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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젊은 미국인 부부가 기괴한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희생자인 신부의 아버지이자 전직 경찰인 제이콥(제프리 딘 모건)은 직업적 직감으로 연쇄살인의 낌새를 눈치챈다. 앞서 일어난 두건의 살인과 딸의 사건을 검토한 그는 범인이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살인 전 엽서를 기자들에게 보내거나 시체로 유명 회화를 재현하는 패턴을 읽어내고 유럽 전역에서 벌어질 연쇄살인을 경고하지만 현지 경찰들은 그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반격이라고 해서 <테이큰>의 아류는 아니다. 그보다는 제이콥의 감정선과 사건 해결의 추리가 어우러진 감정 수사물에 가깝다.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정돈된 서스펜스가 극의 중반까지 반듯하게 긴장감을 쌓는다. 그러나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설명 위주의 장면들로 긴장감이 느슨해져 아쉽다.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리뷰] 신혼부부를 범행 대상으로 삼는 연쇄살인의 진실 '포스트카드 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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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지구> <뉴 폴리스 스토리> 등을 남긴 진목승 감독의 유작이다.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콩 경찰 장충방(견자단)은 임신한 아내와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위험한 임무가 주어지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야기는 장충방이 거대 조직을 숙청하기 위해 투입된 현장에서 또 다른 복면 갱단이 나타나 경찰을 방해하는 사건으로부터 불씨를 피운다. 갱단의 배후에 자리한 인물은 과거 장충방의 경찰 동료였던 추강아오(사정봉). 두 사람은 곧 비슷한 명분 아래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 같은 관계가 되어 대결을 벌인다. 장충방은 심문 도중 사망한 용의자로 인해 복역한 추강아오의 과거와 얽혀 있는데, 인물의 심리적 혼란을 과잉 없이 굵직하게 새겨넣는 견자단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강직한 경찰이 이제는 범죄자가 된 동료와 대결하는 스토리는 홍콩 경찰 스릴러의 고전적 플롯이지만 그 디테일이 촘촘해 고루하게 다가오
[리뷰] 진목승 감독의 유작 '레이징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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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카즈마사(니지시마 히데토시), 카오루코(시노하라 료코) 부부는 딸 미즈호(이나가키 구루미)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병원으로 향한다. 응급처치 덕에 미즈호의 심장은 다시 뛰게 되었으나 의식은 돌아오지 않는다.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의사는 미즈호의 뇌사 판정 검진과 장기 기증에 대한 동의를 권한다. 부부는 고심 끝에 의사의 권고를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미즈호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던 찰나, 부부는 미즈호의 오른손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느낀다. 딸이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에 부부는 장기 기증을 철회하고, 미즈호를 치료하기로 결정한다.
<인어가 잠든 집>의 전반부엔 따스한 가족애가 물씬 풍긴다. 딸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힘쓰는 카즈마사의 부성애와 희망을 놓지 않으며 돌봄에 매진하는 카오루코의 모성애가 서정성을 더한다. 니지시마 히데토시와 시노하라 료코, 두
[리뷰] 온건한 가족 드라마 속 선득한 스릴러 '인어가 잠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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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정치 행보를 다룬 전기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사 첫 문장에서 따왔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이 취임사를 말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김대중의 정치사를 되짚어본다. 청년 정치인이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을 요약했다. 사건 중심으로 간추린 설명에 빠른 호흡의 편집이 더해져 지루함 없이 다큐멘터리에 집중할 수 있다.
특정 지도자를 조명한 정치 다큐멘터리가 으레 그러하듯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도 김대중의 연설 장면이 영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연설들에서 김대중의 인간적인 재치와 그가 유념했던 이상향을 엿볼 수 있다. 군부 정권을 비판하고 민주화 운동을 독려하는 그의 연설과 당시 군부 정권의 폭력이 담긴 자료화면이 번갈아 편집되어 다큐멘터리는 군부 정권의 대척점에 선 김대중의 존재를 부각한다. 이처럼 다큐멘터리엔 김대중 대 군부 정권이라는 대립
[리뷰]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다큐멘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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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 경진(김경진)과 동찬(김동찬)은 매번 조촐한 무대와 얼마 없는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아무리 신곡을 내고 홍보를 해도 알아주는 사람 없는 무명가수의 삶에 지쳐가는 그들은 새로운 길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한편 오랫동안 연습생으로 지내온 아이돌 지망생 지원(장소영)도 자신보다 어린 동생들에게 치여 자꾸만 데뷔 기회를 놓친다. 소속사에서도 그녀에게 더이상 연습생으로 있기보다 강사로 전향하기를 종용한다. 양쪽 모두 꿈에 대한 희망을 잃어갈 때쯤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은 서로의 고충을 알게 되고, 새로운 비전을 위해 ‘신화’라는 이름의 트로트 혼성 그룹을 결성하기로 한다. 하지만 트로트를 불러야 한다는 사실에 지원이 합류를 망설이면서 이들은 갈등을 겪는다.
