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신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로 컴백한 후 멜론, 엠넷닷컴 등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1,2위를 다투며 화려한 복귀를 한 휘성이 음원에 이어 음반, 모바일 차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휘성의 신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는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 진입에 이어 지난 30일 오프라인 음반 발매 직후부터 현재까지 한터차트 실시간차트, 일간 차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네이트 컬러링 차트에서도 발매 이후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휘성의 이번 싱글 앨범 ‘RealSlow is Back’(리얼슬로우 이즈 백)은 지난해 10월 6집 발매 이후 10개월 만의 음반이다. 이번 싱글에는 타이틀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를 비롯하여 새로운 스타일로 편곡된 6집 수록곡 ‘Rose’, ‘사랑 그 몹쓸 병’까지 총 3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 ‘결혼까지 생각했어’의 작곡은 ‘With Me’로 휘성과 함께 작업한 작곡가 김도훈이 맡았다. 작사는 최근 작사가로서의 입지를
휘성의 화려한 복귀, 신곡 `결혼까지 생각했어` 각종 차트 1위
-
사망선고를 받고도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있다. 발전된 현대 의학으로도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의문의 의학 현상 `라자루스 신드롬`. <애프터 라이프>는 바로 그 라자루스 신드롬을 소재로 한 영화다.
라자루스 신드롬(lazarus syndrome)이란, 심장 박동이 멈추고 사망선고를 받은 환자가 다시 살아나는 현상을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Lazarus)의 부활`을 따서 그런 이름이 붙었으며, 매년 해외 토픽이나 뉴스를 통해 이 현상을 체험했다는 소식이 꾸준히 전해지고 있다. 의학계와 종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라자루스 신드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이 미스터리한 현상의 원인은 아직까지 불명이다.
흔치 않은 질병이나 미스터리한 의학 현상은 영화의 좋은 소재가 된다. `수술 중 각성(마취 중 각성)`을 다룬 <리턴>이나 <어웨이크>가 대표적인 예다. <인셉션>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크리스
<애프터 라이프> 속 미스터리 의학 현상 `라자루스 신드롬`
-
올해 초 대학로의 한 술집에서 이송희일 감독을 본 적 있다. 곁엔 이영훈과 소유진이 있었다. 인사만 나눈 뒤 옆 테이블에 앉은 터라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세 사람은 늦은 시간까지 <탈주>에 대한 이야길 나눴던 것 같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1년 만에 개봉하는 이송희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탈주>를 보면서 자꾸 그날의 노곤한 술자리 풍경이 떠올랐던 게 사실이다. 누구에게 기대지도, 손 내밀지 못하고 길 위에서 탈진해가는 탈영병 재훈(이영훈)과 민재(진이한), 그리고 두 남자와 실상 같은 처지인 소영(소유진)의 모습은 관객과의 만남을 오랫동안 고대하던 그날 세 남녀의 실루엣과도 흡사했다. 신작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도 독립영화 죽이기에 나선 정부에 맞서 부부젤라를 부느라 정신없이 6개월을 보냈다는 이송희일 감독, 잠도 얼마 못 잔데다 이전 인터뷰가 예상보다 오래 걸려 진이 다 빠졌다며 기력 충전의 시간을 달라는 부탁부터 꺼냈다.
-지
[이송희일] 게이영화 아니에요, 팬서비스는 있지만요
-
아무래도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가 레즈비언 부부를 연기한다는 데서 온다. 몰래 게이 포르노물을 보고 잠자리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서로를 애무하는 모습은, 그들이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할 때 무척 생경하면서도 파격적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고 선댄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자신을 단숨에 주목받는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데뷔작 <하이 아트>(1998)에서도 리사 촐로덴코는 위층 여자와 아래층 여자의 우연한 만남과 낯선 사랑을 그렸었다. 마치 그들의 좀더 나이든 모습을 그린 것 같은 <에브리바디 올라잇>의 두 여자도 의사와 환자로 우연히 만나 가정을 꾸렸다. 그리고 그 불꽃같은 사랑은 이미 과거의 일이고 이제 뜻하지 않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레즈비언 커플 닉(아네트 베닝)과 줄스(줄리언 무어)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간다. 하지만 딸 조니(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의 레즈비언 부부 연기 <에브리바디 올라잇>
-
-
‘스타의 B컷’ 화보 서비스는?
지면관계상 씨네21 잡지 지면에는 실리지 못했지만 운영자들만 보기엔 아까운, 빛나는 배우들의 사진을 온라인을 통해 독점 공개하는 화보 서비스 입니다.
