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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황당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은 2초 만에 체포당할 멍청한 행동이라고 말하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국가가 법을 통해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이 불필요한 억압이라고 생각하는 로스(닉 로빈슨)다. 그는 비상한 두뇌를 활용하여 마침내 비트코인을 통해 마약과 같은 불법 물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다크 웹사이트 ‘실크로드’를 만들고 순식간에 막대한 부를 얻는다.
한편 약물을 오남용한 전력이 있는 형사 릭(제이슨 클라크)은 수사 과정 중 우연히 실크로드의 존재를 알게 되는데, 그의 행동도 어딘지 모르게 수상쩍다. 릭은 장애를 앓는 딸의 양육비로 거액이 필요한 상태. 그는 공식적인 수사 대신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운영자 로스에게 대화를 걸기 시작하고, 그러는 사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실크로드를 향한 수사가 진행된다.
<실크 로드>는 2013년 체포되기까지 약 2년 동안 수억달러
[리뷰] '실크 로드' 마약을 인터넷을 통해 거래한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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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는 ‘동료 마녀 12명을 따돌리면 아이를 찾으러 오겠다’는 편지와 함께 성 모어발트의 집에 맡겨진다. 아야는 그곳에서 10살이 될 때까지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괴이한 행색의 남녀가 찾아와 아야를 입양하기로 한다. 미스터리한 저택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마녀라고 정체를 밝힌 벨라는 아야에게 온갖 허드렛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아야는 두려워하긴커녕 벨라를 돕는 대신 마법을 가르쳐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벨라가 약속을 어기자 아야는 말하는 고양이 토마스와 함께 어른들을 골탕 먹일 계획을 세운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6년 만에 공백을 깨고 제작한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 최초의 3D CG애니메이션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원작 <이어위그와 마녀>를 각색하고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을 맡았다. 지브리의 3D는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엔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그러나 지브리 특유의 섬세한 연출, 따뜻한 표현방식, 감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무엇보
[리뷰] '아야와 마녀' 지브리 최초의 3D CG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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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페드로(알프레도 카스트로)는 칠레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 도착한다. 그가 온 이유는 이 섬마을의 지주인 포터의 결혼식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하지만 포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어린 신부 사라만 있다. 페드로는 사라의 독사진을 찍으면서 그녀에게 매혹된다. 그는 포터의 하녀인 아우로라(롤라 루비오)에게 포터 몰래 사라를 데려와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페드로는 사라를 모델로 자신만의 예술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이 일 때문에 페드로는 죽음의 순간을 맞이한다.
<화이트 온 화이트>는 20세기 초에 벌어진 원주민 학살이란 비극적인 역사를 사진가 페드로의 눈으로 담아낸 영화다. 영화 제목은 설원이 펼쳐진 티에라델푸에고 섬에 백인 이주민들이 침략하여 원주민을 학살하고 그 자리 위에 정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페드로의 카메라다. 영화 초반 정사각형의 카메라 프레임 안에 잡힌 섬마을은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리뷰] '화이트 온 화이트' 사진가 페드로의 눈으로 담아낸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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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파병 군인 마르쿠스(매즈 미켈슨)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급히 귀국한다. 이유는 아내 엠마가 죽었기 때문이다.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자 엠마는 딸 마틸드(안드레아 하이크 가데버그)와 함께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이들이 타자마자 열차는 정차된 화물 열차와 충돌한다. 집 안에 덩그러니 부녀만 남게 된다. 이때 통계학자 오토(니콜라이 리 코스)가 이들의 집에 찾아온다. 오토는 기차 안에서 모녀를 우연히 만났었다. 그는 이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 계획된 살인사건이라며, 통계학적 가설을 마르쿠스 앞에서 브리핑한다. 이에 동의한 마르쿠스는 복수를 계획한다.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통계학자 3인방과 군인 마르쿠스가 열차 사고의 배후를 찾아 복수를 펼치는 액션영화다. 영화는 유혈이 낭자한 통쾌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실상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우연에 관한 블랙코미디다. 따라서 액션영화로 접근하면 실망이 클 수 있다. 영화에서 액션은 단지 거들 뿐
[리뷰]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통계학자 3인방과 군인 마르쿠스가 펼치는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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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코네티컷주 브루클린 마을,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과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은 11살 소년 데이빗(줄리안 힐리아드)의 구마의식을 진행한다. 의식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던 상황에서 데이빗의 누나 데비(사라 캐서린 훅)의 연인인 존슨(로우리 오코너)은 데이빗에게 붙은 악마를 향해 차라리 자신에게 옮겨오라고 외친다. 얼마 뒤 존슨은 악령에 씌인 채 잔인한 살인사건을 일으킨다. 하지만 워렌 부부는 이것이 악마에 빙의되어 일어난 일이라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서를 모으기 시작한다.
