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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지수 ★★★★★
스타일리쉬 지수 ★★★★
지 드래곤의 솔로 앨범 ≪Heartbreaker≫가 온·오프라인 시장의 정점을 쳤다. 공개와 동시에 표절 논란에 휩싸여 소니ATV가 저작권 침해 여부를 의뢰한 중의 결과다. 언론은 이미 ‘압도적인 판매량이 표절 논란을 잠재웠다’는 식의 기사를 발행했다.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시장은 아무것도 밝혀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건 평론가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전문가들에게 표절이냐 아니냐를 따지며 ‘정의구현’을 요구하지만 사실 21세기에 그게 완벽히 밝혀지긴 어렵다.
<Heartbreaker>와 <Butterfly>가 표절인가? 듣자마자 연상되는 곡이 있는 건 분명하다. 이미 많은 저널에서 지적했듯 그건 문제적이다. 설명이 필요한데 설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표절을 피하는 교묘한 ‘커트 앤드 페이스트’를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지 드래곤에 대한 대부분의 비판은 그걸 외면하는 태도
[음반] 창작은 창작 스타일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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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20년의 시간을 잃어버렸다. 지금쯤 한창 늘어져 있어야 할 뱃살은, 인자해 보일 이마의 주름살은, 껍데기처럼 까슬까슬해졌을 손등은 8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금액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영화배우 데미 무어 이야기다. 미모 유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 그녀의 피부는, 그녀와 아주 많이 닮았다고 알려진 전남편 브루스 윌리스의 연인(그녀는 서른살이다)의 피부와 다르지 않다. 데미 무어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 누구든 시간과 충분한 돈이 있다면 흘러가는 시간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다. 젊음은 더이상 젊은이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젊음은 현대시대 권력과 능력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한 사람의 젊고 늙음은 어떻게 가려낼 수 있을까. 내면의 나이를 세는 것이 아니라면 대개 사람들은 피부의 상태를 보고 그 사람의 연륜을 짐작한다. 탄력이 있다면 젊은 사람이고, 축 늘어져 있다면 늙은 사람이다. 그런 연유로 최근에는 피부를 무던히도 괴롭히는 게 일종의 트렌드가 되었다. 탄
[아트 & 피플] 피부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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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보다 보도자료가 더 흥미로울 때가 있다. 포니의 데뷔앨범이 그렇다. 매드체스터 사운드와 거라지 리바이벌의 영향이 도드라진 이 앨범은 마침 리마스터링 된 스톤 로지스를 연상시킬 만큼 댄서블하다. 날것 같은 느낌의 거친 녹음 상태마저 매력적으로 들릴 정도로 말이다. 그러니까 음악만 들으면 꽤 잘하는 밴드가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재밌는 건 배포된 보도자료다. ‘앨런 긴즈버그, 기형도, 고다르’의 이름이 나오고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음악’이라거나 ‘아무런 의미도 내포하지 않는 포니라는 이름’이란 언급도 있다. ‘산울림, 조이 디비전, 스미스의 사운드에 바탕’을 두면서 ‘현재 홍대 신에 대한 일종의 반대(?)체제’라고도 하는데 그러면서도 밴드 경력에다가 각종 패션잡지에 실린 화보와 2009년 컨버스의 모델로 선정되었다는 걸 적어놨다. 거대한 농담 같아서 막 웃었다(아니, 안 웃긴가?). 개인적으론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듣기 좋았다. 시끌벅적하긴 마찬가지지만 <소란들>을
[음반] 보도자료에 빵 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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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해리스의 1집 ≪I Created Disco≫를 듣고 한참을 웃었더랬다. 비웃은 게 아니다. 귀여워서 웃은 거다. 키가 2m에 가까운 꺼벙한 스코티시 청년이 다소 꺼벙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깔고 “나는 흑인 여자도 좋고 아시아 여자도 좋고 혼혈녀도 좋고 스페인 여자도 좋고 프랑스 여자도 좋아”라고 꺼벙하게 노래하는 걸 들으면서 웃지 않을 도리가 있겠는가. 담백한 사운드에 80년대 뉴웨이브적인 뽕기를 슬그머니 집어넣는 솜씨도 기똥찼다. 근데 2집은 뭔가 다르다. 더이상 꺼벙한 데뷔 청년의 솜씨가 아니다. 1집이 조금 단조로운 사운드를 재미나게 믹스하는 정도였다면 2집 ≪Ready For The Weekend≫에서 캘빈 해리스는 좀더 클럽 친화적이고, 그의 말에 따르자면 “Big Stadium Dance Tune”(거대한 스타디움 공연용) 사운드를 들려준다. 등장하자마자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한 <I’m Not Alone>을 들어보라. 이번 앨범으로 캘빈 해리스가 그루브
