는 별다른 전사가 없는 모호한 인물로 그려졌다. 홍이의 무표정 또한 사람의 “가장 일상적인 표정”을 담으려는 의지의 산물이다. 한편 서희의 경우 “초기 치매 환자도 몸을 잘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에어로빅과 산책 등 활동성을 강조했다. 홍이의 수강생과 서희 같은 중년 여성에게서 “자기 삶을 주도하지 못하는 서투른” 모습을 발견한다는 그는 “솔직함”의 부재를 모녀의 파국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서희의 강한
BIFF #3호 [인터뷰] ‘냉정한 시선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작점’, <홍이> 황슬기 감독
-
데뷔작 <불도저에 탄 소녀>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 초청됐던 박이웅 감독이 두 번째 장편 <아침바다 갈매기는>으로 다시 부산을 찾았 다.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선장 영국(윤주상)이 젊은 선원 용수(박종환)가 바다에 빠졌다는 실종 신고를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기상 <불도저에 탄 소녀>보다 늦게 만들어졌지만, <아침바다 갈매기는>은 박이웅 감독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시절 졸업 작품으로 준비하던 영화다. “처음엔 쇠락해가는 작은 시골 마을의 소동을 떠올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방 소멸, 인구수 저하, 빈부 격차 같은 문제들이 서서히 부각됐다.” 자신이 다루려던 주제가 단순히 시골 마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 박이웅 감독은 극의 서사를 확장하고 구체화했다.
영화에선 일반적으로 떠나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곤 한다. 하지만 박이웅 감독은 “남겨진 인물들은 어떤 태도로 어떻게 삶을 살아갈 수
BIFF #3호 [인터뷰] ‘날아오르는 갈매기처럼’, <아침바다 갈매기는> 박이웅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