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선수 에티엔(나우엘 페레스 비스카야르트)은 발레리와 열애 끝에 스무살에 결혼식을 올린다. 어느 날 발레리는 에티엔과 딸 로자(셀레스트 브룬켈)를 두고 집을 나간다. 에티엔은 17년 동안 홀로 로자를 돌보며 아내의 공백을 메우려고 애쓴다. 성인이 된 로자는 미대에 진학해 홀로서기를 하려고 한다. 에르윈 르 뒥의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제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제49회 세자르상 주목할 만한 여자배우상에 노미네이트된 셀레스트 브룬켈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다. 감독은 슬픈 정서가 감도는 가족드라마를 자신만의 영화문법으로 그려내며 특이한 영화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문어체 대사, 킨포크풍의 미니멀하고 알록달록한 미장센, 위트와 연기 등 여러 요소가 신파적인 감정을 중화하면서 슬픔과 웃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그려낸다. 환경 의제로 드러난 세대간 갈등이 생생하게 묘사된 점도 인상적이다.
[리뷰] 킨포크풍의 미장센, 온기와 위트로 색칠한 홀로서기의 아픔,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
오티스 가족은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난 캔터빌가의 저택으로 이사한다. 유령 사이먼 캔터빌은 오티스 가족을 겁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되레 오티스 가족의 뻔뻔함에 괴로워한다. 사이먼을 딱하게 여긴 버지니아 오티스(에밀리 케리)는 그가 유령이 된 사연을 접하게 된다. 사이먼을 자유롭게 할 방법을 궁리하던 중, 유령 사냥꾼과 오티스 목사가 사이먼을 도발하며 저택에 화재가 일어난다. <캔터빌의 유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단편소설을 각색한 아동용 애니메이션으로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상영되었다. 영화 전반부는 사이먼이 오티스 가족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소동극이 담긴 원작의 결을 최대한 따라간다. 중후반부부터는 전형적인 모험 장르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가정폭력 등 원작의 설정을 순화한 점이 흥미롭다. 19세기 영국 저택의 분위기를 살린 세트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리뷰] 차라리 끝까지 소동극이었으면 하는 아쉬움, <캔터빌의 유령>
-
지구인들이 외계 행성 니플하임으로 이주하기 시작한 2054년,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던 미키(로버트 패틴슨)는 ‘익스펜더블’ 직무에 자발적으로 지원한다. 익스펜더블은 말 그대로 소모품 인간을 뜻한다. 무수한 물리·화학 실험이 이뤄지는 동안 익스펜더블은 미션을 수행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 휴먼 프린팅이라는 기괴하고 비인간적인 기술 아래 미키는 근면 성실한 노동자로서의 삶을 채워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키 17 앞에 아직 복제되어선 안되는 미키 18이 나타난다. 누가 진짜 미키일까? 원작 소설 <미키 7>을 밀도 있게 압축한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리드미컬한 속도로 쓴웃음 짓게 하는 블랙코미디를 완성한다. 특히 우주를 개척하는 용감한 인류의 얼굴이 조금씩 식민 지배자의 표정으로 변해갈 때 현실에서 뻗어나온 익숙한 공포심을 유발한다. 봉준호 감독 최초의 로맨스가 담겨 있는데, 예상외로 달콤하다.
