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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며, 운이 좋은 날에는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는 18살 토톤(클레망 파브로)의 일상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하루아침에 바뀐다. 젖소를 길러 우유와 치즈를 생산하는 낙농업으로 굴러가는 이 작은 동네에서, 소년은 프랑스 최고의 콩테 치즈를 만들어 삶의 난관을 극복해보려 한다.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로 장편 데뷔한 루이즈 크루부아지에 감독은 자신이 자란 농촌 지역 쥐라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를 2024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처음 소개한 뒤, 프랑스 전역에서 95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치즈 만들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상실과 가난, 그리고 첫사랑의 이야기로 너르게 풀어낸 이 작품은 국내 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농촌 멜로의 풍경을 볏짚처럼 따뜻하고 폭신한 질감으로 그려낸다.
[리뷰] 마을, 친구, 그리고 너라는 내 삶의 완충재, <사랑, 우유, 그리고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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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배신과 임신중절수술을 겪은 후 민경(이주연)은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던 상사에게 대항하며 퇴사한다. 이후 좋아하는 일인 사진을 업으로 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한편 민경의 이웃 주민 덕구(한인수)는 사고로 손녀를 잃고 인지저하증을 앓는다. 손녀가 살아 있다고 믿는 그는 늘 같은 자리에 앉아 허공을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든다. 민경은 그런 덕구를 목격하고 무심코 촬영한다. <김~치!>는 분명한 정서를 제시하는 극적 연출을 통해 두 사람의 행복과 아픔을 따라간다. 이들의 스침은 서로와 주변을 위로하고, 그 흔적은 사진으로 남는다. 밝은 톤으로 ‘인정’과 ‘가족애’를 강조하는 영화는, 전통적 공동체의 부활에서 치유의 가능성을 보는 듯하다. 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슈를 아우르고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살피려 하지만 그 터치가 다소 투박하다는 점이 아쉽다.
[리뷰] ‘보편의 서사’를 드라마화하며 돌출된 것과 무마된 것,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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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국 특수요원으로 살아온 니키(밀라 요보비치)는 딸 클로이(이사벨 마이어스)와 서먹하다. 딸의 마음을 이해해보겠다고 다시 다짐한 어느 날, 클로이가 인신매매 조직에 납치된다. 니키는 골든타임 72시간 안에 딸을 구하기 위해 요원으로서의 자신을 다시 꺼내든다. <프로텍터>는 추격의 쾌감에 머물지 않는다. 딸을 지키지 못한 어머니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심리극에 가까운 작품이다. 영화를 채우는 니키의 자조적인 내레이션이 쓸쓸한 톤을 만든다. 감정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대신 액션의 속도를 늦추는 방식이 익숙한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겠다. 한국의 소규모 제작사와 한국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할리우드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존 윅> 시리즈 등을 제작한 87노스 프로덕션이 무술팀으로 참여했다.
[리뷰] 추격의 속도를 낮추고 주인공의 잿빛 내면으로, <프로텍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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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자기 집에 돌을 던져요?” 별안간 교무실 창문에 누군가 돌을 던졌다. 자연스레 학생들을 의심하는 분위기 속에서 영어 선생님은 어른들이 그럴 리 없다고 완강하게 나선다. 그때 유일하게 반기를 드는 사람이 있었으니, 희주(전소민)다. “학교는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 주인 아닌가요? 학생이 그랬다 해도 왜 그랬는지를 물어봐야죠.” 희주는 다른 선생님과 다르다. 반장도 사물함 관리도 모든 학급 인원이 돌아가며 맡자고 하고, 스마트폰도 거두지 않고 자율에 맡긴다. 심지어 수행평가에 들어가지도 않는 감정일기를 자꾸만 써오라고 한다. 감정을 들여다볼수록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다면서. 체육대회 예심 경기를 응원하다가 창틀에서 떨어져 깁스를 하고마는 그는 순정(김도연)의 말마따나 “철부지 또라이 쌤”이다. 한편 순정은 희주가 조금 귀찮다. 혼자가 편한 그에게 자꾸만 말을 걸고 알은체를 한다. 엄마와의 갈등, 편의점 알바, 공중에 뜬 소문까지 세상살이가 너무나 번거롭기만 하던 그였는데, 이상
[리뷰] 선한 것이 밋밋한 것은 아니다, <열여덟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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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휘는 괴롭다.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만 대중은 그의 코미디 연기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히트작인 영화 ‘알계인’에서 뾰족한 외계인 귀 분장을 한 채 얼굴을 초록빛으로 물들이고 외계어를 내뱉는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대중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차기작 캐스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참고로 알계인은 ‘알코올중독 외계인’을 뜻하는 영화 속 조어. 가지런하게 일자로 자른 그의 앞머리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스팍을 닮았지만, 발그레해진 채 소주병을 붙들고 술주정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이상이 영화 <메소드연기> 속 이동휘란 캐릭터가 처한 사정이다. 영화 <극한직업>, OTT 시리즈 <카지노> 등에서 활약한 실존 인물 이동휘 배우의 이야기가 아니다. 캐릭터 이름도 이동휘, 그를 연기하는 이도 이동휘지만 헷갈리지 말길. 영화 <메소드연기>는 고차원적인 유머를 구사하는 중이다. 현실과 픽션이 묘하게 겹쳐 있는 극 중 이동휘
[리뷰] 너였다가 너였다가 나였다가 우리일 것이다, <메소드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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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즈>는 암살을 업으로 삼아온 킬러들이 예기치 않게 댄스 대회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댄스 액션 코미디다. <스페셜즈>는 서로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진 5명이 한팀이 돼 어색하게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살벌한 임무와 무대 퍼포먼스를 나란히 놓은 설정이 흥미롭고, 액션과 군무가 번갈아 이어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다이아 역의 사쿠마 다이스케는 9인조 보이 그룹 ‘Snow Man’ 멤버로 캐릭터의 개성을 살리고, 키류 역의 유타 역시 한국 보이 그룹 NCT 멤버로 활동하며 다져온 퍼포먼스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춤 실력과 팀워크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 쿠마시로 역의 시이나 깃페이 또한 영화에 긴장과 무게를 더하는 중심축 역할을 한다. 유머 코드가 다소 올드하고 서사가 느리게 전개되는 점은 아쉽지만 액션과 댄스의 장르 혼합이 만들어내는 볼거리는 가볍게 즐길 만하다.