[음반] 꺼벙한 일렉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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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평평한 땅만이 펼쳐져 있다. (중략) 이 평원 위에 목욕탕 굴뚝이나 튼실한 창고 몇 개, 그리고 두꺼운 철제 문으로 보호된 단단한 건물 몇 개가 엄지손가락처럼 솟아나 있다.” 종전 직후 도쿄의 주재기자였던 러셀 브라인스의 글은 당시 일본의 겉모습만 묘사한 것은 아니었다. ‘교다쓰’(허탈)라는 단어가 <전후 신조어 해설>이라는 소사전에 특별히 등재될 정도로 일본인의 내면 역시 극도로 황폐해졌다. 전후 일본사 전문가인 존 다우어가 쓴 <패배를 껴안고>는 패전 직후 일본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통해 일본이 어떻게 패전 직후를 헤쳐왔는지 보여준다. 이 논픽션으로 다우어는 1999년에 전미도서상을, 2000년에 퓰리처상을 받았다.
책을 펴들기만 해도 손목이 시큰할 정도의 판형과 두께(주석 포함 860여쪽)가 위압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긴 하지만 다우어는 압도적인 자료를 동원해 유려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내용은 더할 나위 없이 구체적이다. “견디기
[도서] 일본식으로 패전 극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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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깨나 있는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그 유명한 첫 문장이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이하 <그리고 좀비>)의 첫 문장은 어떤지 한번 보자. “한번 뇌를 먹어본 좀비가 더 많은 뇌를 원하게 된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진리다.”
책 제목과 도발적인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 <그리고 좀비>는 오스틴 특유의 클래식한 연애소설에 좀비와 닌자 등의 하위문화를 토핑한 코믹소설이다. 역병이 창궐해 좀비들이 들끓는 19세기 영국, 홍차와 수다를 즐기고 사랑의 완성을 꿈꾸던 베넷가의 숙녀들은 어깨엔 머스킷총을, 가슴엔 좀비를 위한 단도를 품은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다. 전세계 여성들의 영원한 우상 미스터 다아시는 위대한 좀비 헌터로 등장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이건 그저 제인 오스틴과 등장인물의 이름을 빌린 완전히 다른 종류의 좀비 소설일까? 그렇게 말할 수는
[여름에 읽는 장르문학] 다아시가 좀비 헌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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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출신의 랩퍼 김진표와 코미디언 김용만이 오는 9월 1일부터 13일간 MBC 라디오 FM4U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의 DJ를 맡는다.
오는 9월 11일부터 이틀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콘서트 <2009 이문세-붉은 노을>의 막바지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이문세를 위해 그들이 나선 것.
이문세는 8월 31일 방송에서 평소 자신이 아끼는 두 사람이 진행을 맡아주어 고맙고 든든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이에 청취자들은 이문세에게 ‘공연준비 잘하라’ ‘콘서트 기대하고 있다’는 격려와 기대의 응원 메세지로 답했다.
9월 7일부터 일주일 간 DJ 를 맡게되는 김용만은 국민 MC로 이미 그 진행솜씨를 인정받았고, 그보다 앞서 9월 1일부터 6일까지 진행을 맡게된 김진표 역시 2003년 MBC 라디오 ‘김진표의 라디오천국’으로 많은 애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어 팬들은 그의 DJ 컴백에 많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문세는 9월 11일, 1
김진표, 이문세 라디오 임시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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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노골적인 제목을 단 책의 저자는 출세하려면 본적부터 파야 한다는 위협을 먹고 자란 전라도 깽깽이가 아니다. “전라도 사람이란 빨갱이랑 일본 놈 다음으로 나쁜 피를 받은 종족”이라는 유년 시절의 확신은 비교적 뚜렷했고, 무엇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자처했던 그에게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 자신이 응원했던 팀의 욱일승천 기세를 빼앗은 뒤 몰락을 걷게 만든 천적이었다. ‘빨갱이에 대통령병 환자’라는 낙인이 찍힌 김대중의 행보와 ‘해도 해도 너무하는’ 해태 타이거즈의 우승 행진. 그는 무엇하러 깽깽이들만의 아이콘을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가장 약한 영웅을 추억한다”는 치사와 함께 불러들인 것일까.
