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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드러머 사이먼 바커에겐 숙원이 있다. 오래전 자신의 귀를 사로잡고 몸을 들뜨게 했던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이다. 지난 7년 동안 한국을 17번이나 방문했지만, 김 선생의 거처를 아는 이가 없어 번번이 허탕을 쳤던 사이먼에게 어느 날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온다. 한국의 국악인 김동원이 고대했던 자리를 주선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선생의 나이 이미 여든, 사이먼은 ‘얼굴도 모르는 스승인’ 김 선생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대면을 위해 한국을 서둘러 찾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행의 관문이다.
<땡큐, 마스터 킴>을 코 크고 눈 파란 유명 외국 뮤지션의 별난 여정이라고 넘겨짚어선 안된다. 김동원은 ‘도대체 분석되지 않는’ 김석출 선생의 소리를 접하려면 ‘호기심’을 버리고 ‘존중’을 가지라고 사이먼에게 충고한다. 예를 갖추기 위해선 ‘다른 정신세계’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석출 선생으로부터 방문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사이먼은 김동원과 함께
사이먼 바커와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 <땡큐, 마스터 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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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규정할 만한 수식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배우 서영희. 특정한 이미지가 구축되는 것을 경계할 만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출연한 10편의 영화에서 서영희가 연기한 역할은 크게 두 부류로 한정되어 있다. 비극의 정점에서 생을 마감하거나(<궁녀>(2007)의 월령, <추격자>(2008)의 미진), 코미디 장르에서 전형적인 캐릭터 연기(<마파도>(2005)의 장끝순, <무도리>(2006)의 양미경, <청담보살>(2009)의 지혜)를 선보이거나이다. 간혹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2005)처럼 “잔잔한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지만 서영희는 늘 “극과 극”이었다. 죽거나 혹은 웃기거나.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배우로서 변화가 필요했다. <추격자>와 <청담보살>이 끝난 뒤였다. 그간 해보지 못해 아쉬웠던 “노멀한 역할”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읽었다. 그때마다
[서영희] 죽이는 연기는 올바른 생활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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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확실하게 해두고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프레데터 양반. 저는 사냥감이 아닙니다. 알고 계시죠?
=(입을 쩌억 벌리고 점액을 뚝뚝 흘리며) 쩝. 별로 아쉽지도 않습니다. 저희는 비교적 동등한 힘을 지닌 강한 지구인만을 사냥합니다. 지구인의 경우와 비교하자면 저희는 곰사냥을 하러 온 거지 멸치 낚시를 하러온 건 아니란 소리죠.
-멸치와 비교당하는 게 영 섭섭하긴 하지만 여하튼 다행이긴 하군요. 요즘 사냥은 재미가 좋으십니까?
=영 별로예요. 점점 지구인들이 멕아리가 없어져서…. 아무래도 환경 호르몬 탓인 것 같기는 한데, 아놀드 슈워제네거 타입의 사람 남자가 20여년 전보다 현격하게 줄어든 것 같더군요.
-환경 호르몬 탓이라기보다는 지구인의 미적 감수성이 발전한 덕이기도 하겠죠. 요즘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처럼 스테로이드 맞아서 캘리포니아 여자들 가슴처럼 부풀어오른 몸보다는 운동을 한 듯 안 한 듯 잔근육이 많은 몸매가 대세거든요.
=그런데 기자 양반은 왜 잔근육이 없
[김도훈의 가상인터뷰] 우주에서 가상 섹시한 송곳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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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베닝도 어느덧 쉰줄에 접어들었다.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베닝은 주름과 군살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채 레즈비언 닉을 연기한다. 닉은 줄스(줄리언 무어)와 게이 포르노를 보며 함께 사랑을 나누고, 기증받은 정자로 낳은 아들, 딸을 나무라기도 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식구들은 닉의 강압적이고 엄격한 성격을 못 견뎌한다. 여성성을 지운 베닝의 모습은 낯설다. <벅시> <러브 어페어> <대통령의 연인> 등에서 그녀가 보여준 이미지, 언제 어느 때고 남자들의 마음을 훔쳐내는 아리따운 여자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베닝에게 덧씌워졌다. 현실에서도 그녀는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 워런 비티의 마음을 훔쳤다. 물론 그녀가 늘 매력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만 연기한 건 아니다. <아메리칸 뷰티> <화성침공> 등에서 그녀는 속물적이고 살짝 정신이 이상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했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실은 그녀가 소극적이
[now & then] 아네트 베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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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온 지 7년 만에 비로소 대만중앙영화주식회사(CMPC)의 비매품인 <영화 가이드>를 손에 넣었다. 두권짜리인 이 책의 첫 번째 권은 1982년 출간되었으며, 중국 대륙에서 건너온 국민당 정부가 1954년 세운 대만의 가장 오래된 영화 스튜디오가 만든 총 201편의 영화 중 161편을 수록하고 있다. 이 책은 스튜디오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두권 중 하나로, 그동안 스튜디오에서 일하던 친구들이 스튜디오를 그만둘 때 내게 넘겨주기로 여러 해 동안 약속해온 책이다. 너무 오랫동안 이 책을 손에 넣지 못한 까닭에 나는 이 책이 그냥 내 상상력의 소산이 아닌가 생각할 지경에 이르렀었다.