[리뷰] 영화도 댄스처럼 그루브가 필요해, <스페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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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개관 25주년을 맞아 제작된 앤솔러지 영화다. 세편의 단편영화가 묶여 있고, 앞뒤로 씨네큐브의 풍경을 담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엮인다. 이종필 감독의 <침팬지>는 2000년대 젊은 시네필들의 자유분방함을 그리면서 과거와 영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윤가은 감독의 <자연스럽게>는 영화감독으로 등장한 고아성 배우가 7명의 어린이 배우와 함께하는 영화 촬영기를 담는다. 장건재 감독의 <영화의 시간>은 양말복, 장혜진 배우가 연기한 두명의 중년 여성이 극장을 매개로 재회하는 이야기다. 세 감독이 그간 보여줬던 고유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면서 보는 재미를 키운다. 극장과 영화를 주제로 한 앤솔러지 영화이니만큼 극장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주요하게 다뤄진다.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됐다.
[리뷰] 극장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순간들, <극장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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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된 나오이 레이토는 주변인의 꾐에 넘어가 회삿돈을 훔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친구의 배신으로 현장에서 즉시 체포되고 암울한 미래만이 남은 것처럼 보인다. 그때 레이토를 찾아온 일면식 없는 변호사. 운 좋게 석방된 레이토는 도움의 손길이 어머니의 이복언니이자 대기업 야나기사와 그룹의 리더 야나기사와 치후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색한 첫 만남 속에 치후네는 레이토에게 거절할 수 없는 명령 혹은 부탁을 남긴다. “월향신사에 있는 녹나무의 파수꾼이 되어주세요.” 일종의 녹나무 관리자가 된 레이토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특히 반전처럼 드러나는 미스터리한 녹나무의 힘은 죽음과 단절, 삶과 연결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용의자 X의 헌신> 등을 집필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리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을 기다려온 이들을 위한 축사, <녹나무의 파수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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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과학 교사인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는 갑작스럽게 우주 한가운데의 헤일메리호에서 깨어난다. 동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전부 사망했고, 기억을 잃은 채 혼란스러워하던 그레이스는 자신이 인류를 구원할 방법을 찾기 위해 승선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같은 이유로 우주를 유영하던 외계의 존재 로키와 조우한다. 로키와 그레이스는 각자의 고향을 살릴 방법을 찾아 함께 타우세티 행성으로 향한다. <마션>을 쓴 작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우주에서 홀로 실존적 질문을 던지고 생존법을 탐구하며 외계인과의 소통 통로를 구축하는 서사에서 나아가 인간과 외계인의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로키와의 우정을 통해 그레이스는 역으로 외로움을 절감하고 진정한 희생의 의미를 깨닫는다. 좁은 선체와 광활한 우주의 대비, 양쪽을 격렬히 오가는 두 주인공의 모험이 흥미롭게 그려 진다.
[리뷰]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구원하는 것, <프로젝트 헤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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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제시카 채스테인)와 페르난도(이삭 에르난데스)는 뜨겁게 사랑한다. 매카시 가문의 상속자와 가문이 후원하는 예술학교의 발레리노로 처음 만난 이후, 두 남녀는 국경을 오가며 열애를 이어간다. 하지만 이들은 조건이 극명하게 다른 탓에 세상 앞에 당당하지 못하다. 페르난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제니퍼를 만나기 위해 멕시코에서 밀입국을 감행해야 하는 반면, 제니퍼는 언제든 전용기를 타고 멕시코로 날아가 페르난도를 자신의 멕시코시티 별장으로 부를 수 있다. 페르난도는 제니퍼의 마음이 시혜에 그치는 것 같아 부담스럽고, 제니퍼는 페르난도가 자신을 떠날까봐 두렵다.
