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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분이었어요, 제 집 앞으로요.” 2014년 어버이날,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경기도 화랑유원지에서 KBS, 그리고 청와대 앞까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1박2일의 고된 행군을 이어갔다. 뜨거운 물과 라면을 준비한 뒤 늦은 밤까지 유가족들을 기다리던 서촌의 커피 가게 사장 박철우씨는 그날을 이렇게 회상한다. 그에게 세월호 참사는 어둠 속에서 서서히 걸어오던 유가족들의 긴 행렬로 기억될 것이다. 다큐멘터리 <당신의 사월>은 진상 규명이 필요한 역사적 사건이자 유가족들의 거대한 슬픔으로 남아 있던 세월호 참사를 우리 모두의 개인적인 아픔으로 호명한다. “당사자와 목격자를 나누지 않는 위계 없는 슬픔”(주현숙 감독)의 시선이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안는다.
어떤 교사는 뉴스 속의 사고 현장과 눈앞의 학생들을 번갈아 보며 슬픔에 잠겼고, 교실에서 소식을 들었던 고3 수험생은 남달리 가까운 심리적 거리감을 갖고 피해자 학생들
영화 '당신의 사월' 세월호 참사를 우리 모두의 개인적인 아픔으로 호명한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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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츠네오(나카가와 다이시)는 어느 날 우연히 지체장애인 조제(기요하라 가야)를 알게 된다. ‘쿠미코’라는 이름 대신 자신을 ‘조제’로 불러달라는 그녀는 자신만의 세계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조제의 할머니는 돈이 필요한 츠네오에게 한 가지 아르바이트를 제안한다.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조제를 돌보는 것. 그렇게 조제와 츠네오의 만남이 시작되고, 처음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알아가며 의외의 모습들을 발견한다.
해양생물학을 전공할 만큼 바다를 사랑하는 츠네오는 멕시코 유학을 꿈꾸고 있고, 타인과의 소통이 익숙지 않은 조제는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갖고 있다. 조제는 츠네오와 함께 그간 미처 몰랐던 세상의 단면들을 조금씩 경험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던 즈음, 츠네오에게 뜻밖의 사건이 터진다.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 <조제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단편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한 다무라 고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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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이른 봄, 소설가 창석(연우진)은 7년의 해외 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에 돌아온다. 새로운 소설을 준비하던 그는 계획했던, 혹은 계획에 없던 이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다. 카페에서 만난 미영(이지은)은 꿈을 읊듯 자신의 과거를 전달하고, 출판사 후배 유진(윤혜리)은 창석의 소설과 지난 사랑에 관해 담담히 말한다. 창석과 우연히 마주친 사진가 성하(김상호)는 아픈 아내와 함께 버텨온 시간들을 나열하고, 바텐더 주은(이주영)은 창석의 이야기로 자신의 텅 빈 기억을 채우려 한다. 창석은 말을 덧붙이는 대신 경청하는 것으로 이들의 이야기에 화답한다. 사람들과의 대화는 어떤 방식으로든 창석에게 흔적을 남긴다. 어느 날, 창석은 망설임 끝에 공중전화 박스에 들어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아무도 없는 곳>은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과 <페르소나> 중 단편 <밤을 걷다>, 그리고 <달이 지는 밤> <조제> 등
