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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가 꽃피기 시작하던 19세기 전반에도 유럽의 한편에서는 여전히 야만적인 노예무역이 성행하고 있었다. 당시 아프리카는 유럽인들에겐 낯선 땅이었다. 1825년, 오스만 제국의 이집트 총독 무하마드 알리는 프랑스 샤를 10세의 즉위를 축하하는 의미로 아기 기린 ‘자라파’를 선물했다. 자라파는 프랑스 땅을 밟은 최초의 기린이었다. <아기 기린 자라파>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커다란 나무 아래서 한 노인이 마을 아이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오래전 아프리카의 어느 마을, 프랑스인 노예 판매상은 수단의 아이들을 노예로 팔기 위해 붙잡아두고, 소년 마키(맥스 레나우딘)는 야음을 틈타 도망치다가 기린 무리와 만난다. 마키는 아기 기린 자라파와 친구가 되고, 마키를 뒤쫓은 노예 판매상의 총을 맞고 엄마 기린이 목숨을 잃는다. 지나가던 아랍인 핫산(시몬 압카리언)은 위기에 몰린 마키를 구해주고 오갈 데 없는 마키를 돌본다. 핫산은 터키 군
아프리카의 희망, 그리고 자유의 상징 <아기 기린 자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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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한국의 현대사는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 오랜 기간 일제 강점기를 거친 뒤에 분단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는 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민주화의 과정 이후 극단적 성공의 시기를 달렸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역사가 주축이 되는 대만영화들은 굳이 시대사를 몰라도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측면이 있다. 영화 <여친남친>도 그런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세명의 고등학생 메이바오(계륜미), 리암(장효전), 아론(봉소악)은 언뜻 보기에는 엇나간 삼각관계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명확히 감지되진 않지만 엇나간 감정의 갈퀴들이 그들을 감싸고 돈다. 모든 사랑이 그렇듯 확실하지 않은 마음 때문에 누군가는 상처받고 또 혼자서 상처를 삭인다. 훗날 그 아픔은 다른 상처를 끌어낼지 모르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영화 <여친남친>은 시대와 순행하며 인물의 성장기를 따라간다.
이러한 인물과 시대간의 관계를 다소 도식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아론
엇나간 감정의 갈퀴 <여친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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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이 살 수도 있어. 꿈만 꾸며 살 수도 있어.” 영화에 수록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노래 <너클볼 콤플렉스>의 첫 소절이다. 이 짤막한 두 마디의 노랫말에 오늘날 대한민국에 사는 청년들이 처한 가장 큰 딜레마가 숨어 있다. 요컨대 선택은 두 가지다. ‘꿈을 놓고 철저한 생활인으로 살거나, 아니면 꿈만 꾸면서 쫄쫄 굶거나.’ 이런 무자비한 이분법에 시달리는 것은 대부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이 딜레마의 칼날을 서늘하게 느껴야만 하는 청춘들이 있다.
이정호 감독의 다큐멘터리 <굿바이 홈런>의 주인공들은 ‘야구의 불모지’라 불리는 강원도 지역의 만년꼴찌팀인 원주고등학교의 야구부 선수들이다. 영화는 2009년, 이 꼴찌들이 일으킨 반란을 줄기 삼아 진행된다.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1차전 탈락의 고배를 마신 원주고 야구부는 같은 해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제주고, 광주 진흥고, 제물포고를 파죽지세로 격파하며 전국대회 첫승과 최초의 4강 진출을 단번에
꼴찌들의 반란 <굿바이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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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뤼디빈 사니에르, 카트린 드뇌브)은 자신이 일하던 직장에서 빨간 구두를 훔쳐 신는다. 그리고 그 구두 때문에 자신이 창녀인 줄 알고 접근한 남자와 돈을 받고 섹스를 한다. 이후 그녀는 그 장소에서 다시 남자들을 기다리고, 친구한테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자호밀(라디보제 부크빅, 밀로스 포먼)과 역시 돈을 받고 잠자리를 한다. 자호밀은 체코에서 온 의사였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둘은 프라하로 가서 결혼하고 딸 베라(키아라 마스트로이안니)를 낳는다. 소련이 프라하로 침공할 때 자호밀은 외도를 하고 마들렌은 베라와 함께 다시 파리로 돌아와 재혼한다. 어른이 된 베라의 곁에는 베라를 좋아하는 클레멩(루이스 가렐)이 있지만 둘의 관계는 친구 사이 이상으로 발전되지 않는다. 베라는 우연히 클럽에서 본 밴드의 드러머 헨더슨(폴 슈나이더)에게 반해 사랑에 빠지지만 헨더슨은 동성연애자이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감독이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화두 중 하나는 사랑이다. <비러브드>에
수없이 많은 사랑의 모양 <비러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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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했다던데,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자고, 남자를 지배하는 것은 여자다.” 그렇다면 삼단논법에 따라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여자’일까? 이원석 감독의 첫 장편영화 <남자사용설명서>는 이에 대해 삐딱한 대답을 내놓는다.
