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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지현(이나영)은 돋보이는 외모의 포토그래퍼다. 일은 순조롭고, 연애도 초록불이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 현장에서 만난 동료 준서(김지석)와 잘되어가는 분위기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현의 집으로 유빈(김희수)이란 남자아이가 찾아온다. 친아빠를 찾는다는 이 아이의 아빠 이름도 ‘지현’이다. 알고보니 유빈은 지현이 여자가 되기 전 하룻밤의 실수로 낳은 아이다. 지현은 친아빠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철석같이 믿고 있는 유빈을 위해 ‘남자’로 변신한다.
일단 설정은 영리하다. 트랜스젠더라는 센 캐릭터와 아빠 찾는 아이의 조합이라니.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혈연으로 맺어졌으나 뒤늦게 상봉한 부자간의 에피소드를 중심축으로 한다. 여자로 성전환한 지현은 친아빠를 찾아온 유빈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그토록 싫어하던 남자 가발을 다시 쓰고, 콧수염을 붙인다. 직장인 영화 현장과 집을 오가며 하룻밤 사이에 남자/여자로 바쁘게 변신하는 지현의 모습에선 코미디적인 요소도 감
뒤늦게 상봉한 부자간의 에피소드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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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인 고운(송윤아)은 아홉살 먹은 딸 소라(김향기)와 단둘이 산다. 남편이 세상을 먼저 떠난 뒤 가장 역할까지 떠맡은 터라 고운은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소라는 바깥일에 매달리던 엄마가 얼마 전부터 자신에게 부쩍 관심을 주는 것이 이상하다. 갑자기 발레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하질 않나, 학교 대신 여행을 가자고 꼬드기질 않나. 전과 달리 엄마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소은은 중요한 사실을 짐작하게 된다. 엄마 품에서 잠들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뭔가 좀 이상하다. 고운은 딸 소라에게 게임기를 사준다. 뭘 고르지, 라고 묻는 딸에게 고운은 원하는 것 다 사라고, 엄마는 돈 많다고 답한다. 이튿날 고운은 오빠를 찾아가 승진 기념으로 고급승용차 선물을 해주겠다고 한다. 친구에게 떼일 뻔했던 돈을 돌려받게 된 기쁨치곤 과하다. 눈썰미있는 관객이라면 눈치챌 것이다. 고운의 삶은 얼마 남지 않았다. 영화도 이 사실을 꼭꼭 숨겨놓지
오늘 당장 무엇을 해야 하나 <웨딩드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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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한국영화 세편이 나란히 개봉한다. 이나영 주연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와 송윤아 주연 <웨딩드레스>가 별다른 아이디어가 기존 충무로 상업영화의 전형이라면 좀더 색다른 감각의 신연식 감독의 <페어러브>가 더 눈에 띈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과속스캔들>, <웨딩드레스>는 <애자>를 떠올리며 보면 유용할 듯. 어려서 음악을 하고 싶었던 감독이 한 인디밴드를 좇아 완성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는 그들의 음악이 가장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은혜’를 입어 개봉하게 됐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블레어 윗치>(1999)가 연상되는 영화. 736호 기획기사를 참조할 것. <리틀 애시: 달리가 사랑한 그림>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로버트 패틴슨이 10대의 살바도르 달리로 출연한다는 점에서 관
[금주의 개봉영화] 남자로 변신한 이나영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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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에서 마련한 사진전 ‘무한도展’이 그 열띤 인기에 힘입어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달 25일부터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1층 로비에서 개최되고 있는 사진전 ‘무한도展’은 1일 평균 관람객수가 7천명을 육박하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10일 예정되었던 폐막을 앞두고는 드림센터 앞이 팬들로 장사진을 이루어 입장을 위해 몇백미터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무한도전 측은 사진전의 