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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찰스 멜턴),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 커플이 총지배인 조슈아(오스카 아이작)가 아내와 다투는 현장을 목격한다. 애슐리는 이를 이용해 이득을 볼 궁리를 한다. 한편 성형외과 전문의 김 박사(송강호)가 수술 중 실수를 저지르고, 그와 재혼한 컨트리클럽의 소유주 박 회장(윤여정)은 사고를 덮기 위해 분투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 사람들>시즌2에서 이성진 감독은 일터로 배경을 옮겨 사랑과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다문화가정의 인물들, 재벌가, 상사와 부하직원간 계급 갈등을 첨예하게 그려낸다. 4월16일 공개를 앞두고 온라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이성진 감독과 배우 찰스 멜턴이 함께했다.
“시즌1에서 고립된 두 인물이 끝내 함께 살고 싶은 상대를 발견했다면 시즌2에선 그 상대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그린다.”(이성진) “독립된 서사지만 시즌1의 정신을 자연스레 계승하는” <성난 사람들>시즌2에는 한국 상류층의 세계를 엿보며 감독이 매혹적이라고 생각한 한국의
[씨네스코프] 사랑과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 - <성난 사람들> 시즌2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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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차기작이자 첫 장편애니메이션인 <앨리>(ALLY)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영화 <잠>을 연출한 유재선 감독이 공동 작가로 참여하고,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글로벌 프로젝트인 <앨리>는 인간 세상이 궁금한 심해어들의 우정과 용기를 담은 어드벤처물이다. 평온하던 심해 마을에 정체불명의 항공기가 추락하면서, 태양을 보고 싶어 하고 TV 출연을 꿈꾸는 아기돼지오징어 ‘앨리’가 예상치 못한 대모험에 휘말리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의 비주얼을 완성하기 위해 <인셉션>, <듄> 시리즈의 시각효과를 담당했던 스튜디오 디넥과 프랑스 제작사 파테 필름이 합류했다. 한편 <앨리>는 2027년 상반기 제작 완료를 목표로 월드와이드 개봉이 예정돼 있다.
제79회 칸영화제 공식 상영작 발표⋯ <호프> <군체> 초청받아
나홍진 감독의 <호프>와 연상호 감독의 <군체>
[국내뉴스] 봉준호 감독 <앨리>&제79회 칸영화제 <호프><군체>&이준익 감독 <아버지의 집밥>&넷플릭스 <각잡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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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 ‘2026년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와 대책’ 정책 제안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산업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와 홀드백 정상화, 대형·중급 규모 펀드 조성 및 이를 위한 정부의 세제 혜택 정책” 등을 주장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국회가 영화계의 절박한 제안에 귀를 열어주기를 바란다”라는 기자회견 취지가 설명됐다. 봉준호·정지영·양우석·윤가은·임순례 감독, 이동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 등 45명이 정책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13개 영화 단체와 영화인 581명이 정책 제안에 서명했다.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김승범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박경신 변호사, 박관수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양우석 감독,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황경선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발언자로 나섰다.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요인으로는
[포커스] 스크린 집중 제한 제도, 정부 주도의 대형 펀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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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영화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당도하는 장소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두 검사>를 보았을 땐 솔직히 별반 기억에 남지 않았다. 물론 전체주의가 인간을 집어삼키는 보편적 메커니즘을 우화로 승화시킨 훌륭한 영화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정제된 형식이 주는 거리감에 밀려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얼마 전 개봉한 <두 검사>를 (타의에 의해) 극장에서 다시 봤을 때, 전혀 다른 무언가로 다가왔다. 느리지만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연출, 침묵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연기, 규칙을 따른 자가 파멸에 이르는 결말까지. 무엇보다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 아닌 ‘지금 여기’에 대한 경고가 귓가를 때렸다.