최보나(이시영)는 ‘광고계의 아방가르드’ 육봉아 감독(이원종) 밑에서 5년째 잡일을 도맡아 하는 만년 조감독이다. 남자 스탭들은 질끈 당겨쓴 후드와 그 아래로 삐져나온 지저분한 파마머리의 일벌레 최보나를 본체만체, 예쁘고 가슴 큰 여직원에게 지분거리기 바쁘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존재감 제로’에 도전하던 최보나는 급기야 깜빡 잠이 든 사이에 철수해버린 촬영팀 덕분에 어느 외딴 해변가에 홀로 남겨진다. 그러나 그날 밤, 정체불명의 인생박사 Dr. 스왈스키(박영규)를 만나 ‘남자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비디오테이프를 구매하면서 최보나의 인생은 달라진다. 게다가 위층에 사는 내리막길 한류스타 이승재(오정세)와 묘한 애증관계로 엮이게
한편의 가볍고 유쾌한 처세서 <남자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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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모터스' 리무진을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하루 동안 아홉 번의 변신을 하는 오스카 씨의 하루를 그린 영화 <홀리 모터스>는 오는 4월 국내 개봉 예정이다.
[레오스 카락스] 13년 만의 장편 "비슷한 영화를 찍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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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바다를 표류하는 한 남자가 있다. 기름이 떨어진 어선을 타고 대책없이 갑판에 누워 있는 그를 발견한 해경이 소리쳐 묻는다. “당신 대체 누군데 죽은 사람마냥 거기에 누워 있냐”고. 그의 이름은 해갑(海甲)이다. 원래는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감독이었는데 사상이 불손하다는 이유로 두명의 국정원 요원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다. 그가 만든 영화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처럼 해갑은 자신의 주민증을 찢어 없앤 지 오래이며, 지문 날인을 거부해서 경찰서에 억류되기 일쑤고, 강압적 수신료 징수에 반기를 들어서 거실에 있던 TV조차 길바닥에 던져버린 자다. 이 아나키하고 괴팍스런 캐릭터의 옷을 배우 김윤석이 입었다. 그리하여 나긋나긋한 저음의 목소리로 그의 해갑은 이야기한다. ‘배우지도 가지지도 말자’를 가훈으로 삼고, 국가로부터 자신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가장이라 불리기엔 너무나 자유로운 이 남자를 중심으로 5명의 가족이 벌이는 별난 모험기가 이렇게 시작된다. 우아한 외모를 가졌지만
따뜻한 남쪽의 섬 <남쪽으로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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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 <베를린>을 보면 “소련이 적을 공격할 때의 시간 새벽 4시, 인간이 가장 약해지는 시간이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인간이 가장 무력해지는 시간은 정말 새벽 4시인가요?
A. 하루 24시간 중 인간이 가장 나약해지는 시간이 왜 유독 새벽 4시여야만 하는지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물론 밤샘 원고를 쓰다가 새벽 4시쯤 되면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밀려왔던 경험은 있었지만요. 왜 인간은 새벽 4시에 가장 약해지는가에 대한 해답은 바이오리듬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바이오리듬에 따르면 새벽 4시는 인간의 체온이 최저로 내려가 감기에 걸리기 쉽고 천식을 가진 사람에겐 발작 증세가 나타나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새벽 1시에서 3시는 바이러스 치유와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감기 잘 걸리는 분들은 새벽 4시를, 헤어진 애인의 뜬금없는 연락이 무서운 분들은 새벽 2시를 조심하세요.
[cinepedia] 영화 <베를린>을 보면 “소련이 적을 공격할 때의 시간 새벽 4시, 인간이 가장 약해지는 시간이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인간이 가장 무력해지는 시간은 정말 새벽 4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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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전 수행 중이라 무지 바쁘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침묵) ….
-저기요, ‘먹방’ 최강자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제 그만 좀 드시죠. 저는 배가 불러서 뺏어먹을 일 없으니 마음 푹 놓으시고요.
=정말이디? 나 마음 푹 놓아도 되는 기디? 여기 탕수육에 손대면 알아서 하라우. 남조선에서는 총구를 관자놀이에 겨냥하라고 배웠는디 몰라도 우리는 바로 아가리로 향한다이 조심하라.
