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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칭(후인몽)은 고국을 떠난 지 13년 만에 성공한 피아니스트가 되어 타이베이로 돌아온다. 귀국 공연을 앞두고 옛 연인의 동생 자리(장애가)가 그를 찾아온다. 자리는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차다. 자리는 웨이칭에게 회한에 찬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웨이칭과의 사랑 대신 아버지가 권한 정략 결혼을 선택해 불행해진 오빠를 보면서, 자리는 역시 자신에게 권유한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고향을 떠나 사랑하는 남자 청더웨이와 결혼한다. 자리와 청더웨이는 타이베이에 정착하지만 회사 업무로 가정을 소홀히 하는 청더웨이 때문에 결혼 생활은 외롭고 위태롭다.
<타이페이 스토리>(1985),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을 만든 에드워드 양 감독과 <아비정전>(1990), <해피 투게더>(1997) 등 왕가위 감독의 파트너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해탄적일천>이 39년 만에 국내 개봉한다.
[리뷰] 소녀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한 자리의 이야기 '해탄적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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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 성공적이었던 가수 오디션 이후, 코알라 공연기획자 버스터 문(매슈 매커너히)의 극장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환호하는 소도시의 관객과 달리 거대 연예기획사 ‘크리스탈’의 스카우트 담당자 수키(첼시 퍼레티)는 버스터 문의 공연을 시시하게 여기고, 상심한 버스터 문과 소속 가수들은 더 큰 무대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라스베이거스를 닮은 ‘레드쇼어 시티’는 이들에게 꿈의 무대다. 화려한 무대 장치, 압도적인 수의 관객석, 입이 벌어지는 제작비가 오가는 레드쇼어 시티에서 공연할 수 있다면 그저 그런 무명 가수와 기획자에서 벗어날 것만 같다. 그러나 열정과 달리 실력이 부족하고 인맥도 없다는 게 이들의 문제. 레드쇼어 시티의 거물 지미 크리스탈(바비 카나베일)이 연 오디션에 참가한 버스터 문과 친구들은 은둔 록스타인 클레이 캘러웨이(보노)를 캐스팅할 수 있다고 허풍 치면서 덜컥 공연을 허락받는다. 새끼 돼지 육아로 쉴 틈 없는 로지타(리즈 위더스푼)와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리뷰] 낙관과 희망이 가득 찬 순수하고 착한 영화 '씽2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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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2007), <아이들…>(2010)을 연출한 이규만 감독이 10년 만에 장편영화를 선보인다. 2020년 초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코로나19로 개봉이 연기되면서 약 2년 만에 극장가에 안착하게 됐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들의 마약조직 수사 과정을 좇으며 경찰의 본능과 윤리,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하는 누아르영화다. 주인공 민재(최우식)는 상관의 강압수사를 재판에서 이실직고할 정도로 수사 원칙이 중요하다고 믿는 90년생 신입 경찰이다. 선배들의 눈총을 받던 중 감찰계장 황인호(박희순)의 호출을 받는데, 그에게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을 지켜보라는 내사 명령이 떨어진다. 광수대 에이스로 통하는 강윤은 범죄를 적발할 수만 있다면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경찰청 내 희대의 캐릭터다.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조성해 수사 자금으로 쓰면서 명품 슈트와 외제차를 소유하고 강남 고급빌라에 거주한다. 한편 이들 경찰의 맞은편에는 재벌가를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하는
[리뷰] 남자들의 우정을 조각한 누아르가 온다 '경관의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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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 고등학생 카이(조슈아 글레니스터)는 무료한 이곳에서 벗어나길 꿈꾸는 작가 지망생이다.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우유 배달을 하는 친구 새미, 괴상한 농담을 좋아하는 멕시와 어울리는 것. 졸업을 앞둔 이들은 옥상에 올라 싱거운 수다를 떨고 대마초를 피우면서 뒤숭숭한 마음을 헤집는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장난을 계획하려 난데없이 급식실의 포크를 훔쳐오기도 한다. 한편 카이는 건너편 집에 사는 동급생 그레이스(킴 스피어만)에게 자꾸 눈길이 가지만 그녀의 위압적인 애인 케너(알렉산더 링컨)에 막혀 제대로 다가가지 못한다. 어느 날, 그레이스가 카이에게 영문학 공부를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가이 데이비스 감독의 장편 데뷔작 <필로포비아>는 변화의 시기를 맞은 10대의 방황과 분투를 그린 청춘영화다. 영화는 소년들이 학교를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면서, 이들이 갑갑한 일상에서 느끼는 성장통은 물론 공기
