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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존 폴 하워드)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가 내린 곳은 한적한 바다 마을. 이곳에 아빠 리암(자마이손 존즈)이 선착장을 운영하며 혼자 살고 있다. 벤의 부모는 이혼했으며 벤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 집에 놀러 온 것. 어느 날 벤은 옆집에서 나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 소리는 옆집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였다. 옆집 꼬마 딜런(블레인 크로카렐)이 선착장에서 진행하는 보트 수업에 결석한 걸 알고 의심이 든 벤은 옆집으로 향한다. 벤이 딜런의 아빠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그는 자신에겐 아이가 없다고 대답한다.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정체불명의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려는 벤의 사투를 그린 판타지 호러 영화다. 그간 많이 봐오던 할리우드 호러 장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의 독특한 지점은 악령이 사람들의 기억을 지워버리고 살인을 저지른다는 설정이다.
이 설정은 영화 후반부의 반전에 기여하며 범작 수준을 탈피하려는 연출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리뷰]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 악령으로부터 실종된 아이들을 구하기 위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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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 현재의 팬데믹 상황.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헤일리(헤일리 비숍)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영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교령회’ 모임의 호스트를 하기로 계획한다. 그렇게 헤일리와 다섯 친구들은 영매의 안내를 받아 각자의 방에서 의식을 치르기 시작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영매가 접속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자 이를 기다렸다는 듯 초자연적인 현상이 차례차례 친구들을 덮치기 시작한다.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가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영화다. 이젠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줌(ZOOM) 화면만으로 진행되는 이 영화는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영화 제작의 한계를 느끼고 있을 모든 창작자들에게 내놓는 90년대생 감독 롭 새비지의 대답과도 같은 영화다. ‘화면’들만으로 완결된 서사를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아니시 샤건티 감독의 <서치>와 비교하며 기발한 연출력에 대해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리뷰] '호스트: 접속금지' 코로나19가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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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일라이저 우드)은 유명 수학자 셀덤(존 허트)의 논문 지도를 기대하며 옥스퍼드에 당도한다. 마침 하숙집 주인도 셀덤과 인연이 있어 옥스퍼드에서 누리는 생활은 순조롭다. 그러나 하숙집 주인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마틴의 석사 논문 계획은 어그러진다. 아리송한 수학 기호를 품은 살인이 연달아 이어지며 마틴을 둘러싼 인물들은 모두 잠재적 용의자가 된다. 이건 마틴도 예외가 아니다. 영화가 나아가는 길에서 관객은 비밀을 풀어가는 마틴과 셀덤 교수마저 의심하게 된다. 급기야 모두가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반대로 아무런 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진실 없음이라는 진실에 봉착하고 만다.
소설이든 영화든 추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때때로 혹평받는 건 범인이 범인인 이유가 너무 자의적이어서다. 셀덤 교수의 말처럼 1, 2, 3, 4의 수열 다음에는 논리 법칙만 복잡해질 뿐 어떠한 숫자가 나오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추리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혼잡한 경로를 거친다 해도 추리의 답은 우연보다 논리
[리뷰] '옥스포드 살인사건' 연달아 이어지는 아리송한 수학 기호를 품은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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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시험 교재를 품고 잠들어도 꿈속에서만큼은 성룡인 대학생 주성(이석형)은 연극영화학과 청강생이 되어 단편영화 제작에 나선다. 직접 연출, 촬영, 연기를 도맡아 셀프 액션 스타를 꿈꾸는 주성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학과에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단편영화 <액션히어로>. 그는 극중에서 이소룡 운동복을 입고 교수의 성추행을 타파하는 선아(이주영)에게 한눈에 반한다.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선아의 현실은 “시급 8천원, 사람이 아니라 교수의 노예”인 대학원생 조교다.
