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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폭설 탓에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빙판길에서 호송차를 안전하게 이끈 소방관 스테인(토르비에른 하르)은 연인, 하나뿐인 딸 엘리서(일바 퍼글러루드)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엘리서는 아빠가 세상을 떠난 엄마를 더이상 기억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고, 결국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오슬로행 버스에 오른다. 폭설은 점점 심해지고, 기름을 가득 채운 유조 트럭이 터널로 진입해 질주하다가 운전자의 과실로 폭발 사고가 난다. 졸지에 차들과 사람들이 터널 안에 갇힌다. 오슬로행 버스에 탔다가 봉변을 당한 엘리서도 그중 하나다. 스테인은 긴급 출동 소식을 듣고 달려가던 중에 엘리서가 터널에 갇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더 터널>은 노르웨이의 깊은 산속에 위치한 한 터널에서 실제 있었던 폭발 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다. 폭발 사고로 생긴 유독가스가 차량들 때문에 앞뒤가 꽉 막힌 터널 안에서 서서히 퍼져나가며 사람들이 질식해
영화 '더 터널' 노르웨이에서 실제 있었던 폭발 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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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향하는 자동차. 그 안에 가족으로 보이는 3명이 함께 타고 있다. 그중 한명만 분위기에 섞이지 못한 채 창밖을 멀거니 바라본다. 그녀의 이름은 시린(딜란 그뷘). 그녀는 자신의 애인인 프레데리크(리누스 발그렌)와 프레데리크의 아들 루카스와 함께 살아갈 집으로 향하고 있다. 그 후 이사한 지 얼마 안돼 프레데리크는 일 때문에 며칠간 외박하게 된다. 집 안에 어색하게 남은 시린과 루카스. 이들에게 알 수 없는 정체가 벽 너머에서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어린아이의 실루엣을 한 그 정체는 무엇일까?
<디 아더 사이드>는 벽 너머에 있는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아들을 지켜내려는 어머니의 사투를 그린 공포영화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작품은 날짜별로 플롯을 전개한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 순서대로 진행되기에 영화는 긴장감을 놓칠 때가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촘촘하진 않지만 몇개의 반전을 심어놓았다.
다른 공포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 역시 정체불명의
영화 '디 아더 사이드'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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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인생을 사는 희태(송재룡)는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홀로 산속에서 생활한다. 산속의 버섯을 채취해 판매하는 것이 업인 희태는, 매일 산을 오르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채운다. 그러던 중 아내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날아들고, 이후 한번도 본 적 없던 아들 민상(지대한)이 희태를 찾아온다. 전기도 없고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산골이지만 민상은 산골의 조용한 생활에 조금씩 적응한다. 희태의 일상에 민상이 섞여 들면서 적적하고 단조롭던 희태의 삶도 생기 있게 빛나기 시작한다.
영화 <밤빛>은 단편 <콘크리트> <랜드 위드아웃 피플> 등을 연출한 김무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인제의 자작나무 숲과 방태산, 태백의 함백산 등 영화 속 주요 공간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산은 삶과 죽음의 중간 단계로 설정돼 죽음을 앞둔 희태의 위태로운 상황과 이어진다. 황폐한 겨울산과 생명력 넘치는 여름산의 모습을 부자의 관계와 엮어 대조적으로 표현해낸 점이 인상적이다.
영화 '밤빛' 산 속에서 삶의 마지막을 살아가는 남자에게 아들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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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에 찍은 사진에 UFO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면, 1990년대나 지금이나 당신은 단 한 사람을 찾아갈 것이다. 케임브리지대 공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이자 국내 3대 UFO 전문가로 꼽히는 맹성렬 교수. 세기말적 기운에 따라 UFO에 흥미를 가졌고 1995년 <UFO 신드롬>이란 대중 서적을 발간했던 그는 여전히 UFO에 붙들려 있다. <UFO 스케치>는 맹 교수가 UFO를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사례를 수집하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맹 교수는 진심과 본의가 의심당할까 허둥지둥 설명하는 목격자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고 과학적 타당성을 가려내는데, 학자로서의 그의 태도가 무엇보다 빛난다.
<UFO 스케치>는 단순한 인물 다큐멘터리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UFO 전문가인 지영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와 맹 교수의 불꽃 튀는 대담까지 담아내며, UFO라는 소재 역시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 U
영화 'UFO 스케치' 촬영감독 출신 김진욱 감독의 첫 번째 장편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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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드 휴잇이다.” 생각이 타인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세상에서 주인공 토드(톰 홀랜드)가 생각을 감추는 방법은 이름을 반복해서 외우는 것이다. 지구인들의 새로운 개척지 ‘뉴 월드’에는 노이즈 바이러스가 떠도는데, 여기에 감염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잔상과 소리 그대로 노출시키게 된다.