<솔트> 안젤리나 졸리, B컷 화보
-
롱아일랜드 교외,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을 그린 <라임라이프>는 리안 감독의 영화 <아이스 스톰>에서 묘사한 위기의 가족과 마치 형제 같은 영화다. 긴장도는 덜하지만 확실히 교외지역에 사는 중산층의 위기를 그린 재활용 영화로 볼 때 손색이 없다.
내성적인 소년 스캇(로리 컬킨)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웃집 친구 아드리아나(에마 로버츠)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정도다. 그런데 집안이 그를 사춘기적 감수성에 빠져들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눈치를 보니 아빠 미키(알렉 볼드윈)는 아드리아나의 엄마 멜리사(신시아 닉슨)와 바람을 피우고 있고, 그들 관계로 인해 엄마 브랜다(질 헤네시) 역시 상처받고 있다. 휴가 나온 형 지미(키에라 컬킨)는 이 일로 아버지와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 라임병에 걸린 아드리아나의 아빠 찰리(티모시 허튼)도 아내의 부정을 눈치챈다.
<라임라이프>에서 가족의 와해를 바라보는 주체는 15살 난 소년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 <라임 라이프>
-
사랑에 대한 무관심조차도 그에 대한 관심의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 ‘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행도 없지만, 우리는 남녀노소 그 여행을 떠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이란 유통기한 무한대의 학습된 이데올로기다. <페이퍼하트>는 ‘사랑이란 존재할까?’라는 질문의 민망함에 안면몰수한 채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영화다.
샬린(샬린 이)은 왠지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팀은 그녀가 사랑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과정을 찍기로 하고, 미국을 횡단하는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샬린은 파티장에서 마이클(마이클 세라)과 만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진다. 여행에서 샬린은, 결혼한 부부는 물론 게이커플에서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사랑은 무엇인가’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듣는다. 마이클과의 만남과 여행이 지속될수록 샬린의 마음은 사랑을 비로소 붙잡을 수 있을 것처럼 변해간다. 그러나 사적인 데이트마저 밀착 촬영하는 촬영팀이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영화 <페이퍼 하트>
-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약혼자와 다퉈 격앙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영안실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다. 애나는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무덤에 묻히기 전 영혼이 며칠 떠도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한다.
죽으면 그것으로 영원한 끝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가 삶을 다시 한번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죽음 이후에 관한 이야기를 자꾸 만나는 이유다. 그런 죽음으로부터의 절대적 소외에 대해 안절부절못하는 감정을 공유한다는 면에서 <애프터 라이프>는 꽤 인간적인 영화다. 영화 속 인물이 삶의 종결을 수긍하지 않는 고집은 마치 어린아이의 울음 섞인 투정과도 같다. 삶과 죽음의 각 시작에서 수미상관적으로 반복되는 외로운 투정은, 삶과 죽음이 그리 멀지 않으며 이어진 것이라고 느끼게 한다. 시체가 되살아난다는 의학적
삶을 붙잡으려는 죽은자의 인간적인 모습 <애프터 라이프>
-
<뮬란: 전사의 귀환>(이하 <뮬란>)은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자본이 들어간 만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의 비교선상에 놓고 보는 것, 그리고 익히 짐작하듯 <삼국지: 용의 부활>(2008)이나 <공자: 춘추전국시대>(2010) 등 이른바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계보 안에서 읽는 것이다. 오우삼, 서극, 정소동, 진가신, 이인항, 진가상 등 주로 홍콩의 대부분의 감독들이 이 블록버스터 장르에 도전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첫 번째 도전이라 할 수 있는 마초성이기에 후자의 시선으로 <뮬란>에 접근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위진남북조시대. 유연족은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족들을 규합해 위나라를 위협한다. 위나라는 맞서 싸우기 위해 전국 각지의 장정들을 소집하는데 뮬란(조미)은 아픈 아버지 몰래 남장을 한 채 전쟁터로 향한다. 뛰어난 무술 실력과 빼어난 지략으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린 뮬란은 마
조미의, 조미에 의한, 조미를 위한 영화 <뮬란: 전사의 귀환>
-
30명의 킬러가 제한시간 24시간의 살인게임에 참가한다. 7년에 한번, 1천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이 게임은 선택된 킬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죽음의 토너먼트다. 몸속에 추적장치를 삽입한 상태라 모두 서로의 위치를 알고 있다. 어려서 킬러로 키워진 미모의 젠(켈리 후)과 지난 대회 우승자 조슈아(빙 레임스) 등이 게임에 참가해 사투를 벌이고, 우연히 신부 맥어보이(로버트 칼라일)가 이 게임에 휘말리게 된다.
