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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병든 건 내가 아니라 세상이야”라고 외치는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청펑(유덕화)으로, 과거 폭발물 처리담당 경찰이었다. 하지만 그의 삶은 폭파 사고로 다리를 잃고 완전히 바뀐다. 꾸준히 노력하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사회의 폐쇄적인 시선은 그를 완강히 거부한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청펑은 테러 조직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두 번째 폭발 사고를 경험한다. 이 사건이 그의 모든 상황을 뒤흔들어놓는다. 청펑의 과거 기억은 산산조각 나고, 심지어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어느덧 예순의 나이지만 유덕화의 액션은 여전히 유효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쇼크 웨이브2>의 리듬은 격렬하고 에너지 넘치는데, 그 중심에 배우 유덕화가 있다. 2017년에 소개된 전작과는 주연과 소재만 비슷할 뿐, 이 영화는 배역의 이름부터 상황까지 전혀 연관이 없는 속편이다.
홍콩영화이면서 전적으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 가까운 작
영화 '쇼크 웨이브2' 홍콩영화이면서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에 가까운 유덕화의 액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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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강도는 마약상을 털고 돈과 마약을 챙겨 도망갈 차량에 몸을 싣는다. 도망가기 위해 문을 연 순간 수많은 경찰이 이들을 조준하고 있다. 경찰은 강도 중 한명을 알아본다. 그의 이름은 뱅크스(크리스 록). 그는 잠입 수사 중인 형사였다. 뱅크스는 이번 일로 다시 사무실로 복귀한다. 그는 신참내기 형사 솅크(맥스 밍겔라)와 함께 지하철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훼손된 시신. 신원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경찰서로 의문의 소포가 배달된다. 뱅크스는 소포 안의 힌트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스파이럴>은 <쏘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로 <쏘우>를 연출한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고 <쏘우> 2편부터 4편까지 연출했던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쏘우> 시리즈를 이어나감과 동시에 차별화를 위해 형사물 장르를 선택했다.
<스파이럴>은 레퍼런스로 삼았을 법한 영화 <세븐
영화 '스파이럴' 대런 린 보우즈만 감독이 연출한 <쏘우> 시리즈의 스핀오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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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막을 내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배우상(공승연)과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곧바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홀로 된 상태를 어떻게 경험하고, 이해하고, 재정의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시기, 1인분의 생활상이 내포한 위태로움을 가만히 파고드는 이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을 전공한 홍성은 감독의 첫 장편이다. 이는 홍 감독이 “혼자 사는 삶이 만족스럽다고 느낄 무렵 우연히 고독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주인공 진아(공승연)의 이야기도 비슷하게 출발한다. 카드사 콜센터에서 일하는 진아는 높은 실적을 쌓아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보이지 않는 고객을 상대할 줄 아는 진아는 실상 주변에 관심을 잘 두지 않는다. 1인 가구로 살아가는 것에도 익숙해졌고, 직장에서도 누군가와 부대끼고 싶지 않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배우상과 CGV아트하우스상 배급지원상을 수상한 홍성은 감독의 첫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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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노바>는 치매를 겪는 보편적인 커플의 이야기다. 샘(콜린 퍼스)과 터스커(스탠리 투치)는 함께한 지 20년이 지난 동성 연인이다. 치매 진단을 받은 터스커는 어느 날 샘에게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아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터스커는 온전히 자기 자신일 때 여행을 하며 떨어져 사는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한다. 두 사람은 작은 밴을 몰고 여행에 나서는데, 잉글랜드 북부의 울창한 숲과 숲 사이를 지나고, 멋진 호수 앞에 잠시 쉬어가면서 여정을 이어간다. 먼저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여행을 제안한 터스커. 하지만 여행이 길어질수록 샘이 운전대를 잡는 날들이 많아진다.
<슈퍼노바>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으로, 치매를 극적으로 재현하려 하지 않는다. 자연과 인물을 고르게 관조하는 카메라의 태도 역시 작품의 이런 결과 닮아 있다. 그 가운데 스탠리 투치와 콜린 퍼스란 근사한 두 배우의 우정과 도전이 빛난다.
두 사람은 영
영화 '슈퍼노바' 치매 환자를 가까이에서 돌보는 가족의 시선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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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리쯤은 번쩍 들어올릴 정도로 힘센 말괄량이 소녀 삐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삐삐를 탄생시킨 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다. 1945년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출간 이후 작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던 그는 노년엔 어린이 체벌 금지, 환경 보호 운동 등에 목소리를 내며 운동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이는 비교적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이야기.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이 아닌 작가의 생소한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고 있다.