연장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빗발쳐 10일로 예정되었던 폐막을 2주 연장해 24일까지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난 9일 방송 말미에 사진전의 연장을 알리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지난 5년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전 ‘무한도展’은 이달 24일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친 후 2월 부터 대구 및 지방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무한도전 사진전, 2주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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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알게 모르게 인기를 끌었던 책 <앗 뜨거워>의 주인공 마리오 바탈리가 실제 텔레비전에 등장해서 책에 묘사된 그 거대한 덩치를 흔들며 요리를 한다면? 바로 <철인요리왕>(Iron Chef)에서 만날 수 있다. 붉은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유아틱한 칠부바지에 이탈리아산 빨간 요리화를 신은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묘한 포스가 느껴진다.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식 등 알아주는 미국 요리계의 거장들이 등장하는 뜨끈뜨끈한- 높은 열량 때문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이다. 이들에게 도전자가 나와 일대일 ‘맞장을 뜬다. 격투기라도 할 만한 덩치 좋은 사내들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요리로 결투를 한다. 제한시간 내에 주어진 재료로 누가 더 맛있게(필자가 보기에는 ‘누가 더 칼로리가 높게’) 만드냐가 관건이다. 마치 주방 한구석을 훔쳐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활력이 넘치는 스튜디오를 꾸몄다. 출연 요리사의 실제 어시스트들이 마구 칼질을 해대고, 믹서를 돌린다. 뜨거운
[그 요리] 요리도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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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박성혜는 보통 사람들로서는 좀처럼 따르기 힘든 이 삶의 계명을 지킨 본보기다. 싸이더스HQ의 콘텐츠 본부장으로서 250여명의 배우와 매니저들을 책임지던 그녀는 2008년 4월 홀연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박성혜가 누구던가. 김혜수, 전도연을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한 결정적인 공헌자이자 지진희, 황정민, 하정우, 임수정, 공효진, 윤진서 등을 발굴해낸 스타 제조기이며 한국 최대 매니지먼트 업체의 2인자 아니었나. 하지만 박성혜는 파워풀한 권력, 높은 지위, 고액의 연봉을 내팽개친 채 낯선 곳으로 몸을 던졌다.
그랬던 그녀가 돌아왔다. 한때 자신이 던져버렸던 권력, 지위, 연봉을 되주워챙길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과 달리 그녀는 달랑 책 한권만 든 채 한국으로 왔다. 그 책은 매니저로서의 15년을 포함해 40년 동안의 삶을 반추하는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씨네21북스 펴냄)이다. 자신과 깊은 인연을 맺었던 배우, 영화인, 방송인에 관한 이야기뿐 아
[박성혜] 그동안 스타를 도왔다면 이젠 철저하게 나를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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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가 불만이세요.
=인터뷰 시작부터 예의가 좀 없네. 내가 이번에 새로 만든 트랩이 하나 있는데 말이야. 시험용으로다가….
-아니. 이건 제 불만이 아니고요. 네이버 지식인 질문이에요. “직쏘는 뭐가 불만인가요?”라는 질문이 있더라고요. 사실 그렇지 않습니까. 과거에 뭔가 실수를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그토록 잔인하게 찢어죽이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니냐는 거죠.
=인생을 똑바로 살라고 충고해주는 게 그리 나쁜 일인가.
-인생을 똑바로 살라는 충고야 누구든 할 수 있죠. 주성철 기자 운동 좀 하고 살라거나, 이화정 기자 올해는 잡화 좀 그만 지르라거나, 강병진 기자 에로 케이블 그만 좀 섭렵하라거나. 뭐 이런 충고야 저도 당장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성철 기자를 독방에 가둬놓고 하루 종일 스테퍼를 밟게 만들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 스테퍼 뒤에다가 자동 전기톱을 달아서 속도가 느려지면 몸이 반토막 나게 만들 수도 없는 일이고요.
