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마지막, “천년 만에 처음으로 갈 곳을 모르겠”다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팀의 우주선에 몸을 실었던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여전히 뚜렷한 목표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합류한 코르그(타이카 와이티티), 그리고 가디언즈와 함께 우주 곳곳의 도움이 필요한 행성을 찾아다니던 토르는, 고르(크리스찬 베일)라는 존재가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인 ‘네크로소드’를 이용해 신을 학살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타깃을 토르로 정한 고르는 ‘뉴 아스가르드’를 침략해 그곳에 사는 아이들을 납치한다. 이를 막는 과정에서 토르는 자신의 과거 연인이었던 제인(내털리 포트먼)을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제인이 휘두르고 있는 것은 토르의 옛 무기인 묠니르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고르의 능력이 생각보다 위력적이라는 것을 깨달은 토르는 신들의 왕 제우스(러셀 크로)의 힘을 빌리러 신들의 도시로 향한다.
[리뷰]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토르: 러브 앤 썬더'
-
윌리엄과 벤틀리는 공룡젤리를 먹으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거나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 다이노 파워를 지녔다. 두 소년은 슈퍼히어로를 꿈꾸지만 아직은 사고를 치는 게 더 익숙한, 철없고 해맑은 아이들이다. 어느 날 아빠 샘과 함께 캠핑 여행을 떠난 윌리엄과 벤틀리는 버려진 놀이터에서 신비로운 소녀 미호를 만나다. 여우가 둔갑한 소녀 미호와 금세 친해진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미호는 두 소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가족을 노리는 사냥꾼들의 습격으로 아빠가 다쳤다는 것이다. 두 소년은 미호의 안내를 받아 여우굴을 방문하지만 아빠여우는 인간들을 데려왔다고 화를 낸다. 윌리엄과 벤틀리는 친구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사냥꾼을 물리치기로 하지만 오해가 쌓여 아빠여우와도 대결을 벌일 처지에 놓인다.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은 국내 셀럽을 캐릭터화한 창작애니메이션이다.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윌리엄과 벤틀리를 모델
[리뷰] 아동애니메이션 흥행 공식에 충실한 기획상품 '극장판 윌벤져스: 수상한 캠핑 대소동'
-
코비(김소희)는 오늘도 지각이다. 그는 일터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TV 앞에 잠시 멈춘다. TV에서 아이언 박사(정성원)는 바다 끝 신비 세계에서 커다란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어서 지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는 모양이다. 일터에 도착한 코비가 조이(박시윤)와 지각했다는 이유로 싸우는 중에 지진이 발생한다. 그 과정에서 조이는 오묘한 푸른빛이 나는 매직 스톤을 발견한다. 코비는 이 돌이 신비 세계를 찾을 수 있는 단서라 생각해 조이 몰래 돌을 바꿔치기하고 아이언 박사한테 가져간다. 박사가 돌을 분석한 결과 코비의 말은 사실이었고 이들은 바다 끝을 향한 탐험을 시작한다. <빅샤크4: 바다공룡 대모험>은 바다 끝 신비 세계를 찾으러 모험을 떠난 바다 탐험대와 매직 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상어 무리가 벌이는 좌충우돌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바다판 <인터스텔라>’를 방불케 한다. 바다 탐험대와 상어들은 웜홀과 비슷한
[리뷰] '인터스텔라'를 방불케 하는 해저 탐험 '빅샤크4: 바다공룡 대모험'
-
도쿄 지역에서 엽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공통점은 사체의 목에 X자가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이 저지른 짓이 아니었다. 범인들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 무언가에 홀린 듯 느닷없이 살인을 저지른다. 타카베 형사(야쿠쇼 고지)는 이 사건에 다른 용의자가 있다고 의심한다. 불현듯 쿠니오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란 인물이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등장한다. 취조 과정에서 마미야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라이터를 찾으려 일어난다. 타카베는 그의 수법을 읽고 그의 코트를 집어 던져버린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걸작인 1997년 작품 <큐어>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에서 정식 개봉한다. 영화는 범죄 스릴러 장르에 충실한 동시에 주인공의 내면에 침잠해 있는 역린을 건드리는 심리극이기도 하다. 따라서 타카베 형사는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점차 자기 내면의
[리뷰] 당신의 정신마저 지배할 매혹적인 불가항력의 영화 '큐어'
-
-
<모어>는 드랙퀸 아티스트 모지민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전남 무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무용에 재능을 보여 목포예술고등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과 진학에 성공한다. 그의 꿈은 발레리노가 아니라 발레리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지민의 가족을 제외한 사회 환경은 트랜스젠더인 그에게 호의적이지 않았고, 모지민은 방황 끝에 발레를 포기하고 드랙퀸 아티스트로 살아간다.
