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귀환이다. 역대 영화 중 전세계 흥행 순위 1, 3위를 지키고 있는 전작 <아바타>(2009), <아바타: 물의 길>(2022)의 속편인 <아바타: 불과 재>가 12월17일 국내 개봉했다. 한국에서도 이전 시리즈 두편이 전부 천만 관객을 넘었던 만큼 <아바타: 불과 재>가 위기에 빠진 지금의 영화·극장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바타> 시리즈의 조물주이자 역사상 최고의 흥행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은 <아바타: 불과 재>가 “생성형 AI 없이 온전히 인간이 만든 영화”임을 강조한다. 이처럼 <아바타: 불과 재>는 영화 기술의 최전선을 두고 AI에 대항하는 인간 진영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만, 역설적으로 영화의 이야기는 인간 문명의 파괴적 개발을 비판하며 나아간다.
<아바타>에서 인간 해병이었던 제이크 설리는 판도라 행성의 축복 덕분에 인간의 몸을 버리고
[커버] 영화의 혁신을 목도하라, <아바타: 불과 재>의 이야기, 시각효과 분석과 비평
-
지금 인도는 샌달우드영화 <칸타라: 챕터1>으로 뜨겁다. 샌달우드는 백단향(sandal wood)으로 유명한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의 칸나다어로 제작하는 영화를 부르는 애칭이다. 샌달우드는 발리우드에 비견되는 또 하나의 굵직한 영화권으로, <칸타라: 챕터1>이 지금 흥행의 향을 듬뿍 담고 발리우드를 넘어 올해 인도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영화는 2022년작 <칸타라(신비의 숲)>의 프리퀄이다. 전작이 가상의 마을 칸타라와 그곳을 수호하는 부족을 다룬 액션 스릴러였다면, 이번 영화는 그 마을을 둘러싼 액션 판타지 설화를 다룬다. 왕국은 향료 재배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칸타라 지역을 복속하려 한다. 칸타라와 왕국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칸타라의 영웅과 왕국의 공주는 사랑에 빠진다. 인간의 갈등에 신이 개입한다는 신화적 요소에 정통 멜로를 가미한 설정으로, 인도 관객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다.
<칸타라: 챕터1>의 성공은 여러모로
[델리] 백단향 맛의 흥행, <칸타라: 챕터1>의 성공으로 돌아보는 인도영화의 지금
-
“사회적 책임과 시대의 변화, 이런 거 놓치면 재미없죠.” 오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 오정인(이유영)은 이렇게 말한다. tvN 드라마 <프로보노>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출세가 목표인 판사 강다윗(정경호)은 뇌물 수수 누명을 쓰고 판사직에서 물러나 대형 로펌 프로보노팀 공익 변호사로 일하게 된다. 드라마는 다윗과 프로보노팀을 통해 동물권, 소수자 차별과 혐오, 여성의 재생산권, 장애인의 권리 등 동시대적 주제를 보여준다. 또한 드라마는 반려견을 학대하는 ‘짖음방지’ 목걸이를 직접 착용하거나, 판사와 변호사가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의 삶을 체험하고, 퀴어 문화 축제에 참여하는 등 “시대의 변화”를 시각화한다. 논쟁적인 주제를 직설화법으로 선명하게 풀어낸 점은 분명 장점이다. 문제는 방향성에 있다. 특히 “저를 태어나게 한 하나님을 고소해 달라”며 프로보노팀을 찾은 장애 아동의 에피소드는 이 드라마의 한계를 드러낸다.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어린 산모에게 가해진 낙인
[오수경의 TVIEW] 프로보노
-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넷플릭스 | 감독 라이언 존슨 출연 대니얼 크레이그, 조시 오코너, 조시 브롤린, 글렌 클로스 | 공개 12월12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극우의 표상과 자비의 필요를 한자리에
전직 복서이자 현직 가톨릭 사제인 주드(조시 오코너)가 불명예스러운 일로 인해 외곽의 한 교회로 좌천당한다. 이곳에 군림하고 있는 윅스 목사(조시 브롤린)와 주드가 여러 갈등을 겪는 도중 기묘한 사건이 일어나며 윅스의 목숨에 위협이 드리운다. 현장에 찾아온 사설탐정 블랑(대니얼 크레이그)과 주드는 교회 관계자들과 신도들을 주요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시작한다. 어느덧 세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나이브스 아웃>시리즈의 신작이다. 탐정 블랑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범인 찾기 서사 곳곳에 영화 바깥의 현실에 대한 비판적 요소를 끼워두는 작법이 여전하다. 이번엔 한창 극우화된 미국 사회의 민낯을 윅스 목사와 주변의 신도들에게 빗대어 풍자하는데
