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옹성 같은 빌딩에 사는 유지(김유나)는 또래 가정부 서진(정민정)이 아무런 말없이 사라져 서운하다. 빌딩 속 삶에 갑갑함을 느끼던 유지에게 ‘하촌’에 사는 서진과 어울리는 건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이었다. 남들은 하촌은 상종 못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옥 같은 곳이라고 말하지만, 유지는 그런 하촌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며 반드시 당도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유지가 서진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불어닥친 기상이변이 빌딩과 하촌을 쓸어가버린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 채 생존자 집결지로 향하던 유지는 서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거기서 행성처럼 생긴 괴이한 구체를 맞닥뜨린다.
<헝거>는 다중 차원, 평행 우주, 도플갱어, 괴물체 등 공상 과학의 모티브를 다수 차용한다. 막바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SF를 배경으로 한 계급 갈등을 그리는가 싶은데, 그 이후에는 유지의 성장통을 포함한 다양한 갈래의
[리뷰] 좀 거창한 성장담 '헝거'
-
고등학생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야마자키 겐토)는 모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치지 못한 채 모노 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코세이는 운명처럼 동갑내기 여학생 카오리(히로세 스즈)를 알게 된다.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카오리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코세이는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세상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우정과 사랑, 음악과 꿈이 두 사람 사이를 봄바람처럼 오가는 사이, 코세이의 어두운 과거가 점차 드러나고 카오리 또한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는다.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벚꽃 핀 4월의 풍경이 꽤 잘 어울리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남자와 따뜻하고 씩씩한 여자가 만나 다채로운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순정만화 톤으로 그려낸다. 2016년에 제작되었으나 뒤늦게 국내 개봉하는 영화로, 주연배우 히로세 스즈와 야마자키 겐토의 보다 앳된 모습을 확인할
[리뷰] 싱그럽고 싱거운 학원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
-
1997년 무더운 어느 여름밤, 에어컨 수리공 왕쉐밍(펑위옌)은 차를 몰아 애인이 있는 영화관으로 향한다. 잠시 방심한 사이에 그는 누군가를 치고, 당황한 나머지 뺑소니를 친다. 차에 치어 죽은 사람은 후이팡(장애가)의 남편이었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남편을 찾는 데 열중한다. 왕쉐밍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왕쉐밍은 자수를 결심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대신에 그는 후이팡에게 직접 사실을 고백하고자 에어컨 수리를 빌미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열대왕사>는 한여름 밤에 일어난 뺑소니 사고의 전말을 더듬어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익숙한 서사지만 연출은 새롭다. 우선 왕가위 영화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영화가 담아낸 무더운 한여름과 살인 사건에 연루된 주인공의 찜찜한 죄책감과 맞물려 한껏 분위기를 살린다. 또한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더듬어가
[리뷰] '열대왕사' 한 사건을 두고 망각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과 여
-
정세라(천우희)는 방송사 YBC를 대표하는 앵커다. 방송국 간판 프로그램인 ‘9시 뉴스’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고, 직장 내 평판이 좋으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세라에겐 매일 밤 부담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피드백을 주는 인물이 있다. 세라의 엄마 소정(이혜영)이다. 소정은 세라의 현재 입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계속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이는 세라의 결혼 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던 어느 날 세라는 한 여성의 제보 전화를 받게 된다. 제보자는 자신과 자신의 딸을 오래전부터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고 지금 그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세라는 이를 장난 전화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런데 다음날 실제로 희생자가 발생하자, 세라는 특종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직접 사건 현장을 찾는다.
<앵커>는 ‘모녀 사망 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직접 파헤치던 한 앵커가 그 과정에서 자신의 트라우
[리뷰] 내가 낸 NG가 아니더라도 내가 클로징해야 한다는 비극 '앵커'
-
-
소설가 준희(이혜영)는 오랜 슬럼프에 빠져 현재 글을 쓰지 못하는 상태다. 어느 날 그녀는 한참이나 연락이 끊긴 후배를 찾아 서울 근교의 작은 책방에 들른다. 후배의 서점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그녀는 서점 직원에게 수화를 배운다. 처음 배운 수화는 다소 생경하지만, 막상 그 뜻을 습득하니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준희는 근처의 전망대를 방문한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그곳에서 알고 지내던 영화감독 부부와 재회한다. 세 사람은 함께 타워 아래의 공원을 걷기로 한다. 하지만 막상 산책로에 도착하자 문제가 발생한다. 우연히 만난 영화배우 길수(김민희)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영화감독과 준희 사이에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부부는 떠나고 준희와 길수 두 사람만 남는다. 의외로 둘은 금세 친해진다. 이윽고 준희가 길수에게 함께 단편영화를 찍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급진전된다.
