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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멋지게 나오는 역할은 제 실제 모습과 다르니까 많이 쑥스러워요."안방극장에 불고 있는 '연하의 훈남' 바람 속에서 최근 가장 지지를 받는 인물은 MBC TV 일일극 '밥줘'의 조연우(38)가 아닐까 싶다.모델 출신답게 187㎝의 호리호리한 '옷걸이'를 자랑하고, 마스크에서 지성미와 유연함이 풍겨나오는 그는 '밥줘'에서 자신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싱글의 사진작가 준희를 연기하고 있다.실제로 두 살 연상의 하희라가 연기하는 이혼한 아줌마 영란의 상처를 감싸주며 순정을 바치는 로맨틱 가이. 작가와 제작진이 주부 시청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지난 7월 초 투입한 '비장의 무기'다."준희는 영란의 남편 선우(김성민 분)와는 정반대로 설정된 인물이에요. 선우가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이라면, 준희는 감성적이고 포근하죠. 나이도 영란보다 어리고요. 여러 가지로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판타지를 자극하죠. 게다가 선우는 병원 원장 아들로 유복하
조연우 "연하의 '훈남', 참 쑥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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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이 시청률 40%를 돌파했다.7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솔약국집 아들들'은 전날 전국 시청률 40.4%, 수도권 시청률 41.4%를 각각 기록했다.올 들어 시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는 '너는 내 운명', '아내의 유혹', '찬란한 유산', '선덕여왕'에 이어 '솔약국집 아들들'이 다섯 번째다.'솔약국집 아들들'은 이날 방송에서 장남 진풍(손현주 분)이 어머니(윤미라)의 뜻을 어기고 수진(박선영)과 결혼하겠다고 하면서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 내용이 방송됐다.일부에서는 비슷한 내용이 몇 회 째 이어지며 전개가 느슨하다는 지적도 일었지만, 시청률은 지난 5일의 27.6%에 비해 무려 13%포인트가량 뛰어올랐다.경쟁작인 MBC TV '탐나는도다'의 시청률은 5.4%였다.한편 이날 100분간 펼쳐진 KBS 2TV '개그 콘서트'의 10주년 특집 방송은 시청률 29.8%를 기록하며 30%에 육박했다. 전주의 23
KBS '솔약국집 아들들' 시청률 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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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 4주째 정상을 지켰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9%)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지난 4-6일 사흘 동안 전국 505개 상영관에서 관객 42만482명(32.8%)을 더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누적 관객은 695만8천702명. 하지만 전산망 수치는 집계 시차 때문에 실제보다 적게 나오기 때문에 '국가대표'는 6일 7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해운대' 역시 4주째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404개 상영관에서 20만839명(15.7%)을 더해 누적 관객 1천99만4천314명을 기록했다.인도 영화 '블랙'이 지난주에 이어 3위. 15만9천258명이 찾아 누적 관객은 53만5천43명이다. 샌드라 불럭의 로맨틱 코미디 '프로포즈'가 12만4천982명을 모으며 4위로 출발했다.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이 한 계단 내려선 5위를 차지했다. 7만5천181명을
<박스오피스> '국가대표' 4주째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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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자: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영화명: <미져리>
방송문화진흥회, 일명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지난 8월10일 방문진 위원장으로 김우룡 전 한나라당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선출되면서부터 갈등은 예고되었다. 철저한 여당쪽 인물로 분류되어온 김우룡 이사장은 예전부터 ‘사전 내정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인물이었다.
예상대로였다. 지난 8월27일 김우룡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MBC 경영진이 알아서 물러나겠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자진 사퇴 압박 발언을 터뜨렸다. 대표적인 또 다른 ‘MB맨’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같은 날 MBC 엄기영 사장의 진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방문진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MBC를 향한 현 정권의 압박을 가시화했다.
지난 9월3일 공개된 방문진 회의록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들 내부에서조차 김우룡 이사장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하는 등 “(방송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시사 티켓] <미져리>가 따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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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에서도 못 본 도저한 논쟁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보게 될 줄이야. 신권을 둘러싼 미실과 덕만의 주장은 철권통치와 민본정치의 대립 같았다. 미실은 ‘신권을 백성에게 버리느니 (나와 같은 지배세력인) 너가 가지라’ 하고 덕만은 ‘버리는 게 아니라 앞으로 누구도 독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맞선다.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안 그래도 <선덕여왕> 덕분에 월요병 없어진 이들 많은데, 요즘 부쩍 말랑해진 지상파들의 어느 시사토론보다 날이 서 있다. 둘의 대립과 논쟁의 묘미는 적을 인정하고 질투하며 배우려 한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사가들이 당시 정권의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한 기록 말고 전사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충실한 기록이 있다면 얼마나 더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까 싶다. 기록이 없으니 마음대로 지어낼 수 있다고? 정사의 뒷받침이 없으면 상상의 폭은 그만큼 줄어든다. 당대의 꽃미남이자 ‘미스터 신라’들인 화랑들이 친위부대로 (드라
[오마이이슈] 드라마에 나오고 싶은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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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한 MBC <무한도전> 김태호PD의 소신 발언이 눈길을 끈다.
