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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를 하고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거기엔 누군가의 얼굴이 있습니다. 와, 언제 이렇게 변했지? 낯선 저 얼굴을 회피하고 싶어질 때 고현정 선생님이 어디선가 말씀하신 게 떠오릅니다. 세수할 때 얼굴을 너무 자세히 보지 말라고요. 늘어나는 잔주름과 세월의 흔적에 시선을 빼앗기지 말고 나의 전반적인 인상이 어떠한지만 확인하라 하셨지요. 우리는 그녀에게 아름다움의 비결과 세안 방법을 알려달라고 질문하지만 사실 해줄 수 있는 대답이 딱히 있을까요. 분하지만 아름다움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인 걸요. 어리석은 질문들에 그녀가 해줄 수 있는 현명한 대답은 어쩜 이것뿐일지도 모릅니다.
전반적인 인상이라… 다시 거울 속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아, 뭔가 젊음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긴 한데, 그래도 이젠 꽤 사용한 것 같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날엔 이 얼굴에서 문득 노인의 얼굴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놀랍고도 심란하지만 묘한 쾌감이 있습니다. 끝이 안 날 것 같은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당신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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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중공업 입사 4년차 강준희 대리(장성범)는 인사팀으로 부서 이동을 명받자마자 구조조정 업무에 투입된다. 이미 일이 손에 익은 이동우 차장(서석규), 정규훈 팀장(김도영)과 준희는 함께 맡은 바 직무를 수행하지만, 이들이 사내에서 ‘해야 할 일’을 대하는 숙련도와 마음가짐은 전부 다르다. <해야 할 일>은 부당해고된 노동자의 쟁의를 다룬 숱한 노동영화와 달리 노동자를 해고하는 또 다른 노동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또 <해야 할 일>은 수많은 영화에서 조·단역으로 잠시 스쳤던 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다. 늘 역량보다 작은 배역을 연기하며 재능을 펼쳐 보일 계기를 갈구했던 배우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은 찾아온 절호의 기회 앞에 고대하던 선물을 수령한 듯한 설렘과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이들이 누린 기회가 단 한번의 요행이 아님을, 세 배우가 분한 배역은 각자의 ‘적역’임을 흔쾌히 동의할 수
[커버] 절호의 기회에 해야 할 일, <해야 할 일> -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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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드리의 솔루션북>
미셸 공드리의 이전 영화들과는 상당히 결이 다르다. 그래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로서는 주인공에게 깊이 이입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창작자의 지리멸렬한 심리, 때로는 예민해져서 가까운 이들에게 폭군처럼 행동하는 모습까지! 내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볼 수 있는 적나라하고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동화 같고 아름다운 작품 뒤로 무척 인간적인 한 예술가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위로 됐다.
유튜브 채널 <러브포레스트>
애정하는 명상 가이드. 초창기부터 팬이어서 내 공연에도 초대하고 같이 밥먹으면서 친해졌다. 따뜻하면서도 명료하게 영성에 관해 다독이는 젊은 가이드다.
