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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와 세 번째 인연이다. PPP 프로젝트와 작품 상영으로 양야체 감독에겐 부산이 낯설지 않다. 올 상영작 <여친 남친>은 그의 두 번째 장편. 대만에서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랐고, 금마장상 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비평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이다. 대만의 80~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세 남녀 바오메이, 아론, 량의 30년간의 인연을 통해 양야체 감독은 격변기의 시대를 살아온 인물들의 관계를 클로즈업한다. <여친 남친>은 젊은 날 한때의 감정을 묘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생의 굴곡으로 드라마를 확장시킨다. 양야체 감독은 “아버지가 사주보는 일을 하셨다. 그래서 사람은 길게 봐야 끝을 알 수 있고, 그 감정의 모양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그들을 지켜본 이유를 설명한다. 얼핏 허샤우시엔 감독의 작품이 떠오르겠지만, 선택의 순간 세 인물의 의지가 사뭇 자유롭단 점에선 좀 더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다. 양야체 감독은 “우리 시대는 과거보다 조
[people] “사람의 감정은 길게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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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거장 감독 크지스토프 자누시는 어느새 부산을 자주 찾는 친숙한 손님이 됐다. 작년에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교장으로서 학생들에게 영화도 가르쳤다. 학생들에게는 영화를 만들 때 무엇을 명심하라 일렀을까. “기억이 잘 안 난다 (웃음). 하지만 AFA 영화학교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면 영화가 국제화하는 추세 속에서 보편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젊었던 시절에는 규칙 같은 걸 따르지는 않았다.” 올해 폴란드 거장 특별전 상영작 중 한 편인 <조용한 태양의 해>(1984)가 그렇게 아직 그가 노년에 이르기 전, 비교적 젊었던 시절에 만든 영화에 속한다. 2차 대전 이후 미군 병사와 중년의 폴란드 피난 여성 사이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심사위원장을 할 당시에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이다. “오늘 밤에 상영은 있는데 보지는 않을 거다. 여전히 내 작품을 본다는 건 긴장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people] 생의 기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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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룩 앳 미> <레인>을 연출한 아녜스 자우이는 이번에 감독이 아닌 배우의 자격으로 부산을 찾았다. 부모의 사랑을 지나치게 듬뿍 받고 있는 아홉살 소녀 라셸과 그녀의 말괄량이 친구 발레리를 통해 어른들의 세계를 묘사하는 코미디영화 <민들레>에서 그녀는 라셸의 엄마 콜래트를 연기한다. 프랑스 여성 감독들의 모임에서 만난 카린 타르디외 감독이 시나리오를 보내왔고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흔쾌히 출연했다. 감독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시나리오”다. “시나리오에서 내 역할만 좋아선 안 된다.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좋아야 한다.”
<민들레>의 콜래트는 히스테리컬한 중년 여성이다. 콜래트가 되기 위해 아녜스 자우이는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 했다. “초라하고 삶에 찌든 역할이다. 처음엔 화려함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다 포기하고 나니까 자유를 얻게 되더라. 그 자유 안에서 행복했다.”
[face] <민들레> 배우 아녜스 자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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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즐겁게 보낼수록 반드시 찾아온다는 월요병. 월요병을 앓을 틈도 없이 부산국제영화제가 맞이 하는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은 활기찼다. 배우 아닌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마이 라띠마>의 유지태와 오픈 시네마의 화제작 <돈 크라이 마미>의 주역들까지. 무기력한 월요일을 뜨겁게 만들어준 현장을 찾아가 봤다.
“감독이 제일 잘 생겨도 되나요?” 영화 <마이 라띠마>로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야외무대인사를 가진 감독 유지태와 배우 배수빈, 박지수, 소유진. (왼쪽부터)
“우리 부자의 <정원사> 어땠나요?” <정원사>로 한국을 찾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과 그의 아들이자 배우 마이삼 마흐말바프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아시아필름마켓 오프닝 리셉션에 참여한 허남식 부산 시장.
“아직도 내가 무섭니?” 영화 <닥터>에서 사이코패스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 김창완과 <닥터>에
[화보] 감독이 제일 잘 생겼다고? 도대체 감독이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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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뉴커런츠 기자회견
이만큼 꽉 찬 무대가 또 있을까. 8일 낮,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뉴커런츠 섹션 기자회견’에는 한국, 이란,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의 재능 있는 신인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각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화기애애하게 오갔다. 제대로 된 투자와 프로덕션이 뒷받침 되지 않는 독립영화가 대부분이라 고생담도 속출했지만, 다들 부산에 초청되어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300만원의 ‘극저예산’으로 영화를 찍은 이돈구 감독은 “자랑은 아니다. 그런데 반드시 찍고 싶었기 때문에 밥도 못 먹고 잠도 못자고 찍었다. 그래도 완성해서 자부심이 크다”고 전했고, 인도 영화 <시네마>를 연출한 니틴 카카르 감독은 “촬영부터 섭외, 카메라 어시스턴트, 편집까지 내 손으로 다했다”며 “자국에서는 제대로 상영관도 못 얻었는데 이렇게 국제적인 관객들을 만나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17세의 꿈>을 연출한 대만의 수자오렌 감독 역시 “
BIFF must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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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마이 라띠마' 무대인사
[17th BIFF] 유지태, "차기작, 사회의식 반영한 영화 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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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는 겉보기엔 잘 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이나 사실은 사이코패스인 한 중년 남의 젊은 아내를 향한 집착적 애욕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엽기적 살인행각을 담은 영화로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17th BIFF] 배소은-서건우,"학교 동기와 베드신, 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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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부산국제영화제 '안성기-탕웨이' 오픈토크
[17th BIFF] 탕웨이, ‘부산에서 깜짝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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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호판 강남수탈~
[정훈이 만화] <광해, 왕이 된 남자> 호판 강남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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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가 조금은 더 가까워질지도 모르겠다. 미국의 로펌회사인 셰퍼드멀린이 9월25일, 외국 로펌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사무소를 열었다. 금융, 해외투자, 기업인수 및 합병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개발, 제작, 인수를 맡아왔던 셰퍼드멀린은 할리우드에 진출하려는 한국의 영화제작사와 감독, 배우들에게도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실 개소와 함께 셰퍼드멀린의 엔터테인먼트 분야 책임변호사인 로버트 다웰도 방한했다. 미라맥스의 분할, NBC 유니버설 인수 등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굵직한 변화에 참여해온 그는 올해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Power Lawyer’ 중 한명이기도 하다. 그에게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국에도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가 있다. 하지만 업무 분야는 미국과 조금은 다를 것 같다.
