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를 놓친 줄 알았다. 그리고 못 볼 줄 알았다. <국가대표>에서 개성만점 해설자 역을 맡았던 ‘이름 몰랐던’ 배우에게 인터뷰를 청하지 못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배우 조진웅은 스스로 ‘제 이름을 직접 들고’ 나타났다. <추노>의 충직하고 선한 한섬으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야비하고 폭력적인 장호로, 두 얼굴을 한 채로 등장한 것이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 시절,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뿌려진 <씨네21> 데일리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모으면서 언젠가 이뤄질 만남을 고대했다는 배우 조진웅을 만났다. 영화 <맨발의 꿈> <베스트셀러> 등에도 출연하느라 지난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던 그는 관객이 자신의 이름보다 캐릭터의 얼굴을 더 많이 기억해주길 바라는 배우였다.
-극중(<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캐릭터 때문에 요즘 양복 입을 일이 많을 것 같다. 양복 입고 액션을 해야 하는데 불편하지 않나.
=어
[조진웅] 광대로 사는 게 좋다, 그립다
-
지자 야닌(27)은 토니 자 이후 타이 액션영화가 발견한 새로운 이름이다. 2008년 2월 개봉한 지자 야닌의 데뷔작 <초콜릿>은 방콕 일대 극장에서만 무려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작 대열에 섰다. 꽃무늬 바지를 입고 이소룡의 후예를 자처하며, 절도있는 발차기로 일본 야쿠자 패거리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지자 야닌은 ‘예스마담의 부활’, 그 이상이었다. 쿠엔틴 타란티노가 <초콜릿>을 그해 10편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은 것도 지자 야닌이라는 새로운 액션 스타에 대한 환호 때문이었을 것이다. 3월25일 개봉하는 <레이징 피닉스>에서 그녀의 액션은 좀더 화려해졌다. 여성납치조직에 맞서 싸우는 마이 역할을 맡아 무에타이, 태권도, 가라테, 취권뿐만 아니라 비보잉까지 결합한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이는데, 그녀의 빠르고 매서운 액션은 다소 헐거운 이야기의 약점을 메울 정도로 매력적이다.
157cm의 키에, 아직 앳된 소녀의 얼굴을 가졌지만, 지자 야
[지자 야닌] 본 투 비 액션걸
-
23일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임진왜란 직전, 어지러운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키는 이몽학(차승원)과 그를 막고 세상을 지키려는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 서사 대작으로 오는 4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 ‘백성현’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 캐스팅 탈락 이유는?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내달 결혼하는 가수 은지원(32)이 23일 디지털 싱글 '술김에...'를 발표했다.
'술김에...'는 작곡가 김세진이 만든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의 힙합 스타일 곡으로 은지원이 데뷔 이래 처음 랩이 아닌 솔로로 노래했다. 연인 사이에 있을 법한 감각적인 노랫말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더해졌다.
은지원은 이곡을 들은 예비 신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이 곡이 총각으로서 내는 마지막 발표곡이라고 전했다.
은지원은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과 감정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젊은 세대에게 공감가는 사랑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mimi@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은지원, 총각으로 마지막 신곡 발표
-
-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인기 드라마 '추노'의 뒷 이야기를 그린 만화가 '추노'의 종영일인 25일에 맞춰 출간된다.
KBS 드라마 제작진의 공식 감수를 받아 제작된 만화 '추노 앤솔로지 낙인'은 드라마 내용을 따라가는대신, 이대길과 송태하 등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직접 드러나지 않은 숨겨진 설정과 뒷 이야기들을 그린다.
심양에 억류된 8년간 소현세자와 송태하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샌님 같던 대길이를 추노꾼으로 거두고 결국엔 그를 위해 목숨을 잃은 천지호는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이며, 황철웅은 단순히 살인귀일뿐인지 등을 다룬다.
책은 총 8편의 단편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여성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고야성, 조윤 등 10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했다.
