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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는 게이 결혼에 대한 찬반 논쟁이 새로운 가족 개념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게이들의 인권보호와 법적인 대우를 주장하며 게이를 정당의 간부로 끌어들이는 좌파정당은 이미 정당 설립 당시 게이 표를 얻기 위해 게이연합과 손을 잡았었다. 요즘은 보수정당도 게이를 정당내부로 끌어들이는 추세이다. 움베르토 카르테니의 최근작인 이탈리아 코미디영화 <디베르소 다 키?>는 이같은 이탈리아의 정치상황을 다룬 영화다. 그런데 관객을 만나러 상영관을 찾았더니 단 한명도 없다. 여름 휴가 때면 대법원도 문을 닫는 게 로마다. 상영관의 5분의 1은 휴업 중이다. 관객도 없다. 같은 영화를 두번이나 보러 가서야 텅 빈 극장에 앉아 있는 5명의 관객 중 로렌조 델리 인노첸티를 만날 수 있었다.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어제는 혼자서 영화를 봤다.
=로마는 휴가 중이니까. 많은 영화관이 문을 닫고 사람들도 휴가 중이고… 이탈리아인들은 여름에 바다에 가지 영화관에 가지 않는
[세계의 관객을 만나다-로마] 로마의 휴일? 극장도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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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는 조용히 죽어간다. 죽어버린 행성처럼 하늘을 맴돌며 아직도 활기찬 외양을 보여주지만 이미 그 내부는 싸늘하게 식었다.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했지만, 2009년 8월 로카르노영화제는 죽었다. 여전히 영화가 상영되고 관객이 모여들었지만.
로카르노의 전성기는 1960년대에서 80년대까지였다. 모리츠 데 하델른(이후 베를린영화제를 이끌었던)과 데이비드 스트라이프(이후 스위스 문화부 장관이 되었던)가 예술감독으로 영화제를 이끌었던 당시, 영화제에는 축제의 기분과 진정한 발견이 존재했다. 1990년대 마르코 뮐러(현재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가 예술감독이었을 때 영화제는 좀더 학구적이 되어갔고, 1990년대 후반, 오랜 기간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지낸 라이몬도 레조니코와 매해 생산적이지 못한 싸움을 벌이던 뮐러의 후반기에 이미 조금씩 쇠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1년 이탈리아 언론인 이레네 비냐르디가 자리를 차지하면서 영화제는 꼭 필요했던 차분함을 되찾아가는 듯했다.
[외신기자클럽] 로카르노영화제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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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변제 파티라니. 독립영화 감독들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영화제 인디포럼이 오는 9월12일 저녁 서울 명동 비어플러스에서 여는 행사의 이름은 묘하다. ‘채무변제’는 뭐고 ‘파티’는 대체 뭔가. 인디포럼이 이 행사를 여는 사정은 이렇다. 인디포럼은 14번째가 되는 올해 행사를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에 열었다. 포스터나 전단 같은 인쇄물을 만드는 데 900여만원이 들었지만 큰 걱정은 없었다. 2000년부터 매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단체사업지원을 1500만원 수준으로 받아왔기 때문이다. 인디포럼은 이 지원금으로 행사비용을 조달하고 운영을 해왔다. 올해는 사정이 달랐다. 7월16일 영진위가 발표한 단체사업지원 결과 인디포럼이 빠진 것이다. 인권영화제, 서울국제노동영화제 등도 마찬가지다. 독립영화계는 여러 정황을 들어 지원 중단이 지난해 촛불집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긴다(<씨네21> 715호 포커스 참조).
이유야 어쨌건 인디포럼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당연한 일이다
[문석의 영화 판.판.판] 채무변제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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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여정이 춘향이가 된다. <음란서생>을 연출한 김대우 감독의 신작 <방자전>에서 몽룡보다 방자를 더 사랑하는 춘향을 연기하게 된 것. <방자전>은 몽룡보다 방자가 더 잘생겼다는, 그래서 춘향이 사랑한 남자가 몽룡이 아닌 방자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영화다. 영화의 춘향은 미모를 무기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전략가로 묘사될 예정이다.
