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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고발 전문 영국 다큐멘터리스트 조이(릴리 제임스)는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이번엔 가볍게 가자는 제작자의 성화에 못 이겨 파키스탄인 소꿉친구 카즈(샤자드 라티프)를 찍겠다고 타협한다. 조이는 카즈가 국가 전통에 따라 중매결혼을 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한 그를 이해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카즈가 다른 여자와 백년가약을 맺는다는 것도 갈수록 마음에 걸리는 상황에서 조이는 카즈의 결혼식이 열리는 파키스탄으로 향한다. <왓츠 러브>는 좋아하는 상대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거쳐온 역사까지 알아가는 과정을 로맨틱코미디의 기법으로 담아낸다. 카즈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니던 조이는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 위해 조건을 신중히 따지는 카즈 가족의 결혼관을 계산적이라고 깎아내리지 않고 또 다른 사랑의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찍은 커플들의 각양각색 러브 스토리를 중간중간 끼워넣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란 주제를
[리뷰] ‘왓츠 러브’, 무엇 하나 같은 게 없는 사랑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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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캘리포니아 베이시티. 밀회를 약속하고 사라진 애인을 찾는 부유한 상속녀 클레어 케빈디시(디아네 크루거)가 탐정 말로(리암 니슨)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회원제 클럽 근처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애인 니코 피터슨(프랑수아 아르노)의 생존을 주장하는 그녀. 탐문을 시작한 말로는 스튜디오 사장, 영화배우, 클럽 소유주와 멕시코 마약왕 등 할리우드의 거물들과 차례로 엮이며 대도시가 품은 비밀과 가까워진다. 미국의 추리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의 손에서 탄생한 필립 말로는 영국의 셜록 홈스와 함께 현대 영문학의 탐정 이미지를 양분하는 캐릭터다. 19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할리우드영화에 꾸준히 등장해온 하드보일드 신사가 닐 조던-리암 니슨이라는 아일랜드 듀오에 의해 리부트됐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디파티드>의 각본을 쓴 윌리엄 모너핸은 흥미로운 인물을 다수 등장시키면서도 그들 사이를 응집력 있는 이야기로 꿰매는 데엔 실패한다. 남는 것은 배경이다. 1940
[리뷰] ‘탐정 말로’, 아일랜드 듀오는 더 나은 걸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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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덕희(추자현)는 1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기억 때문에 초조해한다. 그럴 때마다 남편 준석(이무생)은 혼란스러워하는 아내를 달래며 위로를 건넨다. 강압적으로 기억을 주입하려는 시도는 위험하다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준석은 아내가 회복되기만을 묵묵히 기다린다. 기억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덕희는 남편의 도움으로 미술학원에서 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일상에 복귀할 수 있게 되었다. 소설가인 준석은 어느 날 출판사의 청탁으로 자서전을 작업하기 위해 한달간 강릉으로 떠난다. 매일 남편과 통화하며 돌아올 날만을 기다리던 덕희는 어느 날 밤 걸려온 충격적인 전화 한통에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덕희는 준석 앞으로 날아온 과속 범칙금과 수백만원에 달하는 카드 연체금에 대한 걸 알게 되고, 지금껏 자신이 알던 자상한 남편에게 다른 면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는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접속> <텔미썸딩>을 만들며 1
