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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홋카이도의 풍광, 집과 직장을 오가는 열차의 경적, 차분히 내린 커피의 향. 감각을 기분 좋게 간질이는 난연한 화원 위에서 사랑을 잃은 여자와 심장을 얻은 남자가 만난다. 일본 멜로의 대표 주자 아리무라 가스미와 사카구치 겐타로의 조합은 환상의 설정을 품은 연애담인 <이별, 그 뒤에도> 에 당장이라도 만져질 듯 구체적인 정서의 밀도를 더한다. 푸른 바다가 일렁이는 창가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모든 답변에 앞서 서로의 의향을 살피며 한 마디 한 마디 신중을 기했다. 그 모든 눈길과 말결에 사랑이라는 불공평한 운명의 장난을 성실히 마주하는 두 주인공의 순수한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다.
- <나라타주> <그리고, 살아간다> 등 여러 작품을 함께했다. 연기의 측면에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부분이 있을까.
아리무라 가스미 동료 배우로서 파장이 맞는 느낌이다. 함께 있을 때도 자연스럽고, 함께 여러 작품을 겪어낸 전우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
BIFF #3호 [인터뷰] ‘순도 높은 기쁨과 슬픔’, <이별, 그 뒤에도> 배우 아리무라 가스미, 사카구치 겐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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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준비한 세 개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는 ‘미겔 고메스, 명랑한 멜랑콜리의 시네아스트’다. 포르투갈 출신의 영화감독 미겔 고메스는 영화 <타부>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알프 레드바우어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그랜드 투어>로 제7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그랜드 투어>는 1917년 영국인 공무원 에드워드가 약혼녀 몰리와의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떠나 버리고, 몰리가 그의 뒤를 쫓아 태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을 거치는 여정을 그린다. 이번 회고전을 기념해 미겔 고메스 감독이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이 본 “아름다운 것들을 관객과 나누기 위해 영화를 만든다”는 감독에게선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느껴졌다.
- 특별 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연출한 장편들을 한국에서 상영하게 됐다.
영광이다. 부산영화제에서 한 감독에게 포커스를 맞춰 특별전을 여는 게 일반
BIFF #3호 [인터뷰] ‘영화엔 모험과 여행이 필요하다’, 부산국제영화제 감독 회고전으로 내한한 미겔 고메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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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시리즈의 팬들에게 동재는 아픈 손가락이다. 지방대 출신 ‘흙수 저’에 이렇다 할 라인도 없지만 나름 자기 살길 찾겠다는 생존본능이 그를 스폰서 검사로 만들었다. 이창준(유재명)의 마지막을 목격한 뒤 갱생하려는 의지도 보여주지만 결국 동재는 사람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2에서는 납치 사건에 휘말려 시청자들을 마음 졸이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디즈니+ <비질란테>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로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된 이준혁은 서동재의 캐릭터를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하며 그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완성했다. 있는 그대로 동재의 투명함을 보여주되 그를 애써 선해하는 술수를 쓰지 않는 이준혁의 정공법은 시리즈의 주인공이 아니었던 캐릭터로 별개의 드라마가 제작되게 할 만큼 성공적이었다. 한국 드라마 업계에서 스핀오프 드라마가 나온 것은 <좋거나 나쁜 동재>가 처음이다.
- 예
BIFF #3호 [인터뷰] ‘서동재는 클리셰를 전복하는 캐릭터’, <좋거나 나쁜 동재> 이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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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비프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중구 일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은 커뮤니티비프 홈페이지(http://community.biff.kr)를
참고할 것.