[리뷰] 10대의 방황과 분투를 그린 청춘영화 '필로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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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되는 일 없이 무료하게 살아가던 회사원 건평(조한선)은 어느 날 어린 시절 다니던 고향의 택견 도장 ‘진약사’를 방문해 오랜 스승을 만난다. 스승으로부터 도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은 건평은 얼마 뒤 그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큰맘 먹고 진약사를 다시 찾은 건평은 스승이 남겨놓고 간 ‘인의 탈’, 즉 타이거 마스크와 편지 한통을 발견한다. “고독하고 험난한 길이겠지만 네가 그 길을 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진약사를 지켜달라는 스승의 유언에 따라 건평은 새로운 타이거 마스크가 되기로 결심한다. 한편 한국의 혈을 막으려는 한국계 일본인 윤성은 회장(강별) 일당이 진약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건평은 예법을 체득하며 타이거 마스크가 지닌 신비로운 힘을 활용해 그들과 맞서 싸우고자 한다.
나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K히어로’의 탄생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하다. 우리 전통 무예인 택견 도장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타이거 마스크라는 범상한 소재만큼 문제가 되는 것은
[리뷰] K히어로의 탄생? '타이거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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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에요.”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자리한 오래된 작업실에서 한 노년의 사진가가 나지막이 말한다. 그의 이름은 사울 레이터, ‘컬러
사진의 선구자’ , ‘거리 사진의 대가’라 불리는 은둔의 사진가다. 1923년에 태어나 1940년대에 뉴욕으로 건너온 그는 뉴욕의 일상을 소재로 사진을 찍으며 사진가로서의 활동을 이어나갔다. 생계를 위해 오랫동안 패션 잡지에 실리는 상업사진 촬영을 병행해온 그가 예술가로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2000년대 중반, 그가 80대가 되어서다. 세속적 성공이나 화려함에 대한 추구와는 거리가 먼 그의 삶처럼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담백한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을 부드럽게 사로잡는다.
토마스 리치 감독의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는 ‘뉴욕이 낳은 전설’이라 불린 사진가 사울 레이터의 삶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토드 헤인스 감독이 영화 <캐롤>을 만들 때 영감을 받은
[리뷰] '뉴욕이 낳은 전설'의 삶과 예술 '사울 레이터: 인 노 그레이트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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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죽음을 맞은 이들의 장례를 치러주는 구청 공무원이 망자의 역사를 더듬어가는 영화 <스틸 라이프>. 이 작품으로 삶의 끝에서부터 그 의미를 다시 길어올린 감독 우베르토 파솔리니는 신작 <노웨어 스페셜>에서도 비슷하지만 더욱 천진한 감성으로 죽음 주변의 생의 끄트머리를 조명한다. 머지않아 자신이 세상에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싱글 대디 존(제임스 노턴)은 네살배기 아들 마이클(다니엘 라몬트)에게 새 가족을 찾아주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싶을 뿐인 마이클은 아빠의 손에 붙들려 각기 다른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어른들을 마주한다. 존에겐 그 눈빛 모두가 성에 차지 않지만 입양 기관에서도 존을 내버려둘 수만은 없다. 영화는 감정의 파고를 무릎께로 유지한 채 부자의 일상을 잔잔히 비춘다. 첨벙이는 마음을 인물 안에 묻어둔 채, 좋은 가족이란 아이에게 어떤 존재여야 하는지 묻는 동시에 죽음을 기다리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한다