정애연은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 ‘남자’ 이나영의 연인을 연기한다. 이 영화는 트랜스젠더 지현에게 대학 시절 여자친구가 낳은 아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릴 예정이다. 정애연이 연기할 보영은 지현이 남자일 때의 연인으로서 두 부자의 만남에서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캐릭터다.
이번에는 총 대신 칼이다. 채닝 테이텀이 케빈 맥도널드 감독의 사극 <더 이글 오브 나인스>에 캐스팅됐다. 역사소설가 로즈마리 서트클리프의 작품이 원작인 이 영화에서 채닝 테이텀은 이유없이 사라진 한
[캐스팅] 조여정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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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도, 호텔에도, 세계육상경기에도, 헬로 키티짱 옆에도, 이 남자가 있습니다. 최근 일본 이곳저곳엔 이 남자의 얼굴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개그 콤비 다운타운의 일원이자 <대일본인>으로 영화감독 데뷔한 마쓰모토 히토시인데요. 그는 두 번째 연출작 <심벌>을 개봉하면서 장르와 업종을 초월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앞머리를 싹둑 자른 채 물방울 무늬가 그려진 노란색 잠옷을 입고 말이죠. 엽기적이지만 귀엽습니다. 이미 다양한 회사에서 그에게 러브콜이 갔다고 하고요. 8월 말부터 그 결과물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각종 CF 속 마쓰모토 히토시의 모습은 아주 강렬합니다. 제과업체 에자키그리코와 찍은 스낵 ‘크라츠’의 CF에선 맥주와 스낵을 먹으며 함박웃음을 짓고요, 세계육상경기베를린의 홍보 CF에선 역동적으로 뛰고 구릅니다. 심지어 프린스호텔에서는 <심벌> 체험 플랜을 9월1일부터 한달간 실시한다고 하는데요. 전국 8개 프린스호텔에서 이 요금제
[월드액션] 제2의 기타노 다케시 심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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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아시아의 신인감독과 디지털이라는 화두로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가 폐막과 함께 장편경쟁부문 수상작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외 디지털 제작 경험이 있는 감독들로 구성된 레드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중국 감독 쉬통의 <초여름>, 국내외 비평가로 구성된 블루카멜레온 심사위원단과 화이트카멜레온 관객심사위원단은 중국 감독 리우지아인의 <옥스하이드2>, 국내평론가 및 기자로 구성된 그린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일본 감독 미시마 리이치로의 <도쿄 온리픽>을 선정했습니다. 정재훈의 <호수길>, 자오리앙의 <고소>는 블루카멜레온 심사위원단에서 특별언급했다는군요. 그 밖에 한국 단편경쟁부문 옐로카멜레온 심사위원단은 한국 감독 소봉섭의 <겨울이 온다>를 선정했습니다. 이제 이들을 주목해야겠군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10월8~16일) 기간 동안 가장 골치를 썩여야 할 사람들의 명단이 결정됐습니다. 다시 말해 심사위원들
[에누리 & 자투리] 부산영화제, 그들의 안목을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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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번쩍 뜨이는 책을 발견했다.
얼마 전 사무실에서 책 담당 이다혜 기자의 책상을 지날 때였다. 수북이 쌓인 책더미에서 제목 하나가 눈길을 잡아당겼다. <징징거리지 마라>. 아니, 그 말은 내가 우리집 아이들에게 입이 닳도록 하는 잔소리가 아닌가. 필이 번개처럼 왔다. 마침 아홉살 난 딸아이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은 때라, 장난삼아 그 책을 선물할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니가 귀엽긴 하지만 지긋지긋할 때도 많단다. 그러니 제발 그만 좀 징징거려라”란 뜻으로.
