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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엄마를 잃은 소녀 스즈(나카무라 가호)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아빠(야쿠쇼 고지)와 살고 있다. 아름다운 음색을 지녔으며 노래를 잘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학생이던 스즈는 어느 날 가상 세계 U에서 벨이라는 이름을 지닌 아바타의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전세계 50억명이 모인 가상 세계 U에서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동경의 대상으로 떠오른 벨은 인기에 힘입어 콘서트를 여는데, 흉측한 외형의 아바타 용(사토 다케루)이 갑작스레 나타나 공연이 중단되고 만다. 가상세계 U의 일원은 흉흉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용을 공공의 적처럼 미워하지만 스즈만큼은 용이 지니고 있을 마음의 상처를 헤아린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등의 감성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는 가
[리뷰] '용과 주근깨 공주' 가상 세계를 기반으로 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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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1일 로빈 윌리엄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는 슬픔에 잠긴다. 일부 황색 언론은 그의 죽음을 두고 알코올중독과 마약을 언급하거나 사망 전 금전 상황이 악화됐다는 식으로 보도하면서 불행을 팔았다. 그러나 자살로 알려진 것과 달리 그의 죽음의 원인은 루이소체 치매라는 불치병이었다. 이 사실은 남겨진 아내가 그의 사후 1년간 헌신적인 노력 끝에 밝혀낸 것이다. 그가 앓은 질환은 치매의 일종으로 증상은 망상, 불면, 불안, 우울증, 편집증 등 모든 정신질환을 집대성한 수준이다. 그의 아내를 포함해 주변의 절친한 사람들은 사건이 벌어지기 전 그에게 있었던 일들을 회고하며 그가 얼마나 어려운 시간을 견뎌냈는지 증명한다. 영화는 마음 아픈 결말로 마무리되기까지 로빈 윌리엄스가 벌인 고군분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로빈의 소원>은 최근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다룬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와 비교할 만하다. <프레이밍 브리
[리뷰] '로빈의 소원'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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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학교 세인트 마크스에서 퇴학당한 리(오스카 케네디)는 아빠(스티브 오람)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원인 불명의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을 알게 된다. 전염병의 특징은 RH-O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것. RH-O형인 리는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빠는 얼마 후 목숨을 잃는다. 한편 외국에 있는 엄마로부터 안전한 곳에 가 있으라는 말을 전해 들은 리는 학교로 향한다. 어느새 폐허가 된 학교엔 살아남은 선생들과 학생들이 모여 있고, 리는 그들과 합류해 생존을 위한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회의 도중 들이닥친 무장한 자들에 의해 그들은 예기치 못한 분쟁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올리버 S. 밀번 감독의 <스쿨 아웃 포에버>는 코로나19 시대의 관객과 섬뜩한 공감대를 형성할 시의적절한 SF 스릴러 영화다. 스콧 K. 앤드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 아포칼립스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학교를
[리뷰] '스쿨 아웃 포에버' RH-O형만 면역력을 보유한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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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망가 집안의 돈 많고 잘생겼지만 콧대 높은 남성과 가진 것 없고 예쁘지 않지만 명랑한 여성의 애정전선. 이 점만 보더라도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주인공 마르타(루도비카 프란체스코니)가 불치병에 걸렸고,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돈독한 우정을 바탕으로 그녀를 돕는다는 설정까지 고려하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집대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영화가 전개되는 양상도 예상과 다르지 않다. 불치병으로 인해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마르타는 사랑을 향한 환상을 버리지 못하는데, 데이팅 앱에서 아르투로(주세페 마조)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 스토킹하듯 다가선다. 낌새를 눈치챈 아르투로는 어쩐 일로 저녁 식사에 초대해달라는 마르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둘만의 저녁 식사를 기대한 마르타는 예상치 못한 아르투로 가족의 등장에 당황하고, 그녀를 업신여기는 그들의 태도에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는 클
[리뷰] '나의 흑역사 로맨티카' 이탈리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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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3번의 유산을 경험한 매디슨(애너벨 월리스)은 다시 임신한다. 그녀가 새로운 희망을 품은 반면 남편 데렉(제이크 에이블)은 생각이 달랐다. 둘은 사소한 말다툼을 벌인다.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지고 데렉은 벽에 매디슨을 밀쳐버린다. 벽에 금이 가고 매디슨의 뒤통수에선 피가 흐른다. 그날 밤, 검은색의 형체를 한 알 수 없는 괴한의 침입으로 데렉이 사망하고 매디슨은 또다시 유산한다. 2주 후, 퇴원한 매디슨은 집밖의 가로등 아래에 서 있는 괴한을 다시 보게 된다. 그는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아리나 마제파)이었다.
