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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씨네21> 입사 전엔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좋고 싫고, 또는 재미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그 언어의 울타리 안에 발을 디디지도 못했다. 몇 가지 그럴듯한 핑계가 있지만, 돌이켜보니 가장 큰 이유는 보지 않아도 이미 충분하다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게 홍상수 영화는, 늘 직접 보는 것보다 정교한 언어로 주석을 달아놓은 글들을 보며 읽는 쪽이 더 흥미로웠다.
홍상수 영화를 둘러싼 비평의 언어가 흥미로웠던 건 특별히 고결하거나 심도 있는 통찰 때문은 아니다. 홍상수 영화에 화답하는 글들은 (그 영화와 닮아서) 모두 어딘가 꼬여 있다. 아니면 헤매거나. 때때로 조롱과 혐오가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 그 보잘것없음이 불편하고 불쾌할지라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계속 흘끔거릴 수밖에 없도록 유혹한다. 거칠게 말해 먹물들의, 혹은 먹물이 되고 싶은 이들의 혐관(혐오 관계)이라고 해도 좋겠다. 2000년대 홍상수 영화는 확실히 지식인(을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홍상수 영화’라는 덩어리, 불가항력의 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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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의 호흡이 빨라진 영화들에는 대개 이미지라인이 무너져 있다. <두 검사>는 그 선을 끝까지 지키다가, 단 한번 넘는다. 감방 안에 갇힌 전임 검사 스테프냐크(알렉산드르 필리펜코)가 면회 온 신임 감찰 검사 코르녜프(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에게 자기 몸의 고문 흔적을 보여준 뒤 자리에 돌아와 앉는 순간, 앞선 대화와 다르게 카메라가 처음으로 그 선을 넘어간다. 이 영화는 이 한번의 선을 넘는 것조차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화면비와 색, 프레임, 일반 민중의 얼굴을 통해 말한다. 그렇게 넘어간 선 위에서 스테프냐크는 코르녜프에게 보이지 않는 사회의 진실을 말한다. 감옥의 문이 열리며 시작해 닫힐 때까지 이 영화의 화면비는 이 선을 끝까지 붙잡고 있다.
1.37:1 화면비는 아카데미 비율이다. 1.33:1과 1.37:1 둘 다 대략 비슷한 4:3의 화면비율이지만 유성영화가 등장하며 프레이밍은 확실히 달라진다. 무성영화는 1.33:1 화면비였지만 유성영화의 도입으로 필름 왼쪽에
[박홍열의 촬영 미학] 수직의 중력, 회색의 계조, 박홍열 촬영감독의 <두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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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마고(엘 패닝)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동안, 마고의 부모 역시 따로 또 같이 눈앞의 위기를 헤쳐나간다. 샤이앤(미셸 파이퍼)은 독실한 크리스천인 새 남자 친구와의 재혼에 딸의 출산 소식이 어깃장을 놓을까 전전긍긍한다. 모처럼 딸 곁으로 돌아온 징크스(닉 오퍼먼)는 이제 막 진통제 중독에서 벗어난 퇴물 프로 레슬러다. 언뜻 마고가 철없는 두 부모를 양육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 또한 수없이 헤쳐온 삶의 위기로부터 지혜를 총동원하며 마고에게 더 나은 삶을 상속하려 애쓴다.
- 두 배우 모두 마고의 엄마나 아빠로만 요약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를 연기했다.
