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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영화인과 평론가, <씨네21>기자가 뽑은 해외영화(1995~2024) 베스트 1위에 선정된 작품. 영화의 원제는 한자 ‘一’을 두번 반복한 <一 一>이다. 이는 같은 시공간을 살아가면서도 결코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인물들의 상태를 함축하고 타인은 물론 자신조차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의미한다.
타이베이에 사는 중산층 가족의 일상을 담담히 따라가는 이 영화는 세상을 이해하려는 소녀 정정(켈리 리)과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관찰하는 8살 양양(조너선 창)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삶의 사각지대를 들여다본다. 결혼식과 장례식, 재회와 이별, 탄생과 죽음 같은 삶의 사건들을 폭넓게 다루면서도 사건 자체가 주는 극적 효과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물의 태도에 집중한다. 먼 거리의 우주를 촬영하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 사람의 앞모습과 뒷모습을 한장의 사진에 담을 수는 없다
[리뷰] 재개봉 영화 <하나 그리고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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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을 기른 편의점 주인(양조위)은 손님들이 놓고 간 물건을 한데 모아둔다. 그가 운영하는 조그마한 가게에 어느 날 술에 취해 먹을 걸 찾는 여자 손님(장만옥)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는 가게를 자주 찾게 된다. 어느 날 여자는 술에 취한 채 편의점을 찾아와 여느 때처럼 케이크를 주문하고는 몇입 베어물더니 편의점 한편에서 잠이 들어버린다. 편의점 주인은 여자의 입가에 묻은 케이크 부스러기를 털어내려 입술을 갖다댄다.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특별판>에 새롭게 추가된 단편 <화양연화 2001>의 줄거리다. 애초 <화양연화>는 양조위, 장만옥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모두 연기하는 3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음식영화에서 출발했다. 1, 2부를 다 찍은 상태에서 2부 촬영본만으로 완성한 영화가 지금의 <화양연화>다. 이미 찍어놓은 1부의 영상은 단편 형태로 편집해 <화양연화 2001>이라는 제목을 달고 2003년 칸영화제 마스터클래스 행
[리뷰] 재개봉 영화 <화양연화 특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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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 가짜 찬양단을 만들어 부흥회를 열려는 북한 보위부. 당의 명령을 받은 장교 박교순(박시후)은 노래와 연주가 모두 가능한 악단을 수배해 찬양단을 조직한다. 부흥회 준비에 열중하던 그는 대위 김태성(정진운)과 대립하며 충돌을 빚지만 악단과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며 연습에 매진하는 동안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부흥회가 다가오면서 이들은 운명이 보장되지 않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맞는다. <신의 악단>은 신앙의 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으로 종교적 감동을 공유할 수 있는 관객에게 더 의미가 있다. 가짜 찬양단에서 비롯한 서사의 확장이나 영화 자체가 주는 즐거움보다는 종교적 메시지 전달에 무게를 두었으며 다른 서사를 곁들이지 않고 오직 이 방향만을 끝까지 고수한다.
[리뷰] 가짜 찬양단의 진짜 목적은, <신의 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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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영화비평가 장뤼크(기욤 마르벡)가 첫 장편영화 연출에 나선다. 먼저 감독으로 데뷔한 비평 동료들의 성공에 위축되기도 하지만 그는 스스로 익힌 것들을 바탕으로 기존 관습을 넘어 영화에 혁명을 몰고 올 참이다.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첫 비영어 작품의 소재로 감독 장뤼크 고다르가 데뷔작 <네 멋대로 해라>(1959)를 찍는 이야기를 택했다. 그 결과, <누벨바그>는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것을 ‘네 멋대로’ 하고 싶은 미숙한 존재들, 부적응자, 아웃사이더를 옹호하는 낙관적인 자기 계발서 같은 영화가 되었다. 청년 장뤼크가 거장들의 아포리즘을 뇌까리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 때, 우리에게 스며드는 것은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와 선배 영화인들이 누렸을 유토피아적 연대와 같은 감각이다.
[리뷰] 결코 경험해보지 못한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 <누벨바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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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의 굉음이 끝없이 이어지는 1967년 베트남 남부 꾸찌현. 이곳 땅속에는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게릴라 전사들이 송신 장치를 사수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숨을 죽이고 있다. 정비공 뚜 답(꽝뚜안)의 활약으로 잠시 위기를 넘기지만 미군이 대규모 색출 작전에 나서며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베트남 통일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터널>은 ‘세계 최강’ 미군에 치욕적인 패배를 안겨준 베트콩 전사들의 항전을 그린 작품이다. 교과서적인 전쟁 서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교차시킨 연출은 장르에 걸맞은 스펙터클을 만나 뛰어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절제된 감정으로 쌓아올린 두 주연의 로맨스는 비장함이 감도는 전장 속 백미다. 국가의 지원 없이 제작된 베트남 최초의 전쟁영화로 본국에서는 이미 기록적인 흥행 성과를 거두었다.