성공작의 속편이 짊어진 고민은 간단하다. 전작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도 조금 다른, 새로운 요소를 어떻게 추가할 것인가. 시리즈의 팬들을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요컨대 이어받은 것들과 새로운 아이디어 사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2010년대 가장 성공한 호러영화 시리즈 중 하나인 <컨저링>의 최신작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리뷰]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저주술사를 물리쳐야 하는 워렌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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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아로 태어나 8살이 되도록 까치발을 하고 걷는 딸. 까치발이 뇌성마비의 징후일 수도 있다는 말에 엄마 권우정은 극심한 불안에 잠긴다. 내면으로 잠입하기보다는 비슷한 처지의 타인들 속으로 뛰어들기로 택한 이 작품에서 권우정 감독은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만나 그들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한편, 그 속에서 비추어낸 자기 모습까지 카메라에 솔직하게 담아냈다. 점점 자라나는 딸은 까치발을 다그치는 엄마와 충돌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해 남편과 견해 차이가 벌어지는 등 매일의 일상과 일터가 중첩된 풍경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자전적 다큐멘터리다.
<까치발>을 움직이는 힘은 경계 지대 위에 서 있는 사람의 절박함인 동시에 그것을 쉽게 흘려보내지 않으려는 감독의 집요한 탐구력이다. 미숙아와 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느끼는 강요된 죄의식에서 시작해 자아가 하나로 엉겨붙은 듯 지독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모녀 관계의 희로애락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우주에서 벌어지는 온갖 괴로움이
[리뷰] '까치발' 8살이 되도록 까치발을 하고 걷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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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위치한 미혼모 보호시설 ‘애서원’. 그곳에서 한 여자가 원장과 상담 중이다. 그녀는 이 영화의 감독인 선희 엥겔스토프다. 그녀는 이곳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해외 입양인이다.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는 친모를 찾기 위해서다. 하지만 감독은 친모를 찾는 것보다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애서원에 더 관심을 보인다.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는 자신을 입양 보내야만 했던 어머니를 이해해보려는 감독의 사적인 동기로 출발해 미혼모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애서원에서 생활하는 미혼모들을 기록한다. 입소, 상담, 출산, 입양 그리고 퇴소까지. 전 과정 중에서 상담 과정이 인상적이다. 미혼모들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쌓이고 쌓여 최종 결정으로 향한다. 영화는 아이를 기를지 아니면 입양 보낼지 두 가지 선택지에서 확답을 내리지 않는다. 그 중간에서 잘 모르겠다는 미혼모들의 상황을 영화는 고스란히 담는다. 그것이 감독이 자신의 생모가 겪었을 심정이라고
[리뷰] '포겟 미 낫-엄마에게 쓰는 편지' 미혼모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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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성으로 가득한 콘서트 현장. 분주한 스탭들 가운데 한 밴드가 대기 중이다. 영화는 이들의 공연을 보여준 뒤 공연 이전으로 이동한다. 보컬 유키나(아이바 아이나)는 ‘퓨처 월드 페스티벌’에 출전하기 위해 멤버를 모은다. 그렇게 모인 5명. 밴드명은 ‘로젤리아’. 이들은 노력과 달리 출전권을 얻지 못한다. 운이 좋게 한 공연 관계자의 제안으로 카페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로젤리아는 관객의 싸늘한 반응을 맞이한다. 이 일로 팀은 와해될 위기에 놓인다.