이 날 열린 한국방송대상에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봅슬레이 편으로 연예오락부분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연출상을 수상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만드는데 약 100명의 스탭이 함께한다. 감사하다. 멤버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상을 받아 미안하기도 하다”며 위트있는 멘트로 수상소감의 운을 뗐다.
무한도전을 연출하는 5년동안 본방을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그는 “항상 부끄럽다. 10%의 가능성만 가지고 현장에 가는데, 나머지 90%를 멤버들이 채워주고 있다”며 무한도전을 오래 함께해 준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그는 수상소감의 말미에 “밖에서 고생하시는 최문순 전 사장님, 엄기영 사장님 힘내시라”는 소신 있는 발언으로 마무리 했다.
그의 수상소감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역시 개념있는 연출자’, ‘쉽지
김태호 PD 소신 발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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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본영화 최고의 야심작은 우라사와 나오키의 장장 22권짜리 만화를 영화화한 <20세기 소년> 3부작이라 할 수 있다. 세편 모두 하이 컨셉 TV시리즈 감독으로 유명한 쓰쓰미 유키히코가 감독을 맡았다. 원작자 우라사와는 첫 번째와 세 번째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 이 시리즈의 예산은 6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첫편의 극장수익만 사천이백오십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영화는 규모상으로 따지자면 <반지의 제왕> 3부작과 맞먹는다고 할 수 있다. 대개 영화들이 3부작으로 기획되긴 하지만 <20세기 소년>은 전체를 다 보려면 436분을 투자해야 한다. 거기다 일본의 영화 표 가격이 2만4천원임을 생각하면, 세편을 다 보기 위해서는 큰돈을 투자해야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영화는 관객의 보고 싶은 욕망을 돋우기 위해 다음 편의 예고편으로 끝을 맺는다.
1편에서, 주인공 켄지는 1999년 동창회에 가서, 항상 가면을 쓴 ‘친구’라 불리
[외신기자클럽] <20세기 소년> 3부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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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를 보다가 <해운대>의 파일유출 사건이 떠올랐다. 출연자 안재욱은 “중국에서 많은 콘서트를 열었지만 공연실황을 담은 DVD는 한번도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공연 2, 3일 뒤면 온갖 백화점에서 불법 DVD를 판매했기 때문”이었다. 웃긴데도 차마 웃을 수 없는 부분은 그 다음 멘트였다. “몇년 뒤에 음향감독님이 하시는 말씀이 누가 잭 2개만 빼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잭 2개만 빼준 건데….”
<해운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관계자의 소행이거나 실수일 것이란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출본의 영상이 극장판 직전 버전이었으며 음향은 극장판과 동일한 최종버전이었고, 유출본은 그 둘을 조합한 형태였다는 것이다. 정말 관계자의 소행이라면 안재욱 콘서트의 음향감독이 겪은 일과 유사하지 않을까? 그냥 USB 잭 2개만 빼준 건데, 혹은 그냥 외장하드 2개만 끼워준 건데. 안타까운 건 안재욱은 10년 전의 중국에서 겪은 일이고,<
[강병진의 영화 판.판.판] 불법다운로드의 또 다른 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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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군주는 코미디의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까. 로빈 윌리엄스가 차기작으로 코미디영화 <금지된 웨딩>을 골랐다. 결혼을 실수라고 생각하는 이혼한 부부 한쌍이 그들의 딸을 결혼식 당일 납치한다는 내용이다. 경찰과 신랑을 피해 달아나면서 식었던 이들의 관계가 다시금 달아오른다고. 그는 이로써 하반기 개봉예정인 <올드 독>에 이어 다시 한번 디즈니표 코미디에 승차했다.
신형 제임스 본드는 출판사를 부업으로 운영할 모양이다. 대니얼 크레이그가 짐 셰리던 감독의 심리스릴러 <드림 하우스>에 캐스팅됐다. 크레이그의 배역은 뉴잉글랜드의 작은 마을로 이사한 출판사 간부. 새로운 저택이 끔찍한 살인의 현장이었음을 알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내년 1월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 전 크레이그는 휴 잭맨과 함께 연극 <스테디 레인>에 출연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이다. 헬렌 미렌과 피트 포스틀스웨이트가 로완 조페의 신작 <브라이튼 록&
[캐스팅] 로빈 윌리엄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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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가 마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것이 이번주 커다란 이슈였죠. 디즈니의 선택은 어느 모로 보나 분명 설득력있습니다. 작은 쥐 미키마우스로는 이 험한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어렵다는 건 오래전에 판명난 일이었죠. 디즈니가 그간 ‘트윈세대’ 공략을 한 것도 이같은 위기탈출의 일환이었습니다. 트윈무비 <한나 몬타나>나 보이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 등을 통해 톡톡히 재미를 본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데 이런 ‘소녀’ 팬들만으로는 역시 성에 차지 않았나 봅니다. ‘디즈니’라면 거들떠도 안 볼 소년들과 20대 남성팬들 시장이 자꾸 탐이 났던 게죠. 그러니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엑스맨, 인크레더블, 헐크 같은 대표적인 ‘맨’ 캐릭터를 보유한 마블이야말로 디즈니한텐 황금성 같은 것이었겠죠.
