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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과거 연인이었던 끌로에(파니 발렛)와 기욤(라파엘 렌글레), 그리고 프레드, 까린느는 고교 동창이다. 이들 넷과 끌로에의 현 남자친구 로익(요한 리베로)까지 5명의 남녀가 발칸반도 리스니야크산 암벽 등반에 나선다. 해당 루트가 폐쇄됐음을 알리는 표지판을 무시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 이들은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발 아래 풍경에 넋을 빼앗긴다. 유독 로익만이 그 높이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이들 일행은 곧 절벽 사이를 연결한 ‘악마의 다리’에 도달하고, 쇠줄 하나에 목숨을 걸고 다리를 건너던 중 까린느가 위험에 처한다.
돌아갈 길은 사라졌다. 악마의 다리가 무너지면서. 설상가상으로 간신히 몸을 의탁했던 로프마저 끊어져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다. 끌로에와 기욤 일행이 멈춰선 곳은 깎아지른 절벽. 하나로 뭉쳤던 다섯 남녀는 어쩔 수 없이 흩어지고, 곧 이들을 사냥하려는 누군가가 나타난다. 가서는 안될 길에 발을 들인 이들은 금기를 깨뜨린 죄로 처벌받게
인간 내면 자체에 주목한 산악스릴러 <하이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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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4월, 이태원 한복판의 햄버거가게에서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평범한 대학생 중필(송중기)이 끔찍하게 난자된 상태로 발견되고, 10대 한국계 미국인 피어슨(장근석)과 알렉스(신승환)이 용의자로 떠오른다. 처음엔 피어슨이 살해용의자로 지목되지만, 박대식 검사(정진영)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알렉스가 진범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알렉스의 부유한 아버지(고창석)가 고용한 변호사(오광록)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게다가 재판이 거듭될수록 자꾸만 말을 바꾸는 피어슨의 수상쩍은 모습에 박 검사 역시 자신의 판단에 점점 자신감을 잃는다.
12년 전 한국을 들끓게 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은 최근까지 법대의 교재로 다뤄지고 있다. 이른바 “검사가 맞닥뜨릴 수 있는 가장 악몽 같은 사건”이라는 부가설명과 함께. 한마디로 시체는 있지만 범인은 없는 상황, 확률의 잔혹한 게임이다.
그 실제 사건을 둘러싼 40여명의 인터뷰이와 4년간의 고증을 거쳐 완성된 &l
참혹한 기억 <이태원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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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애자. 고교 시절엔 ‘부산의 톨스토이’로 이름을 남겼지만,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한 서울 생활이 녹록지만은 않다. 지방신문 당선 경력은 억대 공모전 수상에 태클을 걸고, 바람 피우다 걸린 남자친구 때문에 속 끓이기 바쁘다. 무엇보다 애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건 부산 사는 엄마 영희. 공부 못하는 오빠만 유학 보내줘 어릴 때부터 애자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이젠 나날이 결혼 독촉 하느라 바쁘다. 자신이 사고뭉치 딸인 건 생각도 않고 엄마에게 지겨움을 토로하던 어느 날, 엄마가 쓰러졌다. 그리고 말기 암으로 고통받는 엄마와 그걸 지켜봐야 하는 딸의 스토리가 시작된다.
엄마와 딸을 잇는 끈의 점성은 어느 정도일까.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쫀쫀하게 얽혀 있지만, 사실 이 관계는 너무 평범해서 굳이 설명을 하는 것도, 규정하는 것도 구차할 지경이다. 늘 곁에 있다고 믿는 엄마는 이 세상을 지탱해주는 일종의 버팀목 같은 존재다. <애자>는 바로 평소 간과하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쐐기를 박는 작품 <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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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러브렉트> 남기남의 무인도 표류기
[정훈이 만화] <러브렉트> 남기남의 무인도 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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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추상적인 주제 아래 만들어지는 옴니버스영화의 매력이라면, (상업 장편영화에서는 좀처럼 드러내기 힘든) 각 감독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는 재미일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념작이자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황금시대>는 지난해 세계적인 불황 쓰나미의 여파를 톡톡히 맛보는 대한민국에 바치는 쓰디쓴 웃음이자 통렬한 풍자극이다.