이 책의 지은이인 재뉴어리 존스는 ‘징징거림 비평가’를 자처하는 미국인 할머니다. 그는 세대별 징징거림의 유형을 들고 대처방법을 제시한다. 가령 10대들의 징징거림 톱3는 TV와 컴퓨터, 숙제와 성적, 용돈 순이다. 아이를 둔 부모라면 그 징징거림에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잘 안다. 때로는 환장할 정도다. 그렇다고 이 책이 징징거림을 퇴치하는 대단한 비책을 담지는 않았다. 상식적인 수준이다. 지은이는 “우리가 진
[에디토리얼] 징징거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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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책> 우르스 비트머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박후기 지음, 창비 펴냄
프랑스식으로 말하자면, 모든 작별은 작은 죽음이다. 죽음이 남은 자의 마음에 음영을 드리우는 것은 그래서다. 최근,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초상을 줄줄이 치르는 이쪽 입장에서는 그 ‘작은’ 죽음도 사람마다 다른 작음임을, 그래서 이것이 특별한 죽음임을 세상의 모든 수사를 동원해 강조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겠으나 엄밀히 따져 하나의 죽음은 하나의 죽음이다. 그리고 노통의 부고를, DJ의 부고를 차례로 접하면서 나는 내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했다.
아버지나(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해본 사람이라면 공유하는 경험이 있다. 자식에게서 받은 선물을 꼭 쓰지 않고 뜯지 않은 채 곱게 보관해놓은 것. 그 고이 아껴둔 마음씀에 진득하니 묻어 있는 (결국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희망 때문에 유품 정리는 눈물로 얼룩지게 마련이다. 우르스 비
[이다혜의 작업의 순간] 아버지, 만신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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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누굴 만나면 휴가 갔다 왔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럼 나는 술 먹는 게 휴가라고 한다. 마감에 쫓기다 보니 놀러 갈 시간 있으면 술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다. 또 다른 이유는 며칠씩 혼자서 작업을 하다 보면 말을 몇 마디 못한다. 갑자기 전화를 받게 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 이유로 한번씩 나가서 술 먹고 떠들어야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겠는가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술을 마시는 진짜 이유가 있다. 1, 2차가 끝나고 3차를 갈 차례가 되면 나는 무조건 우리 작업실로, 친구들 일명 ‘홍대 3인조’를 끌고 온다. 그러고는 날이 밝을 때까지 음악 틀고(우리는 오로지 쌍팔연도 헤비메탈 사운드, 오지 오스본, 아이언 메이든, 주다스 프리스트 등을 고집한다. 참고로 나의 만화가 데뷔작은 <록커의 향기>였다) 에어기타를 치고 헤드뱅잉을 한다. 그 순간만큼은 로커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싶어서다. 여기서 ‘에어기타’라 함은
[나의 길티플레져] 나의 고성방가를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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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이 나미나라공화국이 됐다. 환경 순화적 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강화하고자 국가형태를 표방하는 특수관광지로 이름을 바꿨단다.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이게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다녀오고 꽤 놀랐다. ‘한국에선 한국 사람, 나미나라공화국에선 나미나라 사람’이란 문구는 어이없었고, 섬 전체가 하나의 유원지가 되어버린 모습은 보기 딱했다. 남이섬. 참 예쁜 이름 아닌가. 왜 굳이 돈을 들여 바꿨을까. 마이클 잭슨을 추모하는 전시, 하늘열차를 비롯 남이섬을 사방으로 가로지르는 놀이기구, 연고도 모를 각종 기념품 가게. 컨셉도 없이 그저 다양하게 벌어진 이벤트들이 남이섬을 흉물스럽게 꾸미고 있었다. 도대체 낙타 기념품 가게는 남이섬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다녀온 뒤에 듣기로는 야외 수영장 워터스테이지도 오픈했다더라. 드라마를 연애 기념품처럼 만드는 <겨울연가>의 윤석호조차 이젠 이곳을 찾지 않을 것 같았다.