‘꺾인 현실의 날개’였던 김대중과 ‘날아오르는 희열’이었던 해태 타이거즈의 20년이 교차하는 동안(흥미롭게도 두 호남 아이콘의 흥망 곡선은 마술처럼 정반대다. 역시나 ‘선상님’이 떠나신 2009년, ‘호랭이들’이 다시 뛰고 있다) 저자가 정작 들춰보
[도서] 뜨겁게 부르는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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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업어다 기른 지 1년이다. 고양이를 기르다보니 예전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던 길고양이들과 매일매일 마주친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한 지역에 머물며 살아간다. 덕분에 고양이 사료를 매일매일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며칠 전에 본 길고양이가 나타나면 사료 한줌이나마 바닥에 뿌린 뒤 잘 살아가라고 빌어준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는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이용한이 1년간 사진과 글로 기록한 동네 길고양이들의 이야기다. 겨울로부터 막을 올린 책은 겨울을 마지막 장으로 끝난다. 어떤 고양이는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어떤 고양이는 자동차에 깔려 죽는다. 어떤 고양이는 그냥 사라진다. 이용한의 글은 감상적이지 않다. 그는 서서히 고양이들과 친구가 된 뒤 담담하게 그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며 눈물을 뚝뚝 흘리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양이책을 보며 우는 남자라니 너무 초식남스럽다고? 이 책을 읽고나서도 그런 말이 나오나 두고보자). 고양이 애호가라면
[도서] 아아, 길냥이가 애틋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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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뉴욕의 출판사 편집장 마가렛 테이트(샌드라 불럭)는 사내에서 ‘마녀’로 불리는 유능한 폭군. 앤드류 팩스턴(라이언 레이놀스)은 오직 편집자가 될 날만 고대하며 3년째 그녀의 수발을 든다. 비자문제로 즉시 추방될 곤경을 맞은 캐나다 출신 마가렛이 앤드류에게 결혼해줄 것을 명령하자 그는 승진을 조건으로 수락한다. 급조된 가짜 커플은 이민국의 눈을 속이기 위해 알래스카에 있는 앤드류의 본가로 약혼 발표 여행을 떠난다.
여기 프라다를 입는 악마가 또 한명 있다. 그리고 그녀의 무가당 두유 카페라테를 목숨줄처럼 붙들고 아침마다 질주하는 조수가 있다. 이번에는 남자 조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풋내기가 보스에게 한수 배우는 이야기였으나 <프로포즈>가 가는 방향은 반대다. 몸을 옥죄는 슈트와 눈썹이 치켜 올라가도록 당겨 묶은 포니테일. 일급 편집장 마가렛 테이트로 분한 샌드라 불럭은 강한 여성의 전형적 패션을 두르고 영화 속으로 입장한다. 그러
전형과 공식의 조합으로 생산된 영화 <프로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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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로즈(에이미 애덤스)에게는 치워야 할 것이 많다. 청소로 생계를 유지하는 그녀는 부잣집 아이들이 버려놓은 쓰레기를 치우는 것으로 일과를 채운다. 가장 큰 일은 엉뚱한 사고방식으로 말썽을 일으키는 아들과 무능력하지만 일 벌이기 좋아하는 아버지, 그리고 인생을 포기한 듯 사는 동생 노라(에밀리 블런트)의 뒤치다꺼리다. 그러던 어느 날, 로즈는 범죄현장을 청소하는 일을 맡게 된다. 동생 노라를 끌어들여 차린 청소회사 이름은 선샤인 클리닝. 두 자매는 희망의 빛을 찾으려는 듯 열심히 핏물을 닦는다.
