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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은 가끔 가다 마주칠 수밖에 없으니 꼭 알아두자
“SF+코미디+소년 만화”라고 소개했지만 <은혼>의 성질을 한마디로 설명할 순 없다(정의하기 곤란하다). 기본적으론 코미디에 기반한 주연들의 일상을 그리다가, 종종 <주간 소년 점프>의 소년물다운 액션이나 대규모 세력 다툼을 그리기도 한다. ‘시리어스편’이라 불리는 진지한 스토리 전개 중에도 특유의 고수위 개그(일본어로 ‘시모네타’(下ネタ)라고도 함)를 놓지 않는 것이 작품의 핵심이다.
<은혼>은 19세기 말, 일본의 에도 막부 말기에 서방 세력이 아니라 외계인이 찾아왔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천인’이라 불리는 외계인들은 막부를 점령하고 에도를 지배한다. 이에 에도의 잔흔이라 할 수 있는 사무라이들이 반발하며 펼친 것이 ‘양이전쟁’이며, 주인공 사카타 긴토키는 ‘백야차’라 불리는 전설의 사무라이였다.
천인들의 본격적인 침략으로부터 20년이 흐른 뒤, 긴토키는 가부키초에 ‘해
[기획] 잘된 IP치고 금방 죽는 놈은 없다 - <신극장판 은혼: 요시와라 대염상>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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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이 극장에 돌아왔다! 원작 <은혼>은 2003년부터 연재되어 단행본 77권으로 완결되기까지 장수 인기작 반열에 올랐던 SF+코미디+소년 만화로, 2006년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할 무렵부터 수많은 한국 팬을 만들기도 했다. <신극장판 은혼: 요시와라 대염상>(이하 <요시와라 대염상>)은 <은혼> 애니메이션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극장판이며, 원작에 있던 ‘요시와라 염상’편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화로 완성한 작품이다.
단순한 팬서비스 작품이 아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등 각종 애니메이션영화가 세계의 극장산업에 아성을 떨치는 지금, <요시와라 대염상>은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이 어떻게 자기 IP를 확장하려 하는지 살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은혼>이 낯선 이들을 위해 <은혼>이 어떤 작품인지
[기획] 해결사가 돌아왔다 - <신극장판 은혼: 요시와라 대염상> 소개&<은혼> 초대 편집자 내한 행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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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 <우주를 줄게>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등 박지현 배우의 최근작을 꾸준히 챙겨본 이들에게도 <와일드 씽>의 도미는 돌연변이 같은 캐릭터일 것이다. 트라이앵글의 메인 보컬이자 센터로서 본연의 터프함을 방송에선 매끄럽게 갈무리하는 인물이다. 그런 “변도미의 이중성이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방송에서 꾸며내는 모습과 진짜 도미의 성격의 차이를 잘 드러내고 싶었다”고 박지현 배우는 말한다. 은퇴 후 도미가 택한 건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조용한 삶이었다. 그러나 이면엔 여전히 무대에 서고 싶은 욕망이 들끓는다. 도미의 다양한 면모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박지현을 보며 궁금해진다. 코미디까지 제 것처럼 소화한 이 배우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인지.
도미의 20대와 40대, 어떻게 달랐냐고?
도미는 상황에 따른 적응력이 뛰어나고 살아남는 법을 아는 친구다. 본인의 목적의식 또한 뚜렷하다. 40대의 도미는 자기 관리에 돈을 많이 들이고 태닝하
[인터뷰] 이제 시작일 뿐 - <와일드 씽> 배우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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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랩을 하면 웃겨서 관객들이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캐릭터니까.” 엄태구의 예상은 정확했다. 트라이앵글의 막내인 상구가 랩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진심이다. 열정과 실력이 비례하진 않아도 미련하리만큼 랩을 놓지 못하는 상구를 보면 웃음이 터져나오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짠해진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자신을 쏟아내는 상구의 목소리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엄태구의 PLAYLIST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이나 CCM을 즐겨 듣는 편이다. 힙합 가사가 대사처럼 느껴져서 군대에 있을 때 많이 들었는데 최근엔 자주 듣진 않는다.