로버트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마블의 능력과 자산이 디즈니와 합쳐졌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며 이번 합병에 대한 만족도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맞습니다. 마블의 캐릭터들만 적극
[월드액션] 디즈니의 ‘맨’ 영입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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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8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발리우드의 제작자 겸 감독인 야시 초프라를 선정했습니다. 야시 초프라는 발리우드의 황제로 불리는 인도 영화인으로 1970년에 그가 설립한 야시 라지 필름(Yash Raj Films)은 인도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거대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 중에는 <사랑의 순간> 등 야시 초프라가 직접 연출한 작품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을 포함해 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2009 광주국제영화제가 ‘뉴웨이브 어게인’이라는 주제로 9월16일부터 20일까지 광주시 충장로 메가박스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개막작인 일본영화 <하늘을 나는 펭귄>을 비롯하여 메인 프로그램에서는 <알파독> <감각의 제국> <피아노의 숲> 등 17편을 상영하고 <파리는 우리의 것> <남성, 여성> 등 프랑스 누벨바그 50주년 기념 특별
[에누리 & 자투리] 한나라당 의원님들, 베니스는 어쩐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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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황금시대>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한 진중권씨는 경비행기 마니아다. 그의 블로그 메인 화면엔 비행기 사진이 크게 떠 있다. ‘논객 진중권’의 날카로운 독설과 함께 ‘비행기 조종사 진중권’의 다소 감상적인 비행일기도 만날 수 있다. 바람과 구름의 변화, 이륙과 착륙의 순간들이 위태롭거나 담담하게 펼쳐진다. 잇따라 대학에서 퇴출당하는 그의 소식을 접하며 하늘을 날다 심하게 흔들리는 그의 경비행기를 상상했다. 비행기를 추락시키려는 누군가의 음모. 날개는 조금 부러졌지만, 조종사는 호락호락 포기하지 않을 듯하다. 현실에서 그는 계속 비행할 것이다.
경비행기의 이미지는 다시 어떤 여배우의 얼굴과 겹쳐진다. 고 장진영씨다. 2005년 12월 개봉된 <청연>의 포스터에서 비행고글을 쓴 모습을 기억한다. 그녀는 식민지 시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을 연기했다. 그러나 영화가 개봉되자마자 비행을 무산시키려는 누군가의 마법 같은 주문이 시작됐다. 마른하늘에 폭풍우가 치고
[에디토리얼] 푸른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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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에서 개봉 한 달여 만에 관객 1천만명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개봉된 지 1주일도 안 돼 길거리에서 해적판이 나돌고 있다고 중국 동포매체인 온바오(www.onbao.com)가 3일 보도했다.온바오에 따르면 '해운대' 해적판은 베이징 한인타운인 왕징(望京)지역 DVD 판매점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며 정교하게 포장된 DVD 케이스와 함께 단돈 900원(5위안)에 팔리고 있다.길거리에서 불법 DVD를 판매하는 상인에게 '해운대' 해적판의 출처를 묻자 "매일 거래하는 중간 판매상에게 넘겨받았다"고 말하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온바오는 또 2일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아이디 'sygold'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기가 막힌 영화 해운대 불법 DVD'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운대 해적판을 상하이 시내 한 노점상에서 단돈 5위안에 구입했다"며 "씁쓸하지 않을 수
'해운대' 해적판 중국서 단돈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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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은 조금 특이한 미스터리물이다.1997년 4월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미군이 얽혀 있다는 점에서 반미로 나아갈 수도, 살인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강한 장르영화로 갈 수도 있었다.하지만 영화는 인물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도 객관이라는 틀 안에 머문다. 무언가 한 방이 터질 것 같지만, 그 한 방은 결국 터지지 않는다. 홍기선 감독은 명쾌하게 이야기하는 대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배우 정진영은 이러한 담담함에 매혹됐다고 한다. 그리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자 주저 없이 주인공 박대식 검사역을 맡았다.정진영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마실 때는 잘 모르지만 집에 오면 뻗어버리는 막걸리 같은 영화"라고 이 영화를 소개했다. 영화를 볼 때는 모르지만 다 보고나면 묘한 여운을 남긴다는 이유에서다."스릴러 영화인
정진영 "이태원 살인사건은 막걸리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