미셸 파이퍼 나도 샤이앤과 같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출신이다. 작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풀러턴에서 유년기를 보낸지라 대본을 읽자마자 샤이앤을 잘 알 것 같았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결과다. 훌륭한 출연진, 작가진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지 않고도 촬영할 수 있다니. 샤이앤과 사랑에 빠
[인터뷰] 생활 밀착형 캐릭터를 만드는 법 -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 배우 미셸 파이퍼, 닉 오퍼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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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엘 패닝이 시작한 프로젝트다
2024년 루피 소프가 동명의 소설을 출판하자마자, 엘 패닝과 그의 제작 파트너 브리트니 카한 워드는 소프에게 작품의 시리즈화를 제안했다. 이후 패닝의 수완과 연기력을 아는 A24, 데이비드 E. 켈리 프로덕션, 그리고 니콜 키드먼의 블로섬 필름이 공동제작에 나섰다. 원작자 또한 적극적이었다. 소프는 사전 취재 내용을 작가들에게 공유했고, 각색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원작의 변형 역시 쿨하게 허용했다. 한편 작품에 등장하는 마고의 아기 보디는, 여자 아기 리버와 남자 아기 그레이엄의 1인2역으로 완성됐다. 패닝에 따르면 두 아기는 촬영 중 절대 카메라나 붐마이크를 쳐다보는 일 없이, 오직 상대 배우와 눈을 맞추며 리액션을 해내는 ‘연기 신동’이었다고 한다.
❷ 미셸 파이퍼가 으뜸이다
<스카페이스> <사랑의 행로> <프랭키와 쟈니> <배트맨 2> <순수의 시대>…. 미셸 파이퍼가 스크린에
[특집]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더 재밌게 감상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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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마고(엘 패닝)는 작문 실력으로 영문학 교수 마크(마이클 안가라노)의 총애를 받는다. 이 총애는 육체적, 정신적 불륜을 포함한다. 잠시 클리셰. 마고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교수는 잠수를 탄다. 세상이 독신모에게 얼마나 가혹한지 아는 샤이앤(미셸 파이퍼)은 딸의 결정에 기가 차다. 시청자야 (미셸 파이퍼의 놀라운 연기에 힘입어) 샤이앤의 잔소리 안에 딸의 미래를 향한 염려와 사랑, 분노와 위로가 있다는 걸 알지만 당장 생계가 급한 마고에겐 이 복합적 감정이 사무칠 리 없다. 와중에 모녀와 연을 끊고 살던 아버지 징크스(닉 오퍼먼)가 지낼 곳이 없다는 이유로 마고의 자취방에 기거한다. 마고는 아들 보디의 양육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십분 살리기로 한다. 우아한 글쓰기는 사치다. 마고는 성인 플랫폼에 음담패설로 필력을 발휘하더니 직접 포르노그래피의 주인공이 돼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녹색 외계인이 돼 단편영화를 찍는다. 한데 세상은 임신으로 대학을 중퇴한, 가난한 성노동자 싱글맘
[특집] 새 시대의 에고, 지난 시절의 낭만 -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으로 돌아본 엘 패닝 배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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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원어치의 금을 손에 쥐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외면할 수 있을까.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며 남들보다 어두운 구석이 짙은 희주(박보영)는 연인 도경(이현욱)과의 조용하고 평범한 삶에 만족한다. 그와 함께하는 나날을 진정 사랑한 건지, 아니면 지난한 과거로부터 도망쳐 이곳에 머무르는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희주는 더 나빠지고 싶지도, 더 나아지고 싶지도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도경의 비밀스러운 부탁으로 희주는 대량의 금괴를 맡게 되고, 귀중품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어두기 위해 자신을 옥죄었던 고향 정산으로 돌아간다.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 <살인자의 기억법> 등 굵직한 스릴러를 작업해온 황조윤 작가와 <공조> <창궐>, 드라마 <수사반장 1958>등 정교한 합맞춤을 유려하게 펼쳐온 김성훈 감독이 만났다. 욕망을 각성하는 박보영, 정극의 열연을 정통하는 이광수, 양아치의 리듬을 완벽 소화한 김성철
[인터뷰] 믿는 배우들과 함께, 낯설게 모험하기 - <골드랜드> 김성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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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의 돈과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 부와 욕망을 연결지어 인간성을 고백했던 기존 작품들을 생각하면, 금괴를 중심에 두고 사투를 벌인다는 <골드랜드>의 기본 골자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멈출 수 없는 욕망과 함께 개인사적 딜레마를 제시한다면 어떨까. 공항 세관원으로 일하는 김희주(박보영)는 연인 이도경(이현욱)으로부터 알 수 없는 부탁을 하나 받는다. 검색대에 들어온 관 하나를 그냥 통과시켜 달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에 보관해 달라는 것이다. 도경이 감춘 물건의 정체는 1500억원에 달하는 금괴다. 세상을 떠도는 마약인 줄 알았다던 그의 말과 달리 크고, 무겁고, 중대한 것이 관에 가득 차 있었다. 둘만의 계략을 짜낸 이후 도경은 괴한의 습격을 받고, 희주는 관을 실은 트럭을 몰아 자신의 청소년기가 간직된 지긋지긋한 고향 정산으로 향한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다시는