<말리그넌트>는 남편의 죽음 이후 갑자기 나타난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가브리엘에게 맞서 자신의 것을 지켜내려는 매디슨의 고군분투를 그린 공포영화다. 영화는 동떨어진 두 인물에 연쇄살인사건을 맞물리면서 서로를 잇는 플롯을 구성한다. 플롯뿐만 아니라 합성을 통해 두 공간을 잇는다. 매디슨은 자신의 집이 한순간 다른 공간으로 뒤바뀌는 체험과 살인
[리뷰] '말리그넌트' 남편의 죽음 이후 갑자기 나타난 어릴 적 상상 속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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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아티스트인 안소니(야히아 압둘마틴 2세)는 전시회에 소개할 새 작품을 아직 구상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여자 친구 브리아나(티오나 패리스)와 함께 그의 오빠 커플을 집으로 초대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브리아나의 오빠 트로이(네이선 스튜어트 재럿)가 ‘캔디맨’이라는 도시 괴담을 들려준다. 거울 앞에서 그를 다섯번 부르면 나타나 부른 이를 살해한다는 캔디맨. 뜻밖의 영감을 얻은 안소니는 캔디맨에 관한 전설을 접목해 새 작품을 창작한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캔디맨>은 1992년 버나드 로즈 감독이 연출한 <캔디맨>의 ‘정신적 속편’ 격이라 일컬어진다. 이전 판본을 본 관객에게는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을 선사할 것이며, 관람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도시 괴담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쉬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유색인종이 겪는 차별이 폭력의 단초가 된다는 서사는 인종차별 이슈를 건드리며, 배경이 되는 카브리니 그린이라는
[리뷰] '캔디맨' <겟 아웃> 조던 필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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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부모를 부모답게 하는가. 슬로단 고르보비치 감독이 “현대의 시시포스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하는 주인공 니콜라(고란 보그단)는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갖고 있다. 실직 후 일용직을 전전하는 그는 오직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가족을 지키는 중이다. 그러나 빠듯한 생활에 지친 아내는 분신자살을 시도한다. 아내는 목숨을 건지지만 사회복지센터는 아동 긴급 보호조치를 취한다. 이후 니콜라는 위탁가정에 맡겨진 남매를 되찾으려 하나 센터장은 니콜라의 불안정한 수입 등을 이유로 아이들을 돌려보낼 수 없다고 한다. 이를 야속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던 니콜라는 세르비아 중앙정부가 있는 베오그라드까지 가서 직접 장관을 만나기로 한다.
<아버지의 길>은 빈곤한 개인이 부패한 조직에 대응하는 드라마이자 자식과 사는 것이 유일한 소원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무전여행기다. 그 여행은 신체적 고통과 공감에의 갈증으로 점철돼 있다. 카메라는 니콜라에게 차를 태워주는 트럭 운전자, 쉴 곳을 내
[리뷰] '아버지의 길' 자식과 같이 살기 위한 아버지의 무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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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을 찍어와라. 언젠가 어른이 되어 그 시절의 이야기를 돌아본다면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쓰여 있을 것이다. 사진반 동아리 선생님이 내준 다소 당황스러운 여름방학 과제는 이야기의 시작이다. 중학교 1학년 같은 반 친구인 시연, 연우, 소정, 송희 네명의 소녀는 난감한 숙제를 받아들고 고민에 빠진다. 세상의 끝은 어디일까. 설사 안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거기까지 갈 수 있을까.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친구가 1호선 전철의 종착역인 신창역까지 가보자는 제안을 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소녀들은 길을 떠난다.
외형만 보고 판단한다면 <종착역> 앞에는 성장 로드무비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소녀들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서고 짧은 여정 와중에 피어나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가 보는 이를 흐뭇하게 만든다. 하지만 <종착역>이 익숙한 이야기와 친근한 상황을 담아내는 방식은 사뭇 새롭다. 길 위에서 계속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주인공이 이를
[리뷰] '종착역' 여름방학 과제를 받아든 같은반 소녀들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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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그래미 트로피를 거머쥔 ‘솔의 여왕’,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부른 흑인 여가수, 52살에 최연소 카네기 공로상을 받은 인물. 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다. 누군가에게는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이 다니엘에게 사표를 던진 순간 흘러나오는 가사, “내가 원한 건 약간의 존중”이라고 시원하게 내지르던 목소리로 기억될지도 모르겠다. <리스펙트>는 아레사 프랭클린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영화의 제목은 그가 첫 히트곡이자 브리짓의 마음을 대변해준 노래에서 따왔다.
아레사(제니퍼 허드슨)는 목사인 아버지 클라렌스 프랭클린(포리스트 휘터커)의 교회에서 노래하는 것으로 음악을 시작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레사는 음악가로서 자의식을 정립하고 노래로만 대중 앞에 서고자 결심한다. 교회를 떠나 음반업계에 뛰어든 그는 아버지와도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영화는 1952년 소녀 시절부터 히트곡 <Respect
[리뷰] '리스펙트' 흑인 여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의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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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헬싱키,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젊은 예술가 토베 얀손(알마 포위스티)은 캐릭터 ‘무민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한다. 전쟁에 대한 공포, 혼란스러운 정세, 생계 걱정, 완고한 성격의 조각가 아버지 빅토르 얀손(로버트 엥켈)과의 갈등, 순수 미술에 대한 고민 등 많은 어려움이 토베를 힘겹게 하지만 토베는 묵묵히 ‘무민’의 이야기를 완성시켜나간다.