처음 랩에 도전해봤는데요
<Love is>(Concert Ver.)와 같이 랩을 통해 상구의 억눌러왔던 감정과 마음속 이야기를 한번에 쏟아낼 수 있고,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파란색, 무채색의 음악이라니
영화에 등장하는 두곡 전부 정말 좋았다. <Love is>는
[인터뷰] 포기란 없다! - <와일드 씽> 배우 엄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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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 뉴스를 TV로 접하고 화들짝 놀란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 황현우(강동원)를 보자마자 <그녀를 믿지 마세요>(2004)의 ‘고추 총각’ 희철(강동원)이 떠올랐다. 프러포즈 반지가 하필이면 여성 승객 좌석 밑에 떨어져 곤란한 남자를 맛깔나게 표현하던 강동원은 20여년 전에도 코미디에 능했다. 이번에 그는 말로, 몸으로, 떨어지는 액자로도 웃기는 <와일드 씽>에서 봉인이 해제된 것처럼 연기한다. 다만 작정하고 웃기기 전까지 긴 땀방울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이돌이 되는 길, 쉽지 않았지
기억하기론 춤 연습은 촬영 두달 전부터 끝날 때까지 5개월 정도 했다. 촬영 전에는 주 4~5일씩 연습실에 나갔고, 촬영 중 휴차 날엔 무조건, 촬영이 끝난 뒤에도 연습실을 찾았다. 현우는 춤을 잘 추고 싶은 게 아니라 ‘댄스 머신’ 캐릭터니까. 가장 중요했던 건 기본 춤 선을 몸에 익히고 힙합 바운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일이었다. 헤드스핀 같은 고난도 동작은 거의 운
[인터뷰] 미남의 열정은 식지 않지 - <와일드 씽> 배우 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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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여름 공기가 슬슬 느껴지기 시작하면 ‘극장러’들은 생각한다. 극장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정말 웃긴 영화를 보고 싶다! 그 바람을 현실로 만들어줄 코미디영화가 6월3일 개봉한다. 손재곤 감독의 신작 <와일드 씽>은 기회를 직접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더 황현우(강동원), 래퍼 구상구(엄태구), 보컬 변도미(박지현)로 구성된 3인조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은 1990년대 가요계를 짧게 휩쓴 뒤 사라진다. 중년이 된 현재, 뿔뿔이 흩어진 세 사람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히트곡 <Love is> 무대를 재현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것. 오랜만에 다시 뭉친 멤버들은 끊임없이 들이닥치는 사건 사고 속에서도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생생한 그 시절의 음악방송과 길 위의 난장을 깔깔대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트라이앵글의 팬클럽이 되어 ‘빨초파 풍선’을 흔들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능란한 노래와 춤, 딱딱 맞는 코미디 호흡을 보다 보니 배
[커버] 기회? 없으면 만드는 거야! - <와일드 씽>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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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우리는 이곳 ‘문화의 알프스’에서 요들송이나 부르고 있었는가?” 작품을 재치 있게 ‘까는’ 것으로 정평난 평론가 안드레아 롱 추가 평론가를 평론하는 글로 <권위>의 문을 연다. 소셜미디어의 시대에 정치의식은 쉽게 상품화되며, 현재주의의 허영은 모두를 갉아먹는다. 책상을 쾅쾅 두드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문장들에서 중요한 전제는 “모든 진정한 권위의 비밀은 돈에 있다”. 비평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면서도 돈 이야기는 빠질 수 없다. 돈이 진실을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을 보장받는다는 일이 창작만큼이나 평론에서도 중요하다는 사실에 대한 강조다.
안드레아 롱 추는 특정 작가들을 ‘저격하는’ 비평을 쓴다고 말해진다. 안드레아 롱 추는 그런 말을 듣는 데 불만이 없다(“어째서 서평이 개인적이어서는 안되는가?”). 숏폼 플랫폼에서 책을 읽은 독자들이 표지사진처럼 우는 영상을 올리는 화제성으로 바이럴을 타며 ‘끌올’된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에 대한
[culture book] <권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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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026년 5월7일
개발 베토벤 & 다이너소어
배급 안나프루나 인터랙티브
기종 PS5, XBOX X|S, NS2, PC
스테이시 록퍼드는 모든 순간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음악을 안다. 직접 큐레이션한 믹스테이프로 다른 사람을 지배하는 기묘한 우주적 재능을 가진 스테이시는 중2 때부터 뮤직 슈퍼바이저가 되는 것이 운명적인 장래희망이었다. 그 꿈을 위해 내일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고향 블루문 라군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은 거지 같은 고등학교와 형편없던 10대 시절이 모두 끝나는 순간이다. 지역 네임드인 선배가 주최하는 해변 파티가 그 피날레가 될 예정. 그래서 오늘의 사운드트랙, 이 플레이리스트는 완벽해야만 한다. 스테이시는 절친 슬레이터, 카산드라와 함께 소문난 문제아 3인방 완전체로서 파티 전까지 술을 찾아 동네를 쏘다닌다. 세 친구는 각자의 방과 숲속 비밀기지를 오가며 장소와 사물에 깃든 비행의 추억을 회상한다. 언제 어디서나 셋이 함께가 아니라면 플레이리스트는 완벽할
[culture game] <믹스테이프>(Mixt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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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 8부작 | 연출 유인식 | 출연 박은빈, 최대훈, 임성재, 차은우 | 공개 5월15일
별점 ★★★☆ | 20자평 -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K히어로 시리즈의 탄생
눅눅한 종말론의 공기가 전 세계를 뒤덮은 1999년, 약한 몸 탓에 ‘해성시’를 벗어나본 적 없는 채니(박은빈)는 할머니 전복(김해숙) 몰래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녀를 돕는 동네 친구 경훈(최대훈)과 로빈(임성재). 하지만 일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뜻밖의 초능력을 얻게 된다. 해성시청 공무원 운정(차은우)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마을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원더풀스>는 마블의 아버지 스탠 리가 기획·개발에 참여하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유인식 감독과 박은빈 배우가 다시 뭉쳐 이목을 끌었다. <하이파이브> <무빙> 등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 작품은 많았으나 <원더풀스>는 그중에서 산업적으로 가장