미셸 프랑코는 오랫동안 육체적·정신적 고통 앞에서 몸부림치는 개인을 탐구해왔다. 그러나 전작 <메모리>를 기점으로 그는 변화의 기미를 내비쳤다. <드림스>는 제니퍼와 페르난도의 관계를 통해 멜로에 기반한 ‘프랑코 2기’가 한층 원숙해졌음을 드러내는 작품이다. 한편 제니퍼와 페르난도는 현실의 문제가
[리뷰] 서로를 해칠 수밖에 없는 한쌍의 아메리칸드림, <드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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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가 남았는지 헤실헤실, 둥글둥글한 얼굴에 공손한 말투. 한밤중 슈퍼에서 난동을 부리다 연행된 스즈키 다고사쿠(사토 지로)는 평범한 취객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남자가 대뜸 자신은 촉이 좋다며 곧 도쿄 한복판에서 폭발이 일어날 거라고 예언한다. 토도로키 형사(소메타니 쇼타)는 헛소리라 여기지만 곧 동료가 취조실로 뛰어들어와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한다. 혼란스러워하는 토도로키를 향해 스즈키는 웃음기 어린 얼굴로 말한다. “이제부터 세번. 다음 폭발은 1시간 후입니다.”
재일 교포 작가 오승호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폭탄>은 용의자와 형사가 마주 앉아 벌이는 두뇌 싸움을 치열하게 펼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스즈키의 말 속에서 폭탄이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지 못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는 사실이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스즈키가 진짜 범인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대리인에 불과한지 추리하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영화는 설계자이자 전능자 위치에 있는 스즈
[리뷰] 뒤틀린 두뇌 게임, 더 난해한 인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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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14일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였던 박일수 열사가 분신 투쟁으로 사망한다. 하지만 그의 죽음 이후 노동조합 진영은 각종 분열과 대립에 빠진다. 영화는 박일수 열사를 기억하는 두 사람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명은 박일수 열사의 동지였던 조성웅씨다. 그는 산속에서 시를 쓰고 땅을 일구며 산다. 한명은 아이들과 동요를 만들어 부르고 있는 민중가수 우창수씨다. 두 사람은 박일수 열사의 역사를 두고 한국 노동권과 자본주의사회가 드러낸 과오를 짚으면서 또 다른 극복의 방식을 논한다. 맞닿기 어려운 이상과 현실의 균열, 기록과 실제의 차이가 양분할 스크린을 횡단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 후원작가 선정 등 미술계와 영화계를 오가며 활동 중인 홍진훤 감독의 두 번째 장편다큐멘터리다.
[리뷰] 실패의 기록인가, 기록의 실패인가, <오, 발렌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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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고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 채소연(조윤서)은 일본 기자 마츠다(곽시양)와 함께 의문의 종교 집단을 취재하기 위해 한 마을을 방문한다. 외부인을 경계하는 주민들, 예언을 둘러싼 기이한 의식, 취재가 진행될수록 의문의 사건이 이어지며 이들의 실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탐사취재라는 현실적 장치를 출발점으로 삼은 영화는 사라진 줄 알았던 일제강점기의 종교 사건을 현재의 인물들과 연결하며 폐쇄된 공동체와 종교적 광기를 결합한 한국 오컬트의 익숙한 틀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동체의 집단적 신념이 만드는 비밀스러운 분위기는 점차 초자연적 영역으로 기울고 서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취재 과정의 설득력과 직업적 전문성이 충분히 강조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모던한 장면 연출과 일정하게 유지되는 서늘한 온도는 눈여겨볼 만하다.
[리뷰] 공포는 특수분장이 아닌 서사의 구체성에서 나온다, <삼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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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쉬는 입김마저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의 밤, 데이비드(앨런 리치)는 손님 한명 없는 레스토랑에서 허기를 달랜다. 별안간 한 남자(얀 투알)가 쳐들어와 웨이트리스 애나(니나 베르그만)를 협박하자 그는 사태를 수습한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평온을 찾나 싶지만 아까 본 남자의 트럭이 데이비드의 차를 쫓는다. 트럭을 피하던 그는 결국 사고를 당하고 고립된다. <콜드 미트>는 겨우 지난 혹한의 고통을 소환한다. 고립된 이의 얼굴이 점점 사색이 되고 숏에 빛이 줄어들수록 공포와 긴장은 커진다. 극한 상황에서 본성이 드러나는 심리극이자, 손에 쥔 물건들이 곧 생존 도구가 되는 재난영화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암시하는 환상 동화적 분위기도 스민다. 중반 이후 꼬아놓은 난제를 쉽게 풀어버리며 맥이 일찍 빠지는 감이 있으나 아직 쌀쌀한 3월에 즐길 만하다.
[리뷰] 체온이 떨어질수록 긴장은 오른다, <콜드 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