[리뷰] 공간 활용만큼은 한없이 기울어가는 한국 텐트폴 영화들에 경종을 울린다,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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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애덤 드라이버)와 에밀리(마임 비아릭) 남매는 해마다 한번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을 찾는다. 형식적인 덕담이 오가지만 따뜻한 가족 흉내는 오래가지 못하고 거실에는 곧 어색한 침묵만이 내려앉는다. 불편함을 견디지 못한 남매가 집을 나서자 그제야 아버지(톰 웨이츠)는 자신의 숨겨온 비밀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짐 자무시 감독의 신작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는 파편화된 현대 가족의 풍경을 3부작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각 장에서 미묘하게 변주되는 상황들을 조합해나가는 즐거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나른한 일상의 작디작은 순간들 속에서 섬세한 감정을 길어올리는 거장의 특기가 단연 돋보인다. 생 로랑 프로덕션의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황금사자상 수상작이다.
[리뷰] 차이와 반복을 지나 프루스트와 바르트의 시간 속으로, <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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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기억상실증이 생긴 고등학생 서윤(신시아)은 자고 일어나면 전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빽빽한 일기장에 의지해 건조한 일상을 이어가던 어느 날, 동급생 재원(추영우)이 사귀자고 고백하자 서윤은 충동적으로 승낙한다. 서윤의 상황을 알게 된 재원은 여자 친구의 하루를 행복으로 채워주고 싶지만 쉽지 않다. 비밀을 가진 재원 역시 일상을 지키기 어려운 처지에 놓인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시작하는 연인이 함께 보내는 매일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기다리던 하굣길부터 함께 걷는 바닷가까지 추억의 장소가 쌓일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서서히 깊어진다. 각 인물 곁에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두어 다정한 분위기를 살리고, 도시락, 공예품, 스티커 사진 등 기념할 만한 소품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더한 점이 눈에 띈다. 기억이 사라져도 사랑의 흔적은 남는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특히 재원과 그의 아버지(조한철
[리뷰] 존재는 기억하는 쪽에 남는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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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은호(구교환)는 고속버스에서 실수로 자기 자리에 앉은 정원(문가영)과 나란히 앉아 고향으로 향한다. 예기치 못한 일로 운행이 중단된 버스에서 내리게 된 정원은 은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서울로 돌아가면서 헤어지지만 은호가 우연을 가장해 정원이 아르바이트하는 곳을 찾아가면서 둘은 점차 가까워진다. 오래도록 친구로 남고 싶어 하는 정원과 영원히 친구이고 싶지만은 않은 은호의 날이 서서히 쌓여가며 새해를 맞이한 두 사람은 어렵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난 뒤 2024년, 베트남 호찌민발 인천행 비행기 안에서 마주친 은호와 정원은 태풍으로 이륙이 취소되면서 여유로운 해후의 시간을 갖는다. 이제는 웃는 얼굴로 마주 앉아 추억으로 남은 지난날을 떠올리는 은호와 정원. 첫 만남에서부터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기억은 어렵지 않게 떠오르는데 정작 헤어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쉽사리 생각나지 않는다.
배우이자 연출자인 김도영 감독의 <만약에 우리>는
[리뷰] 소중했던 시절 인연에 흘려보내는 좋은 안녕, <만약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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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창간 30주년 특별 연재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의 세 번째 키워드는 ‘통과하는 공간’이다. ‘20세기의 기억’ , ‘인간의 조건’에 이어 21세기 영화사가 점지한 여러 공간을 탐색하려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간이란 우리가 영화에서 보게 되는 실제의 풍경과 영화가 촬영되는 장소에서부터, 인간의 신체와 같은 또 다른 맥락의 공간들, 혹은 영화 안팎의 프레임이나 인터미디어처럼 물질과 추상 사이에 존재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통과하는 공간’의 마지막 필자, 김병규 영화평론가는 21세기 영화에 나타난 영화 속 다양한 스크린의 존재와 의미를 포착하며 에드워드 양의 <하나 그리고 둘>부터 토니 스콧의 <데자뷰>를 거론하고, 허우샤오시엔, 구로사와 기요시, 아바스 키아로스타미 등을 언급한다. 영화 속의 스크린이란 공간은, 21세기 영화가 느끼는 불안과 앞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가능성의 지대다.
스크린의 뒷면
영화 속
[21세기 영화란 무엇인가?] 스크린의 뒷면 - 영화 속 스크린의 잠재적 가능세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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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의 신뢰감 있는 연기의 핵심 요소로 평단과 팬들이 가장 먼저 꼽는 건 단연 목소리다. 중저음의 그윽한 톤은 그가 맡은 역할에 일단 호감을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여기에 항시 한 템포의 여유를 머금은 속도와 또렷한 발음이 더해져 한층 안정적으로 만든다. 목소리를 자신의 강점으로 딱히 생각해본 적 없다는 추영우는 이 얘길 꺼내자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그러나 인물을 만들 때 캐릭터에 맞는 목소리를 찾는 일은 그에게 중요한 선제 작업이다. 실제로 그는 목소리를 어떻게 잡을까? 궁금증을 안고 직접 물었다. 추영우에게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12명을 저음에서 고음순으로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캐릭터 이름들을 차근차근 훑으며 신중하게 고민하던 그는 아래와 같은 목소리 피라미드를 완성했다. 차기작 캐릭터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김재원과 <연애박사>의 박민재가 어디쯤 위치할지 상상해보는 건 독자의 또 다른 재미가
[커버] 목소리(들)에 반했습니다, 추영우가 직접 완성한 12인 캐릭터의 목소리 피라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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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아시아 팬미팅 투어 ‘Who (is) Choo?’가 현재진행형이다. 9월 서울을 시작으로 방콕·타이베이·오사카까지 4개 도시를 찾아 팬들을 만났다. 각 도시의 객석 분위기가 어떻게 달랐나.