최익환 감독의 <유언>은 자릿세도 뺏기고 중국의 쓰레기 음식에 속은 음식점 사장의 자살 소동을 희극적인 원-신-무비 형식으로 풀어낸다.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은 10대 흡연문제를 취재하려던 기자가 담배 피우는 여중생과 난폭한 노숙자와 엮이면서 겪는 끔찍한 아이러니를 묘사한다. 권종관 감독의 <동전 모으는 소년>은 ‘격정청춘물’로 묘사된다. 학교의 소문난 ‘걸레’ 소녀를 짝사랑하던 소년은 그녀와의 첫 데이트에 가슴 설레지만 곧 철저한 배신감을 맛보고, 청춘의 열병은 파국을
쓰디쓴 웃음이자 통렬한 풍자극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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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와 <국가대표>가 여름 극장가를 사로잡았다면, 이제 본격적인 가을 시즌을 알리는 영화들이 포진한다. 한국영화는 엄마와 딸, 진부하지만 가장 특별한 관계를 다룬 <애자>와 1997년 이태원 햄버거가게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이태원 살인사건>의 각축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랜만에 연기 변신하는 김영애의 풀 스토리는 ‘씨네인터뷰’를 통해서, 살인용의자로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연기를 소화해낸 장근석의 도전은 ‘커버스타’를 통해서 미리 만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10주년 기념프로젝트 <황금시대>로 유쾌한 기분을 가져도 좋겠다. 이송희일, 김영남, 최익환, 윤성호, 양해훈 등 젊은 감독 10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짚어보는 단편 모음이다.
할리우드영화도 잔잔한 드라마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언니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로 가진 동생 ‘안나’의 당찬 아픈 자아 찾기 <마이 시스터즈 키퍼>가 가
[금주의 개봉영화] 가장 특별한 관계, 엄마와 딸 <애자> 외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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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논란이 되어왔던 가요계의 표절문제와 관련한 배철수와 김태훈의 발언으로 배철수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의 게시판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달 31일, 팝칼럼리스트 김태훈은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월요일 코너 ‘Music On Style’ 방송 중 오랫동안 가요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표절의혹들과 관련해 “그 동안 가요계에서 표절의혹이 제기되면 비공식화된 후작업을 통해 갈등을 해결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의 톱클래스로 분류되는 뮤지션들의 많은 표절의혹은 사실 자존심의 문제다. 한국음악 발전을 위해서도 모두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표절의혹에 휩싸인 지드래곤의 곡이 팬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결백이 증명된 것 같다’는 논조의 기사를 소개하며 “세상이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멘트가 끝난 후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가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F
G-드래곤 팬들, 음악캠프 게시판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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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선샤인 클리닝> 희망, 꺾지 말아주세요.
[헌즈다이어리] <선샤인 클리닝> 희망, 꺾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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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이 태국 단편영화 <푸켓(Phuket)>(감독: 아딧야 아사라)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푸켓>은 젊은 한국 여배우와 중년의 태국 호텔 리무진 기사와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임수정은 극중 끊임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한 한국 여배우 ‘진’ 역할을 맡았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푸켓으로 향한 진은 그 곳에서 만난 평범한 택시기사로 인해 진정한 마음의 안식을 찾게 되는 인물로, 임수정은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진 진의 모습을 섬세한 감성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푸켓>의 아딧야 아사라 감독은 “임수정씨는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었던 배우로, 내면에 깊고 풍부한 감성을 가진, 너무나 매력적이고 내가 꿈꿔왔던 완벽한 배우이다. 뛰어난 연기력을 영화 <푸켓>에서도 아낌없이 보여준 임수정씨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기뻤다.”고 전했다.