[OTT] <나이브스 아웃: 웨이크 업 데드 맨> <대홍수>
-
-
지난해 국내 최초로 AI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도입하면서 주목받았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는 2025년 올해 AI의 활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메가트렌드로서 저변을 넓혔다. AI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를 찾아서>를 개막작으로 선정하고, 공식 포스터 또한 박신양 작가와 AI 영상 제작 스튜디오의 협업으로 제작했다. 인간의 창작 영역으로만 공고하게 지켜져온 영화가 AI와 만날 때 영화산업은 어떤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까. AI와 함께 여름의 영화제를 보내고 AI와 XR이 융합된 전시 으로 가을을 건넌 이후, 신철 부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겨울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냈다.
- 올해 진행된 29회 부천영화제를 돌아보면 어떤가. 평가를 내려본다면.
2년 연속 영화제 예산이 줄었다. 재정이 넉넉지 않아서 이전보다 작품 수가 줄었고, 또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의 상황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온라인 상영을 병행하지 못했다. 그렇게 관객수가 감소한
[인터뷰] 두려움을 넘어선 새로운 창작의 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신철 집행위원장
-
<아바타: 불과 재>(이하 <불과 재>)는 극장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배수진을 치고 돌아왔다는 <불과 재>는 이미 전작들을 통해 검증된 오락적인 재미만큼이나 둘러싼 상황이 흥미롭다. 극장 산업의 침체와 쇠퇴 속에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 집약된 결과물은 (의도나 완성도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 향후 산업의 향방을 가를 지렛대의 운명을 부여받았다. 이 시점에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불과 재>가 처한 상황을 마케팅에 활용하길 꺼리지 않는다. 기자시사에서 영화보다 먼저 상영된 제작진의 편지에서 감독은 자신 있게 선언한다. “AI 생성 이미지를 하나도 쓰지 않은 <불과 재>가 뉴시네마가 되어야 한다”고. <불과 재>에선 이제 ‘아바타’ 기술이 더 이상 중요치 않다. 인공 신체로 의식을 옮긴다는 핵심 설정은 어느새 소품에 가까운 장치가 됐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행성 생태계의 창조에 더 집중했고, 이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아바타: 불과 재>와 뉴시네마: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
12월12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3년 전 개봉한 영화를 보기 위해 이날, 이 시간, 이 동네를 찾은 사람들은 저마다 어떤 마음의 여정을 거쳐 극장에 앉아 있을까. ‘필름 블렌딩 카페’ 상영 프로그램의 포문을연 <애프터 양>은 한국계 미국인 감독 코고나다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2022년 당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인 아버지, 흑인 어머니, 그리고 입양된 아시아인 딸과 안드로이드 로봇 ‘양’(저스틴 H. 민)으로 구성된 가족이 주인공이다. 영화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비인간 존재와 맺는 관계, 그리고 함께 쌓아 올린 기억의 정체를 추적하며 인간의 조건에 대해 다시금 묻는다. 이 작품을 ‘나를 돌아보는 영화’로 추천한 송경원 <씨네21> 편집장이 모춘 무비랜드 극장주, 그리고 30명의 관객과 마주 앉았다. 유난히 아담한 극장 규모 덕분에 말하는 이와 듣는 이 사이의 거리는 그 어느 GV 때보다도 가깝게 느껴졌다.