<두 검사>는 인내의 영화다. 느리고, 엄격하고, 카타르시스를 허락하지 않을 뿐 아니라 결말에 이르러 의도적으로 관객을 좌절시킨다. 모든 숏을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하여 프레임 자체를 감옥으로 만들고, 아카데미 비율의 좁은 화면과 탈색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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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한국의 시대정신을 노골적으로 직격한 임필성 감독의 드라마 제목이다. 영화 <마담 뺑덕>(2014), <인류멸망보고서>(2012), <헨젤과 그레텔>(2007), <남극일기>(2005) 등으로 영화 팬에게 익숙한 감독인 그는 “영화광의 DNA를 쏟아부으며” 첫 드라마를 찍었다. 19년 만에 방송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하정우와 더불어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이 주연으로, 카메오로 김남길, 박병은, 주지훈이 나선 그야말로 호화로운 군상극. 각양각색 인물이 저마다의 욕망으로 전력 질주하는 이 이야기의 끝엔 무엇이 있을지, 캐스팅 비하인드부터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까지 짚었다.
- 오랜만의 작품이자 첫 드라마 연출이다. 12화 드라마를 연출한 건 어떤 경험이었나.
= 모든 경험이 새로웠다. 매일매일 시간에 쫓기니 직관에 맡겨야 하는 부분도 있고, 배우와 현장에서 조율해야 할 일도 생긴다. 열
[인터뷰] “영혼까지 털어서 캐스팅했다”,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임필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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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의 색은 빛이 어떤 표면에 닿아야 드러난다. 모든 색은 단 세 가지 색으로부터 만들어진다. 하지만 색을 구성하는 삼원색은 빛과 물체에서 서로 다른 체계를 따른다. 빛을 구성하는 삼원색과 물체를 표현하는 색료의 삼원색은 다르다. 빛은 RGB 삼원색으로 구성되고, 셋을 더하면 투명한 화이트(흰빛)가 된다. 색이 더해질수록 밝아지기 때문에 빛의 가산법이라고 한다. 색료는 CMY 삼원색으로 구성되고, 셋을 더하면 블랙(검은색)이 된다. 색이 더해질수록 어두워지기 때문에 색료의 감산법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빛의 가산법으로 작동한다. 빛을 더해 공간을 채우고 인물을 드러낸다. 그러나 <파리, 텍사스>는 그 반대로 나아간다. 이 영화에서 색을 본다는 것은, 빛이 온전히 주어지지 않는 순간이다. 빛에서 무언가 빠져나간 자리에 색이 생긴다. 도시의 빛들은 하나로 모인 빛이 아니라, 서로 분리된 채 존재하는 색들이다. 네온사인의 블루와 레드, 형광등의 그린, 거리 가로등의 엘로
[박홍열의 촬영 미학] 결여의 색, 충만한 사막, 박홍열 촬영감독의 <파리,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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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영화를 길지 않은 시기에 자주 접한다. 2024년 <노 베어스>, 2025년 <신성한 나무의 씨앗>과 <그저 사고였을 뿐>에 이어 이번 <두 검사>까지. 인권을 중시하고 예술은 응당 핍박받는 쪽에 서서 헌신해야 한다는 기치를 내세운 여러 유명 영화제가 특별히 주목한 일도 닮았다. 물론 앞선 세 작품은 이란의 엄혹한 상황을 그리고 <두 검사>는 스탈린의 대숙청 공포 기간을 다뤄 배경이 다르다. 하지만 억압적 구조 아래 고통을 겪는 존재의 구도는 같다. 표면적으로는 현실을 고발하고 반성을 유도해 각성을 노린다는 점에서 일종의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두 검사> 마지막, 검사 코르녜프(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가 자신의 패착을 깨닫고 절망스러운 눈빛을 비추며 얇게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고선 더 말해야 할 게 있다고 느낀다.
