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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보상? 예스. 재입주? 예스. 친환경? 예스. 시민운동단체 ‘예스맨’의 세계에서 안되는 일이란 없다. 앤디 비클바움과 마이크 버나노를 주축으로 하는 이 단체는 초국가적 거대기업을 사칭해 그들이 미루거나 외면해온 일들을 바로잡는 일들을 해왔다. 이들을 주연으로 다룬 두 번째 다큐멘터리 <예스맨 프로젝트>가 3월25일 개봉한다. 신랄한 웃음과 진지한 고민으로 무장한 채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비웃는 이 다큐멘터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가운 소식이다.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더 많은 배상액을 받기로 했다. 법원은 56억원 정도의 금액만 배상하면 된다고 했는데, 삼성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답게 그 20배에 달하는 액수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삼성쪽 고문변호사는 이런 결정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2009년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이 약 8천억원에 가까웠다. 받은 만큼 돌려드리자는 의미에서 태안 주민들에 대한 배상액을
자본주의, 세계화… 니네들 다 낚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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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했다. ‘못난이’ 공효진이 예뻐졌다고. 가뜩이나 긴 기럭지는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보헤미안 그런지 스타일의 의상 속에서 빛났고, 내추럴 메이크업에 발그레 홍조를 띤 얼굴은 청순함을 더해줬다. 주방에서 ‘연애도 하고 일도 하는’ 여자가 아니라 주방에서 ‘일하는 여자가 연애도 하는’ 서유경은 또래 여자들을 위한 또 하나의 새로운 기준이 됐다. 서유경이 셰프에게 혼날 때 같이 분개하고, 그녀가 셰프에게 안구 키스를 받을 때 같이 떨려 했던 이들에게 이제 서유경은 잊지 못할 캐릭터로 남았다. “서유경요? 딱 저예요. 저랑 참 많이 닮았어요”라며 기존의 자신을 모두 배반하는 발언과 함께 서유경을 연기한 배우 공효진. 10년차 배우 공효진의 서유경 예찬론을 그녀의 입을 통해 전달한다.
잠도 못 자고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매니저 왈, 며칠이나 집에도 못 가고 찜질방에서 잠깐 눈 붙이다 나오면서 한 촬영은 처음이었다고 하던데요. 가까스로 갖는 휴식인데 인터뷰로 괴롭히네요. “<
[공효진] 넌 인정받는 게 좋냐? 인기 얻는 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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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KBS 새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신데렐라 언니>는 계모의 딸 시선으로 바라보는 현대판 신데렐라 이야기로 문근영이 이복동생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언니 역을 맡았고 서우는 자신을 괴롭힌 언니에게 복수하는 신데렐라 '효선'을 연기한다.
<신데렐라 언니>는 31일 첫 방영 된다.
[문근영] 첫 악연 연기, ‘더 악랄하고 더 까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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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영화 '전우치'와 '용서는 없다'의 동영상 파일이 인터넷에 유출됐다.'전우치'의 저작권을 가진 영화사 유나이티드픽쳐스는 "지난 20일 일부 웹하드에서 영화가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24일 밝혔다.지난해 말 개봉해 관객 613만명을 모은 '전우치'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수일 만에 동영상이 불법 유포된 것이다.최동훈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했는데 '전우치'가 불법 유포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처참한 심정"이라면서 "한국 영화산업을 파괴하는 불법 유포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영화 '용서는 없다' 제작사인 시네마서비스도 지난 11일 VOD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영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돼 22일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지난해에는 '해운대
영화 '전우치'ㆍ'용서는 없다' 인터넷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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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류진이 다음달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에 캐스팅됐다고 홍보사인 와이트리 미디어가 24일 전했다.
류진은 완벽한 재력가의 아들로 평탄하게 살다가 아버지가 전 재산을 기부한다고 발표하자 자기 몫을 챙기고자 범죄에 가담하는 한도훈 역을 맡았다.