BIFF #3호 [정보] 10.05 행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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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화 <소피의 세계>로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비전 섹션에 처음 초청되었다. <소피의 세계> 가 나의 첫 장편 데뷔작인 만큼 부산행이 무척 의미 깊었다. 지금 내가 연출하는 모든 영화는 아내 김수민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주고 있어서 부산영화제에도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당시 아내는 영화제 도중 다른 일정으로 서울에 돌아가야 했고 나는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혼자 부산에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날 김수민 촬영 감독이 나 몰래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다. 바로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사연을 하나 보낸 거다. 우리의 영화가 처음으로 부산영화제에 초청되었다고. 꼭 배철수 아저씨의 응원 한 마디를 받고 싶다고. 실제로 우리 부부가 <배철수 음악캠프>에 아주 오랜 팬이다. 저녁 6시가 되면 자연스럽게 라디오를 켤 정도다. 그렇게 폐막식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지금 빨리 라디오를 들을 수 있으면 들으라
BIFF #3호 [뉴스] 이제한 감독의 비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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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 오전 11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의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감독 모함마드 라술로프(이란)을 비롯하여 감독 이명세(한국), 배우 주동우(중국), 배우 카니 쿠스루티(인도),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바냐 칼루제르치치(크 로아티아)가 참석한 기자회견의 진행은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이 담당했다. 모함마드 라술로프 심사위원장은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들을 발굴한다는 뉴 커런츠상의 의의를 강조하며 “신진 감독들만이 지니는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심사 기준을 명확히 했다. 바냐 칼루제르치치 집행위원장은 “부산은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다. 뉴 커런츠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감독들이 향후 월드 시네마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라며 아시아 영화가 지닌 저력에 대하여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시아 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엔 신인감독들이 제작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 10편이 후보에 올랐다. 뉴
BIFF #3호 [뉴스] “아시아 영화만의 새로운 시각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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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에 매달리고 힘들어했던 나날들에 관한 이야기로.” 인서트 감독으로 일하는 남자와 촬영 현장에 무심코 들어온 여자의 기이한 만남을 담은 <인서트>에는 애증이 군데군데 서려 있다. 필경 영화에 대한 영화지만, 하염없는 예찬보다는 뾰족한 일갈이 깃든 이유는 영화에게 “사랑했다가 차인 기분”을 느낀 이종수 감독의 속내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인서트>에는 날카롭게 현실을 저미는 유머가 돋보인다. GV 내내 중언부언하는 답변들. 비틀거리는 술자리의 주정들. 심지어 배우를 면전에 두고 현학적인 영화 지식을 늘어놓는 주인공의 말들은 음소거된다. “대사의 알맹이보단 대화라는 행위 자체로 인식되길 원했다. 배우들에게 상황을 던져준 채 그들의 형상을 담는 데 집중했다”고 제작기를 밝힌 이종수 감독에게 말들은 쉽게 흩날리는 쭉정이에 가깝다. 대신 익숙하면서도 투명한 대화의 행간마다 괴이한 공기들을 감지할 수 있다. “나름대로 진지한 사람들이 아등바등 기싸
BIFF #2호 [인터뷰] 애증을 담은 설화같은 이야기, <인서트> 이종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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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구 동성아트홀 팬카페의 영화제작 소모임에서 출발해 7년 뒤 첫 장편영화를 출품하기까지. 최종룡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대구의 풍경을 그러모아 <수연의 선율>을 만들었다. 방과후 교실 강사 경력은 자연스레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갈증을 낳았고, 인구 감소를 마주하는 지방 도시의 현실은 “환경의 도움 없이 자립적으로 현실을 헤쳐 나가는 아이들”을 그리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객관적으로 본 아이들은 무척 총명하고 때론 영악하다. 하지만 어른의 시선에서는 그저 어린애로만 보일 것이다.” 때로 아이들보다 순진한 면모를 보이는 양어머니 한유리는 이런 무심한 시선의 대표자다. “유리라는 이름처럼 방치와 무관심으로 점철된 쇼윈도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수연을 바라보는 카메라에만큼은 따뜻한 응원을 담고자 했다. “고립된 아이를 보면 불안하고 보호해 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수연이 유리를 만나기 전까지의 장면은 핸드헬드로 촬영했다.
아이들의 섬
BIFF #2호 [인터뷰] 자립적인 아이들의 단단한 세계, <수연의 선율> 최종룡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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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연기에 특화됐다는 이미지를 벗고 싶은 배우 이동휘(이동휘)에게 사극 드라마에 출연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온다. 절치부심해 정극 연기를 준비해 가지만, 정작 작가가 그에게 바란 건 의외의 모습이다. 이기혁 감독이 자신의 동명 단편을 장편화한 <메소드연기>는 촬영 현장을 중심으로 연기에 관한 배우들의 고민, 나아가 이들의 삶까지 짚는다. “본인이 느껴지는 만큼만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연기라고 여기는 이기혁 감독은 “실제 이동휘 배우가 가진 진지한 연기 고민들”을 영화에 투영시켰다. “인생에도 온스테이지, 백스테이지가 있다. 남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습과 이면의 진짜 모습. 모두가 지닌 이러한 양면성을 인물들에게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더불어 감독 본인이 “막내아들로서 가족들에게 느껴 온 감정”을 담아 “촬영 현장의 서사와 가족 드라마가 공존하는 대중성을 지닌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였다. 연출자이자 배우로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인물들에 관해
BIFF #2호 [인터뷰] 인생의 온스테이지, 백스테이지, <메소드연기> 이기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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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처럼 네 챕터로 구성된 <환희의 얼굴>은 다양한 상황에 놓인 환희(정이주)를 보여준다. 선생님을 만나러 온 환희, 지역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환희, 남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듣는 환희, 소설가에게 자신의 애정을 피력하는 환희…. 영화는 환희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듯하면서도 명쾌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관객과 환희 사이의 거리감에 관하여 이제한 감독은 “나 또한 환희라는 인물을 만들 때 환희가 어떤 역사를 지니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모르고 썼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환희의 말과 행동의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지점이 작품 연출에 어려움이 되기도 했지만 이제한 감독은 이 특징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영화 제목을 보고 떠오르는 첫 번째 이미지는 환하게 웃는 누군가의 얼굴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가 아는 주인공 환희의 얼굴. 그러나 나는 여전히 궁금했다. 도대체 환희의 얼굴이란 무엇일까. 이 공백 자체가 흥미로워서 잘 담아내고 싶었다.” 이제한 감독
BIFF #2호 [인터뷰] 누구도 쉽게 알 수 없지만, 모두가 느끼는 환희, <환희의 얼굴> 이제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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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전성기를 맞이한 유명 야구선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나갈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 상황상 키케 에르난데스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감독은 류현진 선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팀의 승패를 염려하는 류현진에게 감독은 그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 마디를 전했다. “너무 걱정 마. 키케가 홈런을 칠 거야.”