허브. 216쪽. 1만800원.
pretty@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추노'의 뒷 이야기를 만화로 만나보세요"
-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사극은 하면 할수록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관객들이 저에게 '왕의 남자 2' 같은 것을 기대하리라는 생각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2005년 1천만 관객 신화를 쓴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황산벌'과 '왕의 남자'에 이은 3번째 사극을 들고 돌아왔다.이 감독은 24일 숙명여대 아트씨어터에서 열린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제작보고회에서 "나는 사극에 집착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사극 속에는 개인보다 시대와 사회상을 담게 돼 있다"면서 "사극을 잘 만드는 나라가 문화 선진국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황정민, 차승원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국내외에서 인정받은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해 기대를 모아왔다.영화는 임진왜란 직전 혼돈의 시대를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이몽학(차승원)과 그에 맞서 세상을 지키려는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의 운명적 대결을
이준익 "'왕의남자 2' 기대할까 봐 부담"
-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140자짜리 단문 송수신이 가능한 트위터에서 단문소설을 집필 중이다.2005년 소설 '지문사냥꾼'을 출간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이적은 지난 2월부터 23일까지 트위터에 36편의 단문 소설을 올려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다.36편은 연결되지 않는 각기 다른 내용으로 하나의 장면, 혹은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는 게 이적의 설명이다. 이 때문인지 남녀의 사랑, 음악 등 소재가 다양하며 등장인물도 노인, 소설가, 아이 등 다채롭다.이적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이적의 트위터 짧은 픽션'이라는 타이틀로 트위터에 쓴 단편을 모두 올려놓았다.그는 "아주 짧은 픽션들로 140자 안에서 써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제약이 있지만 그게 새로운 흥미를 유발한다"며 "하나의 장면 혹은 한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어떤 꼭지들은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다시 쓰기'를 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한
이적, 트위터에 단문소설 집필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DVD가 오리콘 1위에 올랐다.지난 17일 선보인 동방신기의 DVD 'TOHOSHINKI VIDEO CLIP COLLECTION-THE ONE'은 발매 당일 오리콘 DVD종합 일간차트 1위에 이어 첫주 10만 9천 장이 팔려 주간차트 1위까지 거머쥐었다.24일자 오리콘 뉴스는 해외 아티스트의 뮤직 DVD가 종합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지금까지 비틀스의 'The Beatles Anthology'(2003년 4월)와 레드 제플린의 'Led Zeppelin DVD'(2003년 6월), 그리고 동방신기의 '4th LIVE TOUR 2009-The Secret Code-FINAL in TOKYO DOME'(2009년 10월) 등 3장뿐으로 이번 새 DVD가 오리콘 1위에 올라 동방신기는 '해외 아티스트 역대1위 획득수'에서도 단독 1위가 됐다고 전했다.동방신기의 이번 DVD에는 일본에서 발표한 싱글 음반의 뮤직비디오 26편이 발매순으
동방신기 DVD 日 오리콘 1위에
-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이달 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극본 김규완, 연출 김영조)의 일본 방송이 일찌감치 결정됐다.한류전문 위성채널인 엠넷(Mnet)은 오는 6월 21일부터 '신데렐라 언니'를 일본에 처음으로 소개한다고 23일 발표했다.동화 '신데렐라'를 신데렐라 언니의 시선으로 그린 '신데렐라 언니'에는 문근영이 '바람의 화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해 첫 악역에 도전하며, 천정명이 지난해 11월 제대 후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팬들에게 인사한다.또 '탐나는도다'에서 신선한 연기로 주목을 받은 서우가 동생 효선 역을 맡아 언니 은주 역의 문근영과 연기 대결을 펼치며, 인기그룹 2PM의 옥택연도 첫 주연을 맡아 연기에 도전하는 등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gounworld@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신데렐라 언니' 日 방송 결정
-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은 프랑스영화나 인기 드라마를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프랑스 최대 공영방송 <테베생몽드>(TV5MONDE)가 지난 2월16일부터 쿡TV를 통해 전국 단위의 방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테베생몽드>는 시간대가 다른 태평양 지역(한국, 일본 등)을 고려해 <테베생몽드 퍼시픽> 채널을 개설하고, 한글 자막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한국 시청자를 공략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3월1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테베생몽드 퍼시픽>의 알렉상드르 뮬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한국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우리는 <테베생몽드 아시아>라고 해서 1996년부터 인도, 뉴질랜드 등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리와 시간대적으로 맞지 않아 방영을 할 수가 없었다. 2009년 태평양 지역 나라들의 시간대를 맞춘 채널 <테베생몽드 퍼시픽>을 개
[spot] 최신 개봉작 20편을 프리미어로
-
‘건실한 이미지’의 배우 엄태웅이 올해 일본에서 변함없는 인기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3월16일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 간 엄태웅은 16~17일 이틀 동안 공영 방송 NHK를 비롯하여 후지 TV, 산케이 신문 등 30여 군데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해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엄태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난 19일부터 일본 후쿠오카, 오사카, 센다이, 도쿄, 삿포로 등 5개 도시에서 일본 팬들과 함께 ‘온천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에서 엄태웅이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국내에서도 확고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인기를 모은 KBS2 드라마 <부활>과 <마왕>, 그리고 2009년 최고 인기작 MBC <선덕여왕> 등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선덕여왕>에서 엄태웅은 ‘김유신’ 장군 역할을 맡아 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포용력 있는 리더십과 우직하고 성실한 면모로 많은 팬에게 어필하고 있다.