오후엔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겸하며 만성 피로에 찌든 선아는 학과장인 차 교수(김재화)의 입시 비리에 가담하면서 주성과도 엮이게 된다. <액션히어로> 속 청년의 상황은 또 다른 학과 조교인 재우(장인섭)가 남몰래 치킨집 권리금을 마련하려는 대목에서 새삼 분명해진다. 넘쳐나는 공시생, 최저임금, 고학력자의 취업난 등 팍팍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지만 인물들은 진지한 얼굴로 무술 활극을 펼치기에 여념이 없
[리뷰] '액션히어로' 냉소는 싹 빼고 열성을 다하는 B급 히어로들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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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적, 마인 우츠로의 생명력은 끈질기다. 해결사 3인방 긴토키, 카구라, 신파치의 활약으로 우주 에너지 알타나의 원천인 용맥속으로 꺼졌던 그가 다시 소환된 데는 천도중 잔당 성망교의 알타나를 둘러싼 음모가 있다. 이번에는 쇼카촌 서당의 제자들인 긴토키(스기타 도모카즈)와 신스케(고야스 다케이토), 그리고 코타로(이시다 아키라)가 우츠로의 진정한 끝을 위해 전장의 맨 앞에 선다. 해결사들도 지금까지 은혼의 세계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인물들과 함께 그들을 도와 지구 멸망을 저지하고자 에도의 터미널로 향한다.
<은혼 더 파이널>은 전사를 짤막하게 요약하는 1부를 지나 우츠로이자 스승인 요시다 쇼요와 긴토키를 포함한 제자들과의 숙명과 같은 결전을 다룬 2부를 거쳐 원작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특유의 흥겨움으로 가득한 에필로그인 3부에 다다른다. 진지함과 더불어 정반대의 황당무계한 유머를 오가는 매력은 여전하며, 2부 액션의 작화는 묵직한 타격감과 슬픔의 정서가 효과적으로
[리뷰] '은혼 더 파이널' 원작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흥겨운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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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니슨이 이번엔 30t이 넘는 트럭을 운전하는 베테랑 트럭 운전사로 분해 액션을 펼친다. 무대는 캐나다 매니토바주에 위치한 482km에 달하는 ‘아이스 로드’다.
광산이 내부로부터 폭발하여 26명의 광부가 지하에 갇히는 사건이 벌어지자 정부는 긴급 인력을 투입해 그들을 구출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선 특별한 장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장치를 운반하기 위해선 누군가가 빙판길을 건너가야 한다는 게 문제다. 그렇게 마이크(리암 니슨)는 두둑한 수당을 챙기기 위해 위험한 길을 떠나지만, 얼마 가지 않아 트럭을 멈춰야 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생존자들에게 허락된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 가운데, 마이크는 이 미션에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아이스 로드>는, 그 배경과 재난당한 인간을 구해야 한다는 주인공의 목표로 인해 재난영화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영화의 빌런은 자연이 아닌 사람으로 변
[리뷰] '아이스 로드' 베테랑 트럭 운전사로 분해 액션을 선보이는 리암 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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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로시 아하리 감독의 <더 나이트>는 어느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을 다룬다. 바박(샤하브 호세이니)은 친구들과 부부 동반 모임을 마치고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는다. 몽롱한 정신으로 아내 네다와 한살배기 딸이 탄 자동차를 운전하던 그는 결국 길을 잃고, 부부는 아침이 올 때까지 근처 호텔에서 머물기로 한다. 수상하고 꺼림칙한 태도의 지배인, 연달아 일어나는 불가해한 현상들을 맞닥뜨리며 부부는 이 기이한 호텔에서 탈출하기로 한다.
영화는 어느 작중인물을 통해 “진실을 말하면 아침이 올 것”이라는 대사를 반복적으로 제시하며 이들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유추하게 만든다. 하룻밤 동안 평범한 부부의 얼굴 뒤에 가려진 그늘이 서서히 드러난다.