<모어>가 인물 다큐멘터리로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인물에 대한 사려 깊은 묘사에 있다. 자신을 끼순이라 자평하는 모지민의 성정을 반영하듯 영화는 다양한 형식을 동원해 탐구 대상으로 삼은 인물을 충실히 설명한다. 그중 수많은 몽타주로 끊임없이 교차하며 등장하는 모지민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인물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그의 퍼포먼스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서울 이태원, 자취방 옥상과 고향 텃밭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퍼포먼스의 형식 또한 뮤지컬, 무용, 뮤직비디오 등으로 다채롭다. 그의 퍼포먼스
[리뷰] 강렬하고 활발하며 사려 깊은 모지민 탐구 '모어'
-
수영선수인 나나세 하루카(시마자키 노부나가)는 자신의 꿈의 무대인 시드니 세계수영대회에 출전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시드니로 향한 하루카는 수영계의 ‘절대 왕자’로 불리는 알베르토 워란데르와 마주한다. 감정 없이 냉철하게 경기에 임하는 알베르토의 수영을 보며 하루카는 묘한 위압감을 느낀다. 동료인 이쿠야(우치야마 고우키), 린(미야노 마모루)과 함께 경기에 출전한 하루카는 원하던 등수에 랭크되지 못하고 겨우 입상에 그치고 만다. 대회에 참여한 세 선수 모두 자신의 한계를 절감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전력 강화를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하루카 역시 쉴 새 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훈련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알베르토의 압도적인 실력을 떠올리며 하루카는 자신이 왜, 무엇 때문에 수영을 계속하는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은 하루카를 긴 슬럼프의 수렁으로 던져넣는다.
<프리! 더 파이널 스트로크 후편>은 일본의 TV애니메이션 시리즈인 <Free!>
[리뷰] 성장과 경쟁, 우정을 고르게 묘사한 스포츠 애니메이션 '프리! 더 파이널 스트로크 후편'
-
평양에 사는 9살 소년 요한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홀연히 사라진 것이다. 며칠 뒤 안전원(북한 경찰)으로부터 “남편이 민족과 당에 중죄를 저질렀다”는 통보를 받고 남은 가족 모두가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간다. 수용소 생활은 잔혹하기만 하다. 수용자끼리 서로의 잘못을 고발해야만 추가 식량을 받을 수 있고, 탈출하다 걸린 자에겐 강도 높은 처벌과 죽음만이 기다린다. 그로부터 9년 뒤, 18살이 된 요한은 수용소 생활에 잘 적응하면서 수용소 내 관리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른 수용자의 비밀을 폭로한 대가로 식량을 받아 배고픈 가족을 먹이기도 하지만, 결국 어머니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수용자들이 겪는 애환과 설움, 슬픔과 고통을 다시금 이해하게 된다. <리멤버 미>는 시미즈 에이지 한 감독이 직접 탈북민을 만나 들었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관리 계급이 수용자에게 습관적으로 일삼는 폭력, 아이들 사이에 만연한 서열 문화는 북한 사회의 현실을 드러낸
[리뷰] 누군가의 잔혹한 현실이 나의 것으로 전환되는 경험 '리멤버 미'
-
라디오 저널리스트 조니(호아킨 피닉스)는 미국 각지의 어린이들에게 삶과 미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어느 날 어머니의 죽음 이후 오랜 시간 소원했던 여동생 비브(가비 호프먼)로부터 연락이 온다. 사정이 생겨 아들을 잠시 맡아달라는 동생의 부탁을 차마 거절하지 못한 조니는 9살 조카 제시(우디 노먼)를 당분간 돌봐주기로 한다. 조용하면서도 자기 세계가 분명한 제시와 함께하는 시간은 조니에게도 새로운 즐거움을 안긴다. 그렇게 조니는 미국 여러 도시의 어린이들과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제시와도 조금씩 속 깊은 대화를 이어간다.
