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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러버> Spread
데이비드 매킨지 감독의 로맨틱코미디다. 의외의 조합처럼 보이지만 사실 <할람포>와 <영 아담>도 로망스에서 시작한 드라마였다. 곧게 뻗지 못한 욕망이 음침한 그늘을 만들었고 인물들은 그 안에서 소동했다. 패트릭 맥그래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어사일럼> 역시 마찬가지였다. 스릴러의 옷을 입고 있었지만 영화는 일상의 구멍으로 사람들을 밀어넣고 그들의 솔직한 욕망을 지켜봤다. 가장 온건하게 변하긴 했겠지만 <S러버> 역시 데이비드 매킨지의 특색이 묻어나는 영화다. 주인공 니키(애시튼 커처)는 스타일리시하고 섹시하며, 관능적이고 은밀한 남자. 솔직한 욕망과 대범한 생활의 주인공이다. 변호사인 사만다(앤 헤이시)와 동거 생활을 하면서도 자유로운 연애를 포기하지 않는다. 양지에 나온 데이비드 매킨지의 인물 같다. 하지만 사건은 새로운 여자의 등장이다. 바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자 헤더(마가리타 레비에바)는 니키의
내숭 9단과 마초 9단이 만났네… 개봉 대기중인 로맨틱코미디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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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불럭의 신작 <프로포즈>를 본 관객은 대부분 여행 끝에 자기 집에 돌아온 것과 같은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도입부에 나오는 주인공의 ‘마녀’ 캐릭터 묘사를 제외하면 <프로포즈>는 전형적인 샌드라 불럭식 로맨틱코미디다. 불필요한 애교를 떨지 않고 친근하고 단순하며 귀엽다. 불럭은 결코 연기폭이 좁은 배우가 아니고 출연한 작품들의 장르 역시 호러에서 아카데미표 드라마까지 넓게 펼쳐졌지만 대부분 관객은 이른바 ‘샌드라 불럭’표 영화가 무엇인지 안다. 그것은 주로 평범하고 감정이입하기 쉬운 주인공을 내세운 여성 주도 영화로, 여성간의 연대를 다룬 멜로드라마이거나 로맨틱코미디다. 여기서 ‘불럭 영화’가 로맨틱코미디에 제한되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자. 불럭에게 로맨틱코미디는 불럭식 연기를 표출할 수 있는 익숙한 공간 중 하나다. 이 경우 로맨스 자체보다 이런 환경에서 불럭식 캐릭터의 주체성과 평등성이 어떻게 표현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불럭보다 몇년 전에 미국
여신들에겐 현실감각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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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로맨틱코미디 스무편을 뽑았다. 다만 1977년 <애니홀> 이후를 기점으로 잡은 ‘현대적 로맨틱코미디’에만 리스트를 한정했다. <해롤드와 모드>(1971), <모퉁이 서점>(1940), <뜨거운 것이 좋아>(1959), 무엇보다도 <필라델피아 스토리>(1940) 같은 훌륭한 클래식 로맨틱코미디들을 제외하는 게 가슴 아프긴 하다. 하지만 클래식 로맨틱코미디와 현대적 로맨틱코미디는 어느 정도 다른 장르라고 보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1.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My Best Friend’s Wedding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은 유독 국내에서만은 비평적으로 응당 받아야 할 찬사를 충분히 받지 못한 편이다. ‘줄리아 로버츠의 로맨틱코미디’에 대한 편견으로 이 영화를 놓친 관객이라면 다시 한번 DVD를 감아볼 필요가 있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매력은 장르의 관습 속에 머물
<씨네21>이 선정한 현대적 로맨틱코미디 베스트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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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의 내용이 다 똑같다고? ‘결국 사랑에 빠져 결혼(혹은 그 비스무리한 것)에 골인한다’는 이야기의 뼈대 자체가 똑같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의 연애담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듯이 로맨틱코미디의 세계도 여러 가지 서브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물론 <프로포즈>처럼 여러 유형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영화들도 있다.