젊음은 정의에 쉬이 현혹되는가
영화 말미 시스템 설계자로 위장한 비밀경찰국 요원은
[비평] 견뎌야 하는 절망, 김성찬 평론가의 <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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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과거로 갔을까. 에머럴드 피넬은 에밀리 브론테의 고전소설 <폭풍의 언덕>의 배경인 19세기로 향했고, 클로이 자오는 <햄넷>에서 셰익스피어의 실제 삶에 바탕을 둔 픽션에 기대 17세기 전후를 그린다. 매기 질런홀의 <브라이드!>는 메리 셸리가 19세기 초에 집필한 고딕소설 <프랑켄슈타인>에 기반을 둔 픽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펼치며, 린 램지의 <다이 마이 러브>는 특정 시대를 명명하진 않지만 4:3의 화면비와 필름의 질감, 초원의 이미지 등 필름 영화 시기의 공기를 구현한다. 몇몇은 원작에서 비롯된 설정이니 시대적 배경의 세세한 당위를 따질 일은 아니다. 이들 영화는 시대를 정밀하게 묘사하려는 욕망이 없다. 다만 무언가를 발굴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를 활용한다. 요약하자면 과거는 여성 신체에 대한 제약과 구속을 강화하는 배경이지만, 에너지가 돌출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네편의 영화 속 주인공은 모두 결혼 혹은 출산이
[비평] 괴물 옆에서: 동시대 미국 여성영화의 어떤 기류, 김소희 평론가의 <브라이드!> <다이 마이 러브> <폭풍의 언덕> <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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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뉴요커, 100년의 이야기>(2025)를 통해 뜻밖에 사랑받는 인물이 있다면 1999년부터 <뉴요커>의 영화 비평 섹션 ‘프런트 로’(The Front Row)를 지켜온 영화평론가 리처드 브로디다. 비평가로서 타인의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려 노력한다는 이 베테랑은 당면한 현재를 “영화 한편을 만드는 데는 수년이 걸리지만 그것을 파괴하는 데는 단 2분, 심지어 엑스(X)에서는 단 2초면 충분한” 날들로 묘사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리처드 브로디의 하루는 뉴욕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거리에서 예스러운 방식으로 시작된다. 정확히는 35mm 필름의 유령들과 동시대의 전위가 공존하는 영화관 메트로그래프의 어스름한 입구에서다. 수전 손택이 영화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영화의 쇠퇴’를 비관적으로 예고했을 때 브로디는 그곳에서 자신만의 비평적 요새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쓰레기라 치부하는 저예산 코미디에서 영험함을 발견하고, 세련되게
[인터뷰] 모든 것이 비평이다 - 1999년부터 <뉴요커>를 지키는 영화평론가 리처드 브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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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편집자 해럴드 로스가 창간한 <뉴요커>는 본래 문학과 시사, 유머를 위한 잡지였고 영화는 오랫동안 이 세련된 지면의 하위 장르로 취급받았다. 최초의 정규 영화평론가인 존 모셔가 1928년부터 1942년까지 매주 리뷰를 썼지만, 그의 글은 할리우드 황금기를 재치 있게 관찰하는 소품에 가까웠다. 전환점은 1968년, 편집장 윌리엄 숀의 결단으로 찾아왔다. 소설이나 연극에 쏟는 만큼의 집중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두명의 비평가를 6개월씩 교대로 기용하는 파격적 구조를 설계했다. 영국 <옵서버>의 스타 비평가 퍼넬러피 질리엇과 여성 잡지 < 맥콜스>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을 혹평했다가 해고된 폴린 케일이었다. 케일이 거침없는 구어체와 호전적 논쟁으로 독자를 양분했다면, 질리엇은 한층 독자를 초대하는 목소리였다. 이후 폴린 케일은 <보니 앤 클라이드>를 향한 당시 평단의 지배적 혹평을 뒤집고, 로버트 올트먼의 <내쉬빌>
[특집] 뉴욕이 영화를 읽는 법 - 스타 비평가들의 세련된 전장, <뉴요커>가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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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샤오쑹 <펀스크린> 편집장은 혼자 일한다. <펀스크린>이란 이름으로 상근 고용된 인력은 그가 유일하다. 혼자이기에 기획 회의도 당연히 열리지 않는다. 그런데도 <펀스크린>에는 격주 단위로 깊이 있는 기획기사, 인터뷰, 비평문 등 5편의 긴 글이 늘 업데이트된다. 글을 엮은 뉴스레터도 발송되고 있다. 웹 기반 매체이지만 이렇게 영화를 진지하고 꾸준하게 다루는 경우는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 “15일마다 주요 기사 5편을 묶어 발행하기 때문에 보통 1~2호 정도를 미리 기획한다. 적절한 외부 필진을 섭외해 원고를 의뢰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인터뷰에는 내가 직접 참여한다. 새로운 호가 발행될 쯤이면 이미 다음 두 호의 원고를 편집하는 데 깊이 몰두해 있다.” 서면 인터뷰에서 차이샤오쑹 편집장은 그가 일하는 방식을 이처럼 설명했다. 심지어 그는 “편집장 역할부터 인터뷰, SNS 관리, 웹사이트 운영, 행정 및 회계 업무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함께 잡