첫 번째 권은 1963년에서 1981에 제작한 88편의 영화를 수록하고 있다. 책은 스튜디오 설비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서 중국 역사상 오래전 인물, 스튜디오 조직도, 당시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던 전국 열 몇개의 극장, 앙골라, 리비아와 시애틀을 연결하는 (외국 항공회사 잡지에서 오려낸 듯한
[외신기자클럽] 대만영화사 복원할 단초를 얻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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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때부터 드러머의 꿈을 품었던 사이먼 바커는 호주의 유명 드러머가 돼서 한국을 찾는다. 10년 전 자신을 매료시킨 한국의 음악, 그 음악의 주인공을 만나고야 말겠다는 결심 하나로 사이먼 바커는 7년 동안 17번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애타게 찾던 이는 세습무이자 장구의 대가이며 무형문화재 82-1호(동해안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석출 선생이다. <땡큐, 마스터 킴>은 사이먼 바커가 김석출 선생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사이먼 바커의 친구이자 재즈 가수였던 에마 프란츠가 감독으로 그 여정에 동참했고, 원광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 교수이자 김덕수 사물놀이패에 15년간 몸담았던 김동원 선생이 길 안내를 맡았다. 판소리꾼 배일동 명창, 장구의 대가 박병천 명인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6년여 공을 들여 <땡큐, 마스터 킴>을 완성한 에마 프란츠 감독과 드러머 사이먼 바커를 만났다.
-두 사람은 언제 처음 만났나.
사이먼 바커 : 1996년에 재즈 가수인
[에마 프란츠, 사이먼 바커] 그분을 만난 건 눈물나는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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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바람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베이징. 하지만 극장가에서는 연일 뜨겁게 흥행 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월22일 개봉한 펑샤오강 감독의 <탕산 대지진>(After Shock)이 개봉 한달 만에 흥행 수익 6억위안을 돌파하며 기존 중국영화의 모든 흥행 기록을 새로 만들고 있는 중이다.
지진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에 1억위안이 넘는 제작비라면 흔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영화를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펑샤오강 감독은 관객을 유혹하는 특수효과보다 관객을 감동시키는 이야기를 택했다. 따라서 이 영화는 초반 5분간의 지진장면 외에는 영문 타이틀 ‘After Shock’라는 말 그대로 지진이 지나간 뒤 살아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탕산 대지진>은 화교 출신 작가 장링이 쓴 소설 <여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소설이 지진으로 겪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야기했다면, 펑샤오강 감독은 원작에 따뜻함을 불
[베이징] <탕산 대지진>의 감동이 대륙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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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만화] <악마를 보았다> 유해곤충 퇴충사 - 살충 남기남 선생
[정훈이만화] <악마를 보았다> 유해곤충 퇴충사 - 살충 남기남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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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최강희 <달콤한 나의 도시> 땐 우리가 너무 눌려 있는 상태로 연기했다. 그때 뭔가 못 푼 느낌이 있었다.
이선균 이 영화를 하게 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최강희씨가 출연한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우리가 맞선봐서 만나서 그런지 어색한 관계가 계속 이어졌었다. 이번엔 더 친해지고 가까워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있다.
-시나리오는 재밌게 읽었나.
최강희 너무 재밌게 봤다. <달콤, 살벌한 연인>도 그랬는데 영화가 재기발랄하다, 발칙하다는 느낌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이선균난 제목이 마음에 안 들었다.
최강희우린 코드가 안 맞아. (웃음)
이선균 일단, 다림(최강희) 캐릭터가 너무 귀엽더라. 처음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지면 좋지만 뭔가 놓치고 가면 그저 그런 영화가 될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씨네스코프] 달콤하게 보이려고 포장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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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끼리 체위? 대체 아기 코끼리 체위가 어떤 체위야? 좀 보여줘 봐!” 다림(최강희)은 식식거리며 정배(이선균)에게 다가간다. 정배에게 등을 보인 채 그의 무릎에 털썩 주저앉은 다림은 팔을 올려 뻗어 정배의 목을 감는다. 놀란 정배는 다급히 다림을 밀어낸다. 다림이 쏘아붙인다. “보여달라며, 보여달라며.” 만화가 정배와 초짜 스토리 작가 다림은 쩨쩨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남녀다. 두 사람이 함께 성인만화를 그려나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쩨쩨한 로맨스>에 코믹하게 담길 예정이다. 8월23일, 경기도 안성의 DMA종합촬영소에서 <쩨쩨한 로맨스> 16회차 촬영이 진행됐다.