영화 '아무도 없는 곳' <달이 지는 밤> <조제> 등을 연출한 김종관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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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와 기도라의 대결로부터 3년 뒤, 짧은 평화를 깨고 고질라가 갑자기 에이펙스의 연구소를 습격한다. 타이탄들이 결국 서로를 찾아 싸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일린 박사(리베카 홀)는 스컬 아일랜드를 떠나온 콩이 고질라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보호 중이다. 하지만 네이선(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이 찾아와 지구 내부 할로우 어스의 에너지원을 찾아야 고질라의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다고 아일린을 설득한다. 그렇게 아일린은 콩과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한 아이 지아(케일리 호틀)와 함께 타이탄들의 고향인 할로우 어스의 입구를 찾아 남극으로 향한다. 한편 에이펙스의 회장 월터 시먼스(데미안 비치르)는 이들을 이용해 또 다른 음모를 꾸미고, 고질라를 믿는 소녀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이 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워너브러더스와 레전더리 픽처스가 공동 기획한 몬스터 시네마틱 유니버스(몬스터버스)의 최종 목적지. 이 한판 대결의 무대를 위해 여기까지 꾸역꾸역 빌드업해왔다. 지구공동설(지구의
영화 '고질라 VS. 콩' 워너브러더스와 레전더리 픽처스가 공동 기획한 몬스터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최종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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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딘딘과 곤충 친구들은 용감하고 든든한 숲 지킴이다. 친구들이 위험에 처하면 언제나 빨리 나타나 구해준다. 우주에서 온 탐사 로봇 오로라도 최첨단 신호등으로 딘딘과 친구들을 돕는다. 평화로운 날도 잠시, 나방 부족 추장은 딘딘이 내는 불빛을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딘딘과 곤충 탐험대를 공격한다. 설상가상으로 붉은 로봇 군단이 외계에서 나타나 숲속 마을 곤충들을 전부 잡아가려고 한다. 곤충 탐험대의 동료였던 오로라도 로봇 군단에 조종당한다. 위기에 처한 나방 부족 추장과 딘딘은 다툼을 멈추고 힘을 모은다.
전작 <반딧불이 딘딘>(2017)에서 울프 킹 무리와 맞섰던 딘딘과 곤충 친구들이 <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에서는 로봇 군단을 상대한다. 체구가 작은 곤충들이 힘을 모아 위기를 헤쳐나가고, 숲을 지키는 모습이 뭉클하면서도 용감하게 그려진다. 이 작품은 곤충들이 안전해야 꽃과 나무가 잘 자라고, 숲이 울창해야 지구도 건강할 수 있다는 환경 보호
영화 '반딧불이 딘딘과 용감한 곤충 탐험대' 개성 강한 곤충 캐릭터들이 다양하게 등장해 이야기에 유머와 감동을 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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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재능 있는 가수 지망생을 발견하는 안목을 가진 프로듀서였지만 지금은 사채빚에 시달리는 프로듀서 민수(조달환)는 우연히 발렛 부스 안에서 들려오는 지훈(박찬열)의 기타와 노래 소리에 매료된다. 민수가 시키는 대로 공연을 하면 그의 가수 데뷔를 책임지고 돕겠다는 내용이 담긴 계약서를 다짜고짜 내밀어보지만, 지훈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민수는 지훈에게 박스 안에 들어가 일종의 ‘뮤직 박스’처럼 노래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고, 두 사람은 전국 각지를 돌며 10번의 공연을 하는 긴 여정을 떠난다.
인천 차이나타운, 전주 라이브카페, 광주 5·18 민주광장, 여수 재즈클럽, 경주 첨성대, 울산 함월루, 부산 해운대 등 우리나라의 다양한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빌리 아일리시의 <Bad Guy>,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콜드플레이의 <A Sky Full of Stars>, 퍼렐
영화 '더 박스'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던 양정웅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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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해온 20대 여성 아이카(사말 예슬라모바). 그녀는 재봉 가게를 차려 멋진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그 꿈의 발목을 잡은 것은 돈이었다. 아이카는 빚을 갚기 위해 쉴 틈 없이 일해야만 했다. 심지어 그녀는 출산 직후 병원에 아이를 두고 도망치기까지 한다. 도망쳐서 온 곳은 바로 닭 공장. 하지만 일당도 못 받은 채 다시 폭설이 내리는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 하혈이 심해져 화장실을 찾는 도중에 한 동물병원에 들른 아이카. 그녀의 삶은 잠시라도 멈출 수 있을까?