[OTT 리뷰] <원더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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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 씨네큐브에서 <씨네21>이 주최한 2026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이 열렸다. 임시완 배우가 <괴물>(2006)을 상영작으로 선정하고 GV에 참여했다. 임시완 배우는 “청춘영화 한편을 골라달라는 말에 <괴물>을 선택했다. 청춘이라고 함은 지금보다 훨씬 더 순수했던 과거의 때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청춘 시절 재미있게 봤던 영화가 바로 <괴물>이었다”라며 상영작의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때는 연기가 무엇이고, 연출이 어떻고 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없었기에 작품을 오롯이 순수한 눈으로 봤다. 오늘도 영화를 세세하게 분석하고 해체하기보다는 ‘청춘’이라는 주제에 맞게 관객들과 가볍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이후 임시완 배우는 관객들이 포스트잇에 미리 적어둔 질문을 직접 뽑아 답변하며 객석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릴 적의 순수한 감성을 상기할 수 있던 자리였기에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는 끝인사도
[씨네스코프] 순수함으로 돌아간 시간 - 임시완 배우의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괴물>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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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은 주목받는 배우·아티스트가 직접 큐레이터가 되어 자신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그 영화에 얽힌 추억과 감상을 관객과 나누는 기획전이다. 취향 셀렉트샵 29CM와 함께한 올해의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에는 배우 최수영과 임시완이 문을 두드렸다. ‘최수영의 영화관’에 걸린 작품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다. “윤가은 감독님이 내용을 모르고 봐야 한다고 신신당부하셨는데 보자마자 왜 그러셨는지 납득이 됐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씨네21>이 기회를 마련해주어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영화를 뽑은 이유를 밝혔다. 최수영 배우는 <세계의 주인>을 ‘나아감’이라고 표현했다. “끝이 아닌 시작의 영화였다. 마지막 주인(서수빈)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응원받은 기분이 든다. 세상 어딘가에 있을 주인이가 자연스러운 어른으로 컸으면 좋겠다.” 엔딩
[씨네스코프] 우리의 세계를지키는 방법 - 최수영 배우의 ‘지극히 사적인 영화관’ <세계의 주인>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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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코망되르’를 받았다. 지난 5월17일 오전 10시, 칸영화제 팔레에서 프랑스 문화부 장관 카트린 페가가 박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수훈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칸영화제 조직위원장 이리스 크노블로크,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도 함께했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했으며 예술·문학·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슈발리에, 오피시에,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이루어져 있고 박찬욱 감독이 받은 코망되르는 최고 등급의 상이다. 슈발리에, 오피시에를 받은 한국인 수상자는 많지만 코망되르를 받은 한국인은 연극연출가 김정옥, 지휘자 정명훈, 성악가 조수미, 영화감독 박찬욱뿐이다.
박찬욱 감독은 프랑스로부터 받은 문화적 영감을 회상하며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사실 어렸을 때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영화는 프랑스영화였다. 쥘리앵 뒤비비에의 <나의
[국내뉴스] 박찬욱 감독,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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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제치고 박스오피스 뒤흔드는 <군체>
<마이클>이 7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몰이 중인 가운데,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전체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 53.2%를 기록하며 <마이클>을 비롯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등 외화 경쟁작들을 모두 제쳤다. 한편, <살목지>는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공포영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개최, 영화부문 감독상 박찬욱 수상 등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후보를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개최됐다. 올해 영화부문 감독상의 영예는 <어쩔수가없다>를 연출한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리즈 부문 감독상은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의 강
[국내뉴스] <군체> 박스오피스 1위&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휴스턴국제영화제 대상&<무빙>시즌2 제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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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물체. 감독 나홍진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싶다. 살을 조금 보태자면, 그의 영화는 확인되지 않은 물체라기보다는 확인이 되어도 여전히 미지의 상태를 유지하는 에너지덩어리에 가깝다. 명확히 보여주지 않고 지연시킴으로써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정석의 ‘서스펜스’와는 비행 궤도가 다르다. 나홍진이 구성한 장면들은 존재감 그 자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자기주장이 분명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분명히 해당 장면에서 무언가를 정확하게 본다. 그리고 이내 곤경에 처한다. 목격하긴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하기 곤란하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대상은 투명한데 해석이 불투명해지는 상태. 한마디로 무언가에 홀린 기분이다.
<호프>는 공개 전부터 이미 수많은 풍문이 돌았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 단일 영화로 한국영화 최고 수준에 이를 거란 소식이 들리자마자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단순히 규모가 큰 작품, 이른바 대작에 거는 기대와는 결이 조금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칸에 뜬 미확인 한국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