[리뷰] ‘당신이 잠든 사이’, 유실된 기억과 함께 행방불명된 멜로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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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전쟁이 끝나고 동서 냉전시대가 도래한 지금, 전세계는 물밑에서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는 중이다. 주인공 로이드의 코드명은 황혼. 스파이로서 본국의 지령을 받아 첩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한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으니 바로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명문학교 이든 칼리지의 친목회인 임페리얼 스칼라에 들어가 제1야당 국가통일당의 총재이자 대기업 데스몬드 그룹의 총수인 도노반 데스몬드와 직접 접촉하기 위해서다. 가족을 만들고 명문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아이가 좋은 성적(스텔라)을 받아 친목회에 들어가는 모든 과정이 최종 목표를 수행하기 위한 배경 작업에 불과하지만 로이드는 이 모든 것을 해낸다. 고아원에서 여러 번의 파양을 경험한 6살짜리 꼬마 아냐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스파이로 의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위기를 느낀 요르가 기꺼이 가짜 가족이 되기로 합의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평범한 가정이 된 이들은 각각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스파이 패밀리&
[리뷰] ‘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코드: 화이트’, 자꾸만 혼자 벅차오르면 오타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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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벨루는 또래 친구들보다 성장이 느리다. 하얗고 윤기나는 몸을 뽐내는 친구들과 달리 벨루의 조그만 몸에는 군데군데 회색 점이 가득하다. 성장을 마친 수컷들이 먼바다로 떠나기 위해 수영 연습을 할 때도 벨루는 할머니 곁에 혼자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벨루를 항상 꼬맹이라고 무시하던 알피가 임신한 돌고래를 구하고 주위로부터 용감하다는 찬사를 받는다. 벨루는 알피처럼 자신의 용기를 증명하기 위해 오래전 거대 빙하 지대로 떠난 할아버지를 찾아 멀고 먼 모험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기나긴 여정에 잔소리 많은 철갑상어 시라노와 애교 만점 범고래 잭클린이 합류한다. 죽을 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며 간신히 거대 빙하 지대에 도착한 벨루는 잭클린의 비밀을 알게 된다. <용감한 돌고래 벨루와 바닷속 친구들>은 외모가 보잘것없는 주인공의 모험을 다룬 성장영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답게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전반적으로 서사를 빠르게 풀어나가 연결이 부자연스
[리뷰] ‘용감한 돌고래 벨루와 바닷속 친구들’, 먹이사슬 너머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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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 조이(맥신 아이겐만)는 혼수상태의 자산가 개럿(데이비드 헤이먼)의 대저택에 입주 도우미 제안을 받는다. 자신을 조카라 소개하는 캐서린(리앤 베스트)은 조이에게 안정적인 주급과 개인 방을 제안한다. 조이가 딸 그레이스(제이든 페이지 보아디야)를 집 안에 몰래 데려와 키우면서 브로커를 통해 불법 체류 신분을 해결하려는 어느 날, 켜켜이 묵은 가문의 끔찍한 비밀이 모녀를 위협하기 시작한다. 필리핀계 영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레이징 그레이스>는 대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인 외부인의 시선으로 집 안 깊숙이 자리한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앞선 할리우드영화들을 연상시킨다. <겟 아웃>보다는 호러 요소가 무르고 <나이브스 아웃>보다는 추리 요소가 부족하다. 동시대 ‘가정부 스릴러’ 범주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기생충>과도 원치 않게 비교될 것이다. 필리핀 음악과 의상 등 동남아시아 전통문화의 이미지를 장르에 적절하게
[리뷰] ‘레이징 그레이스’, 대저택 미스터리 속 불완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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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파일럿 리퍼(러셀 크로)는 필리핀 술루해에서 피랍된 CIA 요원을 구출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델타포스팀을 지원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팀의 구성원은 베테랑 요원 아벨(루크 헴스워스), 비숍(리키 휘틀), 슈가(마일로 벤티밀리아) 그리고 항공기공격통제관 키니(리암 헴스워스)다. 이들은 작전 수행 중에 예기치 못하게 적에게 습격당해 뿔뿔이 흩어진다. 혼자 살아남은 키니는 드론의 도움으로 탈출하던 중에 폭포에 떨어져 기절한다. 그를 구한 것은 죽은 줄 알았던 아벨이다. 아벨은 키니에게 납치된 비숍을 구하러 가자고 설득한다.