마이크 밀스 감독의 신작 <컴온 컴온>은 어른과 아이의 관계에 대해 써내려간 한편의 어른동화다. <비기너스>(2010)에서 아버지, <우리의 20세기>(2016)에서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는 등 자전적인 경험을 영화에 녹여온 마이크 밀스 감독이 <컴온 컴온>에서는 아이의 성장에 얽힌 시간을 극화했다. 성숙한 아이 제
[리뷰] 너를 기록하는 행복, 서로의 기억이 되는 동행 '컴온 컴온'
-
“살인 사건이 좀 뜸하네… 요새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우아한 태와 다르게 형사 해준(박해일)은 그의 아내가 묘사하는 것처럼 “살인과 폭력이 있어야 기쁜” 남자다. 어느 날 산악 유튜버 기도수가 바위산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하자 그는 타살 의혹을 품은 채 기도수의 중국인 부인 서래(탕웨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불면증이 심해 잠복을 즐기는 형사는 여자를 취조하는 동시에 매일 밤 망원경으로 엿본다. 해준을 사로잡은 것은 관습으로부터 자유롭고 의외로 정연하며, 결국 정확해지고 마는 서래의 문장들이다. 한국어가 서툰 서래를 위해 ‘부검’, ‘방수’ 따위의 단어를 쉽게 설명하고 싶지만, 풀어서 말하려 할수록 그의 마음은 뒤엉킬 뿐이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추방될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고 살아온 서래는 건너온 생의 고비만큼 초연한 구석이 있는 여자다. 낮에는 간병인으로 일하고 매일 아이스크림과 담배 한대로 저녁을 때우던 여자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생긴다. “저 친절한 형사의 심장을
[리뷰] 박찬욱 영화의 정서적 만조 '헤어질 결심'
-
2000년대 초반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동명의 만화 연작으로 익숙할 제목인 <우스운 게 딱! 좋아!>는, 김현 감독의 두 단편 <눈치돌기> <떨어져 있어야 가족이다>와 정혜연 감독의 두 단편 <안녕 내 사랑> <귀신친구>를 한데 묶은 옴니버스영화다. 영화가 표방하는 ‘MZ 고군분투 코미디’ 혹은 포스터 카피인 ‘대환장 버라이어티 코미디’대로 네 작품은 창작자와 제작 시기가 상이함에도 모두 젊은이가 주인공이고 이들은 크게 환장할 처지에 놓인다. <눈치돌기>의 현(이민구)은 눈치 없는 성구(김휘규)가 자취방에서 벌이는 추태들로 신경쇠약 직전에 있다. <안녕 내 사랑>의 소연(신소연)은 전 남자 친구(탁이온)로부터 청첩장을 직접 수령하며 그로부터 영화감독 반려자가 지녀야 할 덕목에 관한 궤변을 듣는다. <떨어져 있어야 가족이다>의 민정(공민정)은 상생할 수 없는 가족들과 함께 기념 사진 촬영 직전까
[리뷰] 웃음이 터지고 속도 터진다 '우스운 게 딱! 좋아!'
-
은혜씨는 캐리커처로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기 위해 매달 양평 문호리리버마켓을 찾는다. 한 그림당 주어진 시간은 20분. 사람들을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한 뒤 사진을 보며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발달장애를 가진 은혜씨는 이따금 간단한 거스름돈 계산이 어렵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손님에게 “아유, 인상이 밝으세요” 하는 특유의 천연덕스러움을 잃지 않는다. 그가 처음으로 그림을 그린 건 어머니 장차현실씨의 화실에서였다. 은혜씨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누구도 가르칠 수 없는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고 색칠하기 시작했다. 영화는 대안학교 졸업 후 갈 곳이 없던 시절부터 플리마켓에서 인기 작가로 떠오른 순간들, 개인전을 열고 처음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의뢰받는 날까지 은혜씨가 작가로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의 강도를 점진적으로 키워간다. 이 일련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관객은 자연스레 은혜씨의 성장을 함께 나누게 된다.