<트로트는 인생이다>는 영화의 외관에서 드러나듯 저예산으로 기획된 코미디영화다. 최근 몇년간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트로트 열풍을 의식한 듯 트로트를 주요 소재로 택했다. 젊은 세대가 꿈을 추구
[리뷰] 무명가수의 삶에 지쳐가는 그들이 찾는 새로운 길 '트로트는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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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해적과 의적의 컬래버레이션이다. <해적: 도깨비 깃발>은 전편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조선 건국 초기라는 시대 배경만 비슷할 뿐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를 전개한다. 스스로를 고려 제일검이라 부르는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가 이끄는 무리가 역적으로 몰려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해적선 단주 해랑(한효주)에게 구조된다. 자연스레 해적단에 합류하게 된 무치와 일당들은 해랑이 이끄는 해적단과 함께 우연히 보물지도를 발견한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고려 왕조의 마지막 왕실 보물이 숨겨져 있는 곳을 알게 된 이들은 해적의 본분에 맞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난다.
전편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난 해상 전투와 격렬한 지상 전투의 조화는 이 시리즈가 내세우는 전매특허 볼거리다. 게다가 거친 바다 사나이들을 통솔하는 카리스마 있는 해적 단주로 분한 한효주의 액션 연기도 시선을 잡아끈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잃지 않는 강하늘, 이광수의 코믹한 연기는 유치함의
[리뷰] 해적과 의적의 컬래버레이션 '해적: 도깨비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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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강원도 인제, 약방을 하던 서창대(이선균)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의 거리 연설을 목격한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김운범의 뜻에 반한 서창대는 그의 선거 캠프에 합류, 기발한 선거 전략으로 국회의원 당선을 이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서창대의 방식을 적은 물론 아군까지 경계하지만 서창대는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이겨야 한다’는 믿음 아래 김운범을 야당 대선 주자의 자리까지 올린다. 그렇게 같은 꿈을 꾸었던 두 남자는 세상을 바꿀 그날이 가까워질수록 이상과 현실이라는 갈림길을 마주하고 예정된 균열에 다다른다.
<킹메이커>는 정치인 김대중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정치 드라마다. 김운범, 서창대로 극중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적지 않은 에피소드가 실화에 기반하고 있다. 그럼에도 <킹메이커>는 여느 정치극과 다른 길을 걷는다. 주제에 심각하게 매몰되는 대신 인물 관계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스타일리시한 장
[리뷰]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이겨야 한다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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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옛이야기 들려주듯 차분한 내레이션으로 고지도를 펼쳐 보인다. 그림 속 동네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의 뺏벌. 지명의 유래는 다양하지만 영화는 ‘한번 발 들이면 절대 발을 뺄 수 없다’는 뜻에 주목한다. 미군 기지가 터를 잡았던 그곳은 불 꺼진 바와 클럽을 배회하는 여자들의 유령으로 채워지는 중이기 때문이다. 혼이 되어도 폐허를 뜨지 못하는 존재들 가운데 이대로 죽을 수 없는 박인순이 있다. 그는 서울역에서 자장면을 사준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기지촌에 왔고,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왔다. 오래도록 냉대와 폭력을 벗어날 수 없었던 그는 저승사자가 자기를 데려가기 전 복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에는 그런 인순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교수, 미술가, PD의 이름으로 기지촌 서사를 자르고 붙이는 이들에게 인순은 깔끔하게 편집될 수 없는 혼란의 언어로 현현한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는 기지촌과 그 안의 사람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리뷰] 다큐멘터리와 판타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에서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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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고비사막의 매서운 모래바람 사이로 지저분한 행색의 사내 장주성(장역)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노동교화소에 수감되었던 그가 탈출을 감행하여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마을에서 상영될 영화의 필름통 앞이다. 오래전 헤어진 딸이 영화 상영 전에 나오는 뉴스 릴에 짧게 등장한다는 것을 전해 들은 장주성은 딸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영화 상영만을 기다린다. 그에게 딸의 모습이 담겨 있는 필름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러나 그날 밤, 장주성만큼 누추한 행색의 더벅머리 소녀 류가녀(류하오춘)가 나타나 필름통 앞을 서성이다 이내 필름 한통을 훔쳐 달아난다. 남동생을 위해 전등 갓을 장식할 자투리 필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본 장주성이 류가녀를 쫓으며 두 사람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딸을 보기 위해 필름을 지켜야 하는 장주성과 남동생을 위해 필름을 훔쳐 달아나려는 류가녀는 거친 사막을 무대로 끈질긴 싸움을 이어나간다.