1920년대 초, 스웨덴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10대의 아스트리드(알바 아우구스트)는 글솜씨를 인정받아 지역 신문사에서 인턴 기자로 일할 기회를 얻는다. 생동감 넘치는 기사로 기자로서의 역량을 꽃피우려던 때, 아스트리드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신문사의 편집장 레인홀드 블롬버그(헨릭 라파엘센)와 연애를 시작한다. 그 결과는 뜻하지 않은 임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가 아이를 낳은 아
영화 '비커밍 아스트리드' 삐삐를 탄생시킨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10대 미혼모 시절을 담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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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서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괴로워하며 살아가고 있는 채근(안성기)은 소중한 아들 대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이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때마침 채근은 단골 식당에서 광주 출신 진희(윤유선)를 만나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녀의 가족 또한 5·18과 관련된 슬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복수에 대한 더욱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
대리운전 기사로 일하는 채근은 5·18 당시 책임자 중 한 사람이었던 기준(박근형)의 호출을 받고 그의 차를 운전하게 된다. 속내를 숨기고 기준에게 접근한 채근은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나간다. 한편 채근의 비밀을 알고 있는 세미(이세은)가 채근의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두 여자 이야기>(1994), <편지>(1997) 등을 연출한 이정국 감독의 신작으로, 80년 5월 광주에 있었던 주인공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수에 나서는 이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두 여자 이야기>, <편지> 등을 연출한 이정국 감독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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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세상에서 ‘돈’ 말고는 무서울 게 없던 재식(진구)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부하 직원 지영의 전세 보증금을 빼돌리기 위해 지영의 딸 은혜(정서연)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한다. 은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 장애를 가진 소녀로, 재식은 처음엔 그런 은혜를 귀찮아하며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그러나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재식은 손끝으로 세상을 느끼는 은혜만의 소통 방식에 점차 익숙해진다. 은혜 또한 재식의 서투른 가르침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좋지 못한 의도로 시작된 만남이지만 재식과 은혜는 특별한 감정을 교류하며 추억을 쌓고 서로의 삶에 중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러나 따뜻한 시간도 잠시, 피치 못할 이별의 순간이 가까워져 온다.
이창원, 권성모 감독의 공동 연출작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시청각 장애 소녀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지난 2008년 이창원 감독이 시청각 장애 아동을 다룬 기사를 접한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돈밖에 모르던 남자가 시청각 장애 소녀의 가짜 아빠 행세를 하며 겪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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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의 모든 면에 질문을 던진다. 질문하고 답을 고민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자아가 빚어진다. 성 정체성 확립을 유보한 이들이 자신들의 명칭을 질문한다는 의미인 퀘스처닝으로 고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퀘스처닝은 남들보다 천천히 답을 찾는 중인데 <미스>의 주인공 알렉스(알렉상드르 웨테르)도 이 부류에 속한다.
남자로 태어난 알렉스는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 꿈이었던 미스 프랑스 우승에 도전한다. 남다른 지원자 특성에 걸맞게 준비과정도 유별나다. 하숙집 식구의 도움으로 위조 신분증을 만들고 드랙 친구에게서 매혹적인 여성상을 터득하는 식. 우여곡절 끝에 광역주 대표로 선출된 알렉스는 전국 단위 경쟁에 나서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세계 각지 미인대회를 유색인종이 석권하는 지금, 영화는 성 소수자가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진보적인 상상에서 이야기를 꾸린다. 주인공의 성 정체성 고민을 시작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과 미인대회 존립 등을 둘러싼 날카로운
영화 '미스' 성 소수자가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다는 진보적인 상상에서 이야기를 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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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대학생 샤누(손이함)는 사촌 언니 탕징(무시 니)에게 걸려온 전화에 잠이 깬다. 탕징은 의문의 공포 웹소설을 읽고 두려움을 호소하는데 샤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탕징을 안심시킨다. 다음날 탕징은 사망한 채로 발견되고, 경찰은 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짓는다.
탕징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던 샤누는 초자연현상을 연구하는 마밍(부맹백)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그사이 탕징이 속했던 인터넷 작문 동호회 회원들이 같은 웹소설을 읽고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진실을 밝히려 동분서주하는 샤누와 마밍의 눈에 피해자들이 죽기 전 보았던 환영이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링: 더 라스트 챕터>는 중국 소설 <她死在QQ上>(번역하면 ‘그녀는 QQ에서 죽었다’라는 뜻이다)을 각색해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원작자 마보융이 각본에 참여했다. 여기에 데뷔 이후 줄곧 공포영화를 연출한 일본의 쓰루타 노리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미지의 존재로
영화 '링: 더 라스트 챕터' 데뷔 이후 줄곧 공포영화를 연출한 일본의 쓰루타 노리오 감독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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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은 가장 미국적인 재앙 중 하나다. 한번 제대로 불씨가 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화마로 번지는 광활한 산악 지대에는 그래서 일명 스모크점퍼라 부르는 산불 진압 전문 소방대원들이 산다. 이들은 헬기를 타고 화재 지역으로 이동해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숙명에 익숙하다.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의 배경은 로키산맥을 품은 서부 산악 지대인 몬태나주. 베테랑 스모크점퍼인 한나(안젤리나 졸리)는 일선에서 물러나 감시탑에 배치된 상태로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멀지 않은 과거, 한나는 대화재 당시 바람의 방향을 잘못 읽는 바람에 마을 주민인 어린아이 세명을 눈앞에서 보고도 구하지 못한 전력이 있다.
