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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은 공유와 박보검 두 스타 배우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고, 동시에 <불신지옥>(2009)과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우선 이용주 감독의 영화 세편은 쉽게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다. 비뚤어진 욕망, 맹신, 구원을 테마로 한 공포영화 <불신지옥>은 이용주 감독의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매끄러운 연출력을 증명한 그해의 데뷔작이었다. 두 번째 영화 <건축학개론>은 관객을 알싸한 첫사랑의 기억에 빠져들게 만든 작품이자 이용주 감독의 이름을 대중에 제대로 각인시킨 영화였다.
공포와 멜로에 이은 이용주 감독의 세 번째 선택은 SF. 장르로만 보면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널뛰는 듯하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서복>은 <불신지옥>의 욕망과 구원의 테마를 확장하고 있으며 <건축학개론>이 보여준 동행의 관계(함께 집을 짓고 함께 건축학개론 수업을
영화 '서복' 공유와 박보검 두 스타 배우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이용주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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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마틀리나 쿠스니엠미)은 명망 높은 바이올리니스트였으나 교통사고로 손을 다쳐 더는 악기를 연주할 수 없다. 연주자의 길을 포기하고 대학교 강사직을 맡은 카린 앞에 제자 앙티(올라비 우시비르타)가 등장한다. 음악을 향한 앙티의 남다른 집념에 카린은 묘한 동질감을 느끼고 둘은 어느새 내연 관계로 발전한다.
<바이올린 플레이어>는 소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영화 <위플래쉬>의 인물 설정을 빌려온 듯하다. 카린의 원숙함은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속 폴의 그것을 닮았고 앙티는 같은 소설 속 시몽 캐릭터와 영화 <위플래쉬>의 앤드류를 뒤섞은 모양새다. 출세욕, 예술혼 그리고 애욕의 정서가 모자이크 타일처럼 합을 이루고 러닝타임 곳곳에 삽입된 멘델스존의 음악이 유려한 마감재 장치로 쓰인다. 익숙한 요소들을 끌어모았지만 피상적인 묘사와 평이한 전개가 있을 뿐 <바이올린 플레이어>만의 돋보이는 매력을 찾기는 어렵다
영화 '바이올린 플레이어' 출세욕, 예술혼 그리고 애욕의 정서가 모자이크 타일처럼 합을 이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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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닝(뇌가음)은 6년 전 실종된 딸 샤오쥐쯔를 찾으러 오늘도 길을 나선다. 딸을 볼 수 있는 곳은 오로지 꿈속. 아른거렸던 꿈이 좀더 명확해지기 시작한다. 어느 날 투링(양미)이란 묘령의 여인이 그의 딸을 찾을 수 있는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것은 루쿵원(동자건)이라는 소설가를 죽이라는 것이다. 남은 시간은 나흘. 그는 과연 딸을 구할 수 있을까?
<척살소설가>는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판타지 무협 액션 영화다. 이 영화의 특징은 관닝의 꿈과 루쿵원의 소설을 연결시키는 데 있다. 이들이 공유한 세계는 다른 시점으로 읽히며 흥미롭게 그려진다. 또한 현실과 소설의 화면비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매끄럽게 전환돼 관객의 눈길을 끈다. <척살소설가>는 흥행 수익 1700억달러, 제작비 6천만달러의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화다.
영화 '척살소설가' 실종된 딸을 찾으려는 아버지의 고군분투를 그린 판타지 무협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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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WSG(World Sports Game)가 일본에서 개최된다. 이를 기념하여 시속 1000km를 자랑하는 자기부상열차 진공 초전도 리니어가 개통된다. 이를 축하하는 행사장이 갑자기 정전이 되고 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납치된다. 코난은 이 사건이 15년 전 미국에서 벌어졌던 WSG 후원사 연쇄 납치 사건과 관련 있다고 판단한다. 코난은 범인을 막을 수 있을까?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24번째 극장판이다. 이번 작품은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카이 슈이치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는 도심 추격전에 심혈을 기울인다. 등장인물들은 서로의 정보를 적당히 숨기고 공유하면서 납치 용의자를 쫓는다. 영화는 추격전에서 쌓아올린 긴장감을 점점 가속하는 리니어에 싣는다. 멈추지 않는 열차. 사고를 막으려는 코난. 그의 마지막 신의 한수를 주목할 만하다.