<손님별>
7월31일 발표한 나의 신곡. 올해 나올 정규 2집 앨범 수록곡으로 선공개했다. 명상 중 얻은 영감으로 곡을 구체화했고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이자 시인 성기완이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사직동 그 가게
[LIST] 김뜻돌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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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의 한국 초연 10주년 공연이 성황리에 상연 중이다. 개막 전에는 유튜브 채널 <빵송국>의 코너 ‘뮤지컬 스타’ 속 넘버 패러디, 배우 최재림이 촉발한 뮤지컬 숏폼 콘텐츠의 흥행 견인 열풍 속에 작품을 잘 모르던 관객층까지 <킹키부츠> 예매 대란에 합류하며 이미 다섯 차례나 사랑받았던 작품이 여섯 번째 공연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킹키부츠>는 조엘 에저턴과 추이텔 에지오포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4대째 내려오는 구두 공장 ‘프라이스 앤드 선’을 엉겁결에 떠맡게 된 신참 사장 찰리가 드랙퀸 롤라를 만난 후 남성 표준에 맞는 여성용 구두를 만들어 사양길에 접어든 공장을 재건하는 이야기다. 원작 영화보다 유명해진 <킹키부츠>를 생각하면 작품의 대표 이미지인 빨간 큐빅 구두와 드랙퀸들의 화려한 의상, 신디 로퍼가 자신의 전성기에 불렀을 법한 뉴웨이브록 스타일로 작곡한 모든 넘버 등 화려한 쇼
[CULTURE 스테이지] ‘킹키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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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제목부터 '계급 전쟁'이라는 컨셉을 내세우지만 기묘하게도 탈권위주의적 프로그램의 태도가 돋보인다. 먼저 <흑백요리사>는 참가자를 흑수저와 백수저로 나눈다. 명장 계급과 그의 자리를 엿보는 도전자 계급. 얼핏 수직적 구조를 발판 삼은 여느 서바이벌처럼 보이지만 계급 상승의 욕망을 더 자극하기 위해 흑수저간에 세부 계급을 나누지 않고, 흑백이 동등하게 평가받고 겨룬다는 점에서 기존 서바이벌 문법을 벗어난다.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한 블라인드 심사 또한 경직된 위계를 은연중 허문다. 이 설정은 참가자의 정체를 모른 채 공평하게 평가한다는 기본적인 목표를 뛰어넘어 <흑백요리사>의 코어를 이루는 백종원과 안성재의 심사 자격을 시청자가 직접 확인할 기회를 준다. 한 스푼 맛보는 것만으로 재료의 쓰임과 장르, 곁가지 부자재를 추정해내는 그들의 오랜 경험과 섬세함은 <흑백요리사>가
[이자연의 TVIEW]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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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애거사 짓이야>
디즈니+ / 9부작 / 연출 잭 셰이퍼 / 출연 캐서린 한, 오브리 플라자, 조 로크, 패티 루폰 / 공개 9월19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혐관 한 스푼이 익숙한 MCU의 체질을 바꾼다
완다와의 전투에서 패배한 뒤 어둠의 마녀 애거사(캐서린 한)가 웨스트뷰에 갇힌 지도 3년이 지났다. 그녀는 힘을 뺏긴 뒤로 자신에 관한 기억마저 완전히 잊어버린 모양이다. 자신을 웨스트뷰의 유능한 형사라고 믿고 있는 그녀는 의문의 시체를 둘러싼 사건을 수사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헥사에 갇혀 망상을 이어가는 것도 딱 여기까지. 난데없이 등장한 낯선 고등학생 틴(조 로크)의 도움으로 애거사는 완다의 저주에서 풀려난다.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애거사는 마력을 잃고 애증의 상대인 리오(오브리 플라자)를 비롯해 다수의 적으로부터 쫓기는 신세다.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단 하나. ‘마녀의 길’을 통과해 새로운 힘을 얻는 것이다. 파산 직전의 오합지졸
[OTT 리뷰] <전부 애거사 짓이야> <카오스> <괴물: 메넨데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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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이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보통의 가족>은 치매 걸린 노모의 돌봄 문제로 고민하게 된 형과 동생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물질적 욕망에 충실한 변호사 재완(설경구), 도덕적 신념이 중요한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 성공한 프리랜서 번역가인 연경(김희애), 사별한 재완과 결혼한 후 막 늦둥이를 출산한 지수(수현)가 식탁에 마주 앉는다. 이들이 영위하는 전문직 중산층의 삶은 언뜻 비슷해 보이나,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좁힐 수 없는 소득과 가치관의 격차로 패인 감정적 고랑도 훤히 드러난다. 여기에 두 집안의 아이들이 저지른 범죄 현장이 담긴 CCTV가 등장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다. 자녀 양육에 동반하는 도덕적 딜레마를 방아쇠 삼아 중산층의 불안과 허위를 해부하는 가족드라마로, 네덜란드 소설가 헤르만 코흐의 <더 디너>를 한국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 위에 종종 돌
