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보라'의 등장으로 일곱 빛깔 무지개색이 완성되며 모두가 웃었다.
월화 오후 9시대에 인기를 끈 SBS TV '별을 따다 줘'(극본 정지우, 연출 정효)가 따뜻한 결말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16일 막을 내렸다.
1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별을 따다 줘'는 전날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18.5%를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1위의 기록으로, 같은 시간 방송된 KBS 1TV '뉴스 9'과 MBC TV '뉴스 데스크'의 시청률은 각각 15.8%와 9%였다. KBS 2TV '1 대 100'의 시청률은 9%였다.
또한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 SBS '제중원'(16.5%)과 KBS '부자의 탄생'(17%), MBC '기적'(8.6%)도 모두 따돌린 기록이다.
최정원, 김지훈 주연의 '별을 따다 줘'는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찬란한 유산'를 연상시키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밑바탕에 깔고 있지만, 최근 유행하는 '막장 드라마'와는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도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이 드라마는 한날한시 부모를 사고로 잃은 주인공 빨강(최정원 분)이 피가 섞이지 않은 다섯 동생(주황, 파랑, 노랑, 초록, 남)과 함께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된장녀'에서 캔디형의 씩씩한 아가씨로 변화하는 모습과 이들 남매를 통해 인간미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원강하(김지훈) 변호사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감동을 전해줬다.
마지막회에서는 막내 남이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빨강을 제거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던 민경(정애리)의 음모가 발각되면서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빨강의 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빨강과 다섯 동생이 발견하고 "드디어 '보라'가 우리 곁에 왔다"고 기뻐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무지갯빛 일곱 남매의 탄생이었다.
지난 1월4일 시청률 11%로 출발한 '별을 따다 줘'는 9회에서 KBS '뉴스 9'을 제치며 월화 오후 9시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서며 단단한 스토리의 힘을 보여줬다. 20회 전체 평균 시청률은 15.7%.
이로써 SBS는 '천사의 유혹'에 이어 두 작품 연속 타사 저녁 메인 뉴스를 따돌리고 월화 오후 9시 드라마를 성공시키게 됐다.
'천사의 유혹'이 높은 시청률에도 복수와 불륜으로 뒤범벅된 '막장 드라마'로 비난받았다면, '별을 따다 줘'는 '착한 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별을 따다 줘'의 후속으로는 채림, 최시원 주연의 '오 마이 레이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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