영화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카이 슈이치가 등장한 <명탐정 코난>의 24번째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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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어스렐름(지구)의 선택받은 전사들과 지구를 지배하려는 아웃월드의 챔피언들이 차원의 운명을 걸고 대결을 벌이는 서바이벌 격투대회 ‘모탈 컴뱃’이 열려왔다. 어느 날 MMA 격투 선수 콜 영(루이스 탄)은 초능력을 쓰는 괴한에게 의문의 습격을 받는다. 그는 선택받은 전사를 미리 제거하기 위해 서브제로(조 타슬림)라 불리는 또 다른 전사가 선공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혈통의 비밀을 알아내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탈 컴뱃에 참가하기로 결심한다.
전세계적로 인기를 모은 동명의 격투 게임을 영화화했다. 1995년부터 두 차례나 영화화된 바 있지만 제임스 완이 제작을 맡아 리부트된 <모탈 컴뱃>은 좀더 원작에 충실하다. R등급 액션답게 원작 게임의 인기 요소인 살인기술 ‘페이탈리티’를 제대로 구현했다. 최소한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토너먼트를 성사시킨 후엔 스콜피언, 서브제로, 쿵 라오, 리우 캉, 레이든, 소냐 등 인기 캐릭터들이 각자의 시그니처 액션을 뽐내는
영화 '모탈 컴뱃' 전세계적로 인기를 모은 동명의 격투 게임을 영화화한 킬링 타임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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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제2차 세계대전, 먹구름이 드리운 어느 밤 연합군 비행장교 개릿(클로이 머레츠)이 폭격기에 탑승한다. 개릿은 기밀 물품 운송 임무차 동승 명령을 받았다고 밝히는데 기내 탑승원들은 개릿이 여군임을 조롱하며 기체 하부 볼 터렛(기총 사격 공간)에 밀어넣는다. 우여곡절의 이륙 끝에 항공기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만 곧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기체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설상가상으로 적군 정찰기마저 나타나는데 기내 탑승원들은 외려 개릿의 보고를 의심한다.
활발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배우 클로이 머레츠가 호러, 액션, 재난 영화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다. 실제로 <섀도우 클라우드>는 전반부에 심리를 옥죄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다가 미드포인트를 지나면서 액션물로 변모하더니 마지막엔 항공 재난 영화로 탈바꿈한다. 영화 초반 개릿은 협소한 공간에 갇혀 온갖 여성 혐오적 발언을 듣는다. 이런 상황 속 괴수의 등장은 차별과 배타의 폭력이 사회 울타리 안팎에 만연함을 꼬집는다.
영화
영화 '섀도우 클라우드' 배우 클로이 머레츠가 호러, 액션, 재난 영화 연기를 동시에 선보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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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의 엠파이어는 2008년 경제 대공황의 여파로 제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석고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우편번호마저 없는 유령도시가 된다.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은 남편까지 세상을 떠나지만 이중으로 닥친 상실감을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는다. 펀은 밴을 타고 미국 각지를 떠도는 ‘노매드’ 생활을 시작한다. <노매드랜드>는 트럼프 시대의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회 드라마가 아니다. 오히려 노매드들이 선택한 대안적인 삶이 물리적인 집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먼저 포착해낸다.