뉴 월드의 지도자는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정치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닌, 노이즈 바이러스를 잘 컨트롤하는 사람이다. 통치자 데이비드(매즈 미켈슨)는 원할 때만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구를 떠나 새로운 세상을 개척했지만 뉴 월드 주민들은 농장을 경작하고 말을 타며 중세인처럼 살아가고 있다. 어쩐 일인지 뉴 월드에 여성 주민은 보이지 않는데, 토드는 불시착한 바이올라(데이지 리들리)와 조우하고 처음 여성을 보게 된다.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신작으로, 정체성을 깨달아가며 세계관의 규칙을 배워나가는 주인공 토드의 서사는 <본 아이덴티티&
영화 '카오스 워킹' 노이즈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소재로 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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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싱 영 우먼>은 드라마 <킬링 이브> 시즌2의 작가이자 총괄 프로듀서로 활약했으며 드라마 <더 크라운>에서 카밀라 파커볼스를 연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해온 에메랄드 페넬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영화는 클럽에서 술에 취한 것처럼 행동해 남성들을 속이는 카산드라(캐리 멀리건)의 밤을 따라가며 시작한다.
7년 전 의대를 중퇴하고 카페에서 일하는 카산드라는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접근해 합의되지 않은 성관계를 시도하려고 할 때 다시 취하지 않은 모습으로 돌아와 남성을 혼란에 빠뜨리고 밖으로 나와 버린다. 그가 이런 위험한 연극을 반복해온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사연은 우연히 카산드라가 근무하는 가게에 대학 동창 라이언(보 버넘)이 방문해 카산드라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면서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른다.
초반부의 미스터리와 중반부의 로맨스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한 <프라미싱 영 우먼>은 전체적으로 복수극의 외양을 띤다. 과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 클럽에서 술에 취한 척 남자들을 속이는 여자에겐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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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윤여정)가 가져온 미나리 씨앗은 본래 자신의 터전인 양 미국 아칸소에 뿌리를 내린다. 푸른빛의 미나리는 순자에겐 삶의 지혜고, 모니카(한예리)에겐 엄마의 사랑이며, 데이빗(앨런 킴)에게는 가본 적 없는 한국의 정취다. 무엇보다도, 질긴 생명력을 지닌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넘어온 제이콥(스티븐 연) 가족과 닮았다.
영화 <미나리>는 첫 장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고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후보에 오른 정이삭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인 가족의 미국 생활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정이삭 감독은 “딸이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작품만 남길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어야 할까” 하는 고민 끝에 <미나리>의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전한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노스탤지어에 젖어 있지 않은, 아름답고 보편적인”(봉준호) 영화 <미나리>가 해외영화제를 순
영화 '미나리' 첫 장편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정이삭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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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국에서 출간된 독일 동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드래곤 코코넛2: 정글대탐험>은 드래곤들의 방학캠프를 통해 포용과 화합의 여정을 따라간다. 주인공은 날개를 달고 불을 뿜을 수 있는 드래곤 코코넛과 그의 친구들. 코코넛은 드래곤들의 캠프에 참여할 수 없는 고슴도치 친구 마틸다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마틸다를 상자에 몰래 숨겨서 동행할 정도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그런 코코넛이 탄 배가 침몰하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이때 영화는 주인공들과 생김새가 다른 종족인 자이언트 드래곤, 워터 드래곤 등을 차별받고 오해받는 캐릭터로 묘사함으로써 뜻밖의 만남과 갈등을 그려낸다.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나와 다른 존재를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영화 '리틀드래곤 코코넛2: 정글대탐험'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드래곤과 친구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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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뒤늦은 명성을 얻은 화가인 헬렌 쉐르벡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전쟁과 가난이 담긴 역사적 풍경에서 자화상으로 차츰 관심을 옮겨온 화가 헬렌 쉐르벡은 그의 그림만큼이나 고요하고 내면적인 삶을 살았다. 영화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삶에 숨은 격정과 동요를 살핀다. 1862년에 태어난 화가의 일생 중 1915~23년 무렵을 중심으로 다루며, 이 시기에 만난 아마추어 화가 아이나르 로이터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고독과 소외, 전통의 억압 속에서 헬렌은 사랑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회복한다.
전기영화로서 시선의 치밀함은 부족하지만 멜로드라마적 정서를 강조해 몰입도와 매력을 높였다. 1900년대 초반 핀란드의 화실 풍경에 자연광을 강조해 회화적인 아름다움을 부각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잘 알려진 안티 요키넨의 신작이다.
영화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 화가 헬렌 쉐르벡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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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뒷바라지한 애인에게 뒤통수를 맞고, 철부지 연하 남자 친구가 속을 썩이고, 공감 능력 제로인 남친 때문에 매 순간이 답답하고…. 고등학교 동창인 서연(이새별), 희주(조한나), 가희(이다해)와 보영(강나리)은 삐걱대는 연애 탓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아홉수는 정말 존재할까.” 서른을 앞둔 네 사람은 차라리 얼른 해를 넘겨 이 고달픈 순간이 지나가길 바란다.
