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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월 8일 개막
이주현 2010-03-10

우정과 환대.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모토다. 12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9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문호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1, 2회 때보다도 12회인 지금이 더 떨린다”는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지금까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여성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여성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여성이 세계를 보듬어 안고, 타자를 환대하는 자세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우정과 환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개막작은 수잔네 슈나이더 감독의 <다가올 그날>이다. 권은선 수석 프로그래머는 "모성과 정치와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들을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인도네시아 영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스펙트럼: 인도네시아, 포스트 98’ 프로그램에서는 98년, 인도네시아 민주화혁명 이후 새롭게 등장한 젊은 여성 감독들의 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쟁점 부문의 주제는 ‘모성’으로 정해졌다. 영화 상영과 더불어 ‘지구지역시대 모성의 정치경제학’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또 지난해 옥랑문화상 수상작이었던 경순 감독의 <레드 마리아>는 올해 월드 프리미어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아시아에서 여성노동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한 <레드 마리아>는 “영화제 내외부적으로 기대가 큰 작품”이다.

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피치 앤 캐치’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아시아여성영화제네트워크인 ‘NAWFF’를 발족했다. ‘피치 앤 캐치’는 현장 영화인들과 제작자들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기존 여성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옥랑문화상이 ‘피치 앤 캐치’와 통합, 확장된다. 'NAWFF'는 서울, 동경, 첸나이, 대만 여성영화제가 참여한 아시아여성영화제네트워크로, 각국의 여성영화제가 급변하는 영화산업 속에서 배재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고 지원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그 밖에 관객과 감독의 만남인 ‘토크 인 시어터’, 퀴어 커뮤니티와 일반 관객들을 위해 마련된 파티 ‘퀴어 나잇’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27개국 102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4월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