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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곳곳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다. 전직 해군 출신 강도영(김래원)은 테러범(이종석)이 일러준 힌트를 좇아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분투한다. 폭탄에는 특정 데시벨을 넘으면 타이머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를 알게 된 순간부터 도시에서 쉬이 들을 수 있는 소리는 극도의 긴장을 유발하는 소음이 된다. 창문 여닫는 소리,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재잘대는 소리, 골이 들어가자 터져나오는 군중의 환호. 도심 속 흩어진 소리를 기폭장치로 만들 생각을 한 테러범은 도영의 가족마저 인질로 붙잡는다. 가족과 시민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던 도영은 테러범의 정체를 알아채고, 이윽고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1년 전 도영이 부함장으로 있던 잠수함(한라함)은 국제 해군 훈련을 마치고 귀환하던 도중 갑작스레 출현한 어뢰와 충돌을 피하다 사고가 난다. 누구도 살아 돌아오지 못하리라 예상했지만 도영은 절반의 승조원과 함께 생환한다. 그렇게 도영은 ‘돌아온 용사,
[리뷰] '데시벨', 과잉된 감정이 가려버린 테러의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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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새로운 시작의 설렘으로 가득한 한국대학교 캠퍼스.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용(여진구)은 친구의 부탁으로 공대 전체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소문의 새내기를 만나게 된다. 그의 이름은 서한솔(김혜윤). 여학생의 비율이 높지 않은 공대에서 모태 솔로로 지낸 용은 금세 한솔에게 반하고, 그의 관심을 사기 위해 친구로부터 햄(HAM) 무전기를 빌린다. 한편 2022년의 한국대학교. 사회학과 21학번인 김무늬(조이현)는 주변 인물을 인터뷰해오라는 과제를 받지만 어디서, 어떻게, 누구의 이야기를 담을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집에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햄 무전기를 꺼내들고 말한다. “시큐 시큐, 제 목소리가 들리나요?”
<동감>은 2000년에 개봉했던 김정권 감독, 유지태·김하늘 주연의 <동감>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20여년의 시차를 둔 두 남녀가 낡은 아마추어 무선기 햄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는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
[리뷰] '동감', 두꺼운 소설책에 보관해둔 꽃갈피를 다시 발견한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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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관계는 언제나 다층적으로 읽힌다. 애증이란 말로 포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얽히고설킨 탓이다. 수경(양말복)과 이정(임지호) 또한 그렇다. 수경의 날 선 말과 행동이 익숙하단 듯이 이정은 엄마의 분노에 크게 저항하지 않는다. 홀로 분노를 삭이거나 눈을 흘기는 데 그칠 뿐이다. 그런 이정이 기어이 폭발하는 사건이 수경과 함께 장을 보러 간 마트에서 벌어진다. 장을 보고 돌아온 차 안에서 분을 삭이지 못한 수경의 손찌검이 시작되자 이정이 결국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간다. 그런 이정을 수경의 차가 들이받는다. 사고라 말하는 수경과 달리 이정은 평소에도 자기를 죽이고 싶어 하던 엄마의 고의적인 행동이라 주장한다. 이를 발단으로 둘 사이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김세인 감독이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연구과정을 준비하며 제작한 영화다. 속옷을 공유할 만큼 내밀한 사이기에 드러낼 수 있는 감정과 각자의 약점을 알기에 할퀼 수 있는 상처들이 낱
[리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신인감독의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예리한 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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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펀드매니저 밀리(대니엘 맥도널드)는 업계에서 쌓아온 명성과 실적을 뒤로하고 오랫동안 맘에 품어온 오페라 가수의 꿈에 도전한다.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명성과 실적을 뒤로하고 말이다. 그는 사내 연애 중인 연인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곤 오페라 가수로서의 첫 목표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인 ‘스타 싱어’에서 우승해 인기를 끌고, 거대 소속사에 들어가겠단 계획을 세운다. 이에 본격적으로 노래를 배우고자 전직 오페라 가수 메건(조애나 럼리)을 찾아가고, 드럼버칸이란 스코틀랜드의 외딴 시골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특훈에 들어간다. 5년 동안이나 메건의 제자로 지내며 오페라 가수의 꿈을 키우던 맥스(휴 스키너)는 갑자기 굴러온 돌 밀리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괴팍한 스승 밑에서 동고동락하며 같은 꿈을 꾸는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크게 모나거나 유별난 곳 없이 평탄하게 흘러가는 음악영화다. 제목에서 보듯 <피가로의 결혼>이나 <라 트라비아타&g
