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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PD "주 1회짜리 시트콤 하고 싶어"
2010-03-19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주 1회짜리를 굉장히 하고 싶습니다. 주 5회짜리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외국의 '오피스'나 '빅뱅이론' 같이 큰 가족이 등장하지 않는 시트콤도 하고 싶습니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 막을 내린 19일 강남구 역삼동의 한 웨딩홀에서 열린 종방연에 참석한 김병욱 PD는 "주어진 한 시간도 허비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후반 들어 드라마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시트콤답지 않게 웃음이 사라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공행진하던 시청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김병욱 PD는 그런 지적을 어떻게 생각할까.

"처음에 이야기를 모아놓은 50~60회는 풀어가는데 그 뒤는 하나하나 풀어가는 시간이 부족해 힘들었습니다. 장르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슬럼프였던 것 같습니다. 우린 일만 했기에 당시에는 몰랐지만 잘못된 길로 빠졌다고 생각할 법도 합니다"

종방연에 참석한 이순재, 정보석 등 출연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밤샘촬영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김 PD는 이에 대해 "줄곧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황정음씨가 신종플루에 걸릴 때도 살얼음판을 걷다가 얼음이 깨진 것과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영화를 단 한편도 못 봤다"면서 "시간때문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이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 되니까 여유가 좀 생겨서 얼마 전에 집사람과 외출했는데 등산객들이 배낭 메고 지나가는 게 너무 생소했다. 생각해보니 9개월 동안 작품 외엔 아무것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드라마 연출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묻자 "25분짜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우리 팀이 잘하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는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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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