-그나저나 역시 북한 최고요원 ‘고스트’답게 격투도 격투지만 그 엄청난 연기력에 놀랐습니다. 베를린에서 잔뼈가 굵은 요원으로서 미국 대사관이 어디 있는지 모르시더라고요.
=눈치챘나? 고스트는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지 않아서, 그 대사관이 어느 역에 있는지 모른다는 설정이 당연하지 않갔어? 설마 내가 진짜 모를 거라 생각하는 종간나는 없겠지비. 그렇게 난 누구든 속일 수 있어. 부모님도 속여서 베를린에 왔고 하나뿐인 아내도 속여서 결혼 했어.
-이제
[주성철의 가상인터뷰] 종간나들 먹방에 왜 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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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먼데이. 2000년대 중반 영국의 심리학자가 만들어낸 이 신조어(현재는 우리가 흔히 ‘월요병’이라고 일컫고 있지만)는, 사실 1월의 셋쨋주 월요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며 세웠던 계획이 하나둘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고,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용했던 카드의 영수증은 날아오는 데다, 날씨마저 추워서 운동조차 할 수 없어 더욱 우울하고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로코런던코미디필름페스티벌(LOCO, London Comedy Film Festival)은 이렇게 한해 중 ‘공식적으로 가장 우울한’ 시기의 영국인을 위해, 1월의 셋쨋주를 일부러 행사 기간으로 삼았다고 한다.
지난 1월24일 개막해 27일 폐막한 이번 영화제를 관통하는 주요 테마는 ‘여성’과 ‘극동아시아’였다. 영화제의 설립자 중 한명이자 프로그래머인 조너선 워커함은 “코미디영화의 경우, 그 어떤 장르보다 문화•지역적 색채가 많이 묻어나기 때문에 세계적인 성공
[런던] 중국 시골 마을 유에프오 소동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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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7번방의 선물> 특별사면
[정훈이 만화] <7번방의 선물> 특별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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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기였다. 제작비도, 아는 스탭도, 아무것도 없었다. 운 좋게도 제작사 DIMA엔터테인먼트가 4500여만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박홍민 감독은 그 돈으로 첫 장편영화 <물고기>를 찍을 수 있었다. 그것도 3D로. <물고기>는 한 남자(이장훈)가 갑자기 사라진 아내(최소은)를 찾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내가 진도에서 무당이 됐다는 소식을 흥신소 직원(김선빈)을 통해 듣고 남자는 진도로 향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 과거와 현재를 묘하게 뒤섞는다. 박홍민 감독은 “되돌아보면 영화가 많이 서툰 것 같다. 그럼에도 영화를 처음 구상할 때 했던 고민과 진심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고 장편 데뷔 소감을 밝혔다.
-진도 씻김굿과 관련한 사진 한장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2008년쯤인가. 아는 교수님께서 씻김굿에 대해 들어봤냐고 물어보셨다. 기회가 되면 한번 보라면서.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사진이 한장 뜨더라. 보통 무당 하면 작두를 타거나
[클로즈 업] 당신이 믿는 것이 정말 믿을 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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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수필름 @soofilm01
온몸이 떨리는 무서운 이야기 부탁해요~. <무서운 이야기2>에는 김성호, 김휘, 정범식, 민규동 감독님이 참여합니다. 올해는 보다 많은 여러분과 만나게 되길 바라며…. ^^
배우 박신혜 @ssinz
용구 아빠에게는 역시 예쁜 딸 예승이가 최고. 부러워요! 천사 용구 아빠께서 제 촬영장에 밥차를 들고 찾아오셨어요! 용구 아빠 감사합니다. <7번방의 선물>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독 정성일 @cafenoir_me
신디영화제와의 이별은 슬프지만 모두 더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그동안 함께한 감독님들, 심사위원분들, 관객 여러분, 스탭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Re:tweet] 온몸이 떨리는 무서운 이야기 부탁해요~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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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2월8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사이드 이펙트>를 끝으로 은퇴한다
=소더버그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감독들을 끔찍하게 대우하고 있으며, 상업영화 시스템 안에서 영화 만드는 일에 흥미를 잃었다고 밝혔다.
-라이언 쿠글러의 <프루트베일>이 제29회 선댄스영화제 극영화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은 스티브 후퍼의 <블러드 브러더>에.
-<와호장룡>의 속편이 리안 감독이 빠진 채 제작된다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의 존 푸스코가 각본을 쓰고, <백발마녀전>의 우인태가 연출을 맡는다.
[댓글뉴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2월8일 미국에서 개봉하는 <사이드 이펙트>를 끝으로 은퇴한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