<뱅드림! 로젤리아 에피소드1: 약속>은 5인조 밴드 로젤리아의 탄생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영화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있는 캐릭터에 있다. 로젤리아의 다섯 멤버 전부 다른 성격 탓에 갈등은 이미 정해진 수순처럼 진행된다. 유키나는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위해 강경한 태도로 팀을 극한으로 밀어붙인다.
이 과정에서 팀 내 불화가 발생하고 린코(시자키 카논)는 연습실을 박차고 나가버린다. 이후 멤버들은 개인
[리뷰] '뱅드림! 로젤리아 에피소드1: 약속' 5인조 밴드 로젤리아의 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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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홍수가 끊이지 않는 기상이변에도 무분별한 벌목은 멈추지 않고, 지구의 산소 농도는 급감한다. 식량 공급 과잉이 가져온 식물의 멸종은 지구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 간다. 크로니코프는 전세계에 호흡 가능한 공기를 제공하는 과학 기술 연구소다. 이곳에는 수년 이내에 산소병으로 멸종할 위기에 처한 인간을 구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이 가능한 크로니컬이 있다. 인터넷 통신 접속을 확인하듯 반대편으로 보낸 전파가 407년 뒤 미래에서 온 메시지로 돌아오면서 연구자들은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읽는다.
“에단 와이트를 보내라.” 여덟살 무렵 유서를 쓰고 죽은 아빠에 대한 원망을 품고 살아가는 에단 와이트(코디 스밋 맥피)에게는 산소병으로 죽어가는 아픈 아내가 있다. 에단은 자신이 왜 선택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버지가 일했던 바로 그 연구소에서 인류를 구하고 무엇보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미래로 가기로 결심한다.
2067년과 그로부터 407년 뒤인 2474년 미래가 배경이지만 <2
[리뷰] '2067' 407년 뒤 미래에 뚝 떨어진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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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정석(강찬희)은 주급 200만원 아르바이트를 제의받고 외딴 산골 저택으로 향한다. 아르바이트는 혼수상태에 빠진 의문의 회장(장광)을 간호하는 일. 저택에서 먼저 일하던 이빨(김강현)이 정석을 반갑게 맞이한다. 쉬는 시간을 틈타 이빨은 정석에게 엽기적인 ‘썰’(이야기)을 푸는데 정석은 이를 반신반의하면서도 흥미로워한다.
어느새 이빨의 지인 세나(김소라)까지 합류해 이야기판은 더욱 커진다. 그런데 의식을 되찾은 회장이 갑자기 이들을 공격하고 몸싸움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회장의 숨이 끊어지고 만다. 졸지에 살인을 저지른 세 사람. 상황을 CCTV로 감시하던 충무(조재윤)가 저택을 방문해 뒷수습을 지휘한다. 각자의 꿍꿍이를 감춘 네 인물 뒤로 또 다른 미궁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실내극은 배경이 단조로운 탓에 연기자의 역량이 크게 요구된다. <썰>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하는 김강현과 조재윤을 적재적소에 기용해 영화의 무게추를 맞춘
[리뷰] '썰' 졸지에 살인을 저지른 세 사람의 실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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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과 숀 펜이 교수와 광인으로 만났다. <프로페서 앤 매드맨>은 빅토리아 시대 영국, 옥스퍼드 사전 편찬에 큰 힘을 보탠 두 인물의 실화를 그린다. 1857년 옥스퍼드 사전 편찬 프로젝트가 시작되지만 20년이 지나도록 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황. 라틴어, 그리스어, 아랍어 등 수십 가지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언어학자 제임스 머리(멜 깁슨)가 사전 편찬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된다. 머리는 사전에 들어갈 단어를 정하고 어원을 정리하고 예문을 모으는 일에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개적으로 단어와 예문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에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윌리엄 마이너(숀 펜)도 동참한다. 미국 육군 군의관 출신의 마이너는 정신이상 증세를 겪다 살인을 저지르고 정신병원에 수감돼 치료를 받는 중이다. 그는 고전을 풍부하게 인용한 수백개의 예문을 적어 사전 편찬 출판국에 편지를 보내고, 마이너의 참여로 사전 편찬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
