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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상경(38)이 KBS 2TV '국가가 부른다'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1일 김상경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상경은 '부자의 탄생' 후속으로 내달 말 선보이는 '국가가 부른다'의 주인공 고진혁 역을 맡는다.'국가가 부른다'는 융통성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정보요원 고진혁과 사고뭉치 여순경 오하나가 범죄사건 해결을 위해 만나 사사건건 부딪치다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김상경이 연기하는 고진혁은 특전사 출신의 정보요원으로, 겉으로 보면 완벽한 엘리트지만 사실은 빈 구석이 많은 '허당남'이다.2008년 KBS 1TV '대왕세종'에서 세종대왕을 연기한 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김상경은 "세종대왕을 연기하느라 다소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 완벽해 보이지만 헐렁한 구석이 있는 매력남 고진혁을 연기하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pretty@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
김상경, KBS '국가가 부른다'로 2년만에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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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배우 윤상현이 일본에서 가수의 꿈을 이뤘다.
지난달 31일 윤상현이 메이저 음반사인 소니뮤직을 통해 선보인 데뷔 싱글 '사이고노 아메(마지막 비)'는 발매 당일 오리콘 싱글부문의 일일차트 11위에 올랐다.
윤상현은 이날 오후 도쿄 하라주쿠의 퀘스트(QUEST)홀에서 음반 발매와 4월부터 시작하는 '내조의 여왕'(LaLaTV)과 '아가씨를 부탁해'(위성극장)의 일본 방송 개시를 기념한 행사에 참가해 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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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가수 데뷔 윤상현, 오리콘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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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밥 딜런의 전기영화 '아임 낫 데어(I'm Not There)'에는 무려 7명의 밥 딜런이 등장한다.유명 포크 음악가,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받는 음악가, 은둔자, 시인, 목사, 배우, 그리고 내레이터. 이는 종잡을 수 없는 밥 딜런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감독의 선택이었다고 한다.3월31일 첫 내한공연을 가진 밥 딜런은 몇 가지 모습을 보여줬을까. 그리고 관객은 그에게서 몇 가지 모습을 발견했을까.◇과묵한 밥 딜런 = 이날 밤 8시5분께 아직 공연장이 정리되지 않은 가운데 밥 딜런이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을 시작하겠다는 말도 없었고 관객과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객석에 불이 꺼지자 묵묵히 무대에 올라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불렀다.그렇게 시작한 밥 딜런은 앙코르를 하기 전까지 14곡을 부르면서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투어에 동행하는 매니저가 밥 딜런과 한마디 하는데 10년이 걸렸다는 일화가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듯했다.이날 밥 딜런이
<공연리뷰> 우리는 그의 몇 가지 모습을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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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샘 워싱턴 주연의 3D 영화 '타이탄'이 압도적인 예매 점유율로 주말 극장가 평정에 나섰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타이탄'은 69.1%의 점유율로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 '그린존'(5.2%)을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나문희ㆍ김수미 주연의 코미디 '육혈포 강도단'이 4.5%의 점유율로 3위,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셔터 아일랜드'가 4.2%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김남일ㆍ황우슬혜 주연의 '폭풍전야'가 3.9%의 점유율로 5위에 올랐으며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삼은 영화 '꽃비'가 3.2%의 점유율로 6위다.'아바타'(2.3%),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2%), '비밀애'(1.0%), '소명2: 모겐족의 월드컵'(0.9%)이 10위 안에 들었다.이번 주 개봉작은 '타이탄', '애즈 갓 커맨즈', '푸른 수염', '폭풍전야', '클래스', '꽃비', '소명2: 모겐족의 월드컵' 등 7편이다.b
<주말영화> '타이탄' 예매율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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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김수현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SBS TV '제중원'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김 작가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중원' 보고 있어요. 가당찮게 컬러풀한 한복이 날 끔직하게 했지만 그래도 순수하고, 점잖고, 진지한 대본이 괜찮아 의상은 포기하고 챙겨보네요"라며 "근데 말이에요. 왜 이 드라마를 많이 안보죠?"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현재 보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짧게 밝혔다. MBC '파스타'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경을 내놓기도 했다.지난 1월 4일 시작한 '제중원'은 36부작 메디컬 사극으로, 조선 최초 근대식 병원 제중원을 무대로 백정 출신 의사 황정과 양반 출신 의사 백도양, 중인 출신 의사 유석란의 이야기를 그린다.'하얀거탑'의 이기원 작가와 '신의 저울'의 홍창욱 PD가 손잡은 작품으로, 박용우와 연정훈, 한혜진이 주연을 맡았다.그러나 '제중원'은 화려한 진용에도 불구하고
김수현 작가 "'제중원' 왜 많이 안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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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의 비평집 <세속적 영화, 세속적 비평>에 실린 두편의 우정어린 발문에서 정성일은 ‘이상하다’라고 말하는 허문영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허문영 비평의 욕망을 새롭게 밝히는 정치한 메타비평을 성취했고(발문1), 김혜리는 느리게 ‘말한다’는 허문영의 습관으로 시작하여 그의 몸의 기질과 글의 관계에 관하여 우아하게 중계했다(발문2). 나는 ‘대면한다’고 쓰는 허문영의 비평적 생존의 의지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이 책의 감상평을 짧게나마 대신하려고 한다. 그가 이 말을 얼마나 자주 쓰는지 의식해보지 않았으나 점점 더 허문영의 글쓰기에서 중요해지는 건 그것이며 내게는 들을 때마다 가장 울림이 깊은 그의 표현 중 하나다.