<더 나이트>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외피를 둘렀지만 사실 짜릿한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기 위해 긴장감을 쌓아올리는 전략을 따른 영화는 아닌 듯하다. 영화는 차라리 인간의 죄의식과 부채감에 집중하는 드라마로서 더 인상
[리뷰] '더 나이트' 기이한 호텔에 머물게 된 부부의 섬뜩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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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영화감독 장근(정진운)은 프로듀서 민정(솔빈), 촬영감독 인현(여훈민), 동시녹음기사 영식(이순원), 배우 지석(곽희성)과 유리(이세희) 등 동료들과 함께 외딴 폐호텔에서 애절하고 아름다운 로맨스영화를 찍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면서 열심히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배우와 스탭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던 촬영지에서 어느 순간부터 마스크 쓴 귀신을 봤다는 이들이 속출하기 시작한다. 귀신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리고, 영화 제작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장근은 귀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그리고 귀신에게 숨겨진 예상치 못한 사연이 밝혀진다.
<나만 보이니>는 로맨스영화 촬영지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귀신으로 인해 위기에 놓인 영화 제작진의 고군분투기를 그려낸다. <킹콩을 들다> <검은손> 등에서 각색과 프로듀싱에 참여해온 임용재 감독의 데뷔작으로,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는 가수 출신 배우 정진운과
[리뷰] '나만 보이니' 로맨스영화 촬영지에 불청객처럼 나타난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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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발생한 9·11 테러. 깊은 고통 속에서도 남겨진 자들을 위한 보상은 제도와 법률의 이름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변호사 켄(마이클 키턴)은 9·11 테러로 인한 피해자 및 유족들의 보상 기금을 운영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된다. 25개월 안에 대상자 중 최소 80%로부터 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이 기금은 체면치레와 입막음용에 불과한 치졸한 계획으로 비친다.
애초에 생명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일은 비난의 화살을 맞을 수밖에 없고, 무엇보다 상이한 케이스들을 일일이 구별하고 각각에 적확한 처우를 보장해주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날 이후 아내를 잃은 찰스(스탠리 투치)가 보상 기금의 시스템과 산출 공식을 치밀하게 비판하면서 켄과 동료들은 피해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워스>는 <나의 작은 시인에게>로 미국 독립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감독으로 떠오른 사라 코랑겔로의 작품이다. 제작자로
[리뷰] '워스' 9·11 테러, 깊은 고통 속에서도 남겨진 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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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농구 황제 르브론 제임스(르브론 제임스)는 두 아들 다리우스(세야 J. 라이트)와 돔(세드릭 조)이 자신의 뒤를 이어 농구를 하길 바란다. 그러나 형과 달리 게임에 더 관심이 많은 돔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만의 게임 만들기에 열중한다. 어느 날 돔과 함께 워너브러더스의 미팅에 참석한 르브론은 회사 중역들로부터 ‘워너 3000’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워너 3000은 르브론을 디지털로 합성해 수많은 영화와 TV 프로젝트에 등장시킬 수 있는 신기술이다.
르브론은 농구에 집중하고 싶다며 회사측의 제안을 거절하고, 이로 인해 워너 서버버스의 통치자인 휴머노이드 AI 알지 리듬(돈 치들)의 분노를 사게 된다. 알지 리듬의 계략으로 돔이 납치되고, 아들을 찾아 나선 르브론은 우여곡절 끝에 서버버스의 ‘툰 월드’ 속 루니 툰 캐릭터와 함께 세기의 농구 대결을 위한 드림팀을 결성하게 된다.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는 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가
[리뷰]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가상세계에서 캐릭터들과 농구경기를 하는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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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극장가에 <트랜짓>과 <운디네>로 비상하게 착륙했던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2014년작이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새로 개봉한다. <피닉스>는 온 얼굴에 붕대를 감고 피투성이가 된 채 독일 국경으로 입국하는 한 여자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아우슈비츠에서 얼굴에 총상을 맞고 생존한 유대인 가수 넬리(니나 호스)는 베를린으로 돌아와 성형수술을 받는다. 친구 레네(니나 쿤첸도르프)의 소식에 따르면 그녀의 가족은 모두 죽었고 피아니스트인 남편 조니(로널드 제르펠트)는 아내가 수용소로 끌려간 직후 이혼을 신청하고 사라진 상태다. 끈질기게 남편을 찾아 헤매던 넬리는 결국 나이트클럽 ‘피닉스’에서 조니와 재회하는데, 조니는 넬리를 알아보지 못한다. 비통함을 온전히 느낄 새도 없이, 조니는 ‘넬리와 닮은 넬리’에게 아내가 살아 돌아온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주문한다. 유산을 노리는 남편 앞에서 넬리는 결국 자기 자신을 연기하기로 결심한다.