<토너먼트>는 그동안 TV와 단편 작업만 해온 스콧 만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인물들이 영국 미들스브로 땅에 발을 밟는 순간부터 숨돌릴 틈 없이 죽고 죽이는 게임을 시작한다.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킬러들의 내면으로 침잠하기보다는 ‘죽거나 혹은 죽이거나’ 단 하나의 룰로 지배되는 혈투만이 중요하다. 심지어 조슈아는 자신의 아내를 죽인 킬러가 30명 중에 있다는 것을 알고 참가한다. 거칠고 피가 난무하는 <토너먼트>의 매력은 바로 거기, 과거
진짜 날것의 매력을 풍기는 B급 액션영화 <토너먼트>
-
칸 비평가 주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지난 6월, 칸에서 첫 공개된 이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네마디지털서울 등 이후 공개되는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쥐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은행 직원 해원(지성원)이 친구 복남(서영희)이 살고 있는 어릴 적 고향 무도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폭행당한 여성의 목격자가 된 해원은, 이 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되고 가해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참이었다. 평화로운 섬 무도에서의 스트레스 해소는 잠시 잠깐. 알고보니 섬은 형언할 수 없는 폭력의 공간이었다. 복남은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받고, 시동생에게 수시로 강간당하며 짐승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사정을 아는 시어머니를 비롯해 이웃의 어느 하나 복남에게 친절하지 못한, 섬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다.
영화가 여성 잔혹사를 서술하는 것은 절반 지점까지에 불과하다. 섬사람들의 잔혹함에 딸을 잃은 어미 복남의 본성이 살아나면서부터, 이후 영화는 복수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쥔 화제작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도시를 좀비 천지로 바꿔놓는다. 몇 안되는 생존자들은 좀비의 공격을 피해 비감염지역인 노아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 의사인 소니아(엘렌 드 푸제롤레)와 마르코(프란시스 레노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더니 마르코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소니아는 마르코를 두고 갈 수 없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다. 그녀의 뱃속에는 마르코의 아이가 있고, 누구보다 그를 사랑한다. 마르코를 살리기 위한 그녀의 피나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도 이때부터다.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를 보유한 자신의 피를 마르코에게 수혈하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유일한 생존 도구인 무전기를 한시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은 그녀도 막을 수 없다. 마르코는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정체 모를 무장 세력과 좀비들은 소니아와 마르코를 위협한다.
<뮤턴트: 변종 바이러스>를 두고 <28일후…>(2002)나 <새벽의 저주>(2
극한 상황에 처한 남녀간의 사랑 <뮤턴트-변종바이러스>
-
이송희일 감독의 인물들은 강요와 폭력을 좀처럼 참지 못한다.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이다. 소수자라는 낙인 아래 무시당하고, 내쫓기고, 짓밟히는 그들은 그러니까 언제나 길 위에 선 자들이다. 단편 <굿 로맨스>를 시작으로 가까이 장편 <후회하지 않아>까지, 이송희일 감독은 언제나 길 위에 나선 이들의 용기를 긍정해왔다. 그 끝이 씁쓸한 파국일지라도 말이다. 그의 두 번째 장편영화 <탈주> 또한 그 연장선에 있다.
말기 암 선고를 받은 홀어머니를 위해 재훈(이영훈)은 의가사 제대 신청을 하지만 번번이 거부당한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 탈영을 감행한 재훈 곁엔 민재(진이한)가 있다. 애인에게 버림받았다고 어떻게든 복수할 것이라는 민재는 뭔가 다른 복잡한 사연을 지닌 듯하다. 고참들의 구타와 따돌림을 견디지 못해 탈영을 수차례 시도한 동민(손철민)과 함께 철조망을 넘는 두 사람. 하지만 포위망은 좁혀오고, 동민은 자살한다. 피붙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 <탈주>
-
‘이 이야기는 오영주 납치사건 일지 중 모월 모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벌어졌던 현장기록을 몰래카메라와 CCTV를 통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복잡한 자막과 달리 <엄지아빠>는 단순한 유괴범 이야기다. 여고생 영주(진다은)가 악명 높은 유괴범 엄지아빠(방동원)에게 납치된다. 영주의 아버지(이설구)는 딸의 안전을 위해 경찰에 알리지 않고 사설 해결사인 충식(조형래)과 동구(장세훈)에게 엄지아빠와의 거래를 맡긴다. 충식과 동구는 엄지아빠를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지만 계획이 참 허술하다. 범인의 얼굴을 확보하기 위해 돈가방에 비디오카메라를 넣는가 하면 건달 두명을 고용해 거래가 이루어질 현장에 잠복한다.
물론 비디오카메라의 목적은 다른 데 있다. 돈가방이 엄지아빠의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엄지아빠를 몰래 관찰한다. 엄지아빠가 10년 전 잃어버린 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도 그때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이상
단순한 유괴범의 이야기 <엄지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