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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입담과 웃음으로 차지게 빚은 무지갯빛 인생 이야기, <이반리 장만옥>
최선 2026-06-10

서울에서 레즈비언 바를 운영하다 고향 이반리로 돌아온 장만옥(양말복). 마을의 이장이자 전남편인 철주(박완규)와 재회한 만옥은 주민들의 시선과 편견, 오래된 관계로 뒤얽힌 가운데 이장 선거에 출마한다. 퀴어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를 무겁고 비장한 갈등으로 다루지 않는 이 작품은 이유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칫 메시지가 앞서거나 설명적으로 흐르기 쉬운 소재를 충청도 특유의 말맛과 가식 없는 서사 전개로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에게 특정한 입장을 설득하려 들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천천히 좁혀나가는 과정에 있다. 심각한 논쟁 대신 유머와 정겨움으로 속도감 있게 풀어나가는 이 영화는 결국 ‘다 살자고 하는 일’이라는 소박한 해답에 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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