발달장애인이라는 소
[리뷰]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는 네 얼굴 '니얼굴'
-
<토이 스토리> 시리즈 속 우주인 장남감 버즈의 명성을 생각하면 그의 전사(前史)는 늦은 감이 있다. 작품은 장난감의 주인인 앤디가 영화에서 처음 버즈를 만났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 영화라고 선언하며 시작한다.우주특공대원 버즈 라이트이어(크리스 에반스)는 동면 상태의 승객 1천여명을 태우고 우주를 항해하다 한 행성에 조난한다. 지구로 귀환할 방법은 행성의 자원으로 만든 연료를 이용하는 것이다. 문제는 연료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서 행성 주변 궤도를 적절한 스피드로 비행해야 하는데, 이때 행성의 시간은 수년에서 수십년씩 지나버린다는 점이다. 비행을 거듭할수록 버즈는 나이가 들어가는 동료들의 모습을 마주하지만, 성공은 요원하고 급기야 비행은 중단된다. 포기할 수 없었던 버즈는 연료를 탈취하면서까지 마지막 비행을 감행하고 결국 성공한다. 그러나 돌아온 행성에 동료들은 간데없고 느닷없이 로봇의 공격을 받는다.
가히 새로운 우주 영웅 서사의 탄생이라 할 만하다. 물론 불시착한
[리뷰] 혼재하는 시간대를 바라보는 일은 늘 좀 슬프다 '버즈 라이트이어'
-
24살이던 톰 크루즈를 세계적 스타로 도약시킨 항공 액션 블록버스터 <탑건>(1986)의 후속편 <탑건: 매버릭>이 36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에서도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매버릭(톰 크루즈)은 진급도 제대도 하지 않은 대령이자 현역 파일럿이다. 무인기가 파일럿을 대체할 거라는 비관 속에 매버릭은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탑건’의 교관으로 발령받는다. 지도자보다 현역으로 남고 싶은 매버릭과 최고라는 자부심만 가득한 후배들과의 갈등 못지않게 매버릭을 괴롭게 하는 것은 루스터(마일스 텔러)다. 전편에서 매버릭의 윙맨이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구스의 아들 루스터가 탑건의 파일럿으로 나타나 여전히 매버릭을 원망하고 있다. 작전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팀워크도 훈련도 좀체 진전이 없고 설상가상 매버릭은 교관 자리에서도 퇴출 위기에 놓인다.
“지난 일은 보내버려.” 영화에서 매버릭은 과거와 헤어져야 한다는 조언을 연거푸 듣지만 <탑건: 매버릭>은
[리뷰] '탑건'의 시작부터 끝까지, 톰 크루즈 레전드 '탑건 매버릭'
-
80대 이규홍씨가 앉혀서 밥을 먹이고 씻긴 뒤 옷을 갈아입히는 상대는 손주가 아닌 아내 이연숙씨다. 그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이연숙씨를 곁에서 돌보기 시작한 그날부터 철저히 아내 위주로 짜인 그의 하루 시간표는 13년째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가 췌장암 선고를 받으면서 영원불변의 일과에도 큰 변동이 생긴다. 수술을 앞둔 이규홍씨는 자신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아내가 지낼 요양원을 알아보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둘만의 여행을 계획한다.
다큐멘터리 <그대라는 기억 연숙씨>의 초반은 헌신적 사랑의 주인공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게 한다. 더 잘해주지 못한 남편의 회한을 읊는 성우의 내레이션과 간병과 살림을 도맡은 남편을 안쓰럽게 지켜보는 카메라의 시선 때문이다. 그러나 중반쯤 딸의 등장으로 이규홍씨와 이연숙씨의 호칭이 남편과 아내에서 아버지와 엄마로 바뀌는 순간, 영화는 하나의 특별한 러브 스토리에서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
[리뷰] 하나의 특별한 러브스토리에서 보편적인 가족 이야기로 확장된다 '그대라는 기억 연숙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