홍상수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는 이전
[리뷰] 특수효과 없이 마법을 보여주는 홍상수의 렌즈들 '소설가의 영화'
-
책을 좋아하는 30살의 서점 직원 글로리아(스테파니아 토르토렐라)는 교양과 친절을 두루 갖추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영 젬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마다 울려 퍼지는 윗집 커플의 신음 소리를 참다못해 새집으로 이사온 그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기기묘묘한 존재, 다름 아닌 유령과 사랑을 나누며 난생처음 성적 즐거움을 만끽한다. 글로리아와 동침한 이의 정체는 얼마 전 죽은 남자 집주인 단테(페데리코 게라)의 유령으로, 우여곡절 끝에 단테 유령과의 야릇한 연애를 시작한 글로리아는 동료 샌드라(네난 펠레누어)도 놀랄 만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나 설렘의 시간도 잠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면서 글로리아는 사랑의 힘으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마주한다.
우루과이의 남녀 감독 마우로 사르세르와 마르셀라 마타가 공동 연출을 맡은 <고스팅 글로리아>는 유령과 사랑에 빠진 서점 직원의 ‘웃픈’ 연애담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리뷰] 귀여운 상상과 익숙한 엔딩 '고스팅 글로리아'
-
“많은 이들이 우리 곁에서 일어난 일을 글로 엮는 데 참여했다. 처음부터 직접 눈으로 보고 말씀을 전파한 사람들이 우리에게 전해준 사실 그대로를 엮은 것이다.” 부활절 시즌에 맞춰 신약 성경에 담긴 핵심적인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낸 영화가 개봉한다. <그리스도 디 오리진>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등을 위시한 기존 기독교 소재 영화들이 서양에서 영어 대사로 제작된 것과 달리 실제 예수의 탄생지로 알려진 이스라엘 갈릴리 고지 남부의 나사렛을 중심으로 로케이션을 정했다. 불가리아, 요르단, 팔레스타인 3개국이 제작에 참여해 주요 촬영지로 등장하며, 대사 역시 예수가 실제 사용한 원어(아랍어, 히브리어)로 채워넣었다. 로마 시대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성모 마리아로부터 예수가 태어나고, 12제자를 만나 그들과 함께 사역을 떠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의 모습에 위기를 느낀 로마가 그에게 십자가 처형을 내리고, 예수가 3일 만에 부활하기까지 신약의
[리뷰] 수업 시간에 틀어주는 ‘예수의 생애 ’교양 비디오, '그리스도 디 오리진'
-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겨울 서부전선. 모스크바 상공에 있는 파일럿 니콜라이(표트르 표도로프)는 독일군 전투기 틈에서 혹독한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급박한 상황 가운데 탑승한 항공기가 독일군의 폭격으로 불시착하고, 그는 진격해오는 독일군의 총알을 피하던 중 큰 폭발에 휩싸여 쓰러진다. 니콜라이가 전사했다고 생각한 쇼타는 그를 강가에 띄워 보낸다. 얼마 후 깨어난 니콜라이는 외딴숲에 홀로 남아 언제 맞닥뜨릴지 모를 전쟁의 위협과 혹한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전쟁으로 생이별을 해야 했던 연인 올가(안나 페스코바)가 기다리고 있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는 마음을 다잡으며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파일럿: 배틀 포 서바이벌>은 전쟁의 역사를 배경으로 삼지만 당대의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전쟁터에 홀로 남겨진 인물이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 마주하는 고통과 고독을 따라가는 편이다. 언제 급습할지 모를 적군과 야생동물의
[리뷰] 안전한 만큼 낯익은 길만 골라가는 경우 '파일럿: 배틀 포 서바이벌'
-
대구에 사는 정말임 여사(김영옥)는 누구에게도 말발이 뒤지지 않는 정정한 할머니다. 베개 밑에 식칼을 두고 잘 정도로 ‘옛날 사람’인 그는 외아들 종욱(김영민)과 며느리 유진(김혜나)의 염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도 잘 지낸다. 하지만 자신감도 잠시, 종욱이 대구에 오기로 한 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말임은 골절상을 입는다. 이 일로 말임은 갑자기 섬망 증세를 보이고, 그런 어머니가 걱정된 종욱은 요양보호사 미선(박성연)에게 말임을 돌보게 한다. 하지만 말임은 능청스럽고 살가운 미선이 어딘가 못마땅하다. 돈을 들여가며 집에 사람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불편한 말임은 자꾸만 미선을 내쫓으려 한다.
박경목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인 <말임씨를 부탁해>는 여러모로 익숙한 방식의 가족 드라마다. 영화는 고령화사회에 당면한 부양과 보험 등 실질적인 문제를 짚는 한편, 미선을 통해 가족의 색다른 존재 방식도 선보인다. 집에 설치된 홈 카메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의료기
[리뷰] '말임씨를 부탁해' 신파의 눈물보다 능청스러운 웃음이 약이 될 때
-
30대 여성 춘희(강진아)는 마늘 까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뒤 친척 집에서 눈치를 보며 자랐던 춘희에겐 남들과의 떠들썩한 소통이나 교류보다는 혼자 지내는 느릿하고 고요한 일상이 익숙하다. 그녀의 유일한 목표는 한푼 두푼 돈을 모아 다한증 수술을 하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춘희는 벼락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나는데, 그날 이후 춘희 앞에 난데없이 1998년의 어린 춘희(박혜진)가 나타난다. 고통스럽고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린 자신과의 조우에 춘희는 혼란을 느끼고, 이를 털어놓기 위해 가입한 모임에서 말을 더듬는 남자 주황(홍상표)을 만난다. 춘희와 주황은 작은 추억들을 쌓아나간다.