범죄현장을 청소하던 이들이 의외의 단서를 찾아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던 중 거대한 권력의 음모와 마주하는 이야기로 오해하지 말자. 제작사인 빅비치의 또 다른 작품인 <미스 리틀 선샤인>이 미인대회 우승자를 놓고 벌이는 분투기가 아니었듯이 <선샤인 클리닝>도 범죄현장 청소부의 지독한 하루를 그리는 영화가 아니다. <선샤인 클리닝>은 각자의 인생에
인생에서 패배를 경험한 두 자매의 성장담 <선샤인 클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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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제니(아만다 바인스)는 록스타 제이슨 마스터즈(크리스 카맥)의 열렬한 팬이다. 그녀 곁에는 사랑을 털어놓지 못하는 죽마고우 라이언(조너선 베넷)이 있다. 제니와 라이언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리브해 리조트에 제이슨 일행이 찾아온다. 선상 파티 서빙에 나선 제니는 취해 바다에 빠진 제이슨을 구하려다 조난당해 이름 모를 해변에 닿는다. 먹을거리를 찾아나선 제니는 그곳이 리조트가 있는 섬 반대쪽임을 발견하지만 이를 비밀에 부친다. 한편 제이슨의 팬이자 제니의 천적인 알렉시스는 이 사실을 발견하고 제3의 조난객으로 위장해 제니와 제이슨 사이에 끼어든다.
“오빠랑 단둘이 무인도에 표류하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러브렉트>는 팬클럽 회지에 실릴 법한 질문에 착안한 코미디다. 주로 사춘기에 발병하게 마련인 스타를 향한 사랑에서 최대 장애는 그와 나 사이를 가로막는 군중이다. 스타를 향한 팬의 마음은 극히 사적이고 내밀하지만 스타는 언제나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
소녀들의 백일몽 대리 충족 <러브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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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펄밭 가운데 들어선 거대한 공장지대. 아무도 살지 않을 것 같은 이곳에 두 남녀가 있다. 남자(박지환)는 5만원씩 받고 공장 노동자들에게 여자(장리우)의 몸을 판다. 두건 쓴 손님들의 아랫도리를 받아들인 대가로 여자는 소시지와 짬뽕국물을 얻는다. 낮에는 공장 주변에 매춘 전단지를 몰래 붙이며 소일하던 여자는 앳된 눈동자를 가진 중국집 배달부(오근영)를 알게 되고,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 몰래 그녀 곁으로 떠난다.
김곡 감독(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김선 감독)은 지금까지 기존의 상징체계를 교란하는 장난기 넘치는 실험들을 거듭해왔다. 김곡 감독이 홀로 연출한 첫 번째 장편 <고갈>은 14편에 달하는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평이하지만, 그렇다고 안도할 수준은 아니다. 잘라 말하면, <고갈>은 판도라의 신화를 거부하는 영화다. 희망 따윈 없고, 구원 또한 애당초 불가능하다. 씁쓸한 웃음 정도로 갈무리되겠지, 하는 예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게 좋
판도라의 신화를 거부하는 영화 <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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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존(토니 골드윈)과 엠마(모니카 포터) 부부는 딸 메리(사라 팩스턴)와 함께 호숫가의 산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친구 페이지를 만나기 위해 시내로 나간 메리는 청년 저스틴을 만나고 대마초를 얻기 위해 그의 모텔로 향한다. 하지만 그 모텔에는 저스틴의 아버지인 크룩, 그의 애인인 새디, 크룩의 동생인 프랜시스도 함께 기거한다. 호송 중이던 프랜시스를 막 탈출시킨 이들 악당은 메리와 페이지를 해코지한 뒤 폭풍을 피하기 위해 어떤 집을 찾는다. 그런데 운명인지, 그곳은 메리의 집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왼편 마지막 집>은 1972년 웨스 크레이븐이 감독한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다. 크레이븐의 이 영화는 잉마르 베리만의 <처녀의 샘>(1960)을 변주한 것이고, <처녀의 샘>은 14세기 스웨덴의 민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니 이 복수극의 생명력은 놀랍기 그지없다. 이들 3편의 영화는 딸을 강간, 살해한 남자들이 부모의 집으로 찾아오고 이들을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동명 영화 리메이크 <왼편 마지막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