=왜 안돼? 그렇게 하면
[가상 인터뷰] <쏘우: 여섯번의 기회>의 직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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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를 요약하자면 ‘깐족’이다. 영화 <페어러브>에서 카메라 수리공 형만의 제자인 재형은 어떤 대화든 끼어들고, 무엇이든 아는 체를 하고, 때로는 너무 솔직해서 속을 긁는다. 사사건건 코멘트를 아끼지 않으니,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일도 잦을 수밖에. 그런데 성가시기 짝이 없는 이 남자가 밉지는 않다. 미워하기에는 너무 천연덕스러워 헛웃음이 나온다. 재형을 연기한 이현호란 배우가 궁금했던 이유다.
<페어러브>를 연출한 신연신 감독과 그의 전작인 <좋은 배우>를 눈여겨본 이라면, 주인공 수영을 연기한 이현호의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그가 웃음을 덧칠하는 감초 역할을 맡았다는 사실이 낯설지도 모른다. “저도 놀랐어요. 그런데 배우들은 자신도 모르는 성격이 있다고 하잖아요. 감독님은 그냥 알아서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도중 연극에 뛰어들었던 <좋은 배우>의 수영은 진정한 연기란 무엇인가, 좋은 배
[이현호] 깐족거리는 것도 잘 할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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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의 데뷔작은 이경미의 <미쓰 홍당무>였다. 2009년의 데뷔작은 이용주의 <불신지옥>이었다. 한국 영화계의 선후배 지도에 민감한 독자라면 둘 사이의 공통점을 이미 짚어냈을 게 틀림없다. 이경미는 박찬욱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고, 이용주는 봉준호 감독의 조감독 출신이다. 한국영화의 명장들이 드디어 후계자를 내놓고 있다. 그럼 2010년은? <씨네21>은 점집이 아니라 벌써부터 단정짓긴 쑥스럽다만, 주먹이 울고 장풍을 가르는 ‘다찌마와 류’의 후계자라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지 않겠는가.
데뷔작 <해결사>의 촬영을 목전에 둔 권혁재 감독은 류승완 아래서 현장 일을 배운 다찌마와 사단이다. “2003년 제대하고 <아라한 장풍대작전> 연출부로 일했다. <짝패>와 지금은 보류된 <야차>에서 퍼스트 조감독을 하며 일을 배웠고,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에서부터는 각본과 조감독으로
[권혁재] 한국 스릴러의 패기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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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영화계에서 입질이 없었을 리 없다. 25만명이 관람한 <김종욱 찾기!>, 17만명이 찾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뮤지컬계의 스타 장유정 감독을 탐내는 이들은 많았다. 사실 2004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을 졸업한 뒤 그녀는 영화쪽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2년 동안 대여섯편이 전부 엎어지면서 ‘영화와 인연이 없나보다’ 지레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다가 라이선스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를 준비하며 극중 주인공 엘 우즈처럼 ‘모든 도전에는 편견을 깨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는 다짐을 떠올렸다고. “뮤지컬을 잘하고 있는데 굳이 영화쪽으로 옮겨가서 고생할 필요가 있을까, 주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스스로도 여러 번 자문했다.” 그동안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한결같았지만 기회가 안됐다. 그러다가 진짜 기회가 왔다. 현재에 머무르는 게 답일까, “밑바닥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올라가는 중”이라며 점핑하는 게 답일까. 장유정 감독
[장유정] 뮤지컬을 흔든 그 괴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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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희(38) 프로듀서에게 2009년은 기로였다. 2007년에 시오필름에서 프로듀서 직함을 얻었지만, 준비하던 프로젝트들이 제작 연기되거나 무산됐다. 2007년 말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을 만났으나 근 2년 동안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일주일도 쉬어본 적 없는 복 많은 영화인”이었다는 박대희 프로듀서는 제작부원 꼬리표를 떼자마자 “시련이 찾아들었다”고 말한다. “이참에 아내와 아이 데리고 외국에 다시 나갈까 고민을 여러 번 했죠.” <방자전>이 촬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이 남자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
10년 전 그에게 충무로는 그저 ‘견학코스’였다. 영국에서 저널리즘과 영화이론을 공부한 그는 박사 과정을 앞두고 한국에 들어왔다. <광복절특사> 제작부 일을 하게 됐다. “이론만 파고들다 보니 현장이 궁금하잖아요. 사돈에 팔촌까지 다 뒤져봐도 주변에 영화인이 없어 막막했는데, 알고보니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약국 손님 중 한분이 강우석 감
[박대희] 한국영화 제작의 구심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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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어떻게 알아보셨어요?” 답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정된 시간보다 몇 십분 일찍 만났고, 주변엔 사람들이 많은 터였다. 인터뷰를 앞두고 <밤과낮>을 머릿속에서 복기해보긴 했지만, 성남(김영호)의 꿈속에 난데없이 침입한 여자의 얼굴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베를린영화제 때의 사진 한장을 발견했는데, 멀리서 똑딱이로 찍은 것이라 별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카페 느와르>를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러니 신기할 수밖에.