[coming soon] '보통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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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편의 영화가 인도 박스오피스에서 쌍끌이 흥행 중이다. 프라바스, 아미타브 바찬, 디피카 파두콘 등 걸출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칼키 AD 2898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폐허 도시 카시를 배경으로 한 180분여의 SF 신화 액션 서사극이다. 기원전 3102년부터 서기 2898년까지 오가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힌두신인 칼키다. 칼키는 아비타르 사상에 따르면 대혼란의 끝에서 인류를 구원해 새로운 황금시대(사트야 우가)를 열 것이라 예증된 비슈누의 마지막 화신이자 메시아다. <칼키 AD 2898년>은 웅장한 스케일, 발리우드 톱스타의 대거 기용을 통해 역대 인도영화 중 가장 높은 제작비가 든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추세라면 향후 ‘칼키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탄생도 기대해봄 직하다. <칼키 AD 2898년>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미 검증된 ‘스트리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 성과는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 <문즈야
[델리] 발리우드 흥행 신기록 나올까, <칼키 AD 2898년> <스트리2> 인도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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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6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서울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년 영진위의 주요 과업으로 중급 규모 영화의 적극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지난 6월 취임 이래 첫 공식 간담회를 진행한 한상준 영진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해진 한국 영화산업의 부진과 투자 위축을 해결하고 신인 창작자의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중급 규모 영화가 살아나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예시로 든 중급 규모 영화는 <핸섬가이즈>(순제작비 49억원, 관객수 175만명), <파일럿>(순제작비 60억원, 관객 465만명) 등이다. 영진위는 2025년 중급 규모 영화 제작 지원사업을 신설해 10편 이내의 순제작비 1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작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기획개발 지원사업에도 전년 대비 10억원가량 증액한 26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객단가 조정, 홀드백 법제화, 스크린독과점 문제 등 영화산업에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해결 방안을 모색
중급 규모 영화부터 살리겠다, 영화진흥위원회, 순제작비 1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 영화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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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봤던 신기한 영상이 요즘도 종종 생각난다. ‘딥페이크의 긍정적인 사례’로 언급되는 영상에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독립운동가들이 활짝 웃으며 기뻐하고 있었다. 늘 엄숙하고 어딘가 경직된 표정으로 기억되던 독립유공자들의 (상상 속) 미소를 보니 오랜 지인의 새로운 면모를 마주한 것처럼 신선하게 느껴진다. 그날 이후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면 딱딱한 얼굴보다는 수줍은 미소가 먼저 떠오른다. 마음 한구석에 온기가 퍼진다.
살아 움직이는 영상은 이토록 강력하다. 물론 그게 항상 좋은 쪽으로만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2013) 개봉 후 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목소리가 링컨의 목소리로 기억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링컨 대통령의 육성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영화가 재현한 링컨의 목소리, 동작, 표정은 현실을 덮어씌울 만한 강력한 힘이 있다. 중요한 건 정보의 진위가 아니다. 그걸 진짜라고 느낄 만한 감각이 때론 진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얼굴의 스펙터클,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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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에 앞서 법무부 보호관찰소를 견학한 날. 김성균은 머리도 짧고 체격도 건장한 사람들이 주로 근무하는 현장에서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을 가르는 주요한 특징을 발견했다. “보호관찰관은 한분도 빠짐없이 안경을 쓴 반면 무도실무관 중에서는 안경을 쓴 사람이 없더라.” 기실 공부하는 직업에 가깝다는 보호관찰관에겐 법리와 행정뿐 아니라 심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복역 후 전자발찌를 차게 된 대상자들이 소극적(전자발찌 충전 미비)이거나 적극적인(전자발찌 훼손 및 도주)인 방식으로 감시체계를 거부할 때 “법을 어기면서까지 표출되는 이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어루만지는 것”이 보호관찰관의 일이다.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의 관계라고 하여 그것이 인간적이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극 중 선민(김성균)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는 살인 전과자를 추격하면서도 “민도웅씨” “선생님”이라는 존칭을 거두지 않고, 자신과 타인을 해하려는 그에게 “오늘 힘든 일이 있지 않았는지”, “20년 넘게 참회한 시