[리뷰] '프로페서 앤 매드맨' 멜 깁슨과 숀 펜이 교수와 광인으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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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래 후회 같은 거 안 하는데요.” 신명고 야구부의 에이스 광호(정재광)는 자신이 프로야구 드래프트 선발전에 떨어질 거라 생각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광호의 이름은 불리지 않고, 야구를 계속하고 싶은 간절함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는다. 계획에 없던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면서 광호는 지망 대학이 같은 동료들과 갈등을 빚는다. 광호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지원해줄 여력이 없고 광호는 스스로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광호가 택한 일은 친구 민철(이규성)이 있는 가짜 휘발유 판매장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하지만 당장 목돈이 필요해지면서 광호는 갈등한다.
<낫아웃>이 묘사하는 광호의 세계는 오직 야구로 가득하다. 그 순수하고 올곧은 애정이 어떻게 무모한 선택으로 이어지는지 카메라는 광호의 뒤를 바짝 쫓으며 담아낸다. 꿈을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도 마다않는 광호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관객이 그의 심정을 십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배우 정재광의 힘
[리뷰] '낫아웃' 오직 야구로 가득한 광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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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어린이의 60%는 부모의 제재 없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그중 41%는 타인에게 포르노 영상을 받는다. 온라인 아동성학대 가해자들은 웹에서 만난 아이와 관심사를 주제로 우선 대화를 나눈 뒤 사진을 받고 나면 가족이나 학교에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방식으로 아이를 착취한다. 체코에서 온라인 아동성학대는 한국처럼 사회적 이슈다.
다큐멘터리스트 바르보라 차르포바와 비트 클루삭은 온라인 성학대를 다큐멘터리로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실시간으로 범죄가 일어나는 현장에 잠입할 계획을 세운다. 세트장을 10대 소녀의 방처럼 꾸민 뒤 12살로 보이는 성인 배우 세명을 캐스팅해 랜덤 채팅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만든 것. 촬영 기간은 단 열흘, 이 기간 동안 세 배우는 총 2458명의 남성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성기 사진을 수도 없이 전달받았으며, 화상 통화 시 집요하게 옷을 벗으라는 강요를 받고, 오프라인 만남을 요구받는다. 카메라는 아동을 향한 온라인 성학대가 얼마나 악랄한지 폭로하는 동시에 가해자들의
[리뷰] '#위왓치유' 체코판 n번방을 조명한 뜨거운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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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 화이트, 반은 블랙인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강렬한 레드 립.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에 등장한 크루엘라의 모습은 한번 보면 잊기 어렵다. 특유의 신경질적인 태도와 집착은 크루엘라의 강렬한 인상에 두려움과 반감을 얹는다. 한편 의문도 든다. 어떤 과거를 보냈기에 저런 광기를 지니게 된 것일까. 원작에선 크루엘라의 전사가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영화 <크루엘라>는 빈칸으로 존재하던 크루엘라의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크루엘라(엠마 스톤)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건 영화 중반부에 이르러서다. 그전까진 어머니의 부탁으로 상대적으로 평범한 ‘에스텔라’로 살아간다. 에스텔라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독특한 스타일이 오히려 학교 친구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걸림돌이 된다. 에스텔라의 어머니는 에스텔라가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런던으로 이주한다. 사고로
[리뷰] '크루엘라'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빌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