1. 마님 개과천선형
<환상의 커플>(1987), <노팅힐>(1999), <프로포즈>(2009)
도도한 마님이 하찮은 남자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 유형. 여기서 마님은 영화배우(<노팅힐>), 갑부(<환상의 커플>), 여자 상사(<프로포즈>) 등 다양하다. 이 유형은 생각만큼 자주 영화화되지는 않는다. 도도한 마님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관객이 적기 때문일까. <프로포즈>는 아래 설명할 ‘적과의 동침형’과 ‘귀향 온고지신형’을 모두 참고한 작품이다. 좀더 모
<프로포즈>는 적과의 동침형? 로맨틱코미디의 여섯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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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블록버스터의 숨결이 사그라지자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의 공습이 시작됐다. 샌드라 불럭의 <프로포즈>와 캐서린 헤이글의 <어글리 트루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포즈>는 북미에서 어마어마한 흥행성적을 올리며 꺼져가던 샌드라 불럭의 경력을 되살려냈다. 캐서린 헤이글의 <어글리 트루스> 역시 북미에서 1억달러에 가까운 예상 밖의 흥행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여년간 전성기를 맞이한 뒤 점점 장르의 관습 속에서 헛발질을 계속하던 이 서브 장르가 되살아난 것일까, 혹은 죽기 전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것일까. 분명한 건 지금이 바로 80년대 시작된 현대적 할리우드 로맨틱코미디를 정리할 시간이라는 거다.
로맨틱코미디는 어떤 장르이며 어떻게 진화해왔나
로맨틱코미디는 우리의 실제 연애생활에 해악을 끼칠까요? 2009년 1월자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의 “노팅힐 효과”라는 기사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영국의 몇몇 대학교
사랑의 환상을 공유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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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지윤(30)과 최동석(31) KBS 아나운서가 오는 9월11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2004년 KBS 아나운서로 함께 입사한 두 사람은 2007년 초 연인 사이임을 밝혔고, 지난 8월 결혼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결혼식은 서울 이촌동 온누리 교회에서 비공개 예배예식으로 진행되며, 신혼여행은 13일 동남아로 떠날 예정이다.
박지윤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앤티에프 측은 “조용한 결혼식이 치러지길 원하는 두 사람의 의견을 배려해 친,인척과 지인들만을 모시고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이들에게 많은 행복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지윤-최동석 커플, 11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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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대한민국 영화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안성기, 박중훈, 송강호, 장동건, 김주혁, 김태희, 엄정화, 현빈, 신민아, 정우성, 하지원, 김하늘 등 스타들이 모인 것은 ‘굿 다운로더 캠페인’의 광고 촬영 때문.
영진위에서 주최하고 안성기, 박중훈이 공동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굿 다운로더 캠페인’은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막는 차원을 넘어서 합법적인 다운로드를 권장하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이 날 광고 촬영장에는 많은 스타가 모인만큼 12시간에 가까운 촬영시간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좋은 취지의 광고이니만큼 노개런티로 선뜻 촬영에 참여한 배우들은 긴 시간 속에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한다.
안성기, 박중훈 위원장은 바쁜 스케줄을 쪼개 기꺼이 동참해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이에 후배 배우들은 ‘이런 좋은 취지의 캠페인에 참가하게 되어 오히려 영광’이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
대한민국 별들 모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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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극비 결혼 후 귀국한 톱스타 이영애(38)가 15일 한양대 연극영화과 대학원 첫 수업에 출석한다.이영애의 매니저 이주열 씨는 8일 "이영애 씨의 대학원 수업은 15일부터 진행된다. 그 전까지는 수업이 없고 학교에 갈 일도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24일 미국 하와이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린 이영애는 지난 2일 귀국해 서울 모처에서 남편 정모씨와 함께 지내고 있다.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수십 명의 취재진이 한양대와 이영애의 친정집 앞에서 연일 진을 치고 있다.이주열 씨는 "많은 취재진이 연일 학교와 어르신들이 사는 집 앞을 지키고 있어 많은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며칠째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첫 수업 날짜를 밝히게됐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이영애 씨가 아직까지 기자회견 등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15일 학교에 나간다고 해도 어떤 입장을 밝힐 일은
이영애 "15일 첫수업 받으러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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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로 누리꾼의 비난을 받은 그룹 2PM의 재범(22ㆍ본명 박재범)이 팀을 탈퇴하겠다고 8일 밝혔다.재범은 이날 공식 팬카페를 통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 어려울 것 같다"며 "모든 분께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들께는 더욱 죄송하다. 오늘 날짜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전했다.이어 "2PM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리더로서, 형으로서 힘이 되지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더욱 멋있게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미국 시애틀 출신인 재범은 2005-2007년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당시 미국의 지인과 소셜네트워킹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문제의 글에는 "나는 한국인이 싫어, 돌아가고 싶어~", "여기 사람들은 내가