<랜드 오브 배드>는 <언더워터>(2020)의 감독 윌리엄 유뱅크의 신작이다. 독창적 비주얼을 그려내려고 애쓴 감독의 전작과 달리 영화는 낡고 전형적인 전쟁 블록버스터에 불과하다. 초반에는 그나마 전장과 본부를 넘나드는 리퍼와 키니의 전우애를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전장을 강 건너 불구경이라고 생각하는 군인과 영화를 보는 관객에
[리뷰] ‘랜드 오브 배드’, 이 영화의 올드함은 악지 중의 악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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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 웹(다코타 존슨)을 임신한 콘스턴스는 초능력을 지닌 독거미를 채집하러 아마존으로 떠난다. 그녀는 동행인 이지키엘 심스(타하르 라힘)에게 살해당하고, 채집한 독거미까지 빼앗긴다. 다행히 카산드라 웹은 거미와 공생하는 원주민 아라냐에게 구출된다. 30년 뒤인 2003년 뉴욕. 독거미의 힘으로 초능력자가 된 이지키엘은 10대 소녀 줄리아 콘월(시드니 스위니), 안야 코라존(이사벨라 메르세드), 매티 프랭클린(셀레스트 오코너)이 자신을 죽이리라는 미래를 본 뒤 그녀들을 죽이려 한다. 마찬가지로 미래를 보는 카산드라는 세 소녀를 지키려 한다. <마담 웹>은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신작이다. 원래 조연이었던 노인 캐릭터 마담 웹을 주체적인 X세대 젊은 여성 캐릭터로 재해석했다. 마담 웹이 지킨 세 소녀가 스파이더우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고편식 결말로 끝나지만 이 영화만 볼 때 시리즈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일단 모든 캐릭터가 일차원적인 데다 전개마저
[리뷰] ‘마담 웹’, 히어로 영화라기보단 CPR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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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를 친 뒤 나락에 빠진 배우 수연(박지연)은 요즘 화병으로 앓아눕기 직전이다. 재기하려 사인회를 열어도 오는 사람이 없고 같이 사는 후배 배우 가영(김누리)과 소속사 대표로부터 무시당하는 나날이 이어지자 다시 술에 손대고 싶은 욕망에 휩싸인다. 결국 술을 진탕 마시고 잠들었다 깬 수연은 직전까지 싸웠던 가영이 칼에 찔려 죽은 것을 목격한다. 혹여나 만취한 자신이 저지른 일이 아닐까 하고 두려워하던 와중에 문밖에서 의문의 남성을 발견한다. <화녀>는 궁지에 몰린 여성이 위기 상황을 돌파해나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담는다. 수연은 남자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그동안 쌓인 분노 에너지를 활용해 그를 제압하고 집을 찾아온 경찰들 앞에서는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답게 능청스러운 연기로 그들의 시선을 돌린다. 배우 박지연은 발견이라 할 만큼 반짝인다. 명성을 잃은 배우의 처연함을 실어나르는 목소리가 특히 귀를 사로잡는다. 반면 거친 만듦새는 아쉽다. 파편적인 감정선은 인물들의 행동을
[리뷰] ‘화녀’, 정돈이 필요한 분노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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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조(찰스 멜턴)의 관계가 발각된 1992년 여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조의 아이를 임신한 그레이시는 아동 강간 혐의로 구속되어 철창 안에서 분만하는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다. 그로부터 23년 후 이 실화를 바탕으로 삼은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가 평온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 듯 보이는 그레이시 부부를 방문한다. 당시 그레이시의 나이가 된 조와 이젠 예순을 바라보는 그레이시. 그리고 성년을 앞둔 세 자녀가 이룬 가정이 엘리자베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메이 디셈버>는 1990년대 토드 헤인스의 초기 필모그래피를 떠올리게 하는 사이코드라마다. 현재 시점에 남아 있는 주변과 당사자의 증언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는 탐정극 플롯 자체가 흥미롭다. 게다가 감독 특유의 전복적인 에로티시즘이 영화의 야릇한 분위기를 규정하며 관객을 흥분케 한다. <세이프>를 시작으로 토드 헤인스의 일탈적