[리뷰] 죽음 주변의 생의 끄트머리를 조명하는 '노웨어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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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가을, 여행학교 ‘로드스꼴라’에서 졸업한 이들로 구성된 8명은 ‘통일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하여 덜컥 통일부 장관상을 받게 된다. 이들이 제안한 것은 ‘남북한 교사를 위한 수학여행 로드맵’이었다. 이들은 자축하기보다는 판을 더 키우기로 결심한다. 지금 여기서 평화를 해보자는 뜻으로 이들은 ‘레츠피스’란 퍼포먼스 그룹을 결성한다. 레츠피스는 ‘서울역을 국제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베를린까지 기차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청소년 단원들을 모집한다. 여행의 출발점은 호남선이 시작되는 목포역. 이들은 경계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보기 시작한다.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는 퍼포먼스 그룹 레츠피스와 다양한 10대 청소년이 함께 평화를 꿈꾸며 떠난 기차 여행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영화다. 2018년 남북한 화해 무드가 조성될 시기의 희망을 품고 있는 이 영화는 분단으로 가로막힌 상상력을 기차 여행을 통해 현실화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영
[리뷰] 평화라는 꿈을 담은 기차 여행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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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사를 보며 미래가 궁금하지 않다고 말하는 남자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묻는 여자. 서로 다른 타임머신을 떠올린 잉그바르(힐미르 스나에르 구오나손)와 마리아(노미 라파스)는 광활하고 인적이 드문 산속에서 양 떼를 돌보며 살아가는 부부다. 라디오에서 성탄 미사가 흘러나오는 밤, 그들의 양 한 마리가 쓰러진다. 양의 출산을 돕던 두 사람은 흔들리는 눈빛을 주고받고, 새끼 하나를 집으로 데려와 기른다. 그러나 잉그바르의 형 피에튀르(비외르든 흘리뉘르 하랄손)가 등장하면서 단란한 가정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피에튀르는 부부의 선택에 의문을 표하고 마리아는 불안에 떨다 불쾌한 꿈을 꾼다.
<램>은 특수효과, 미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기술 스탭으로 <프로메테우스> <오블리비언> <왕좌의 게임> 시리즈 등에 이름을 올린 발디마르 요한손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감독이 어린 시절 경험한 조부모의 목장과 아이
[리뷰] 느리고 조용하게 신의 뜻에 반문하다 '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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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가 돌아왔다. 정확히는, 다시 깨어났다고 해야 맞는 표현이겠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이 릴리 워쇼스키 감독과 함께 만들었던 <매트릭스> 3부작과 바로 이어지는 4편 격의 영화다. 이전 시리즈를 아는 관객에게 네오로 더 알려진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비디오게임 개발자다. 그가 다니는 게임 회사 ‘데우스 마키나’에서 개발한 게임 ‘매트릭스’ 3부작은 대성공을 거뒀고, 그의 사업 파트너인 스미스(조너선 그로프)는 투자사인 워너브러더스에서 4편 게임을 만들기 원한다며 개발을 종용한다. 토마스는 평소 회사 근처 카페 ‘시뮬라떼’를 자주 애용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티파니(캐리앤 모스)라는 이름의 여자를 만난다. 자주 마주쳐 서로 인사를 주고받고 그녀의 아이들, 남편과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토마스의 주치 상담의(닐 패트릭 해리스)는 그에게 늘 파란약을 권유하지만 그의 몽롱함은 가시지 않는다. 대체 토마스에게 무슨 사
[리뷰] 또 하나의 거대하고 새로운 가상 세계 '매트릭스: 리저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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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알렉스는 신데렐라를 구하려다 마녀의 저주에 걸려 생쥐로 변해버린다. 신데렐라는 꼬마 마법사이자 든든한 친구인 크리스탈의 도움을 받아 알렉스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들 방법을 궁리하지만 크리스탈이 만든 약물은 별다른 효과 없이 실패하고 만다. 결국 만물박사에게 자문을 구한 이들은 바다 건너 숲속에 숨겨진 생명석을 찾아오는 일만이 마법을 풀 수 있는 유일한 해답임을 깨닫는다. 결국 이들은 함께 모험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크리스탈은 자신이 좋은 마법사가 아니라는 자괴감에 빠진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생명석을 손에 넣은 사막여왕의 계략으로 이들은 위기에 처한다. 과연 이들은 무사히 생명석을 찾아 알렉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신데렐라: 마법 반지의 비밀>의 속편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는 신데렐라의 입장에서 왕자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 전형적인 공주의 이미지를 답습하기보다는 우정으로 결속된 두 여성주인공이 직접 위기를 헤