[인터뷰] 응시하는 눈, 어루만지는 말, <무도실무관> 배우 김성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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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실무관>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우빈이 주목한 건 액션이 아니었다. 정도(김우빈)가 무도실무관으로서 통제 불능의 전자감독 대상자를 어떻게 제압하는가보다 그 일을 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 눈에 더 들어왔고 후자에 맞춰 캐릭터에 색을 입히고 싶었다. 집요한 성격에 서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터라 시나리오에 없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상상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정도는 재미가 제일 중요한 친구인데 김주환 감독님이 그 이유를 정해두지 않으셨다기에 직접 만들어봤다.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정도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라는 어머니의 유언대로 살기 위해 날마다 즐거운 일을 찾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밖에 뭉쳐다니는 소꿉친구 3인방과는 언제 처음 친해졌고 졸업한 초등학교의 이름은 무엇인지까지 정했다. 배우가 고민한 만큼 인물이 화면에 현실감 있게 드러난다고 믿는다.” 김우빈에게 상상의 나래를 가만히 앉아서 펼칠 여유는 없었다. 정도가 검도, 유도, 태권도 도합 9단의 유단자였기에 촬영
[인터뷰] 상상하는 만큼 깊어지는 세계, <무도실무관> 배우 김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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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감독은 청년 유니버스라고 부를 만한 자기만의 고유한 세계를 가진 감독이다. 30대 초반 사장의 창업 도전기를 다룬 데뷔작 <코알라> (2013)를 시작으로 경찰대생 콤비가 납치 사건을 쫓는 <청년경찰>, 격투기 챔피언이 악에 맞서는 오컬트 액션물 <사자>, 젊고 가난한 복서들의 생존극 <사냥개들>까지 각본과 연출을 겸했다. 재미가 우선인 청년 정도(김우빈)가 상관인 보호관찰관 선민(김성균)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자 등을 밀착 관리하는 법무부 소속 공무직 근로자(무도실무관)로 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무도실무관>은 김주환의 청년 유니버스에 속하는 안정적인 작품인 동시에 그 세계의 변화를 가져오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띠게 됐다.
-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에 대한 존경과 호기심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이 직업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됐고 시나리오까지 쓰게 됐나.
보호관찰관을 먼저 알게 됐는데 그때가 입봉
[인터뷰] ‘성장 서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 <무도실무관> 김주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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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의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맞고 있을 때 도울 것인가 그냥 지나칠 것인가. 검도, 유도, 태권도 도합 9단을 자랑하는 바른 청년 이정도(김우빈)는 나서길 택한다. 알고 보니 그가 구한 남자는 보호관찰관을 도와 전자감독 대상자를 관리하는 무도실무관이었고 정도의 재능을 알아본 김선민 보호관찰관(김성균)은 정도에게 무도실무관을 제안한다. 재미가 인생의 기준인 정도는 제안받은 일이 재밌는지 알 수 없어 잠시 고민하지만 무고한 사람이 안 다치게 돕는 뿌듯한 일이라는 선민의 말과 소중한 사람들의 응원 아래 도전하기로 맘먹는다. 9월13일에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은 <청년경찰> <사냥개들>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동시대 사회 이슈를 극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고 들어와 시대상을 반영하고 시작하는 단계에 들어선 청년의 삶을 액션으로 풀어내는 감독의 장기가 여전히 살아 있다. 그동안 박서준과 강하늘, 우도환과 이상이 등 젊은 남성배우들을 콤비로 내
[기획] 재미 너머의 의미를 찾아서 - <무도실무관> 김주환 감독, 배우 김우빈과 김성균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