허문영은 꾸준하게 한국영화의 무언가를 만나길 청해왔다(1부, 한국영화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 그 때 그는 공고한 용어에 의탁하지 않아도 혜안의 조감도가 가능하다는 걸 매번 입증함으로써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동시에 그가 만나기를 가장 즐겨했던 것은 그가 사랑하
[도서] 그 글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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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의 막이 올랐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월31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하진 조직위원장, 민병록 집행위원장,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 유운성, 조지훈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민병록 영화제 집행위원장은“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열 한번째 전주국제영화제는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세계 영화의 흐름에 함께 변화할 것을 목표로 한다”는 인사말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역대 최다인 총49개국에서 209편(장편 131편, 단편 78편)을 초청했다. 그 중에서 장편 프리미어는 총34편, 단편 프리미어는 총31편이다. 전체적인 상영 편수는 증가했지만 장편영화 상영 편수는 2009년의 154편에 비해 8편 줄어든 146편이다. 이는“올해 영화제의 출품규정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장·단편영화의 경우 2009년 11월 이전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영된 작품은 제외시키고, 프리미어 가능 작품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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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 수 있는 죽음은 애도 가운데 희미해져간다. 그것은 삶의 시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설명을 거부하는 죽음은 점점 선연해진다. 거듭 되돌아와 이승을 교란한다. 논리로 가닿을 수 없는 장소에 생사를 가를 만한 위력이 존재한다는 징조는, 먼 숲속 괴물의 기척처럼 우리를 잠 못 들게 한다. <지붕 뚫고 하이킥!>이 세경(신세경)과 지훈(최다니엘)의 사고사로 막을 내렸다. 비단 시트콤의 범주에서만 이변이라 불릴 일이 아니다. 기억하는 한 최근 TV 역사에서 여기 비견할 만한 예는 <발리에서 생긴 일> 정도다. 사람들은 충격에 빠졌다. 종영 이튿날은 독한 황사가 불어와 여운을 악화시켰다. 엉뚱한 연상이지만 <지붕 뚫고 하이킥!>의 마지막 흑백 정지화면을 보며, 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연장전에서 프랑스의 지단이 퇴장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았던 경악스러운 순간을 떠올렸다. 파국을 번연히 바라보면서 그리로 기
안녕, 그 멈추고 싶었던 시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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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3월 30일(화) 오후 2시
장소 왕십리CGV
이 영화
백희수(엄정화)는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지만 표절혐의로 더 이상 창작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고 다시 한번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시골 외딴 별장으로 내려간다. 남편(류승룡)과도 별거 상태라 하나 뿐인 딸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딸은 늘 알 수 없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창작에 목말라 있던 희수는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착하며 결국 소설로 완성시킨다. 바로 그 별장에서 살해된 젊은 여자의 귀신이 들려준 이야기다. 새 소설은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지만 이미 10년 전 발표된 소설과 똑 같은 내용임이 밝혀지게 되며 다시 표절 시비에 휘말린다. 희수는 혐의를 벗기 위해 마을과 별장을 둘러싼 비밀을 풀기 위해 다시 별장으로 내려간다.
말말말
“수중 촬영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아 공포감을 많이 느꼈고, 별장에서 격투 촬영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별장 안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집의 기운 때문에, 딸을 데리
다시 엄마가 된 엄정화 <베스트셀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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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치 영화를 보면 어떻게 해도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꿈을 꾼 듯, 무섭다. <카이에 뒤 시네마>와 ‘필름 코멘터리’에서 선정한 2000년대 최고의 영화 1위로 뽑힌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지극히 데이비드 린치적인 영화다. 폭력과 섹스, 미스터리와 스릴러, 분열과 혼돈이 뇌수와 신경세포와 척추까지 후벼 판다. 그중 단연 지배적인 건 현실과 환상의 충돌이지만, 그 진위를 알아내려고 해봤자 ‘나만 바보인가?’ 하는 기분이 든다. 그러니 그저 섬뜩한 캐릭터들이 주는 묘한 불쾌함과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다.