한국비하 글 논란 2PM 재범, 팀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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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그룹 SS501의 김현중(23)이 일본에서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도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소속사인 DSP미디어가 8일 밝혔다.DSP미디어는 "SS501의 말레이시아 프로모션을 마치고 4일 서울로 입국한 김현중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프로모션을 위해 5일 일본으로 출국, 5-6일 요코하마에서 '꽃보다 남자' 이벤트를 하는 동안 고열에 시달렸다"며 "7일 도쿄로 이동해 진단을 받은 결과 8일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김현중은 열이 39.5도까지 치솟아 현재 백신을 투여받은 후 열이 내려가고 있는 상태"라며 "보름 가량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야 하고 완치가 돼도 닷새 정도는 입국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소속사는 SS501의 다른 멤버들은 7일 귀국했으며, 신종 플루가 의심되는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현중의 개인 일정을 비롯해
SS501 김현중, 신종플루 확진 판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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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인기 아이돌 그룹이 수난을 겪고 있다.2PM, SS501, 빅뱅, 동방신기는 각각 설화, 신종플루, 표절과 교통사고, 법적 분쟁 등 각기 다른 일로 곤욕을 치르며 누리꾼의 갑론을박 중심에 섰다. 10-20대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팀인 만큼,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런 수난이 더 큰 일로 발전하기도 한다.남성그룹 2PM의 재범은 2005-2007년 한국과 한국인을 비하한 글이 뒤늦게 인터넷에 올라 누리꾼의 항의가 빗발치자 8일 자진 탈퇴를 선언했다.그러자 누리꾼은 '제2의 유승준'을 거론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라'고 수백개 댓글을 올렸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JYP엔터테인먼트는 재범과 논의 끝에 탈퇴를 결정했고, 8일 저녁 재범이 미국으로 출국하자 인천국제공항에는 재범을 보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역시 8일 SS501의 김현중이 일본 프로모션 도중 신종 플루에 감염돼 도쿄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현중은 프로모션 일정을 소화
<2PMㆍSS501ㆍ빅뱅, 아이돌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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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빅뱅, 쥬얼리, 소녀시대, MC몽 등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합동 공연이 열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안정대)는 10월10일 오후 6시30분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15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09 드림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무대에는 이밖에도 슈퍼주니어, 2PM, 샤이니, 투애니원, 포미닛 등 인기 가수 15팀이 출연한다. 4월 출연을 약속했던 동방신기는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출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번 공연은 일본, 중국, 태국 등 5천여 명의 해외 팬을 비롯해 총 4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티켓은 10일 오후 8시부터 G마켓(www.gmarket.co.kr) 홈페이지를 통해 단독 판매된다.
<사진설명 = 빅뱅, 슈퍼주니어, 쥬얼리(차례로)>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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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빅뱅ㆍ슈주ㆍ쥬얼리, '드림콘서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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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세스드> Obsessed
제작연도 2009년 감독 스티브 실 상영시간 108분
화면포맷 2.40: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5.1 영어
자막 한글, 영어 출시사 유이케이
화질 ★★★★ 음질 ★★★☆ 부록 ★★☆
대중이 어떤 영화를 사랑할지 예상하기란 힘들다. 비욘세가 등장하는 두편의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해 말에 미국에서 먼저 개봉된 작품은 <캐딜락 레코드>였다. 전작 <드림걸즈>의 ‘다이애나 로스’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설적인 블루스 가수 에타 제임스로 분한 비욘세의 연기에 대부분의 평론가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영화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관객은 <캐딜락 레코드>를 깡그리 외면하는 대신 평론가들이 악평을 퍼부은 다음 작품 <옵세스드>로 몰려갔다. 평론가 피터 트래버스는 “비욘세, 당신은 <캐딜락 레코드>에서 에타 제임스로서 너무 훌륭했어요. 그런 당신이 왜 싸구려 스릴러에 출연
[dvd] 흑인판 <위험한 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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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스 브라더스>와 <티파니에서 아침을>도 이렇게까진 안 했다. 제이크와 엘우드 형제가 블랙 슈트에 페도라까지 쓰고 연방 선글라스를 추어올릴 때도, 홀리가 그 유명한 택시장면에서 얼굴을 반이나 가린 크고 네모난 선글라스를 선보일 때도, 그게 레이밴 웨이퍼러의 가장 강렬한 순간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인퍼머스>가 개봉한 이후로 ‘레이밴 영화’는 바뀌었다. 오죽하면 이 영화를 소개하는 친구의 말이 “80년대 스타일, 죽여줘. 게다가 레이밴레이밴레이밴이야”였을까.
장례식에 모인 네명의 남자가 야외 테이블에서 담배를 피울 때 넷 중 셋은 레이밴을 쓰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해변의 선베드에 누워 있을 때도 각자 고른 칵테일은 달라도 부자의 선글라스는 같다. 아버지는 갈색 레이밴, 아들은 검정 레이밴. 영화의 도입부, 록스타 브라이언이 술에 취한 채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앉아 있을 때도 레이밴. 꽃무늬 셔츠와 줄무늬 슈트를 입은 살찐 미키 루크가
[그 액세서리] “레이밴레이밴레이밴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