한편 도시에서는 산불 대신 킬러들이 죽음을 부른다. 정부 고위급 간부의 비리를 밝혀낸 회계사는 어린 아들 코너(핀 리틀)와 시골로 도망치던 중 킬러들에 의해 결국 살해당한다. 비리 내역이 적힌 쪽지 한장을 들고 숲속을 헤매던 코너와 정찰 중이던 한나가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영미권에서 스릴러의 대가로 사랑받는 젊은 작가 마이클 코리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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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인근에 학교가 없어 매일 왕복 1~4시간을 통학하는 데 보낸다.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에 등장하는 고등학생 지현이도 왕복 3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닌다. 지현이의 엄마이자 강서장애인부모회 1대 회장인 이은자씨는 “개인의 힘으로는 아이들의 권리를 지켜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서지역 부모회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재준이 엄마 정난모, 현정이 엄마 조부용, 혜련이 엄마 장민희, 윤호 엄마 김남연씨 모두 비슷한 이유로 특수학교 설립 등 장애인 인권 문제에 두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학교 가는 길>은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신설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장애인부모회의 어머니들이 보여준 용기 있는 모습을 기록한다. 특수학교를 교육시설로 보지 않고 기피 시설로 보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 혐오와 차별에서 기인한다.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우리 지역에는 안된다’는 이기주의, ‘특수학교
영화 '학교 가는 길' 발달장애인의 교육권부터 공동체의 가치가 충돌하는 과정까지 두루 조망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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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의 로스앤젤레스, DJ를 꿈꾸던 애나(엘르 로레인)는 자라나 지역의 음악 채널 ‘컬처’에서 일하게 된다. 타고난 곱슬머리와 두피의 흉터는 그녀의 고민거리로, 아무리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내도 승진에서 밀리는 것은 외모 탓이 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전무 조라(버네사 윌리엄스)가 등장하며 애나의 일상이 바뀐다. 혁신을 외치는 그녀가 애나를 기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단, 조건이 있다. 업계 사람들의 기대치에 맞춰 외모에 신경 써야 한다며, 조라는 애나를 고급 헤어살롱에 추천한다. 고민 끝에 생머리를 붙이게 된 애나,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워지지만 끔찍한 문제가 발생한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사람들을 해치기 시작한 것이다.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 <배드 헤어>는 ‘욕망’에 대해 말하는 호러영화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야망이 금지된 영역과 만날 때, 무엇을 선택하겠냐고 영화는 되묻는다. 처음부터 <겟 아웃>(2017)의 ‘블
영화 <배드 헤어> ‘욕망’에 대해 말하는 저스틴 시미언의 두 번째 장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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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에서 콩순이는 고민 중이다. 엄마가 토끼 인형 ‘토토’와 원숭이 로봇 ‘해피’ 중 하나만 사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콩순이의 선택은 토토. 하지만 콩순이의 눈에 해피가 아른거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장난감 가게에 진열되어 있던 해피가 콩순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해피는 가게의 새 장난감들과 토토를 바꾸자는 제안을 한다. 콩순이는 해피가 제안한 악마의 유혹에 홀려 이를 수락한다. 친구들과 집으로 돌아온 콩순이는 새 장난감을 보고 기뻐한다. 하지만 사라진 건 토토만이 아니었다. 콩순이의 모든 가족이 사라져버렸다.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은 사라진 가족을 찾아 장난감 나라로 향한 콩순이와 친구들의 대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의 주 무대인 장난감 나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곳처럼 보이지만 일종의 뒤집힌 세계다. 콩순이와 친구들은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장소를 찾아 떠나며, 영화는 이 과정을 흥미
영화 <극장판 콩순이: 장난감나라 대모험> 전세계를 휩쓴 인기 캐릭터인 ‘콩순이’의 첫 번째 극장판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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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수놓은 별, 불빛으로 반짝이는 에펠탑, 운치 있는 센강. 프랑스 파리를 낭만적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들이다. 하지만 같은 별빛 아래서 추위에 떨고 있는 크리스틴(카트린 프로)에겐 그러한 낭만은 사치다. 홈리스인 그녀는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틴 앞에 아프리카 난민 꼬마 술리(마하마두 야파)가 나타난다. 둘 사이 소통할 언어는 없었지만 이들은 서로를 마음으로 이해하려 한다. 이제 크리스틴은 술리에게 엄마를 찾아주러 길을 나선다.
<파리의 별빛 아래>는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다. 그렇다고 현실 고발 영화는 아니다. 영화는 크리스틴과 술리, 두 인물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촉발시킨다. 이것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낭만이다. 크리스틴은 자신을 쫓아오는 술리를 거부하지만 결국에 그를 챙긴다. 그러한 이유를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잠시 드러낸다. 이는 크리스틴의 전사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으로 설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낭만적인 파리를 배경으로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소외된 인물들을 조명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