[리뷰] '피닉스' 전후 베를린을 무대로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직조한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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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이탐미)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임신이 좀처럼 되지 않는다. 어느 날 남편은 부모를 앞세워 임신을 핑계로 이혼 도장을 찍게 만든다. 이 사실을 알고 여정(윤여정)은 명자의 아파트를 찾는다. 둘은 마트에서 알게 된 사이다. 소매치기로 몰린 명자를 여정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여정은 명자의 전남편의 뒤를 밟는다. 여정은 한 아파트에서 아이들과 한 여자와 함께 나오는 명자의 전남편을 본다. 그 여자는 바로 명자를 소매치기로 몰았던 사람이다.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는 각자의 슬픔을 서로 이해한 두 여자가 남편에게 복수를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복수의 포인트는 교환 살인이다. 영화는 서로의 남편을 죽일 계획으로 두 여성의 연대를 그리지만 연대보다는 살인을 통해 얻게 된 죄책감이나 이기심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인물들의 감정과 표현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는 단 하나는 철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올
[리뷰] '죽어도 좋은 경험: 천사여 악녀가 되라' 윤여정이 주연을 맡은 고 김기영 감독의 미개봉 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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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자동차 회사의 CEO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마크(조 판톨리아노)는 경영 이념 문제로 갈등을 겪다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둔다. 그간 바쁘게 살아오느라 한숨 돌릴 틈이 없었던 그는 무작정 자신의 고향인 이탈리아 아체렌자로 떠난다. 그곳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겨놓은 오래된 포도밭이 있고, 마크는 그곳을 되살려 와이너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마크의 무모한 도전에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아내 마리나(웬디 크로슨)와 딸 로라(폴라 브랜카티) 또한 반대하지만 그 무엇도 마크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 포도밭이나 와인에 대해 무지하던 마크가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만들며 분투하는 가운데, 조용하던 마을은 점차 활기가 돈다.
숀 시스터나 감독의 <와인 패밀리>는 성공한 CEO가 갑작스레 회사를 그만두고 머나먼 고향 마을로 돌아가 가문의 유산인 포도밭을 일궈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의 배경인 이탈리아 남부 바실리카타 지역에 자리한 아체렌
[리뷰] '와인 패밀리' 회사를 그만두고 포도밭을 일구어 나가는 성공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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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도로.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온다. 그가 멈춘 곳은 자메이카 킹스턴 비탈에 자리한 어느 집. 그는 마당에 놓인 피아노를 조율하기 시작하고, 이곳으로 레게 뮤지션들이 하나둘 모인다. 켄 부스를 비롯한 신구 세대의 레게 뮤지션들이 한곳에 모여 잼 세션을 펼친다. 이들은 어쿠스틱 버전으로 녹음한 음악으로 투어를 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이나 데 야드’. ‘마당에서’라는 뜻의 ‘이나 데 야드’는 자메이카 레게 문화의 초석이다. 이들은 마당에서 전세계로 울려 퍼질 레게 음악을 만들기 시작한다.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는 자메이카의 레게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뮤지션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켄 부스, 키더스 아이, 윈스턴 맥아너프, 세드릭 마이튼, 주디 모왓 등 레전드 레게 뮤지션들이 영화에 총출동한다. 어쩌면 생소할 수도 있는 이름이다. 레게의 동의어처럼 여겨지는 밥 말리는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
이들은 밥 말리와 같이 레게 전성시
[리뷰] '자메이카의 소울: 이나 데 야드' 자메이카의 레게 전성기를 이끈 뮤지션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