주인공인 나오미 왓츠(베티이자 다이안)와 로라 해링(리타인 동시에 카밀라)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동시에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둘 다 음울하고 어두운 기운을 품고 있다. 이야기의 전개상 아무 쓸모없어 보이는 인물들, 예를 들면 건강효소식품을 파는 뚱뚱한 여자, 회의실로 에스프레소를 가져온 빨간 재킷을 입은 남자, 전화를 걸고 받는 남자들
[그 액세서리] 그리고 ‘서룩스’ 안경은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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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손에는 막대걸레가 들려 있다. 그녀의 꿈은 개썰매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것. 다음 컷에서 그녀는 두툼한 방한복 차림으로 손에는 작살을 든 채 남극 한가운데에 도착한다. 평범한 이들의 판타지를 사진으로 구현한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의 <내사랑 지니> 프로젝트 중 두컷이다. 꿈(<내사랑 지니>)이나 기억(<수공기억>), 시각적 체험(<씨네매지션>)에 관한 집요한 탐구를 이어온 정연두의 관심은 그 모든 것과 현실 사이의 경계, 그리고 매체를 넘나드는 유희정신에 있다.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최연소 ‘올해의 작가’이자 백남준에 이어 국내 작가로는 두 번째로 뉴욕현대미술관에 입성한 당대 가장 뜨거운 아티스트 정연두. 그의 작업실을 현재 한국 영화미술계에서 첫손에 꼽히는 프로덕션디자이너 류성희가 찾았다. 오롯이 판타지를 위해 복무하는 영화 미술감독으로서 그녀가 흥미를 느낀 부분 또한 정연두가
[talk show] 당신의 판타지를 ‘가짜로’ 실현시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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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22일에서 8월6일까지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 아니 퇴근을 하지 않았다. 77일간의 숨막히는 파업 투쟁. 경찰은 헬기를 동원해 최루액을 뿌렸고, 수도와 가스와 전기를 끊었다. 파업 막바지, 공장 옥상으로 진입한 경찰들은 쌍용차 노동자들을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내리쳤다. 다음날 노동조합 지도부와 조합원 96명이 연행되면서 파업은 끝이 났다. 노동운동 현장에서 늘 카메라를 들었던 태준식 감독이 쌍용차 파업 현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당신과 나의 전쟁>을 내놓았다. 그의 전작인 <필승 Ver2.0 연영석> <샘터분식>보다 거칠고 날이 섰다. “개봉은 처음부터 꿈꾸지 않았다”는 태준식 감독은 현재 공동체 상영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당신과 나의 전쟁>은 3월2일 첫 공동체 상영을 가졌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당신과 나의 전쟁>이 상영되길 바란다는 태준식 감독을 만났다(공동체 상영 신청은
[spot] 그들만의 투쟁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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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정을 처음 본 건 <비밀애> 촬영현장에서였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한참을 미적거리더니, 갈 때는 전 스탭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때만 해도 신인배우의 얼굴 알리기라고 여겼는데 거기서 그쳤던 건 아니었던 모양이다. “류훈 감독님이 좀 귀찮으셨을 거예요. 극중 낯선 여자 역할로 드문드문 나오는데 촬영 때마다 ‘이 여자는 어떤 색의 속옷을 입고 다니느냐’ 등의 질문을 수시로 했거든요. 원래 낯선 여자는 직업이 없었는데, 질문을 하다 보니 감독님이 아예 만들어주셨어요.” <비밀애>의 ‘낯선 여자’는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극중 진우와 진호처럼 연이(윤진서)와 짝을 이루는 비중있는 캐릭터다. “나설녀(현장에서 오우정은 ‘낯선 여자’ 대신 ‘나설녀’라고 불렸다) 장면 중에 제 눈이 빨갛게 나온 장면이 있어요. 전 나설녀가 뭉클뭉클한 감정을 툭 털어놓는 인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를테면 선지빛 인물인 거죠. 그래서 연이와의 대면신에서 울었는데,
[오우정] 스파링 파트너로 시작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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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살인죄로 복역 중인 수인(김남길)은 AIDS 감염자라는 이유로 다들 멀리하는 상병(정윤민)에게 접근한다. 수차례의 탈옥 전력이 있는 수인은 AIDS에 감염되면 곧 출소한다고 믿고 있다. 수인은 상병이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자, 그의 피를 몰래 수혈한다. AIDS에 감염됐다고 해서 감옥을 벗어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수인은 입원 치료 도중 결국 탈옥한다. 세상에 나왔지만 제대로 된 복수를 하지도 못하고 쫓겨다니던 수인은 결국 상병이 소식을 궁금해했던 여인 미아(황우슬혜)의 카페에 찾아든다.
<피터팬의 공식>의 한수는 억울하다. 엄마가 ‘허무하다’며 살충제를 마시고 병상에 누워버린 뒤로 한수는 빚 독촉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다. 그만둔 수영을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한수는 그저 고통스런 자신의 열아홉을 감내해야 한다. <폭풍전야>의 수인은 한수가 가진 사정보다 더하다. 수인은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형을
세상과 화해하는 법 <폭풍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