엄태웅, 일본팬들과 ‘온천투어’
-
synopsis
결혼식을 올린 지 두달 만에 진우(유지태)는 식물인간이 된다. 병상에 누워 간신히 숨만 쉬는 남편 진우를 깨워보려고 연이(윤진서)는 갖은 애를 쓰지만 별 소용이 없다. 결혼식 비디오를 보며 한숨 쉬는 연이 앞에 진우의 동생 진호(유지태)가 나타난다. 진호는 진우와 외모는 물론이고 목소리까지 똑같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다. 외국에서 공부하다 한국으로 돌아온 진호는 연이의 삶에 조금씩 개입하려 들고, 진호의 손길을 차갑게 거부하던 연이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의 비극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중독>(2002)에서 대진(이병헌)은 형수인 은수(이미연)를 사랑한다. 형제는 동시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먼저 깨어난 대진은 형의 영혼이 빙의됐다고 주장하면서 은수에게 다가선다. <비밀애>에서 <중독>을 떠올리는 건 어렵지 않다. 외려 자연스럽다. 산송장이나 다름없는 형을 대신해 진호는 형수인 연이의 육체를 탐
한 여자를 사랑한 형제의 비극 <비밀애>
-
synopsis
타이 주재 니혼신문기자 난부(에구치 요스케)는 일본 아이가 조만간 타이에서 불법 장기이식수술을 받는다는 정보를 접하고 취재를 시작한다. 충격적인 것은 심장 제공자가 살아 있는 아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까 살아 있는 아이를 살해한 다음 그 심장을 일본 아이에게 이식한다는 뜻이다. 한편 방콕 사회복지센터에 자원봉사자로 찾아온 케이코(미야자키 아오이) 역시 타이 아이들이 처한 비참한 현실 앞에서 고민한다. 난부는 프리랜서 사진작가 요다(쓰마부키 사토시)를 끌어들여 끔찍한 장기매매의 현장을 포착하려 한다.
재일동포 작가 양석일의 소설을 읽어온(혹은 그의 작품이 영화화된 <피와 뼈>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를 본) 관객이라면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이 작가가 들여다보는 현대 일본의 텅 빈 공동이 얼마나 끔찍하고 가차없는지. 그는 전후 일본을 뒤덮은 광기가 어떻게 시스템화되는지, 그것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시공간을 넘어 어떻게 연쇄적으로 대
끔찍한 장기매매의 현장 <어둠의 아이들>
-
synopsis
데이코(히로스에 료코)는 맞선남 겐이치(니시지마 히데토시)의 침착한 모습을 높이 사 결혼을 한다. 그러나 신혼생활을 맞보기도 전에 겐이치는 이전 근무지인 가나자와로 출장을 가고 그 뒤 실종된다. 데이코는 무작정 그를 찾아 가나자와로 떠나지만, 남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그즈음 가나자와에선 연이은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데이코는 희생자들이 모두 남편과 관련된 인물임을 알고 진실에 접근한다.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장 마쓰모토 세이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누도 잇신의 선택은 남달라 보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황색눈물> <구구는 고양이다> 등을 통해 그간 이누도 잇신이 보여주려 했던 것은 사건의 전말을 캐내는 장르적인 접근보다 대부분 인물들의 심리에 다가가려는 섬세한 시도였다.
역시 이누도 잇신은 장르의 뼈대만을 유
전후 일본인들의 어두운 자화상 <제로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