더불어 여러 노매드들의 인생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어떤 과거를 가졌든 유랑민이란 교집합으로 싹트는 유대감을 주목한다. 노동자계급을 소외하는 사회보장제도의 구멍을 간과하지 않지만 노매드들을 연민의 대상에 놓지 않고, 그들의 일상을 표백하며 마냥 낭만화하지도 않는 사려 깊은 시선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배경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중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1
영화 '노매드랜드' 가장 유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로 떠오른 클로이 자오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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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테판(다미앵 보나르)의 새로운 부임지는 파리 외곽 도시인 몽페르메유. 빅토르 위고가 <레 미제라블>을 집필한 도시다. 하지만 강력반 동료인 크리스(알렉시스 마넨티)와 그와다(지브릴 종가)는 몽페르메유를 범죄의 온상지라 칭하고, 낙후된 도시를 보며 스테판은 160년 전 소설이 쓰여질 당시와 별반 달라진 게 없음을 직감한다. 스테판과 동료들은 서커스단으로부터 아기 사자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한다. 도시의 아이들 중 한명인 이사(이사 페리카)가 사자를 데리고 있음을 확인한 후 곧바로 이사를 체포한다. 잠시 틈을 타 이사가 도망치려 하자, 그와다가 고무탄을 발사해 갈등이 불거진다.
<레 미제라블>은 다큐멘터리스트로 활동해온 레주 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레주 리 감독은 프랑스 소요 사태와 노란 조끼 운동에서 영향을 받아 영화를 제작했으며, 말리 출신의 이민자이자 몽페르메유에서 자란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 감독 출신답게 푸티지를 활용한
영화 '레 미제라블' 다큐멘터리스트로 활동해온 레주 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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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고생 세진(이유미)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시간을 때우다 동갑내기 주영(안희연)을 만난다. 의지할 곳 없는 18살 세진과 주영은 첫눈에 서로를 알아본다. 가출해 거리를 떠돌던 비행 청소년들의 조우는 곧 서로의 ‘불량한’ 삶에 대한 말없는 의리와 연민으로 이어진다. 생계와 낙태를 모두 제 힘으로 해결해야 하는 두 여자는 언제든 미성년자를 모텔로 유인할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들의 세계를 제 발로 맴돈다. 한끼와 하룻밤이 급급한 이들에게 무책임한 어른들의 도덕적 질타는 그저 가소로울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위협을 느끼고 모텔을 뛰쳐나온 주영 앞에 지나가던 재필(이환)의 오토바이가 멈춰 선다. 정체불명의 건달인 재필과 신지(한성수)가 불쑥 세진과 주영의 삶에 끼어든 순간 이후로 네 사람은 매일 함께 밥을 먹고 잠이 든다. 재필은 낙태하려는 세진을 도우려 애쓰지만, 가난하고 무지한 이들의 모험은 번번이 실패로 귀결된다.
이환 감독의 전작 <박화영>에서도 가출 청소년의 일
영화 '어른들은 몰라요' <박화영>을 연출한 이환 감독의 영화가 그리는 10대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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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잭(잭 고트사겐)에겐 꿈이 있다. 지금은 양로원에서 노인들과 집단생활 중이지만 프로레슬러 데뷔를 소망한다. 10년도 더 지난 경기 비디오를 보며 영상 속 선수를 찾아 프로레슬링을 배우겠노라 다짐한다. 룸메이트의 도움으로 시설에서 탈출한 잭은 강가에 정박한 어느 통통배 안에 숨어든다. 선주 타일러(샤이아 러버프)는 보트를 몰다 잭을 발견하고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타일러는 잭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한다. 맨몸으로 세상에 뛰어든 잭과 과거의 방황에서 도피한 타일러의 동행이 시작된다.
<피넛 버터 팔콘>은 로드무비다. 영화는 아웃사이더 주인공이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에서 자신의 꿈을 성취한다는 장르의 공식이 바탕을 이룬다. 다만 여타 미국 로드무비와 달리 미주 대륙의 광야를 자동차로 달리는 장면은 적다. 대신 완보와 뗏목 운전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자율주행 시대의 뗏목 여행은 마크 트웨인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감흥을 기억의 수납에서 꺼낸다.