[리뷰] '피가로~피가로~피가로', 특별한 변주 없이 무난하게 흐르는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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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웨이신(이목)은 학교 매점에서 동급생 요우췐(에릭 추)과 우연히 말을 섞게 된다. 얼마 지나 어떤 여학생의 고백으로 곤경에 빠진 요우췐을 웨이신이 돕게 된다. 그렇게 둘은 점차 친밀해지고 같이 기타를 배우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두 사람은 부모의 불화, 부재와 같은 가정환경에 동질감을 느끼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또 웨이신의 절친 팡치란(하사정)이 익명의 남학생에게 아침마다 받는 주먹밥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한다.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웨이신은 요우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요우췐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듯하고, 웨이신의 마음은 곪아간다. 이처럼 슬픈 고민에 빠진 웨이신에게 십수년 후 어른이 된 자신이 나타나서 온갖 조언을 해준다.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듯한 대만식 청춘 로맨스물이다. 2015년 대만의 SNS에서 화제가 돼 소설로도 출판된 네티즌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여기에 미래의 자신이 찾아온다거나 하는 영화적 상상이 가미됐다. 그러나 실화의
[리뷰] '내 친한 친구의 아침식사',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듯한 대만식 청춘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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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회사로 복귀한 정아(박하선)는 안팎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 중이다. 가정에선 갑자기 쓰러진 친정어머니 대신 14개월 딸 서윤을 돌봐줄 베이비 시터를 구하는 문제로 씨름하고, 회사에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계약직 후배 지현(공성하)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소개소를 통해 알게 된 조선족 보모 화자(오민애)가 서윤을 돌보게 되는데, 애초 한국인 시터를 원했던 정아이기에 처음엔 그녀를 못 미더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화자에게 신뢰를 쌓아간다. ‘비혼주의’를 공언하는 지현과의 사이에서 묘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다시금 직장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던 어느 날, 정아는 남편 우석(오동민)으로부터 서윤과 화자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회사를 뛰쳐나와 서윤을 찾아 나선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윤은 무사히 정아의 품으로 돌아오지만, 아이를 데리고 말없이 사라졌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화자에게 화가 난
[리뷰] '첫번째 아이', 복잡한 감정을 오가는 흡인력 있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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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 5명의 재미 한인이 출마한다. 민주당측엔 현직 이민변호사 데이비드 김, 흑인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마릴린 스트릭랜드, 재미 한인 중 유일한 현역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앤디 김이 있다. 공화당에선 전업주부에서 정치인으로 변모한 미셸 박 스틸, 오랫동안 정치계에 몸담았던 영 김이 출사표를 냈다. <초선>은 몇달간 이들의 선거 과정을 좇는다. 기업의 선거자금 후원 없이 직접 선거 전단을 뿌리며 고군분투하는 데이비드 김의 풀뿌리 선거운동이 영화의 주요 서사로 두드러진다. 더불어 영화는 현재 재미 한인들의 정치 참여 욕구와 당위성을 1992년 LA 폭동 중 한인들이 겪었던 수난에서 찾으며 거시적인 역사적 통찰까지 포섭하기도 한다.