[리뷰] 우정으로 결속된 두 여성주인공의 이야기 '신데렐라2: 마법에 걸린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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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킹스맨: 골든 서클>을 만든 매슈 본 감독은 베테랑 요원 해리(콜린 퍼스)와 신참 에그시(태런 에저턴)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대신 100여년 전 과거로 돌아가 킹스맨 조직의 기원을 밝히기로 한다. 그렇게 탄생한 영화가 시리즈의 프리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다. 영화는 제1차 세계대전을 시대 배경으로 삼아, 옥스퍼드 공작(레이프 파인스)과 그의 아들 콘래드(해리스 디킨슨)의이야기에서 킹스맨의 기원을 풀어간다. 1914년, 유럽은 거대한 전쟁의 위험에 휩싸여 있다. 영국의 귀족 옥스퍼드 공작은 영국, 독일, 러시아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개입하는 대신 한 걸음 물러나 평화주의자로서 기사도 정신을 지키려 한다. 사실 이건 대외적 이미지일 뿐, 실제로 옥스퍼드 공작은 믿음직한 유모 폴리(제마 아터턴)와 집사 숄라(자이먼 운수)와 함께 자체적으로 비밀 정보기관을 운영 중이다. 한편 혈기 왕성한 10대 아들 콘래드는 아버지의 만류에
[리뷰]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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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타인이 보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깊이 똑바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섹스를 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예술가 부부가 있다. 각본가 오토(기리시마 레이카)가 오르가슴을 향해 갈 때 떠오르는 직관으로 스토리를 이어가면, 배우 겸 연출가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받아준다. 그러나 가후쿠가 아내의 외도 현장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가후쿠가 전처럼 오토의 창작을 받아주지도, 그렇다고 불륜의 이유를 직접 묻지도 못하는 어색한 날이 이어진다. 그리고 집을 나서는 남편에게 오늘 저녁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다고 당부했던 오토는, 자신의 말을 전하기 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다. 2년 뒤 영화의 무대는 히로시마로 옮겨간다. 지역의 예술문화극장에서 기획한 연극제의 연출직을 제안받은 가후쿠는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처럼 운전하는 자동차 안에서 생전 아
[리뷰] 자신의 진심을 직시하는 순간, 히마구치 류스케의 '드라이브 마이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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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경관 발레리(알렉시스 라우더)는 특수폭행 신고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서 자신을 제발 잡아가달라는 테디(프랭크 그릴로)를 체포한다. 마침 경찰서에서는 악취를 풍기는 신원미상자 밥(제라드 버틀러)이 잡혀 유치장에 구속된다. 알고 보니 이들은 무시무시한 권력과 연루된 범죄자들. 경찰들이 총으로 장난을 치는 사이 이들은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생일선물 배달원을 위장한 사이코패스 앤서니(토비 허스)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와 난장판을 벌인다. 여기에 경찰 휴버(라이언 오넌)는 동료들을 피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발레리는 이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홀로 헤쳐나가야 한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은 <더 그레이> <스모킹 에이스>를 연출한 조 카너핸 감독의 신작이다. 줄곧 액션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이번 영화에서 액션의 무대를 경찰서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옮겼다. 각자 유치장 철창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인물들이 자아내는 긴장감, 예기치 못한
[리뷰] 경찰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액션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