[리뷰] 사실은 너무나 살고 싶었노라 고백하는 어느 죽음 노동자, <미키 17>
-
영국을 대표하는 귀여운 신사 곰, 패딩턴이 돌아왔다. <패딩턴: 페루에 가다!>는 패딩턴(벤 위쇼)이 고향 페루로 떠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런던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패딩턴은 루시 숙모가 사라졌다는 편지를 받고 브라운 가족과 함께 페루로 향한다. 루시 숙모가 머물던 은퇴 곰 쉼터에 도착한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은 원장 수녀(올리비아 콜먼)의 도움을 받아 루시 숙모가 있을 아마존 정글로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난다. 1, 2편을 연출한 폴 킹 대신 두걸 윌슨이 첫 메가폰을 잡았다. 런던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번엔 페루를 주무대로 삼아 패딩턴의 뿌리를 찾아 나선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유머와 감동, 마이너리티에 대한 따듯한 시선은 여전하다. 추운 겨울, 가족 관객들에게 알맞은 선택지가 될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리뷰] 새콤달콤시큰한 고향 탐방기, <패딩턴: 페루에 가다!>
-
-
이탈리아 밀라노의 명망 높은 레키 가문의 며느리인 엠마(틸다 스윈턴)는 부와 명예, 완벽한 가정과 아름다움 등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 엠마의 삶에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불쑥 찾아오며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무엇보다 가부장적 전통 속에 가족에게 헌신하며 살아온 그녀에게, 아들의 친구이자 열정적인 요리사 안토니오(에도아르도 가브리엘리니)와의 만남은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오랜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엠마의 몸짓은 모종의 파국으로 이어진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를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한 영화 <아이 엠 러브>는 재벌 상류층이라는 화려한 외관 아래에서 억눌린 욕망이 어떻게 분출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단순한 불륜 로맨스 서사를 넘어 개인의 욕망과 자유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통과 파격, 욕망과 억압, 개인과 가족, 사랑과 책임의 얽히고설킨 지점을 건드리는 작품으로, 클래식 음악과 건축적 미장센을 유려하게 활용한 감각적 연출이
[리뷰] ‘나’ 되기에 관한 슬프고 아름다운 프롤로그, <아이 엠 러브>
-
고등학생 인영(이레)의 삶은 겉보기에 무척 고달프다. 단둘이 살던 어머니가 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마땅히 자신을 지켜줄 어른과 집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자기만의 밝은 성정을 잃지 않으려는 인영은 소꿉친구인 도윤(이정하), 동네 약사이자 든든한 조언자가 되어주는 동욱(손석구) 등에게 기대며 긍정적인 마음을 이어간다. 특히 인영에게 커다란 삶의 동기가 되어주는 것은 예전부터 몰두해오던 한국무용이다. 예술단 멤버로 공연을 준비할 때만큼은 인영의 아픔이 모두 날아가는 듯하다. 인영에게 무용은 어머니가 젊은 시절 못다 이룬 꿈이자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려 시작했던 사랑의 표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단 내엔 인영의 아픈 상황을 핑계 삼아 그를 괴롭히는 학생들이 있다. 유독 인영을 견제하는 것은 매번 무용단의 센터를 도맡는 동급생 나리(정수빈)다. 인영은 나리를 비롯한 학생들과 갈등하면서도 또 다른 희망의 길을 찾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완벽주의적
[리뷰] 아픔은 아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모두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영화를 만드는 이 감독(이갑선)은 새 각본을 집필 중이다. 작업실에 놀러온 친구와 함께 영화에 의견을 달리하며 노닥거리던 이 감독은 산책하러 나간다. 친구는 불현듯 근처 사는 작가를 소개해주겠다며 이 감독의 발길을 이 작가(이호성)의 거처로 돌린다. 기분 좋게 술잔을 나누다 언짢은 기색이 섞이며 자리를 파하고 얼마 뒤, 작가의 딸(이호진)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감독 앞으로 남긴 미완의 원고를 전하며 그것이 ‘몽유도원’에 관한 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감독은 그 후로도 계속 서울의 거리를 산책하고 사람들을 만난다. <몽유도원>은 뚜렷한 내러티브 없이 서울 종로 인근을 배경으로 주인공의 발길을 따라 흘러가는 일종의 로드무비다. 영화 전반에 걸쳐 회화, 문학, 철학, 영화를 아우르는 사색이 인물의 대사를 통해 직접 전달된다. 산발적으로 인용된 위대한 예술가들의 언어보다 <몽유도원>에서 빛나는 것은 창작 그 자체를 향한 이 영화의 순수한 애정이다.