<아이카>는 모스크바로 이주한 한 여성의 고된 삶을 밀착해 담아낸 영화다.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촬영이다. 카메라는 핸드헬드로 시종일관 그녀의 삶을 바로 옆에서 포착한다. 이로 인해 영화는 그녀를 관망하는 데서 머물지 않고 체험하게끔 관객을 유도한다. 출산, 끊임없는 노동, 내리는 눈 등 아이카를 짓누르는 여러 가지 조건들은 관객에게 피로감을 선사한다. 이때의 피로감은 부정적인
영화 '아이카' 모스크바로 이주한 한 여성의 고된 삶을 밀착해 담아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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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사랑이나 홍콩식 사랑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영화는 이따금 공간의 특수성이 야기하는 사랑의 형태를 관객의 머릿속에 남긴다. <와일드 마운틴 타임>은 아일랜드식 사랑의 환상을 담은 영화다. 너른 초원과 양 떼, 비 때문에 질척거리는 땅과 엉망이 돼버리는 장화 등 아일랜드만의 기호가 가득한 <와일드 마운틴 타임>은 제이미 도넌과 에밀리 블런트라는 근사한 배우들에게 시골뜨기 남녀 캐릭터를 맡기고는 관객을 납득시켜버린다.
엉뚱하면서도 우울한 기색이 역력한 안토니(제이미 도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으나 이웃에 사는 활기찬 친구 로즈메리(에밀리 블런트)를 필사적으로 피해다닌다. 아주 어릴 때부터 안토니를 짝사랑한 로즈메리는 그런 안토니가 답답하고, 안토니를 포기하지 못하는 자신도 답답해서 죽을 지경. 때마침 안토니의 아버지(크리스토퍼 워컨)로부터 농장을 상속받으려고 나타난 미국인 아담(존 햄)이 끼어드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급반전할 만도 하지만 지
영화 '와일드 마운틴 타임' 제이미 도넌과 에밀리 블런트가 선보이는 아일랜드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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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과 모범생 도현(이다윗)은 교수(서이숙)로부터 편입생 진호(김남우)를 도와주라는 부탁을 받고, 진호가 심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호를 통해 심리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도현은 최 교수(손병호)의 제안을 받아 최면을 경험한다. 최면 치료를 받고 난 뒤 도현과 친구들은 이상한 환각 증상을 겪는다. 어떤 사건의 잔상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악몽을 꾸고, 그로 인해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된다. 어느 날 도현은 캠퍼스에서 친구가 투신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영화 <최면>은 도현과 친구들이 최면을 경험한 뒤로 이상한 현상을 겪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스릴러영화다. 영화의 중반부까지 현실인지 최면의 후유증인지 분간하기 힘든 환각 증세가 도현과 친구들에게 나타나 혼란스럽다. 이것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최면 이면에 어떤 진실이 숨어 있는지 궁금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하지만 관객을 잠깐 놀라게 할
영화 '최면' 지난해 <검객>으로 연출 데뷔한 최재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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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항공우주국(ASA)의 탐사대원 기동(손이용)은 아내를 잃고 홀로 딸 규진(강소연)을 키운다. 박스에 들어가 놀길 좋아하는 어린 규진은 기동에게 박스 안에선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동은 그런 규진이 안쓰럽기만 하다. 한편 ASA는 27년 전, 우주의 한 행성인 ‘갬성’으로부터 받은 구조 신호를 토대로 우주선 ‘인천스텔라’를 제작하기 시작한다. 엔지니어 승연(정광우)이 인천스텔라를 완성하고, 기동은 임무 완수를 위해 승연과 함께 우주선에 몸을 싣는다. 우주에 무사히 도착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이면서 기동은 큰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인천스텔라>는 <숫호구> <시발, 놈: 인류의 시작> <오늘도 평화로운>을 연출한 백승기 감독의 신작이다. 박스를 우주와 지구가 맞닿는 매개체로 설정하고 스텔라 자동차를 우주선으로 활용하는 등 백승기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인터스텔라> <마션&
영화 '인천스텔라' <숫호구> <오늘도 평화로운>을 연출한 백승기 감독의 재기발랄함이 잘 드러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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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인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이디(로빈 라이트)는 심리 상담을 받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그녀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여동생 엠마(킴 디킨스)를 뒤로한 채 이디는 자신과 연결된 모든 것을 끊기로 결심한다. 최소한의 장비만 구입한 그녀는 미국 북서부 쇼숀 국유림의 외딴 오두막으로 거처를 옮기고 광활하고 거친 자연에 자신을 맡긴다. 하지만 첫날밤부터 순조롭지 못하다. 그녀는 늑대의 울음소리에 공포에 떨며 잠을 설친다. 채소밭은 짐승들에 의해 파헤쳐지고 먹이를 찾아 나선 곰이 집 안에 들어와 난장판으로 만든다.