=미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변호사의 역할이 한국보다 광범위하다. 그만큼 전문 변호사도 많다. 나는 엔터테인먼
[클로즈 업] 공격적이어야 꿈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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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회사원>
2007 제국의 아이들 데뷔
-원래 연기를 할 생각이 있었나.
=꿈 많은 나이라 가수와 연기 모두 해보고 싶었다. 하나만 하는 시대는 아니니까. 성격상 열심히 하는 걸 잘한다.
-영화에서 연기한 훈 역시 의욕이 넘치는 회사의 ‘알바생’이다.
=사회 초년생이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는 점에서 훈과 비슷하다. 집이 부산이라 가족들에게 속내를 잘 드러내지 못하는 것도. 감독님께서 ‘네가 살아왔고, 듣고, 봐왔던 것을 표현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훈은 주인공 소지섭이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데뷔작치고 굉장히 큰 역할이었다. (웃음) 촬영장 가는 내내 배우러 가는 기분이었다. 빨리 현장에 흡수되기 위해 촬영이 끝난 뒤에도 집에 가지 않고 모니터 앞에 앉아 선배들이 하는 연기를 지켜봤다.
-함께 출연한 소지섭, 이미연, 곽도원에게 배운 건 뭔가.
=(소)지섭이 형에게 배우의 자세를 배웠다. 배우가 자기감정에만
[who are you]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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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2012 <점쟁이들>
2007 <아들>
-<아들>(2007)에 출연한 적 있다.
=준석(류덕환)의 여자친구로 잠깐 나왔다. 대사는 달랑 한마디였다. “아, 나도 말 좀 해보고 싶다” 그러면서도 (현장에서) 되게 많이 떨었다.
-<점쟁이들>의 승희는 적지 않은 비중의 캐릭터다.
=예고편의 내 얼굴을 보면 어색하고 민망하다. 후시녹음할 때도 창피해서 화면을 제대로 못 봤다. 영화 개봉하면 혼자 극장에 가서 딱 한번만 진지하게 보고 싶다. 그래야 아쉬웠던 부분을 자세하게 뜯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타로 점성술사인 승희는 과거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캐스팅되고 나서 카드를 능숙하게 섞는 법부터 배웠다. 마술사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는데, 긴 손톱을 붙이고 하려니 쉽지가 않더라. 전에 포커라도 해봤으면 더 빨리 배웠을 텐데. 고스톱밖에 안 쳐봐서. (웃음)
-다른 점쟁이들에 비해 의상이 독특하다.
=타로라는 점술
[who are you] 김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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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규리 @KimQri
서울에서건 상암에서건 배우분들 파이팅! 영화 <진영이> 크랭크인~ 부산은 영화제 개막. 상암동에서 나는 영화 시작. 오늘은 영화의 날이구낭~~^ㅡ^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성욱 @CinemathequeSAC
‘좋아하는 영화 베스트5’보다 만들고 싶은 영화정책 다섯 가지를! 사실 좋아하는 영화들보다는 그들의 영화정책이 더 궁금하다. 영화가 대통령 후보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닐 테지만 선거 때에 다양한 정책이 논쟁 중이라면 영화 또한 단순한 직업적 관심사를 넘어서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기에.
부산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김지석 @yijin97
이름만 들어도 축제 느낌이 물씬~ 새벽에 개막작 감독 렁록만 서니 럭과 주연배우 곽부성, 양가휘 무사히 부산에 도착. 장백지도 새벽에 도착. 가세 료는 오후에 도착. 탕웨이는 어제 도착하여 저녁에 개막식 리허설 참가 예정.
[Re:tweet] 서울에서건 상암에서건 배우분들 파이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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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후속편의 메가폰은 맷 리브스 감독이 잡는다
=후속편의 제목은 <Dawn of the Planet Apes>로 정해졌고 영화는 2014년 5월에 개봉한다.
-코언 형제의 <파고>가 TV시리즈로 제작된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연기한 마지 군더슨은 TV시리즈에서도 메인 캐릭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BFI 아카이브에 소장된 1만여편의 영화들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영국의 영화 유산을 보존키 위해 BFI에서 추진하는 5개년 계획의 일부라고 한다.
[댓글뉴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후속편의 메가폰은 맷 리브스 감독이 잡는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