[리뷰] 어디에도 닿지 못하고 휘청휘청, <몽유도원>
-
한국 오컬트 판타지의 신화를 연 이우혁 작가의 원작 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찾아온다. 박윤규 신부(최한)는 파문당한 뒤에도 여전히 퇴마를 행하고 있다. 그에게 장 호법(홍승효)이 불쑥 찾아와 자신이 몸담은 해동밀교의 사정을 전한다. 145대 교주 서 교주(황창영)는 악의 힘에 눈이 멀어 교단의 금기를 행한 지 오래다. 이에 다섯 호법은 서 교주를 제압하기로 뜻을 모으고, 장 호법은 박 신부에게 서 교주의 양자 준후(정유정)를 밀교 밖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비밀스러운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도움을 구하러 해동밀교를 찾아온 현암(남도형)이 굳게 잠긴 사찰의 문을 두드린다. 국내편에 수록된 ‘하늘이 불타던 날’이 <퇴마록>의 메인 플롯으로, 각 인물에게 부여된 서사에 플래시백이 적극 활용됐다. 중심에서 비껴난 인물의 표정조차 빈틈없는 변화를 보여주는 <퇴마록>은 사물과 배경의 묘사를 포함해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세밀한 작화로 무장하고 있다.
[리뷰] 섬세한 작화로 부지런히 생동하는, <퇴마록>
-
13살에 흑사병으로 가족을 잃은 미켈란젤로 메리시는 평생 고향을 잊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며 ‘카라바조’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극적인 명암 대비와 현실적인 묘사에 집착하는 독창적인 화법은 추기경의 눈에 띄는 행운을 안겨준다. 하지만 예배당이 그의 예술적 본성과 맞지 않았던 걸까? 실제 죄인을 모델로 삼아 성인을 그리는 작업 방식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독보적인 솜씨로 세간의 의심을 잠재우는 것도 잠시, 평생 그를 괴롭혔던 고질적인 불안증은 끝내 살인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이어진다. <카라바조. 영혼과 피>는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께 이탈리아 3대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파란만장한 삶을 되돌아본다. 밀라노, 피렌체, 로마 등 다섯 도시에 흩어진 그의 작품들이 화면을 채워간다. 일렁이는 디지털아트로 재현된 카라바조의 걸작들은 그의 삶에 대한 기존의 시선을 보란 듯이 전복시킨다.
[리뷰] 예술과 광기 사이 갈림길을 뒤틀다, <카라바조. 영혼과 피>
-
영화는 공간에 축적된 시간을 기록하는 예술이다. 만약 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모든 순간을 스크린에 담을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새로운 기술을 서사적으로 접목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모험가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 이번에는 시간과 기억을 넘나드는 여정에 도전한다. 리처드 맥과이어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히어>는 카메라와 시점을 고정해둔 채 한 장소, 하나의 시점으로 일어난 일을 쌓아나간다. 리처드(톰 행크스)와 마가렛(로빈 라이트)의 생을 중심으로 하되 그들이 살았던 집, 그러니까 ‘여기’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시간과 각각의 기억이 나름의 방식으로 연결된다. 톰 행크스를 비롯한 <포레스트 검프>의 감독, 작가, 주연배우들이 뭉쳐 다시금 미국의 역사와 삶의 진실을 교차시키며 울림을 만들어낸다. 장소와 시점 자체를 캐릭터 삼은 저메키스 감독의 과감한 시도는 성패를 떠나 존중받을 가치가 충분하다.