사실 선거에 나선 후보자 5명에겐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 많다. 양당제 미국에서 쉽게 섞일 수 없는 정파성의 거리감이 그렇거니와 성별, 세대, 피부색, 정치 경력, 지역, 성적 지향성 등의 차이 역시
[리뷰] '초선', 11월8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기대하게 하는 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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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농장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놀던 이리스가 제법 규모가 큰 집으로 들어가면 할아버지를 포함해 부모와 고모들, 청소년기 사촌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알카라스에 사는 이 대가족의 면면은 여느 농가의 정경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무료함을 달래려 복숭아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10대 남매 중 오빠는 무표정하게 농가 일을 돕다가 저녁이면 친구들과 댄스파티를 벌이며, 부쩍 화장에 관심을 보이는 언니는 둔덕에서 친구와 요염한 춤을 추거나 이성의 눈길을 끌려고 애쓴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리스의 아버지는 밤이면 복숭아를 훔쳐 먹는 토끼를 사냥하고 묵묵히 복숭아를 수확하며, 어머니는 문이 열린지도 모른 채 시아버지의 흉을 본다.
영화는 부침 없는 한 농가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에 머무르지 않는다. 태평해 보이기만 하는 이리스 가족은 하나같이 마음속에 근심과 불안이 가시지 않은 얼굴이다. 지주의 요구로 곧 집을 내놔야 하는 중차대한 문제 앞에서, 부모의 부양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
[리뷰] '알카라스의 여름', 불행의 이유는 우리에게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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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오동민)가 경찰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해 기거하는 원룸은 정작 수험 대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보일러가 고장난 탓에 샤워를 하면 벌벌 떨며 이불을 둘러야 하고, 옆집 커플은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거나 한낮에 휴대폰 알람을 울리는 식으로 소음을 내 방해한다. 그렇다고 주변 환경만 탓할 순 없다. 시험공부에 매진하기보다 점심으로 주문한 볶음밥을 소분하는 데 열심이고, 오후쯤 잠깐 수험서를 뒤적이는 일정을 보자면 올해도 합격은 요원하다. 공무원시험 지원서를 작성하던 찬우는 친구에게 응시료를 빌리려다 얼결에 술자리에 합석한다. 간만에 입으로 들어간 소주에 찬우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낯선 장소에서 눈을 뜬다. 옆집 404호에서 눈을 뜬 찬우의 팔뚝엔 피멍이 들어 있고, 침대 옆엔 웬 남자가 낭자하게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작품은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둘러싼 실내극에 가깝다. 공간은 제약이 아니라 긴장과 긴박함을 쌓는 최적의 장소다. 영화가 시작한 뒤 10여분 동
[리뷰] '옆집사람', 공들여 세공하고 재치 넘치는 사건의 연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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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정일우)와 지숙(김슬기) 부부는 두 아이 은이(서이수), 택(박다온)과 함께 고속도로 위에 산다. 기우는 고속도로 휴게소 방문객에게 사기를 치며 2만원씩 갈취하고 가족들은 그 돈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휴게소 등지에서 노숙하며 살아가는 기우의 가족 앞에 어느 날 중고 가구점을 운영하는 영선(라미란)이 나타난다. 일전에 기우 가족에게 사기를 당한 적 있는 영선은 그들을 경찰에 신고하고 이미 다른 범죄 전력이 있는 기우는 구속된다. 영선은 오갈 데 없이 남아 있는 임신부 지숙과 그의 아이들을 자신의 가구점에 거둔다.