<아홉수 로맨스>는 각기 다른 네 커플이 빚는 갈등, 사랑의 시작과 끝까지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데 집중한다. 그 지지부진함에 새로울 건 없다. 다만 끝이 보이는 듯한 그 기시감이, 인물들 편에서 화내고 응원하는 원동력이 된다. 지나치리만치 솔직한 네 인물의 입담에도 공감하며 귀 기울이게 된다. 매끄럽진 않아도 무난하게 흘러가는 로맨스영화다.
영화 '아홉수 로맨스' 각기 다른 네 커플이 빚는 갈등, 사랑의 시작과 끝까지 있는 그대로 내보이는 데 집중한 로맨스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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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더블린. 돔(루이스 탈페)은 국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다. 그는 페이스메이커로서 20년간 팀을 승리로 이끌어왔다. 하지만 경기 전 돔은 출전 기회를 박탈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마저 죽자 돔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돔은 운 좋게 다시 출전 기회를 얻는다.
<더 레이서>는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사이클 선수 돔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대규모 사이클 대회를 재현하고 리드미컬한 편집을 통해 경주를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속도감에만 매몰된 연출을 선보이진 않는다. 속도를 낼 수 없는 돔의 상황과 고민을 담는다. 이를 통해 영화는 레이싱을 삶에 대한 은유로 읽어내려 하지만 성급한 결말이 이를 막아 아쉬움을 남긴다.
영화 '더 레이서'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한 사이클 선수 돔의 고군분투를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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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는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9살 소년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뉴욕의 심리치료사 메리언(테클라 뢰턴)은 끔찍한 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스코틀랜드에 새 터전을 마련한다. 그곳에서 만난 소년 매니(엘리야 울프)는 메리언에게 자신이 그린 그림이 현실이 된다고 털어놓는다.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매니가 그린 그림이 하나둘 실현되는 걸 목격한 메리언은 혼란에 휩싸인다.
엘버트 반 스트리엔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동명의 25분짜리 단편을 장편으로 리메이크했다. 참신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관객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하지만 헐거운 구성으로 서스펜스를 오래 붙잡아두진 못한다. 장르적 재미 외에도 ‘마리오네트’라는 제목처럼 운명과 존재에 대한 질문까지 이어지는 점은 흥미롭지만 반전의 강박을 벗지 못한 결말이 다소 아쉽다.
영화 '마리오네트'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9살 소년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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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클럽 ‘그레이하운드’는 함께할 뮤지션을 찾기 위한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많은 뮤지션이 무대를 오르내린다. 밴드 ‘머저리 클럽’의 드러머 섭(갈치)과 베이시스트 철(이재호)도 오디션 참가를 원한다. 그러나 밴드 리더 임재가 종적을 감춘다. 섭과 철은 은정(공민정)과 함께 하염없이 임재를 기다린다. 한편 블루스를 하고 싶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흑인 뮤지션 덕규(크리스 라이언) 또한 오디션 현장을 찾는다.
황욱 감독은 자신의 단편 <라이브 클럽 그레이하운드>(2016)를 확장시켜 장편영화 <라이브 하드>를 만들었다. 흑백 화면 속 젊은 뮤지션들의 곤궁한 일상 풍경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기묘한 조화를 이룬다. 극적인 사건은 없지만 무대의 앞과 뒤를 유연하게 오가는 담백한 연출이 여운을 남긴다.
영화 '라이브 하드' 황욱 감독의 단편 <라이브 클럽 그레이하운드>를 확장시켜 만든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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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로저먼드 파이크)는 은퇴한 노인들의 법정후견인이 되어 그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해주는 케어 업체를 운영 중이다. 심신이 온전치 못한 고객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앞세우지만 실은 노인들을 요양원에 가둬 자유를 빼앗은 뒤, 그들의 재산을 처분해 이익을 챙기는 것이 주목적이다. 말라의 검은 속내를 눈치챈 이들이 법정에서 그와 다퉈보지만, 철저한 계획과 해박한 법률 지식으로 무장한 말라를 그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완벽한 파트너 프랜(에이사 곤살레스)과 함께 다음 타깃을 물색하던 말라는 제니퍼(다이앤 위스트)를 상대로 작전을 펼친다.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중 제니퍼가 평범한 노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말라는 일생일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J 블레이크슨 감독의 블랙코미디 스릴러 <퍼펙트 케어>는 크게 두 가지 힘으로 달려가는 영화다. 하나는 극을 이끄는 주연배우 로저먼드 파이크가 지닌 아우라와 매력이다. 악역 말라가 보여주는 간교하고 담대한
영화 '퍼펙트 케어' J 블레이크슨 감독의 블랙코미디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