[리뷰] 미국의 역사와 삶의 진실을 교차시키다, <히어>
-
톱배우 오선희(정혜인)는 요즘만큼은 전 국민이 자신의 얼굴을 안다는 사실이 힘들다. 시끌벅적한 이혼 소송 중에 도피처로 찾은 곳은 고향 완도다. 그동안 한번도 찾지 않은 고향에 어색함을 느끼던 차에 이제는 어엿한 완도시청 공무원이 된 동네 오빠 석진(한상진)과 첫사랑인 동필(최다니엘)과 재회한다. 두 오빠와 마을 주민들의 환대로 안정을 찾아가는 와중에 남편 성기(강은탁)가 완도에 오면서 선희는 다시 불안해한다. <써니데이>는 몸이 이완되는 영화다.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움츠리고 다니던 선희가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자세를 찾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완도 올로케이션의 강점을 살려 섬 곳곳의 정답고 시원한 풍경을 가득 담아 눈이 편안해진다. 힘을 내라고 강요하지 않는 대사는 담백하다. 남편이 일으킨 후반부 갈등의 봉합이 다소 급하게 마무리되나 웃음을 되찾은 이들의 마지막 얼굴이 허점을 상쇄한다.
[리뷰] 드물어서 소중한 이완의 영화, <써니데이>
-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앤서니 매키)과 미국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해리슨 포드)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어벤져스를 재결성하려 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새디우스는 아다만티움 소유 관련 협상을 위해 각국 정상들을 설득해야 하고, 샘은 새로 맡게 된 캡틴의 정체성에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다.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인연을 맺은 이사야(칼 럼블리)는 캡틴이 대통령 밑에서 일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 한다. 이 혼란의 틈을 악당 새뮤얼(팀 블레이크 넬슨)이 파고든다. 백악관에서 대통령 암살 시도가 일어나고 범인으로 이사야가 지목된다. 샘은 그의 누명을 풀기 위해 또다시 방패를 든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로, 쌓인 작품 수만큼 오래된 감정의 골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영화다. 영화 속 여러 인물들과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캡틴의 화려한 공중 액션이 돋보인다.
[리뷰] 새 히어로가 여는 새로운 세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히딩크호의 파죽지세로 전국이 들끓던 2002년 여름. 동춘천고등학교 2학년 3반 진우(진영)와 친구들은 열병 같은 청춘의 한때를 보낸다. 친구들의 시선은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반장 선아(다현)에게 온통 쏠려 있지만 진우는 친구들의 첫사랑 열풍에 무심한 듯 보인다. 어느 날 진우는 체벌받을 상황에 놓인 선아를 돕는다. 위기를 모면한 선아는 고마운 마음에 진우에게 공부를 향한 열의를 불어넣는다. 진우는 선아로 인해 공부의 즐거움을 깨닫고, 선아는 진우로 인해 순종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렇게 둘은 고2, 고3 그리고 20살까지 사랑과 우정 사이의 간질간질한 감정을 나누며 서로의 곁을 맴돈다. 그리고 진우는 자신의 마음을 선아에게 적시에 표현할 기회를 도모한다.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청춘영화가 원작이다. 원작과 한국판은 큰 줄기와 세부 구성을 유사하게 공유하기 때문에 원작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이를 반갑게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를 향한 치기 어린 낙관 또한
[리뷰] 치기 어린 낙관은 첫사랑 추억의 동의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지용(양익준), 아사이(이쿠타 도마), 사유리(나오)는 대학 시절 절친한 사이였지만 16년 전 사유리가 조난을 당해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관계는 균열을 맞이한다. 오랜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사유리를 추모하기 위해 등반에 나선 지용과 아사이는 뜻하지 않게 눈보라에 휩쓸려 조난을 당한다. 부상을 입고 죽음을 예감한 지용은 자신이 사유리를 죽였다는 고백을 유언처럼 남기고, 아사이는 충격에 빠진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인근의 산장을 발견한 두 사람은 그곳에 머물며 구조대를 기다린다. 사유리를 죽였다는 고백이 폭로된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며 점차 광기의 늪으로 빠져든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고립된 산장 안, 두 사람의 시간이 위태롭게 흘러간다.
<도박묵시록 카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만화가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고백>은 인간 내면의 불안과 불신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비교적 짧은 75분의 러닝타임 동
[리뷰] 원작 안에 무난하게 머무른다,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