[특집] 욕망이라는 이름의 나락 - <골드랜드>가 욕망을 사유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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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4회 방영을 마친 뒤 만난 차영훈 감독은 쉴 틈이 없었다. 2025년 10월19일부터 4월11일까지 6개월간의 촬영이 끝난 뒤 지금은 “주인공을 성공시키는 게 아닌 시작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편집실에 있는 그의 모습을 상상할수록 모니터 앞에서 고뇌하는 황동만 감독(구교환)의 뒷모습이 떠올랐다. 여전히 <모자무싸>의 세계 안에서 징글징글하게 애틋한 인간들과 복작대는 중인 차영훈 감독의 답변이 앞으로의 전개를 가늠하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동만처럼 감정 워치를 차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워치에 어떤 단어가 떴을 것 같나.
불안, 초조, 영광, 설렘. 박해영 작가에게 연출 제안을 받았을 때도 비슷했다. 사실 제안 전화를 받고 바로 답을 드리지 못했다. 정말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될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호강에
[인터뷰] 타인을 보다, 나를 들키다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차영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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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박해영 작가는 감정이 바뀌는 순간에 집중한다고 한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면 왜 그랬는지를 알기 위해 방금 일어났던 일을 되짚어본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이 진저리날 만큼 감정을 집요하게 다루는 이유를 가늠케 하는 습관이다. 그의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를 작가의 방식으로 돌아보고 싶었다. 공개된 4화까지 보는 동안 어느 순간부터 그만 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주인공 황동만(구교환)과 변은아(고윤정)처럼 지금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표기되는 감정 워치를 차고 있었다면 불쾌, 불편, 지침, 피로 같은 단어들이 화면에 떴을 것이다. 이 감정의 근원이 궁금해졌다.
불편함의 근원을 찾아서
되짚어보니 시작은 1회 중반이다. 황동만이 박경세 감독(오정세)의 영화 ‘팔 없는 둘째 누나’ 시사 뒤풀이에서 이 작품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큰소리로 설파하는 순간이다. 황동만은 출연 배우가 근처에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연기를
[특집] 불편함은 어디서 오는가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가 보는 이의 감정을 바꾸는 순간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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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5월은 영화의 계절이다.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국제영화제가 한달 내내 열리고,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다양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다. 한편 2026년 5월은, 좋은 영화 못지않게 좋은 드라마가 플랫폼 곳곳에서 방영 중이다. 박해영 작가가 <나의 해방일지> 이후 4년 만에 배우 구교환, 고윤정 등과 함께 신작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매주 토·일 JTBC 방영)로 컴백했고, 배우 박보영이 <미지의 서울> 이후 1년 만에 <골드랜드>(매주 수요일 디즈니+ 공개)로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다. 연초 <센티멘탈 밸류>로 생애 첫 아카데미 배우상 후보 지명을 받은 엘 패닝은 미셸 파이퍼, 니콜 키드먼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매주 수요일 Apple TV 공개)을 제작해 선보인다. 믿고 볼만한 완성도를 갖춘 세 드라마의 리뷰에 더해, <모두가
[특집] 씨네리의 드라마픽 -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골드랜드> <마고가 돈 문제에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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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 극장에 관객이 돌아왔다. 영진위가 4월29일에 발표한 ‘2026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분기 전체 관객수는 31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2% 늘었다. 2025년 1분기 관객수는 2082만명, 올해 1분기 관객수는 3190만명으로 약 1천만명 가까이 늘었다.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다. 1분기 기준으로 <왕과 사는 남자>의 관객수는 1573만명, 4월29일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1673만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는 역대 관객수 1위인 <명량>의 1761만명을 이어 역대 관객수 2위 자리에 올랐다.