서울은 시작이라 설렜다. 눈앞에서 팬들을 마주하니 사랑이 실체를 가진 무언가처럼 느껴져 감격스러우면서도 겸허해졌다. 집에 돌아와서도 떨림이 가라앉지 않아 쉽게 잠들지 못했다. 방콕의 분위기는 그곳의 날씨처럼 뜨거웠다. 팬들의 리액션이 다채로워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타이베이는 세 번째 도시라 진행이 몸에 익기도 했고 앞뒤로 여행하며 쉬는 시간을 가진 덕분에 편안했다. 오사카는 예상 밖이었다. 일본 팬들은 수줍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영우! 영우!”라는 큰 환호 덕분에 흥이 났다. 이제 남은 건 12월 말 도쿄다.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기 위해 틈틈이 준비하고 있다.
- 출연작 네 편이 2025년에 연달아 공개되며 고르게 사랑받았다. 의미를 두지 않고 넘기기
[인터뷰] 시작하면 일단 곁에 두고 포기하지 않는다, 배우 추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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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데뷔 5년차. 이름에 가을을 품은 추영우에게 2025년은 수확의 계절이었다. 올해 공개된 작품은 <옥씨부인전><중증외상센터><광장><견우와 선녀>로 총 네편. 출연작이 한해에 몰리는 일은 흔한 풍경이지만 이를 예사롭지 않은 결과로 만든 건 분명 그의 역량이다. 사극(<옥씨부인전>), 메디컬 드라마(<중증외상센터>), 누아르(<광장>), 청춘물과 오컬트(<견우와 선녀>)까지 매번 다른 장르에서 주연급 역할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추영우는 자신의 신뢰성과 활용력을 또렷이 증명해 보였다. <씨네21>이 2025년에 진행한 ‘올해의 베스트 시리즈’에서 그를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추영우의 2025년 마지막 작품이자 첫 장편영화 데뷔작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개봉을 앞둔 어느 겨울 낮, 그를 만나 상징적인 한해를 짚어
[커버] 단단한 신뢰를 얻는 방법, 2025 베스트 시리즈 신인 남자배우 추영우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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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속초에서의 겨울> 출연
<한여름의 판타지아>
제작사 모쿠슈라를 좋아한다. SNS에 모쿠슈라 포스팅이 올라오면 늘 ‘좋아요’를 누르고, 2024년 여름엔 모쿠슈라에서 연 워크숍도 다녀왔다. 장건재 감독님의 영화를 전부 아끼는데, 그중 <한여름의 판타지아>가 최고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핀란드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한겨울의 핀란드에 가본 적 있나. 해가 하루에 단 6시간만 뜬다. 그러면 대부분의 시간을 가로등조차 없는 암흑 속에서 보내야 하는데 그 고요함으로 모든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한명만 있는 골목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구밀도’를 꼽는다. 도시의 교외를 찾길 즐기는데 그곳의 낯선 골목이 텅 빌수록 좋다. 그렇다고 아무도 없으면 무서우니(웃음) 골목에 딱 한명만 있으면 좋겠다.
<페르소나>
4개 국어를 할 수 있는데, 한때 5개 국어에 도전한 적 있다. 어느 순간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LIST] 벨라 킴이 말하는 요즘 빠져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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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에게는 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하이틴스타의 후광을 밀어내며 아트하우스의 총아로 나아갔고, 시끌벅적한 연애와 스캔들을 통과해 LGBTQ+ 아이콘이 되었다. 방황을 뒤로하고 자기 자리에 선 그가 “하고 싶은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가리킨 책이 있다. 페미니즘 글쓰기를 가르치는 교사이자 소설가인 리디아 유크나비치의 회고록 <물의 연대기>다. 그 안에는 학대와 방임 속에서 자라난 여성의 성장기, 충동과 중독을 견뎌온 예술가의 탄생기가 담겨 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7년 <물의 연대기>판권을 구매해 자신의 연출 데뷔작으로 발전시켰다. 8년의 인내 끝에 제78회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동명의 결과물은 끈질기고도 감각적인 심리묘사로 숨 고를 틈을 주지 않는다. 직접 연기하지 않는 대신 배우 이머전 푸츠를 기용한 안목 또한 인정받았다. 원작자마저 “그녀가 만든 것은 전적으로 그녀의 것이자 그녀의 예술”이라 평하며 ‘감독’ 크리스틴
[coming soon] 물의 연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