[리뷰] ‘메이 디셈버’, 곪아빠진 인간들의 에로틱한 서스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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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각별한 이와의 관계가 불가항력으로 뜯긴 후 그 이별이 전부 자기 탓이라 자학해본 적 있다면, <로봇 드림>으로부터 상대와 사랑할 수 있었던 이유 또한 모두 당신 덕이었다는 위로를 건네받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만 사는 1980년대 뉴욕. 이스트빌리지의 한 아파트에 사는 개는 꺼진 TV 액정에 홀로 사는 스스로의 반영이 비칠 때마다 고독이 치민다. 때마침 개는 TV 광고에서 쓸쓸한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반려 로봇을 본다. 동거를 택한 개와 로봇은 서로의 삶에서 다시 마주하기 어려울 찬란한 우정을 나누지만, 모든 이야기가 그러하듯 행복은 스스로 확신하는 순간 증발해버리고 만다. 어느 날 개와 함께 해수욕을 즐기던 로봇은 그만 고장이 나 멈춰 선다. 개는 백사장에 로봇을 잠시 남겨둔 후 서둘러 수리 도구를 갖춘 채 다시 휴가지를 찾지만, 그새 폐장한 해변엔 다음 여름까지 입장이 불가능하다. 그날 이후 둘은 밤낮으로 상대의 꿈을 꾼다. 홀로 남은 로봇은 우두커니
[리뷰] ‘로봇 드림’, 로봇의 표정에서 찾아내는 수많은 인간감정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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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나영(권유리)은 바깥세상이 전혀 궁금하지 않다. 지역신문 기자로서 주민들의 하루를 담고 한집 사는 식구들의 끼니를 챙기는 일이 나영에겐 최고의 행복이다. 그러나 나영의 행복은 가족들의 변화로 인해 깨질 위기에 처한다. 엄마 정옥(길해연)이 돌연 재혼을 발표하더니 고등학생인 동생 성운(현우석)은 갑자기 서울에 가겠다며 고집을 부린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나영을 구해준 건 다름 아닌 볼링이다. 나영은 친한 볼링장 주인 미숙(박미현)과 서울에서 온 다정한 외지인 해수(심희섭)의 도움을 받아 볼링이란 낯선 세계에 눈을 뜬다.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제작한 <돌핀>은 주인공을 인간의 손을 떠나 레인 위의 질주를 시작한 볼링공에 빗대어 풀어낸다. 줄곧 변화를 두려워하던 나영은 집안의 대소사를 겪고 볼링이란 새로운 취미를 만나면서 도전하는 삶으로 나아가는데, 이는 도랑에 빠져 굴러가던 볼링공이 마지막에 돌고래처럼 튀어 올라 볼링핀을 쓰러뜨리는 기적 같은 순간과 맞닿는다. 긴장감이
[리뷰] ‘돌핀’, 자꾸만 도랑에 빠지는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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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말리: 원 러브>는 레게 음악으로 고국 자메이카의 평화와 세계의 화합을 이끌었던 뮤지션 밥 말리의 일대기를 그린다. “밥 말리의 시작은 더없이 초라했다”라는 자막을 통해 1945년생인 밥 말리의 유년기와 청년 시절을 축약한 영화는 그의 마지막 전성기라 할 1976년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로부터 1978년까지의 일이 중심으로 그려지되 몇번의 플래시백을 통해 그의 과거를 조명하기도 한다. 레게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그의 공적인 삶뿐만 아니라 어릴 적 백인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던 상처, 아내 리타와의 사랑 등 그의 삶에 걸친 개인사가 밝혀진다. 1976년에 이미 세계적인 스타였던 밥 말리는 정치적 대립과 물리적 충돌이 극에 달했던 고국에서 공연 ‘스마일 자메이카’를 진행한다. 그러나 그는 공연 전에 한 청년의 총격을 받고 가까스로 공연을 끝낸 후 영국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이후 런던과 파리 등 유럽을 오가며 20세기 최고의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Exodus》
[리뷰] ‘밥 말리: 원 러브’, 그의 삶보단 다소 안전하게 꾸려진 정석의 음악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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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 어머니의 일손을 도우려 시작한 식당 일 그리고 초라한 거리 공연까지. 스트리트 댄서 천숴(왕이보)의 하루는 쉴 새가 없다. 그가 분주한 와중에도 춤을 놓지 않는 이유는 최고의 댄서가 되고 싶다는 꿈 때문이다. 한편 중국 최고의 댄스 크루 ‘이마크’의 코치 레이(황보)는 팀의 분위기를 망치는 에이스 케빈(캐스퍼)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레이는 과거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천숴에게 케빈의 대역을 맡는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한다. 천숴는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팀은 해체 위기에 놓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브레이킹 정식 종목 채택을 기념해 제작된 <원 앤 온리>의 전략은 단순하다. 화려한 연출과 역동적인 촬영으로 스트리트 댄스만의 에너지를 생생히 구현하는 것이다. 보이 그룹 유니크(UNIQ) 출신의 왕이보를 필두로 미스에이의 페이, 크로스진의 캐스퍼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빼어난 춤 실력으로 안무 장면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꿈
[리뷰] ‘원 앤 온리’, 역동적인 파워무브에 비해 아쉬운 트랜지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