산속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갈 무렵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눈보라가 치는 어느 날, 식량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다. 이때 간호사(사라 던 플레지)와 함께 온 사냥꾼 미겔(데미안 비치르)이 그녀를 발견한다.
<랜드>는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2013~18)에서 클레어 언더우드 역
영화 '랜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에서 클레어언더우드 역을 맡았던 배우 로빈 라이트의 장편영화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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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8K로 찍은 <NHK> 스페셜 드라마이자 첫 번째 시대극이 극장판으로 재탄생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파이의 아내>는 스파이 장르, 그리고 영화 만들기라는 비밀과 거짓의 무대에서 구로사와 기요시가 펼치는 진실 게임이다.
태평양전쟁 직전인 1940년, 고베에서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남자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의 아내 사토코(아오이 유우)는 전쟁 상황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평화로운 생활을 꾸리고 있다. 사토코의 삶은 유사쿠가 연합국의 스파이가 되려 하며, 만주에서 일본군이 자행하는 끔찍한 생체 실험을 고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험에 처한다. 남편을 지키려는 사토코에게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헌병대 대장인 야스하루(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나타나 유사쿠를 의심하면서 갈등은 고조된다. TV드라마 포맷에 맞춘 촬영구도와 편집의 리듬감이 도드라지는 한편 장면이 쌓일수록 구로사와 기요시의 인장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영화 '스파이의 아내' 극장판으로 재탄생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NHK〉 스페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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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에서 파주로 향하는 출근길. 표정 없는 군상들 틈에 오하나가 있었다. 체념한 얼굴들 사이에 내가 서 있다는 걸 자각하며, 줄곧 카프카의 소설을 떠올리며 회사를 다녔다는 그는 경쟁이 당연한 사회생활의 답답함을 잊기 위해 요가를 했다. 20년 넘도록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녹음기사로 일하고 있는 김수덕에게도 피하고 싶은 감정이 쌓여 있다. 형언할 수 없는 죄책감과 자기부정을 끌어안고 있는 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그는 <봄날은 간다>의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처럼 소리를 채집하던 순간을 그리워한다.
다큐멘터리 <시 읽는 시간>은 오하나, 김수덕을 시작으로 게임중독에 빠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안태형, 10년 넘게 농성 중인 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 페미니즘을 공부하며 언어의 한계를 체감하는 일본인 유학생 하마무를 프레임에 담았다. 이들은 모두 이수정 감독이 연구 공동체, 교회, 일터 등에서 직접적으로 관계 맺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담담히 자신들이
영화 '시 읽는 시간' <깔깔깔 희망버스> <재춘언니> 등을 연출한 이수정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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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서로 실력을 인정받던 루이(요코하마 류세이)는 한번의 실수로 망가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주류배달부로 근근이 일하던 그는 허름한 건물의 야간 관리인으로 취업한다. 좁은 관리실에 멍하니 앉아 드라마를 보던 루이는 스스럼없이 다가와 말을 거는 아카리(요시타카 유리코)를 만난다. 시각 장애를 가진 아카리는 드라마를 볼 수 없음에도 루이 옆에 앉아 드라마에 대해 물어보며 시간을 보낸다.
아카리의 행동에 루이는 호감을 느끼고, 어둡던 그의 일상도 점차 활기를 되찾아간다. 그러던 중, 과거에 속했던 조직이 루이에게 접근해오기 시작하고, 아카리의 시력과 관련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밝기만 하던 두 사람의 미래는 조금씩 흐릿해져간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사랑영화의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유어 아이즈 텔>은 코미디가 첨가되지 않은 정통 멜로영화를 선보인다. 국내작 <오직 그대만>(2011)을 리메이크한 영화는 원작의 멜로드라마적인 분위기를 따르면서도 인물
영화 '유어 아이즈 텔' 국내작 <오직 그대만>을 리메이크한 정통 멜로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