드라마는 얼렁뚱땅 사고뭉치 순경 오하나와 원칙주의자인 정보요원 고진혁이 사사건건 부딪치며 행복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KBS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으로 '결혼 못하는 남자'의 김정규 PD가 연출한다. 주인공 캐스팅을 마무리한 뒤 '부자의 탄생' 후속으로 다음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다.
eoyy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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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서 완벽 재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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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영화들이 홍콩필름마트에서 주목받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CJ엔터테인먼트 등 8개의 한국 부스가 필름마트에 개설된 가운데 한국 부스를 찾는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필름 마트 첫날인 22일부터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이어지고 있다.대표 주자는 미로비전이 제작ㆍ배급하는 리메이크작 '하녀'다.'하녀'에는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출연하는 점이 구매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도 한몫했다. 김기영 감독이 만들었던 원작(1960)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미로비전의 남경희 해외사업팀 부장은 "아시아 바이어들이 '하녀'에 대해 정확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오는 것 같다"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국내 최대의 투자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텔레시네마' 7편을 주력 종목으로 들고 왔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빅뱅'의 탑과 승리 등 아시아에서도 통하
홍콩필름마트서 <하녀> 등 한국작품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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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방송인 강병규가 톱스타 이병헌을 상대로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맞고소했다.강씨는 24일 오후 서초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 이병헌 씨에게 공갈 협박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지난 19일 검찰에서 기소했다"며 "이병헌 씨가 허위 사실로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에 조금 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오는 길이다"라고 밝혔다.강씨는 "수많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이병헌 씨와 대질 심문을 요청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고 검찰은 일방적으로 저를 기소하면서 그 내용을 죄가 인정된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지난 19일 강씨가 이병헌에게 전 여자친구 권모(22)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고 이런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강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eoyyie@yna.co.kr(끝)<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
강병규, 이병헌 상대 명예훼손 맞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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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민 여동생' 문근영(23)이 새롭고 까칠한 악역을 선보인다.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서 문근영은 타이틀 롤인 은조 역을 맡았다. 신데렐라가 아니라 그를 미워하는 의붓 언니다.24일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만난 문근영은 "악역은 맞지만,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은조는 남자를 수십 번 갈아치우며 어렵게 산 엄마 때문에 어둡고 냉소적으로 자라난다. 그러다 엄마가 드디어 멀쩡한 새 아빠를 얻으면서 제대로 된 가정에 들어가게 된다.거기서 그는 공주처럼 자란 의붓동생 효선(서우 분)을 만나고, 자신과는 사뭇 다른 효선이 엄마마저 빼앗으려 하자 효선이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고 한다.그는 "누군가를 괴롭히는 전형적인 악역은 아니다. 그리고 그게 어쩌면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악역이라서 택한 게 아니라 새로워서 택했어요. 은조는
문근영 "최대한 악랄하고 까칠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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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군대에서 TV를 통해서만 보던 분들과 다시 연기하게 돼 즐겁습니다."지난해 11월 말 군에서 제대한 천정명(30)이 31일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신데렐라 언니'로 2년 만에 연기를 재개한다.24일 만난 천정명은 "복귀하면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몸이 아직 덜 풀려 준비 기간이 드라마에 비해 긴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만났다"면서 "같이 군복무를 한 친구 조인성과 차기작을 이야기하며 꿈꾼 작품이 바로 이런 작품이었다"고 말했다.그는 "감독이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하시는 타입이라 배우들이 촬영 전에 대본 리딩을 아주 많이 했다. 이렇게 대본 리딩을 많이 해본 드라마는 처음"이라면서 "예전에는 작품을 하면 중반부 이후에야 감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준비도 많이 하고, 또 2년간 군대를 다녀와서인지 초반에 바로 감을 잡아 기분 좋다"며 웃었다.문근영과 서