한편 정치인이자 저널리스트인 아토스 비르타넨(샨티 로니)과 연애 중이던 토베는 매력적인 연극 연출가 비비카 반들레르(크리스타 코소넨)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비비카와의 강렬한 사랑을 겪으며 토베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한층 성장해간다.
자이다 베리로트 감독이 연출을 맡은 <토베 얀손>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무민’을 창조한 핀란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유년 시절부터 말년까지의 전 생애를 다루는 전형적인 전기영화와 달리 1944년부터 10년
[리뷰] '토베 얀손' 무민을 창조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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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의 하늘 위, 아이들의 낙서를 에너지로 삼아 존재하는 낙서왕국이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낙서를 막아 붕괴될 위기에 처한 낙서왕국은 일명 ‘룰루랄라 그려그려 작전’을 펼쳐 어른들의 입을 막기로 한다. 이에 짱구(박영남)는 낙서왕국의 횡포를 막기 위한 지상의 용사로 선택받는다. 짱구는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설의 도구 ‘미라클 크레용’을 손에 넣어 브리프, 가짜 이슬이 누나, 부리부리 용사 등 동료들을 스케치북 바깥으로 소환한다.
벌써 30년 가까이 여름이면 찾아오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각각의 작품마다 편차가 꽤 있는 편이다. 짱구 탄생 30주년 기념작이자 28번째 극장판인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은 일본에선 지난해 여름에 개봉했지만 우리에겐 조금 뒤늦게 찾아왔다.
기존의 감독이 아니라 <러브 라이브!> 시리즈를 연출한 교고쿠 다카히코 감독이 연출을 맡아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이번 극장판은 탄탄
[리뷰]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격돌! 낙서왕국과 얼추 네 명의 용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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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발매된 아하의 <Take On Me>가 쏟아낸 기록에 감탄하며 메가 히트의 단꿈을 회상하는 것은 이 영화의 목표가 아니다. <아-하: 테이크 온 미>는 결성 당시의 밴드를 기억할 때와 비슷한 온도로 성공과 그 후의 일상을 바라보는 다큐멘터리다. 열띤 마음을 간직한 채, 담백하고 진지하게 말이다. 그 시선을 빌려 마주한 노르웨이 출신 3인조 밴드 아하는 단 하나의 노래로 박제되기엔 아까운,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넓히기 위해 꾸준히 애써온 그룹이다.
멤버들은 40년 가까이 팀으로서 앨범 제작과 투어를 이어오면서도 솔로 활동, 미술 작업, 또 다른 밴드 생활을 병행해오고 있다. 서로의 음악적 재능에 대한 존중이 있기에 아하를 지속할 수 있다는 인터뷰는 같은 길을 걷는 이들끼리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Take On Me>에 얽힌 비화도 충분히 다뤄진다. 곡의 시초가 된 기타 루프가 화려한 신시사이저 선
[리뷰] '아-하: 테이크 온 미' 밴드의 성공과 그 후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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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하얀 눈과 함께 4대의 낙하산이 숲속으로 내려온다. 무사히 착륙한 이들은 소련에서 훈련받은 중국의 특수요원이다. 이들이 수행할, 새벽을 뜻하는 ‘우트라’ 작전은 일본이 만든 비밀 처형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왕쯔양을 찾아 그를 출국시켜 국제사회에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게 만드는 것이다. 공작조 대장인 장셴천(장역)은 2개 조로 팀을 나눠 하얼빈으로 이동하자고 말한다. 같은 조가 된 장셴천과 샤오란(류하오춘)은 기차역으로 가기 전 접선 장소에서 다른 요원들을 만난다. 하지만 이들은 동지가 아닌 괴뢰정권인 만주국의 하얼빈 특별경찰청에서 나온 특무원이었다.
<공작조: 현애지상>은 1930년대 중국 하얼빈을 배경으로 4명의 특수요원이 일본에 맞서 비밀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첩보물이다.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영화는 보여줄 것을 적절히 통제함으로써 서스펜스를 차근히 쌓아가는 연출을 선보인다. 기차를 타고 적진으로 잠입한다는 설정에서 영화는 &l
[리뷰] '공작조: 현애지상' 4명의 특수요원이 일본에 맞서 수행하는 비밀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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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건설 현장에서 인부가 추락할 뻔한 사고가 일어난다. 그 일을 미끼로 건설 현장 직원들의 가족에게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온다.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이 딸의 병원비며 아파트 중도금이며 피 같은 돈을 잃는다. 전직 형사 출신의 작업 반장 서준(변요한) 또한 피해자 중 하나다. 서준이 경찰서에서 풀려나려면 합의금을 내야 한다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아내가 그 충격으로 교통사고를 당한 것.
서준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원을 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쫓는다. 중국 선양에 위치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콜센터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서준은 그곳에서 자신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마주한다.
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만큼 범죄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된다. 시의성에 맞는 ‘낚시’ 상황을 설정하고, 사실에 기반해 대본을 탄탄하게 구성하며, 콜센터 직원들이 메소드 연기를 동원해 낚시 전화를 돌린 뒤, 한국에 있는 조직원들이 고객의
[리뷰] '보이스' 범죄 과정이 세세하게 묘사된 보이스피싱 범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