‘나를 돌아보
[기획] 영화의 풍미, <애프터 양> GV 스케치
-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들어 섰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성수동에서 시간이 멈춘 장소로 기억될 극장이 있다. 좁은 골목 안쪽에 겸손하지만 단단하게 자리 잡은 단관 극장 무비랜드다. 3층짜리 아담한 건물, 30석 규모의 상영관을 갖춘 이곳이 2025년의 끝자락, 영화관이자 카페가 되어 관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지난 12월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필름 블렌딩 카페’는 동서식품의 커피 브랜드 ‘카누’와 협업해 완성된 공간이다. 카누는 커피 한잔이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삶의 여백을 만들고 내면을 응시하는 시간과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해온 브랜드다. 짐 자무시의 영화 <커피와 담배>(2003) 속 풍경이 그러하듯, 커피가 채워진 잔과 테이블, 그리고 마주 앉은 사람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그리고 지금, 이 특별한 카페의 테이블 맞은편에는 대화 상대 대신 한편의 영화가 놓여 있다.
카누와 무비랜드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기획] 영화로 내리는 나만의 커피 블렌딩, 카누와 영화 필름 블렌딩 카페에서 만나다
-
라두 주데는 신작 <콘티넨탈 ’25>(이하 <콘티넨탈>)의 참조점으로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유로파 51>(이하 <유로파>)과 앨프리드 히치콕의 <싸이코>를 언급한다. 편의적으로 구분할 때 전자는 내용의 측면에서, 후자는 구성의 측면에서 닮았는데, 가령 노숙자 이온이 난방기에 목을 매달고 죽은 후 그를 담당한 퇴거 집행인 오르솔리아가 사람들을 만나 고민을 나눈다는 줄거리는 <유로파>에서 어린 아들의 자살 이후 이레네가 도시를 거닐며 빈곤과 노동 실태를 마주하는 이야기와 느슨히 연관된다. 또 초반부에서 이온을 따라가던 영화가 그의 죽음 이후 오르솔리아로 주인공을 재설정한다는 점에서는 역시나 관객으로 하여금 갑작스럽게 이입의 주체를 이양시키는 <싸이코>의 구성이 환기된다고 말할 수 있겠다.
로셀리니의 근심, 주데의 냉소
로셀리니의 근심은 반세기를 훌쩍 지나 주데의 냉소로 전환된 듯 보인다. 그런데 냉소는 실
[비평] 목격하는 개체, 이보라 평론가의 <콘티넨탈 ’25>
-
이광국 감독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을 보기도 전에 그의 신작 <단잠>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보았다. <단잠>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는 한 배역이 기억에 남았다. 그는 주인공 수연(홍승희)이 고속버스에서 만난 낯선 이다. 그는 고속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수연에게 호의를 베푼다. 수연은 그것이 불편했는지 휴게소에서 버스를 타지 않는다. 그렇게 그는 빈 좌석을 바라본다. 상황은 되풀이된다. 고향에 도착한 수연은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낯선 이와 다시 마주친다. 그는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도 그녀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빈자리’다.
그 낯선 이는 아마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의 설희(여설희)일 것이다. 이광국의 두편의 영화는 설희라는 캐릭터로 느슨하게 연결된다. 유독 올해 한국영화는 빈자리를 응시했다. <부모 바보>에서 사라진 영진이 남긴 캠코더엔 짧은 의자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녹아내리는 얼음이
[비평] 기억에 닿기 위하여, 오진우 평론가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최초의 기억>
-
온갖 소음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잠시 떨어져 고요한 산길을 걷다보면 많은 것들과 결별하게 된다. 근심과 걱정, 불안한 미래, 사회적 가면, 그리고 모든 경쟁을. 낮은 땅에서 만나지 못할 드넓은 풍경이 주는 황홀감은 덤이고. 피톤치드에 둘러싸여 폭신한 흙길을 걷다보면 머리엔 좋은 생각이 차오르고 마음은 위안을 얻는다. 그러니 상처 많은 서울살이를 견디려고 간간이 북한산에 오르고, 인왕산으로 밤 산책을 간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을 정도로 마음이 많이 지쳤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멀고 큰 산에 가야 하고. 지리산이나 한라산으로. 그마저도 부족할 때는 히말라야로.