컨
영화 '피넛 버터 팔콘' 아웃사이더 주인공이 목적지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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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우지현)은 여기저기 떠돌며 살아가는 청년이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집을 나왔고, 서울역에서 다른 홈리스들과 함께 꿋꿋이 살아간다. 어느 날 태산은 굴다리를 지나가다가 굴다리 벽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모아(심달기)를 만난다. 태산은 길거리에 주차된 자동차 뒤 유리에 쌓인 먼지로 그림을 그려 모아에게 보여준다. 일면식도 없던 두 사람은 서로의 재능에 관심을 보이며 점점 가까워진다.
줄거리만 보면 두 청춘의 로맨스물처럼 보이지만 정작 이야기는 남녀 관계를 그리는 데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태산과 모아가 과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자세히 보여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이 영화는 각기 다른 이유 때문에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에게 에너지와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이야기다. 특히 태산이 먼지로 그리는 그림은 눈이 즐거울 만큼 경이로운 예술 작품인데,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료(먼지)로도 충분히 예술적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영화 '더스트맨'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 김나경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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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앞둔 정원(한우연)과 상우(전석호) 부부는 조금씩 짐을 정리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정원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10년 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확인됐다는 경찰의 말에 정원은 잊고 있던 기억을 떠올린다. 마음이 편치 않은 와중에 정원은 상우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전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연락을 받지 않는 정원에게 경찰이 찾아오면서 상우 역시 과거의 사건에 관해 알게 된다. 상우는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정원은 원치 않는다고 답하고, 이어지는 침묵 속에 두 사람은 전에 없던 갈등을 빚는다.
<비밀의 정원>은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의 삶과 치유의 과정에 집중한 작품이다. 극중 정원이 어머니, 여동생과 쌓인 오해를 풀고 마침내 자신의 과거와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비밀의 정원>은 편집감독으로 활동했던 박선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아시아단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화 '비밀의 정원'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의 삶과 치유의 과정에 집중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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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때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15년째 거리에서 지내고 있는 레이저콴(유덕화)은 아들의 사진이 새겨진 깃발을 오토바이에 꽂고 중국 전역을 다닌다. 그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아들의 정보가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실종 아동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면 바로 그곳으로 달려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골길에서 사고를 당하고 그의 오토바이를 고쳐준 젊은 정비사 쩡솨이(정백연)를 만나게 된다. 레이저콴은 쩡솨이가 4살 때 유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부모를 찾고 싶다는 말에 동행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로드무비가 펼쳐진다.
<잃어버린 아이들>은 중국에서 SNS를 통해 3년 만에 납치된 아들을 찾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소설가이자 TV드라마 작가인 팽삼원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감독은 2014년 당시 심각한 사회 문제였던 유아 유괴 사건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유아 매매의 장면을 에둘러 보여주면서 암울한 현실보다는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 중국에서 SNS를 통해 3년 만에 납치된 아들을 찾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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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세븐’이라는 이름의 바이러스가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잃게 되어 원초적인 본능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어느 날 변호사 데릭(스티븐 연)이 다니는 회사 건물에 아이디 세븐이 창궐한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는 데릭은 이날 하필이면 직장 내 권력다툼으로 해고를 통보받은 상황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통째로 봉쇄된 건물 안은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아비규환 상태에 빠지고, 데릭 역시 분노를 참지 못한 채 고위층들이 머물고 있는 건물의 꼭대기로 향한다. 그리고 꿍꿍이를 알 수 없는 멜라니(서마라 위빙)가 데릭을 돕는다.
조 린치 감독의 <메이헴>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 부문에서 상영되어 주목받았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와 격리가 익숙한 바로 지금 이 영화를 보면 답답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건물의 각층을 지키고 있는 개성 있
영화 '메이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패션 부문에서 상영되어 주목받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