[인터뷰] 디지털 홍수에서도 영화만을 위하여 - 차이샤오쑹 <펀스크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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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창간한 <펀스크린>(放映週報, Funscreen Weekly)은 21세기 이후 대만영화를 충실히 기록하는 동시에 전 세계의 영화 흐름을 짚어내는 웹 기반 영화잡지다. 20년 넘게 격주간지로 발행된 이 매체의 여정은 대만국립중앙대학교 영문학과에서 시작됐다. 대만영화계가 활기를 띠면서 대학에서 자연스럽게 영화잡지를 발행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다. 2002년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할리우드영화들이 대만영화계로 물밀듯이 밀려왔고, 대만 내 자국 영화 점유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린원치 대만국립중앙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는 이런 세태를 바라보며 “대만영화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던 마음으로 <펀스크린>을 창간했다. 몇년 사이 대만영화의 상황이 나아져 2008년 웨이더성 감독의 <하이자오 7번지>가 크게 흥행해 <타이타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에 등극했다.
<펀스크린>이란 제호
[특집] 온라인 영화잡지도 진지할 수 있을까 - 대만 영화잡지 <펀스크린>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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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다. 다행하게도 난 1991년 편집 보조로 일을 시작한 뒤 부편집장을 거쳐 편집장까지 맡게 되었다. 1995년, 3년 반의 수습 기간을 마친 뒤 겨우 28살에 편집장으로 승진했을 때는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꼈다. 내가 편집장 후보로 거론됐을 당시 미국영화촬영감독협회(ASC)의 원로 의원들은 나를 거의 초등학생처럼 여겼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난 보스턴대학교에서 저널리즘과 영화를 전공했다는 학문적 배경, 당신들의 영화를 모두 보았고 프레임 단위로 꿸 정도의 강박적 시네아스트라는 점으로 그들을 설득했다. “나를 믿어준다면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를 업계 최고의 기준점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다만 촬영 분야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깊었다.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하고 만난 영화인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창작자들이었고, 몇년 동안 나는 그들이 설명하는 내용의 절반도 이해하
[특집] 창작자의 존중을 받는다는 것 -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 편집장 스티븐 피젤로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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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는 독특한 위치에서 긴 역사를 유지 중인 영화잡지다. 1919년 할리우드에 설립된 미국촬영감독협회(American Society of Cinematographers, ASC)가 1920년부터 발행하고 있다. 통상적인 산업지나 비평지가 아닌 기술 전문지의 성격을 띤다. 잡지의 이름처럼 영화 촬영 분야를 중심으로 한 영화 제작기, 인터뷰, 정보 전달이 주요 콘텐츠다. 촬영이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는 셈이다. 편집장을 제외한 4명의 출판 사업 담당자, 2명의 전속 편집진이 종이 잡지와 웹 편집을 담당하고 있다. 그외 기사 작성은 9명의 프리랜서 에디터와 LA, 뉴욕, 토론토, 런던, 파리 등 세계 각지에 기반한 12명의 외부 필자에게 맡기는 중이다.
처음에는 격주로 발행되는 타블로이드 판형의 4페이지짜리 소식지였다. ASC 회원들의 근황을 전하고 교류를 도모하는 회지 성격이었다. 1년 후에는 판형을 줄이고 페이지 수를 늘렸으며, 1922년 3월부터는
[특집] 영화 촬영의 교본 - <아메리칸 시네마토그래퍼>가 할리우드와 함께 성장해온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