“춘희야, 태어나길 잘했어.” 묘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을 제목으로 삼은 이 영화는 극이 끝나갈 때 즈음에서야 비로소 제목의 진의와 무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눅진한 온기를 지녔다. 최근 몇년간 주목받았던 젊은 한국 여성감독들의 독립영화의 소재와
[리뷰] '태어나길 잘했어' 나를 지키기, 어쩌면 제일 어려운 일
-
재기(조민상)는 사고로 장애를 얻는다. 휠체어 없이는 거동도 어렵지만, 걸음을 뗄 수 있다는 이유로 5급이라는 경증 장애 등급을 판정받았다. 때문에 재기는 실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비해 국가로부터 얻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이 많지 않다. 재기는 희망을 잃고 주저앉는 대신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한다. 때마침 병원 병실에서 만났던 장애인 병호(임호준)가 재기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병호의 소개로 취업 자리를 얻은 재기는 장애등급을 다시 판정받기 위해 변호사를 만나 소송을 준비한다. 소송을 위해 대출까지 받아야 했으나 재기는 병호가 마련해준 기회를 의심 없이 받아들인다. 한편 병호는 일자리를 잃은 재기의 누나에게 새로운 일거리를 제안한다.
<복지식당>은 정재익 감독의 경험이 담긴 수필을 읽은 서태수 감독이, 정재익 감독에게 영화화를 제안해 제작된 작품이다. 영화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된 재기를 통해 장애인들이 놓인 복지 혜택의 사각
[리뷰] 힙겹게 전진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복지식당'
-
<신비한 동물사전>이 <해리 포터> 시리즈 스핀오프의 시작을 알린 후, 2편 격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등장한 데 이어 세 번째 작품이 나왔다. 총 5부작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도 절반을 넘긴 셈이다.
해리 포터가 세상에 등장하기 70여년 전인 1926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신비한 동물사전>은 주인공이자 호그와트에서 쓰인 교재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와 ‘하얀 눈이 달린 검은 바람’의 형체를 띤 채 무분별한 물리력을 행사하는 옵스큐러스를 품은 옵스큐리어 크레덴스(에즈라 밀러), 그리고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갤버트 그린델왈드(마스 미켈센)를 무난히 소개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는 덤블도어 교수(주드 로)를 포함한 뉴트의 동료들이 벌인 활약으로 감옥에 갇혔던 그린델왈드가 탈옥한 뒤 파리로 가 세력을 확장하고, 죽은 줄 알았던 크레덴스가 재등장해 가족을 찾는 일
[리뷰] 말 그대로 ‘위험한 시대 위험한 인물’에 관한 이야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
-
조선 팔도를 떠돌아다니며 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상여 소리’로 먹고사는 남사당 여인 산이(정상희). 그녀는 하룻밤 묵을 곳을 찾다 한 초가에서 홀아비 필쇠(정인철)를 만난다. 처음엔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어느 순간 이들은 하나가 되어 부부로 연을 맺는다. 시간이 흘러 딸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던 어느 날, 부부는 국가적인 상이 났을 때 곡을 해주는 관리를 뽑는 과거 시험이 한양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산이는 가족을 두고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길을 나선다.
<곡녀>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이수자 명창 ‘정상희’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영화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 빛나는 강의 물결을 따라 한 돛단배가 흘러가며 시작한다. 여기에 정상희의 아름다운 판소리가 수놓이며 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영화는 인천과 강화도의 작은 섬들에서 유래된 상여 소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선조들의 혼과 얼을 판소리 명창의 소리로 담아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의지는 이해되나
[리뷰] 명창 정상희의 판소리만 자연스럽다 '곡녀'
-
원장 이사벨라(기타가와 게이코)는 ‘그레이스 필드 하우스’란 고아원을 운영 중이다. 아이들은 16살이 되기 전에 양부모를 만나 바깥세상으로 나간다. 어느 날 코니(아사다 하로)가 입양을 가게 된다. 엠마(하마베 미나미)와 노먼(이타가키 리히토)은 코니가 아끼던 인형을 발견하고 전해주러 게이트로 향한다. 그곳에 있는 수상한 트럭의 짐칸을 열어보니 코니의 시체가 있었다. 곧이어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이들은 트럭 밑으로 몸을 숨긴다. 이들이 목격한 것은 바로 식인 괴물이었다.
<약속의 네버랜드>는 전세계 누적 발행 부수 3200만부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실사영화다. 영화는 고아원이 인간을 양식하는 농원이었다는 추악한 진실에 맞서 아이들이 이곳을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엠마, 노먼 그리고 레이(조 가이리)가 주축이 되어 탈출을 계획한다. 숨바꼭질을 가장한 탈출 훈련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엠마와 레이는 탈출 인원에 대해 윤리적 갈등도 빚지만 결
[리뷰] 절망 속에서 벽 너머의 세계를 희망하다 '약속의 네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