최강희와 이선균이 아기 코끼리 체위를 선보이는 장면은 이날 촬영분의 하이라이트 중 하이라이트다. 스탭들은 물론 감독까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 좀 먹었다. “3시간? 아니 한번에 3시간이 말이 돼? 이게 무슨 마블 코믹스야?” 같은 대사가 연이어 나올 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웃음
[씨네스코프] 사소한 일로 쩨쩨하게 굴고, 질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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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은 영화를 관객에게 배달하는 일이다. 우리끼리 하는 얘기지만 배급하는 사람을 택배 기사에 비유하곤 한다.” 영화 투자배급사 싸이더스FNH 배급팀의 허한진 대리에게 배급이란 어떤 일인가라고 물어보자 돌아온 답이다. 어쩌면 이 말만큼 영화 배급을 정확하게 표현한 것도 없을지 모른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창업투자회사에서 회계 관리를 맡았던 허한진 대리는 MK픽처스(2005년 명필름과 강제규필름이 합병하면서 탄생한 영화제작사)를 거쳐 현재 싸이더스FNH에서 배급 일을 하고 있다. 배급으로 참여한 작품만도 50편에 이르는 베테랑이지만 그는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 “나보다 뛰어난 선배들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보니 훨씬 자신만만했다.
-배급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한마디로 영화를 관객에게 도달시키기 위한 모든 일을 한다. 투자배급사는 시나리오 개발부터 맡는다고 보면 된다. 매주 시나리오 회의를 하고 투자사를 관리한다. 제작할 영화에 대한
[프로페셔널] 극장 시스템 알면 일단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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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해리 포퍼’ 콘돔을 만든 스위스 제조사 ‘매직 X’ 고소
→한국의 <해리 포터> 팬 중에서도 혹시 ‘해리 포퍼’를 구입한 분 계신가요? *-_-*
안젤리나 졸리, 오는 가을 장편 데뷔작 연츨한다.
→아직 제목이 정해지지 않은 이 영화는 세르비아 군인과 보스니아 여성의 러브 스토리라고. 최고의 배우, 멋진 엄마, 정력적인 유엔 대사이자 이제 감독 데뷔까지 하는 졸리를 볼 때면 언제나 열등감에 휩싸인다는….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에 관한 영화 제작 착수
→한국에도 번역된 켄 올레타의 책 <구글드>가 원작이라고. 데이비드 핀처의 ‘페이스북’ 영화 <소셜 네트워크>와 맞장을 떠볼 텐가!
[댓글뉴스] 워너브라더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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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시장의 승자는 단연 뱀파이어다. 섹시함과 불멸이라는 뱀파이어 코드가 에일리언, 로봇, 바이러스, 좀비 등 여름시장의 경쟁자를 모두 제압했다. 미국 연예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트>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뱀파이어 소재의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등장 이후 뱀파이어가 할리우드 경제에 미친 영향은 자그마치 70억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2008년 1편을 시작으로 한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 거둔 성적은 17억6천만달러. 이는 지난 3년간 전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총수익의 3%를 차지한다. 2011년과 2012년 후속편 <브레이킹 던>이 개봉하면 수익은 지금의 2배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 제작사는 단순 흥행에 그치지 않고, 시리즈를 보고 자란 관객을 ‘트와일라잇 세대’로 양산한다는 목표다.
“뱀파이어로는 로맨스, 호러, 액션, 특수효과, 섹스, 유머를 비롯해, 원한다면 어떤 이야기든 만들 수 있다.” <뱀파
뱀파이어, 할리우드의 목을 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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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뮬란은 실제 인물인가?
A.성은 화(花), 이름은 목란(木蘭). 발음상 <무란>이라는 제목이 붙어야 정확하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 개봉 때부터 이미 <뮬란>이라는 제목으로 고착됐다. 이 이야기는 대체로 <목란시>(木蘭詩)라는 유명한 민가를 바탕으로 하는데(혹은 <목란사>(木蘭辭), <목란가>(木蘭歌)), <목란시>는 중국 문학사상 북방 지역의 대표적인 장편 서사시다. 그 내용이 바로 화목란이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하여 남장을 하고 종군한 이야기이다. 그렇게 화목란에 관한 이야기는 1천여년 동안 중국인의 입을 통해 폭넓게 전해져왔지만 그녀의 성씨와 고향, 출생연대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그래서 여러 학자들이 각자의 근거로 접근하고 있는 이 이야기를 억지로 진짜냐 가짜냐 고증하려 드는 것보다 화목란을 중국 북방의 영웅적인 여성을 대표하는 설화의 주인공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Q2. 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이야기는
[무비딕] 남장여자계의 절대지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