쫓고 쫓기는
[리뷰] 문화대혁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중국 간쑤성 '원 세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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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구조대원들이 길거리 생활을 하는 개들을 발견하고 보호소로 옮기며 영화가 시작한다. 하지만 대원들은 유독 몸집이 작고 붉은 털을 지닌 한 강아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다. 홀로 떠돌던 강아지를 발견한 건 마법동물구조센터의 브리드웰(존 클리즈). 그는 센터에 들른 에밀리(다비 캠프)에게 강아지를 소개하고, 에밀리는 집으로 데려와 ‘클리포드’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다음 날, 에밀리는 자신의 방을 꽉 채울 만큼 갑작스럽게 커진 클리포드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은 동화 작가 노먼 브리드웰이 1963년 발간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실사화한 영화다.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동물원 사육사> 등 동물과 인간의 유대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월드 베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유달리 붉은 클리포드의 생김새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구현된 덕에 스크린으로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신의
[리뷰] 독특한 생김새가 결코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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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위드 더 카메라>는 안희수 감독의 졸업 작품으로,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 사이에서 진짜 자신을 찾아나선 이들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감독의 친구, 혹은 지인들로 구성된 7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 그리고 특정 컨셉을 통해 새롭게 자아를 표출한 모습을 촬영하는 ‘셀프 언박싱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참가자가 상반된 두개의 사진 중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영화는 결과만큼이나 과정에 의의를 두는 모양새다. 7명의 참가자들이 걸어온 각자의 삶,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 등을 상세하게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해 신체와 이미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들여다본다.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참가자가 결과물을 확인하기까지 시차를 둔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 그렇기에 영화의 인상적인 부분도 촬영 결과물보다는 오히려 참가자들의 변화 과정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머리를 자르거나 피어싱
[리뷰] 보여지는 나, 바라보는 나 '걸 위드 더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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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이는 실제 운전 실력도 뛰어날까. 대만영화 <스피드: 레이스1>은 이런 공상을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인 여성 레이서 릴리(쿤링)가 부상을 입는다. 그의 레이싱팀 라이온스는 대신할 선수를 물색하기 시작하지만 선수 영입에 큰돈을 들이기 어려운 형편이다. 라이온스의 명성과 실력이 추락한 탓에 기업 스폰서도 다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팀은 궁여지책으로 카레이싱 게임을 잘하는 젊은이를 레이서로 키우자는 묘안을 떠올리고, 카레이싱 게임 세계 랭킹 1위이자 릴리의 고등학교 동창생 잭(조우녕)은 그렇게 팀에 입단한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라이온스가 ‘차왕’(車王)이란 별명을 가진 실력자 레이서 제프리(범일신)의 우승을 위해서 움직이는 팀이고 제프리 위주로 전략을 짠다는 것이다. 라이온스는 이 때문에 제프리 이외에 선수를 키우지 못했다. 제프리 또한 새로운 후배 릴리, 잭과 제대로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피드: 레
[리뷰] 카레이싱에 세대 갈등이란 주제를 더하면 '스피드: 레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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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한 소설가 빅터 아델만(니콜라 베도스)이 세상을 떠나고 장례식이 열린다. 빅터의 전기를 쓰고 싶다는 어느 작가의 요청으로, 그의 아내 사라(도리아 틸리에)는 아델만 부부로 살아온 지난 45년의 세월을 회고하기 시작한다. 1971년, 파리의 낡은 클럽. 사라는 아직 무명 작가였던 청년 빅터에게 첫눈에 반한다. 이들은 서로에게 이끌리지만, 빅터는 자신의 소설을 막무가내로 교정하고 비평하는 사라의 박식한 면모가 부담스럽다. 그러나 우연인지 운명인지 자꾸만 맞닥뜨리게 된 둘은 결국 열렬한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가벼운 로맨스로 보이는 <미스터 앤 미세스 아델만>은 사실 저자의 문제를 곱씹는, 이야기에 관한 영화다. 소설가인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지난 이야기를 발화한다는 점에서 서사의 주도권이 역전된 전제를 상정한다. 이따금 삽입되는 사라의 내레이션, 주요 순간마다 나뉘는 챕터 등이 이러한 픽션의 특징을 강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권태 앞에서 무력해지는 부부의 온도
[리뷰] 가벼운 로맨스 또는 숨겨진 미스터리 '미스터 앤 미세스 아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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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K. J. 아파)는 대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가수의 꿈을 펼치려고 한다. 가족들은 입학 선물로 새 기타를 장만해 제레미에게 건넨다. 제레미는 새로운 기타를 둘러메고 대학에 입성한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밴드 ‘크라이’의 메인 보컬 장 뤽(네이선 파슨스)을 만난 제레미는 그에게 가수로 성공하는 비결을 물어본다. 돌아온 대답은 노래에 담긴 메시지가 중요하다는 것. 공연을 보던 중에 멜리사(브릿 로버트슨)에게 첫눈에 반한 제레미는 그녀를 위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이 스틸 빌리브>는 가혹한 운명 앞에 놓인 인연을 통해 믿음, 사랑 그리고 기적을 이야기하는 로맨스영화다.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CCM 가수 제레미 캠프와 그의 부인이었던 멜리사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화에 캠프의 대표곡인 를 비롯해 다양한 곡들이 등장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간증에 가까운 이 영화는 영화적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 실화가 주는 감동의
[리뷰] 가혹한 운명 앞에 놓인 믿음, 사랑, 기적의 로맨스 '아이 스틸 빌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