감독 아딧야 아사라는 2007년 부산국
임수정, 태국 단편영화 <푸켓>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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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이번에 발표하는 음악과 그동안 해왔던 그림 작업, 소설 작업을 바탕으로 비빔밥처럼 맛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소설 출간과 단편영화 연출, 일러스트 전시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펼쳤던 구혜선이 이번에는 작곡집을 내고 음악회를 연다.구혜선은 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소품집 '숨'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 다재다능하다고 소개돼 부끄럽다"며 "사실은 모든 활동이 준비 중인 영화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이번 앨범에는 구혜선이 직접 작곡한 8곡이 수록돼 있으며 타이틀곡 '골목을 돌면'을 뺀 대부분의 곡이 피아노 연주곡이다. 구혜선은 "고등학교 때부터 작곡을 하고 싶었다"며 "부모님과 사장님을 졸라 작곡집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평소 이사오 사사키와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양현석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구혜선은 &
작곡집 낸 구혜선 "사실은 영화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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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29)와 배우 강혜정(27)이 10월 결혼하며 이미 2세를 가졌다고 5일 밝혔다.타블로는 소속사를 통해 "첫눈에 반해 제 운명임을 알게 된 혜정이와 올가을, 결혼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중순 우리는 엄마 아빠가 된다"고 전했다.그는 당초 두 사람은 내년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 결혼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타블로는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긴데 대해 "올해 초 동료들과 독립 회사를 만든 후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힘들 때마다 혜정이가 버팀목이 되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또 2세 소식을 밝히는데 대해서도 "지금 제겐 사랑하는 사람의 평온함이 우선"이라며 "혜정이가 조금이라도 마음 편히 저와 함께 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많이 축복해달라. 아이가 엄마를 닮길 기도하고 있다"고
타블로ㆍ강혜정, 10월 결혼…2세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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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2PM의 재범(22ㆍ본명 박재범)이 미국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그는 2005-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당시 미국의 지인과 여러 차례 교환한 메시지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의 비난이 거세지자 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미국 시애틀 출신인 재범은 "2005년 1월 고등학생 때 한국에 들어왔다"며 "한국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안 맞고 한국문화에 대해 잘 몰랐다.(중략) 한국에 대한 표현은 당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재범이 쓴 문제의 글에는 "나는 한국인이 싫어,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랩을 잘 못하는데 잘한다고 생각해. 멍청이 같아
2PM 재범 "한국인이 싫다" 비하글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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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얘기를 시작하자 박효신(28)의 목소리가 착 가라앉았다.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 2년 반 만에 만난 박효신은 15일 발매할 6집 '기프트(Gift)'의 '파트 1' 음반을 녹음 중이었다.최근 그는 유명 작곡가 황세준이 대표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음반제작 계약을 맺었다. 살짝 맛보기로 들려준 타이틀곡 '사랑한 후에'는 가을 대표곡이 될 만큼 멜로디 라인이 또렷하다. '워우워~' 같은 바이브레이션이 특징인 '소몰이 창법'의 대표주자답지 않게 절제한 창법은 담백하다.2년여를 쉰 것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분쟁 탓이었다. 지난해 초 전 소속사는 박효신에게 전속계약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양측은 원만한 합의가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박효신은 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에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소송으로 마음고생을 해 노래가 싫었고 쉬고 싶었어요. 세상을 너무 몰라 제 손에서 시작된 일이니 제 책임이겠죠. 지난해 집에 있기도 힘들어
박효신 "굴곡많던 가수 10년, 인생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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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화 '국가대표'가 5일 폐막한 제17회 이천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국가대표'에서 국가대표 선수 역할을 한 하정우, 김동욱, 최재환, 김지석, 이재응이 공동 연기상, 성동일과 이혜숙이 남녀 조연상을 받았고 영상기술상과 음향기술상도 받았다.심사위원대상은 '똥파리', 감독상은 '박쥐'의 박찬욱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박쥐'의 송강호와 '고고70'의 신민아가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킹콩을 들다'는 신인 감독상(박건용)과 신인여우상(조안), 음악상(김준석), 프로듀서상(한길로) 등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고, '김씨표류기'는 심사위원특별상과 각본상(이해준)을 받았다.박희순('작전',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김해숙('박쥐')이 남녀 조연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조승우('고고70')와 송창의('소년은 울지 않는다')가 신인 남우상, '과속스캔들'의 왕석현이 아역상을 받았다. 춘사대상은 원로배우 최은희에게 돌아갔다.
'국가대표' 춘사영화제 최우수작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