언젠가 히말라야의 쿰중으로 긴 트래킹을 떠났었다. 이름 모를 트래커 여남은 명을 실은 작은 비행기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루클라 공항에 도착했다. 평지가 없어 완만한 경사길에 만들어진 짧은 활주로는 한쪽 끝이 그냥 낭떠러지였으니,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평범한 풍경을 곡예비행으로 만드는 곳이었다. 하루 평균 두대의 비행기가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마음이 지칠 때면 산이 그리워진다
-
초현실적 사건 앞에서 영화는 무릇 당황했고, 민중의 카메라는 반사적으로 행동했다. 12·3 비상계엄은 애초부터 유튜브와 SNS를 통한 숏폼 영상이나 실시간 송출로 이미지화되어 시민에게 각인된 사건이다. 대다수 시민에게 자신이 직접 겪은 일련의 체험인 동시에, 이미 한 차례 미디어를 통해 영상화된 재현의 추체험인 셈이다. 그렇기에 이 사건 이후의 작업으로 완성되어야 하는 다큐멘터리영화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계엄 사태를 현실과의 시차 없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관객에게 더 이상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 고심 끝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성행한 다큐멘터리의 형식은 아주 간편하고 직관적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직시해야 한다는 어려움에서 빠져나와, 사태 전후로 후끈 달아올라 있던 정치인 다큐멘터리의 골자를 택하며 편안한 우회로를 찾은 것이다. 불씨의 시발점은 2024년 이승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건국전쟁>이었다.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노
[특집] 편향과 권위를 관두는 법, 12·3 비상계엄 이후의 다큐멘터리가 가야 할 곳
-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현장을 기록하려는 카메라의 시선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나아지지 않고 퇴보할 것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 <1984 최동원>(2020) 등의 동물·스포츠 관련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던 조은성 감독의 카메라가 이번엔 거리와 광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움직임을 포착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난 이후 국회와 광장으로 모여든 시민들과 지난 몇년의 사건을 현장 리포트에 가깝게 담아낸 작품이다.
- 12·3 비상계엄의 밤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매년 12월이면 만드는 길고양이 캠페인 영상이 있다. 그날은 밤새 영상편집 작업을 해야지 생각하고 있던 날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 비슷하게 생각했겠지만 그 시각이 다가와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다고 했을 때 농담 아닌가, 딥페이크인가 생각했다. 당혹스러웠다. 몇몇 지인들은 국회로 달려가기도 했다. 계엄이 해제된
[인터뷰] 시민이 지킨 공동체에 대한 기록,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 조은성 감독
-
지난 12월3일, 이명세 감독이 <란 123>예고편을 공개했다. 후반작업 지원을 위한 펀딩 페이지도 열었다. 그가 총괄 크리에이터를 맡아 서울예술대학교 동문 연출자들과 합심한 앤솔러지 <더 킬러스>가 개봉한 지 어언 1년이 지나 들려온 신작 소식이다. 직전작으로 단편을 발표한 그가 <M>(2007) 이후 오랜만에 장편을 선보인다는 낭보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그 작품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라는 사실이다. 이명세 감독은 2011년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시리즈 <타임>에 참여한 적이 있지만, 장편 분량의 온전한 다큐멘터리 한편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그에게나 관객에게나 생경한 이 작업의 도화선이 된 시점으로 거슬러 오르고자 물었다. 2024년 12월3일 밤 10시 반, 당신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2024년 12월, 불면에 시달리다
그날 저녁 이명세 감독은 <소방관>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인터뷰] 아직은 난중에 있다, <란 123> 후반작업 중인 이명세 감독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