<고속도로 가족>은 인연을 맺을 리 없어 보이는 두 가족이 한 가정으로 다시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를 딛고 두 가족을 하나로 잇는 캐릭터 영선은 영화에 따뜻한 휴머니즘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영선을 통해 형상화하는 영화의 선량함을 마냥 믿으며 넘어가기엔 몇 가지 미심쩍은 부분이 존재한다. 선의와 자비엔 아무 잇속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리뷰] '고속도로 가족', 영화에 따뜻한 휴머니즘을 불어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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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 늪지대에서 시체 한구가 발견된다. 마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청년 체이스 앤드루스(해리스 디킨슨)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들은 마을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습지 소녀라 불리며 야생에서 문명과 단절한 채 살아가는 여성 카야(데이지 에드거존스)를 유력 용의자로 체포한다. 카야의 전사는 구구절절 슬프다. 카야의 어머니와 형제들은 가정폭력범인 아버지를 두고 카야를 떠났다. 아버지마저 카야를 떠나 집에 돌아오지 않자 카야는 방치된 채 자연을 벗 삼아 자생한다. 그런 카야에게 두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카야에게 글자를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쳐주고 카야의 생물학자로서의 가능성을 일러준 테이트(테일러 존 스미스)와 대학 진학을 이유로 습지를 떠난 테이트 다음으로 카야의 곁에 다가온 체이스가 그들이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한 바 있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습지와 늪을 정밀하게 담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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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병수(권해효)가 미술하는 딸 정수(박미소)와 함께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 선생(이혜영)이 관리하는 건물에 찾아온다. 김 선생에게 정수를 소개하며, 그에게 일을 가르쳐 달라고 할 요량이다. 테이블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눈 뒤, 두 사람은 김 선생의 안내로 2층에 위치한 식당과 옥탑까지 건물 곳곳을 소개받는다. 셋은 이윽고 지하 작업실에서 와인을 곁들인 대화 자리를 갖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병수가 영화사 대표의 연락을 받고 자리를 비우면서 김 선생과 정수만이 어색하게 남는다.
<탑>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미니멀하다는 인상을 가져온다면, 그 이유는 이야기가 오직 한 건물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하부터 옥탑까지 층계로 이어진 건물과 그 주변에서 모든 대화와 상황이 이뤄진다. 그런 의미에서 감독의 전작 중 호텔 방에 홀로 묵는 한 남자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변호텔>이나, 한 카페를 중심으로 그곳을 오가는 인물들의 대화를 담은 <풀
[리뷰] '탑', 실존과 실종을 오가는 숨바꼭질, 끝없는 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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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롯데 자이언츠는 10개 팀 중 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2019년 10위에 이어 7, 8위를 기록했던 터이니 딱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부산은 과거 ‘구도’(야구 도시)라 불렸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구에 죽고 못 사는 도시다. 얼마 전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대호 선수가 마지막 경기를 치를 땐 거리마다 그의 은퇴 얘기로 시끄러웠을 정도다. 스포츠에서 승패나 순위를 중히 여기는 게 바람직하진 않겠으나 만년 하위권 팀의 높은 인기는 분명히 이상한 구석이 있다. <죽어도 자이언츠>는 이런 롯데 자이언츠의 신비를 들추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전술한 최근 롯데 자이언츠의 부진, 이대호 선수의 은퇴, 여전히 뜨거운 팬 문화로 이야기의 물꼬를 튼 후 팀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으로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최동원 선수의 활약으로 우승을 거머쥔 198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우승 해인 1992년을
[리뷰] '죽어도 자이언츠', 80, 90년대 역동적인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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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만화 서비스 앱 ‘나침반’을 운영하는 사장 타가미(미나가와 요지)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생식기가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황당함과 부끄러움을 주체하지 못하던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그들을 위한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다. 타가미는 그 모임에 참석해 자신이 겪은 일의 실체를 대면한다. ‘스카이피쉬’의 존재는 일종의 도시 전설처럼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의 정체는 날아다니는 남성 생식기, 즉 포프란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아를 갖게 되어 본체에서 이탈한 포프란은 6일간 생존하는데, 그것이 생존해 있는 동안 포획하여 본래의 위치로 되돌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포프란의 목적지를 그 주인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포프란이 사라지는 밤에 본체는 꿈을 꾸게 되고, 꿈속에서 그 목적지를 알 수 있다. 타가미의 경우엔 성공을 위해 저버렸던 친구와 가족들의 꿈을 꾼다.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는 타가미의 속죄
[리뷰] '포프란: 사라진 X를 찾아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한편의 영화와 동일한 것이 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