관객이 극장을 찾으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전체 매출도 뛰었다. 2026년 1분기 매출액은 3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극장이 올린 매출액 2004억원과 비교해 58.7%가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 절반가량은 한국영화 <왕과 사는
[기획] 천만 영화가 나왔지만 영화계 문제는 여전 - 영진위 ‘2026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과 쇼박스의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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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계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4월29일, ‘2026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을 발표했다. <왕과 사는 남자>로 메가 히트를 친 쇼박스는 올 1분기 배급사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분명 활기를 띤 성적표이지만, 이를 영화계 전체의 회복으로 해석하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왕과 사는 남자>와 흥행 2위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씨네21>은 영진위의 결산을 분석하고, 1위 쇼박스의 저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분석하는 리포트를 준비했다. 그리고 현재 영화계를 둘러싼 위기 신호는 무엇인지 두루 살펴보았다.
*이어지는 글에서 영진위 ‘2026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과 쇼박스의 성공 전략 분석이 계속됩니다.
[기획] 올 1분기 쇼박스가 다 했다 – 영진위 ‘2026년 1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과 쇼박스의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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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반 동기인 보쿠 히데미(미나미 사라), 야구치 미루쿠(데구치 나쓰키), 이와쿠마 마쿠(요시다 미즈키)가 처음부터 친했던 것은 아니다. 시골 공업고등학교에서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세 사람은 관심사도, 흔히 말하는 학교에서의 ‘서열’도 다르지만 고립된 고향을 벗어나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만큼은 일치한다. 래퍼를 꿈꾸는 히데미는 선배 래퍼의 집에서 함께 음악 작업을 하려다 성폭행을 당할 위험에 처하고, 겨우 위기에서 벗어난 그는 동료의 집에서 발견한 대마 씨앗을 쥐고 도망친다. 가장 인기가 많던 미루쿠는 학교에서 공업 기술을 배우던 중 사고로 새끼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는다. 미루쿠를 따르던 친구 모두가 그를 외면하고 우연히 히데미가 버스킹을 하는 걸 목격한 뒤로 둘은 가까워진다. 여기에 만화가를 꿈꾸는 마쿠가 합세한 팀 ‘올 그린스’는 대마초를 판매해 얻은 자금으로 독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오랜 기간 버려졌던 학교 옥상의 비닐하우스와 ‘원예 동아리’가 되
[기획] 우리 인생은 중고 서점에서 100엔에 파는 그런 책이 아니잖아! - <올 그린스> 리뷰와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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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원예 동아리의 비닐하우스엔 무엇이 자라고 있을까. 고야마 다카시 감독의 <올 그린스>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뒤 도쿄국제영화제를 거쳐 국내 개봉한다.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세 학생의 대범한 계획은 무거운 누아르물이 아닌 청춘물의 작법으로 펼쳐진다. 무탈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동네 지인과 결혼해 아이를 낳아 가정을 꾸리는 남들과 같은 길이 아닌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겠다는 세 사람의 의지가 강하게 빛난다. <올 그린스>에 관한 짧은 리뷰와 함께 원작 소설과의 차이 등 작품의 비하인드를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이어지는 글에서 <올 그린스> 리뷰와 비하인드가 계속됩니다.
[기획] 내 세상에 온 걸 환영해! - <올 그린스> 리뷰와 영화의 비하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