대단한 우연이라고 말하긴 좀 뭣하다. 미술학교 보자르에 입학하기 위해 파리에서 어학원을 다니던 정지혜가 홍상수 감독을 만난 인연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선배가 <밤과낮> 스탭으로 결합하면서 주어진 오디션 기회. “그냥 재밌을 것 같아” 응했고, 친한 친구가 자신의 남자친구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고 난 여자의 반응을 “무덤덤하게 연기해서” 합격했다. “대본이 아침에 나오잖아요. 불안한 상황에서 대본을 외우고, 슛 전에 떨면서도 그
[정지혜] 비현실적인 개성을 응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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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프리스>의 아사노 다다노부를 연상시켰다. 백승빈 감독의 <장례식의 멤버>를 촬영하던 당시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였고, 19살에서 20살로 넘어오던 무렵 이주승의 얼굴에 이미 그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배어 있었다. “난 신이거든. 죽음의 신. 나를 통해 가는 길은 슬픔의 도시로 가는 길이도다. 단테의 <신곡>, 그게 내 얘기야,” 자신이 만난 세명의 가족에 관한 소설을 쓰는 소년, 죽음을 예견하는(혹은 미리 계획한) 소설을 끝마치고서 자살하는 희준. 세 가족이 각자 필요로 했던 무언가로,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도 모른 채 기다리던 어떤 존재로 그는 매순간 바뀐다. 희준은 거의 웃지 않은 채 서늘한 눈매와 그늘을 드리우는 입술로 그렇게 위선적인 삶의 한켠에 서성거리다가 몸을 던졌다. “희준이가 생각하는 대로 영화가 흘러간다. 희준이는 상대방의 약점만 취하여 그에 맞는 주제를 끄집어내며 뭐든 다 알고 있다는 듯 말하지만, 어린 나이에 그걸 다 알 순 없다.
[이주승] 고집스럽고 서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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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서는 좀처럼 초조해하지 않는 배우다. 서울예대 연극과 2학년 시절인 2003년 MBC 공채 연기자로 선발된 뒤로 지금까지도 그녀는 여전히 바탕을 다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김효서는 드라마 조·단역을 통해 경험치를 쌓았고, 대학로에서 기본기를 다시 닦았다. 어린 나이에 깜짝 인기를 모으며 두둥실 떠오르는 다른 배우들을 곁눈질하기보다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효서에게 2010년은 그렇게 다져놓은 바닥 위에 본격적으로 건물을 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다. 그 첫 번째는 김종관 감독의 중편영화 <바람의 노래>다. 여기서 그녀는 옛 남자친구와 재회하는 지연을 연기했다. 김종관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 안에서 김효서는 신비로움과 성숙미, 그리고 현실감을 동시에 간직한 여성의 면모를 드러낸다. 김종관 감독의 첫 장편영화 <조금만 더 가까이> 또한 김효서의 진가를
[김효서] 김종관 감독의 뮤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