천정명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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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다른 작품과 달리 섭섭한 것은 없고 시원하네요. 아주 시원해요."오지호는 이렇게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8개월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던 큰 짐을 내려놓은 그는 오랜만에 목욕을 개운하게 하고 나온 듯 연방 '시원하다'고 말했다."8개월간 고생한 보람이 있어 좋아요. 생각보다 드라마가 잘됐고, 제가 원하던 역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첫 사극에서 그는 홈런을 날렸다. 그가 무관 송태하 역을 맡은 KBS 2TV '추노'는 시청률 30%를 오르내리는 인기 속에 25일 막을 내린다.대본이 빨리 나온 덕에 '추노'는 지난 21일 모든 촬영을 마쳤다. 촬영을 끝내자마자 송태하를 위해 기르던 콧수염과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그는 "마치 옷을 벗어버린 것처럼 쑥스럽고 이상하다"면서도 드디어 작품을 끝냈다는 성취감에 휩싸여 있었다.23일 한남동에서 그를 만났다.--마지막 촬영 신은 뭐였나.▲태하가 혜원(이다해
오지호 "'추노2' 찍으면 반드시 쫓는역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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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홍콩영화의 침체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던 홍콩국제영화제(HKIFF)가 제2의 도약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1970-80년대 홍콩영화의 전성기와 함께한 HKIFF는 한때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했으나 90년대 접어들면서 홍콩 영화가 힘을 잃으면서 함께 쇠락의 길을 걸었다.그러나 영화를 사고파는 홍콩필름마트가 지난 4-5년간 꾸준히 성장, 아시아 최대의 필름마켓으로 부상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올해 홍콩필름마트에는 50여 개국에서 약 540개 업체가 참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는 처음으로 왔다.◇T.V,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 전시 = 필름마트는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고팔 수 있는 장이다.애초 4-6월에 열렸으나 제10회 대회인 2006년부터 영화제 기간에 맞춰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매매하는 엑스포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영화제 기간과 맞물리면서 필름마트는 해마
홍콩영화제, 아시아 최대 필름마켓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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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청첩장에 넣을 이미지를 권해 달라는 친구의 청을 듣고 곧장 오귀스트 로댕의 <대성당>을 떠올렸다.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대성당>을 처음 접한 뒤로 오랫동안 나는 로댕이 조각한 것이 기도를 위해 막 모아지려는 누군가의 양손이라고 무심코 믿어왔다. 최근에야 <대성당>의 아치가 각기 다른 몸에 속한 오른손, 자세로 미루어 아마도 가까이 마주 보고 선 두 사람의 손으로 이뤄졌음을 알아차렸다. 닿을락 말락한 <대성당>의 두손은, 남은 생을 공유하기로 결단한 연인에게 선사할 만한 이미지다. 손바닥 전체를 깊이 맞댄다면 처음에는 흡족해도 시간이 갈수록 상대의 촉감이 둔해지고 결국 사라질 것이다. 심지어는 땀이 배어 불쾌해질지도 모른다. 손을 잡는 행위로 구애를 시작한 연인들은 결혼을 통해 서로의 몸과 영혼을 구석구석 탐사한 다음, 노년에 이르면 다시 가볍게 손을 잡고 산책하게 되리라.
로댕은 손의 위대한 감식자이자 창조자였다. 한때 그의 비
[김혜리의 그림과 그림자] 성스러운 미소를 담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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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정법을 위반했다고 판단되는 용의자 두명이 체포되어 독방에 수감됐다. 용의자들은 각별한 친구 사이다. 용의자들의 유죄를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못한 경찰은 용의자들에게 협상을 제안한다. 협상안의 내용은 친구의 죄를 증언할 경우, 석방시켜주겠다는 것이다. 반면, 친구는 3년 옥살이를 해야 한다. 둘 다 협상을 거부할 경우, 경찰은 주된 죄목 이외의 혐의로 이들을 추궁할 계획이다. 이 경우, 용의자들은 각각 1년씩 감옥살이를 해야 한다. 둘 다 증언할 경우 주된 죄목을 적용해 똑같이 2년형을 받는다.
게임이론에 나오는 ‘죄수의 딜레마’ 중 흔한 예다. 당신이 용의자 중 한명이라 가정해보자. 친구의 처지를 고려할 만한 여유가 없다면, 당신은 무조건 밀고해야 한다. 친구가 협상을 거부했다 치자. 당신도 협상을 거부하면, 1년형을 선고받는다. 대신 밀고하면 풀려난다. 친구가 당신의 죄를 불었다면? 협상을 거부하면 3년을, 친구의 죄를 고하면 2년을 감옥에서 산다. 즉, 당신
[오픈칼럼] 죄수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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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가 프랑스 사회의 인종적 타자, 아랍인을 다루는 방식은 대담하다. 대담하다는 표현은 물론 양가적이다. “더러운 아랍 놈들”과 같은 인종차별과 증오에 가득 찬 언어들이 영화 속에 횡행한다. 동시에 아랍계 청년의 감옥에서의 삶을 통해 프랑스 사회의 인종문제를 축약해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자신의 이미지가 없는 아랍인들을 위해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발언 자체는 문제가 있다. 자신이 속하지 않는 어떤 그룹을 재현하고 대변하려는 욕구는 오만하거나 생색내는 방향으로 흐르기 쉽다. 그래서 이런 식의 자신감보다는 윤리적 주저함이 중요하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두보이스는 세계와 유색의 베일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장벽인 ‘물어보지 않은 질문’에 대해 언급한다. 그 질문은 “문제로 살아가는 기분이 어떤가?”라는 것이다. 유색인종이 문제라는 생각은 인종차별적 사고의 핵심이다.
직설법의 <예언자>가 지닌 허장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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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객잔] 말하자면 톨레랑스이기는 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