비슷한 인상은 명동에서도 받았다. 최근의 명동에는 걸어다니
[오픈칼럼] 나미나라, 남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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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들을 보면 새삼 영화 만드는 게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훌륭한 재능이 느껴지는데도 새로운 뭔가를 창조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이다. 이는 비단 장르영화를 대할 때 갖는 소회만은 아니다. 예술영화도 그 자체의 범례가 있어서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이 전해지는 것이다. 김소영 감독의 <나무없는 산>이 그랬다. 상당히 인상적인 순간들이 이 영화에는 꽤 있는데, 그것으로 만족하고 마는 것인가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 정도로도 됐지 않은가, 라고 물을 수도 있지만 얘기를 하다 만 것 같은 미진함도 있는 것이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어린 자매가 엄마에게 버림받는 걸로 시작한다. 엄마는 저금통을 자매에게 주고 저금통이 채워지면 돌아올 거라고 하는데 자매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는다. 뭔가 겁에 질린 듯이 눈망울을 굴리며 많이 무책임한 고모 집에서 학교도 다니지 않고 생활하는 이 아이들을 카메라가 쫓는다. 쫓는다, 라는 말밖에는 별로 할 말이 없다. 가엽게 버려진 이 아이들
[김영진의 점프 컷] 좀 더 붙잡고 망치를 날릴 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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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명: <왕의 남자>
관람자: 박범훈 중앙대 총장
중앙대학교는 최근 진중권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의 재임용을 거부했다. ‘겸임교수로 임용되려면 다른 기관 겸직이 있어야 한다’는 이미 사문화되다시피한 규정을 들어 단행한 결과다. 한편 지난 4월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되었던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개인 연구실과 특강 전담 등 엄청난 특혜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아 참, 그리고 중앙대학교 박범훈 총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총장 신분을 유지한 채 이명박 선거대책본부의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세 가지 사실들이 한데 모이면 진중권 겸임교수의 재임용 탈락은 문자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이에 반발하는 중앙대 학생들이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총장실에 항의의 뜻으로 빨간 색종이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자, 중앙대쪽은 학생들을 징계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국악에 정통한 박범훈 총장은 <박범훈의
[시사 티켓] 아첨하는 추임새 아니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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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씨의 결혼보다 더 미스터리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이다. 선생님의 장례를 치른 슬픔이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킨 것일까. 친구 이아무개는 “일종의 불가사의”라면서 “사람들이 너무 놀라고 겁나서 이젠 좀 제발 잘하라고 애원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개가 끄덕여진다. 국민을 열받게 하다가 겁나게 하다가 드디어 애원하게 하는구나.
대안없이 누군가를 계속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것만큼 사실 지치고 힘든 일도 없다. 우리 동네 큰길에는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겠다는 슬로건이 걸려 있다. 처음에는 ‘말만 번드르르하네’ 싶었는데 요즘에는 ‘그래 부디 제발 그렇게 해줬으면…’ 싶다. 하느님 앞에서도 제대로 두손 모아 본 적 없는 내가 이 대통령과 정부에는 기도하는 심정이 된다.
각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소비심리도 늘어난다는 보도(특히 KBS 뉴스)가 나오지만 실제 체감경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실업급여 수급자는 1996년 이 제도 시행
[오마이이슈] 신종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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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재견>을 공개한 허우샤오시엔은 이렇게 말했다. “<호남호녀>의 잭 카오, 임강, 애니 시즈카의 어울림 그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동시에 모든 것인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세 사람의 움직임 자체를 영화로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이 세 사람 중 한명인 임강을 심사위원으로 초대했다. 임강은 <희몽인생>으로 허우샤오시엔과 첫 만남을 가진 배우이자, <남국재견>과 <밀레니엄 맘보>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뮤지션이다. 또한 지아장커의 <세계> <스틸 라이프> <무용> <24시티>의 음악을 만들기도 했다. 허우샤오시엔과 지아장커가 동시에 음악과 연기를 제의하는 남자 임강은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제천의 청풍호반을 찾아 그의 음악세계, 그리고 두 감독과의 만남에 대해 물었다.
“가을을 상상해보게. 언덕 위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있어. 바람이 불고 무수
허우샤오시엔과 지아장커의 음악적 페르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