새로운 월셋집에 이사 온 미주(원향라)와 영태(박송열)는 더 밝은 미래를 꿈꾸지만 마음과 달리 현실은 버벅거린다. 300만 원이 없다는 이유로 동업자에게 버림받은 영태는 아내에게 ‘키케가 홈런을 칠 거야’ 라는 메시지만 덜렁 남기고 일하기 위해 떠난다.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 키케가 되어버린 영태를 두고 박송열 감독은 “언젠가 영태가 홈런을 치기를, 꼭 성공해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미주는 홀로 자기만의 현실에 묵묵히 임하”지만, 장면 사이마다 불규칙하게 등장하는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는 순간들은 영태의 안녕을 확신할 수 없는 미주의 불길한 상상을 반
BIFF #2호 [인터뷰] 안녕과 행복을 잠시 빌려온 이들에게,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박송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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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에게 2021년의 기억은 생생하다. 처음 매체연기에 발을 들이던 시절 만난 <지옥>과 박정자, 작품을 들고 처음 찾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이후 많은 것이 바뀐 일상까지. “야외극장에서 다 함께 <지옥> 시즌1을 봤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럼에도 3년 만에 다시 박정자를 만나니 “낯섦”이 앞섰다고 한다. “박정자도 인생에서 지옥이라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경험한 것이 아닌가. 큰일을 겪은 후 사람이 완전히 변해버리는 것처럼 이 생경함을 그대로 가져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박정자가 경험한 지옥은 어떤 풍경이었을까. 김신록은 초반 박정자의 대사 중 “그리움”과 “절망”이라는 상승과 하강의 키워드 사이에서 “그리움의 대상인 아이들에게 가 닿고 싶어 하는 격렬한 욕망”을 추출했다. “부활 후에도 끝없이 욕망하고 좌절하는 인물”이기에 현실에서도 여전히 지옥도처럼 눈앞에 어른거리는 “혼재된 수많은 이미지를” 본다는 것이다. “눈앞의 김정칠이 실재인지 환각인
BIFF #2호 [인터뷰] 있는 힘껏 나로부터 멀어지는, <지옥> 시즌2, <전, 란> 김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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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이 세상을 마음껏 즐기세요.”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배우 김성철은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해 연기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자신이 올랐던 뮤지컬 무대들을 상기하며 답했다. “뮤지컬에선 같은 캐릭터를 여러 배우가 연기하기 때문에 배우 간의 비교는 숱하게 이루어진다. 그런 상황에 익숙하고, 배우 각자의 매력이 존재한다고 여기는 편이라 부담 없이 임했다.” 김성철이 집중한 것은 “정진수의 목표”였다. “작품을 시작할 때 대본을 손으로 써본다. 그러다보면 맡은 인물의 대사에서 반복되는 말들이 걸러진다. 내가 느낀 건 처음부터 끝까지 정진수의 내면엔 두려움이 내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느끼는 고통을 세상 사람들도 알아야 한다고 여긴다. 속으론 두려움에 떨면서도 겉으론 의연하게 의장 행세를 하는 정진수의 간극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1~3화 중 김성철이 꼽은 가장 인상적인
BIFF #2호 [인터뷰] 상상하고 감각하며, <지옥> 시즌2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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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첫사랑 기억 조작이란 단어가 유행했다. 따지고 보면 제법 잘 어울리는 단어 조합이다. 돌아갈 수 없는 호시절을 회상할 때면, 아리고 부끄러운 실수마저 풋풋하고 서툴러서 끝내 그리운 순간이 된다. 동명의 대만 청춘영화를 리메이크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노스텔지어를 자아낼 얼굴로 진영과 다현을 선택했다. 개인 촬영의 순서를 정하기 위해 촬영장에서 가위바위보를 하던 두 사람의 모습마저 학창 시절 누군가의 일기 속 한 페이지처럼 보였다.
- 10년 차 배우 진영에게도, 첫 연기 도전에 나선 배우 다현에게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진영 최근엔 드라마 위주로 활동했지만 항상 영화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다섯 번이나 볼 정도로 원래부터 원작을 좋아했었다. 시나리오가 들어오기 한 달 전에도 볼 정도라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때 운명임을 직감했다. 시나리오를 살펴보니 그간 연기했던 작품 중 가장 분량이 많았다. 화면
BIFF #2호 [인터뷰] “모든 시간이 아름다운 청춘이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배우 진영, 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