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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중사 제임스(크리스 파인)는 파열된 무릎의 재활치료에 열중한다. 하지만 치료를 위해 맞았던 주사가 화근이었다. 혈액 검사에서 부적절한 성분들이 검출되며 초라하게 군에서 전역하게 된다. 연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자 제임스는 경제적으로 곤란해진다. 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자신의 상관이었던 마이크(벤 포스터)가 소개해준 일을 하기로 한다. 대표인 러스티(키퍼 서덜랜드)는 그곳을 대통령 직권으로 운영되는 비밀 조직이라고 설명한다. 제임스는 비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더 컨트랙터>는 특수부대 출신 제임스가 테러 방지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에 <존 윅>과 <시카리오> 시리즈 제작진이 참여하여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인다. 크리스 파인은 영화의 리얼함을 위해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한다. 맨몸 액션, 총격전, 추격 신 등 다양한 액션을
[리뷰] 할리우드 원톱 액션의 가능성, 크리스 파인 '더 컨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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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어느 호숫가에서 의식불명 상태인 한 사람이 발견된다. 그는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 건우는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을 적은 한통의 편지를 남겼다. 학교측은 그 4명의 학부모를 소집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진실을 덮으려고 한다. 임시 교사인 송정욱(천우희)은 건우의 어머니(문소리)를 찾아가 이실직고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가해자측 부모 중 강한결(성유빈)의 아버지 강호창(설경구)은 변호사로서 이에 맞서 치열한 법적 공방전을 펼친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하타사와 세이코가 쓴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년심판> <돼지의 왕> 등 최근 몇년 사이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급증하고 있다. 이 영화가 가지는 차별점은 가해자의 관점에서 학교 폭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가해자에게 불리한, 예상치 못한 증거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건은 점
[리뷰] 타이트한 편집본을 보고 싶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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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백발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시작된다. 80대 후반인데도 파리, 뉴욕,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도쿄 등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매년 60회가 넘는 콘서트를 여는 그는 60대에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영화는 후지코의 음악가로서의 면모만큼이나 그의 사적인 삶의 이야기들 또한 정성껏 들여다본다. 1932년, 일본인 어머니와 러시아계 스웨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역사·사회적 요인에 의해 시련을 감내해야 했던 그는 청력을 손실하는 크나큰 고통을 겪으면서도 끝내 피아노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후지코의 굴곡진 생의 여정을 돌이켜보는 영화의 시선 사이사이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진다.
고마쓰 소이치로 감독의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삶의 궤적을 살펴보는 다큐멘터리영화다. 여느 거장들처럼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뛰어난
[리뷰] 달고 쓰고 아름다운 인생의 선율 '파리의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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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자 남편을 잃은 후 탐험을 소재로 한 로맨스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로레타(산드라 블록)는 죽어도 싫은 게 하나 있다. 바로 북투어다. 그녀는 학문적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처지에 로맨스 소설로 성공한 일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여기에 책 표지 모델이 얻은 필요 이상의 대중적 인기는 더더욱 마뜩잖다. 대중에게 로맨스 장르를 넘어선 지적 반응을 기대하는 로레타는 북투어 행사장에서 관객이 표지 모델 앨런(채닝 테이텀)의 수려한 외모에만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한심할 뿐이다. 그러잖아도 행사를 위해 몸에 착 달라붙는, 스케이팅 모범생이 입을 만한 반짝이 옷을 입어 곤욕스러운 터였던 로레타는 행사장 밖에서 투덜거리며 차를 기다리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납치를 사주한 사람은 언론 재벌 아비가일 페어팩스(다니엘 래드클리프). 그는 그녀가 소설에서 대서양의 한 섬에 있었던 고대 왕국의 상형문자를 해독했음을 알아내고 그녀에게 왕국이 숨겨놓은 보물의 위치가 적힌 상형문자의 해독을 요
[리뷰] 브래드 피트 없었으면 어쩔 뻔 '로스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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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태훈(김상경)의 아들 민우는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뒤 급성 간질성 폐 질환 진단을 받는다. 공교롭게도 아내 길주(서영희)마저 같은 질환으로 사망한다. 석연치 않은 아내의 죽음을 살펴보던 태훈은 비슷한 증상으로 죽거나 병을 얻은 환자의 사례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이 모두 동일한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태훈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선 길주의 동생 영주(이선빈)와 함께 정확한 진상과 정당한 처벌을 위해 피해자들과 연대해 법정에 선다. 하지만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장악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회사는 쉽게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피해자들이 근거 없이 기업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맞선다.
영화는 주지하듯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소재로 한다. 심각하고 광범위한 피해임에도 사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관련 기업들은 피해 구제에 소극적이고, 관계 당국의 각 부처도 안전관리에 책임이 있지만 처벌은 요원해 보인다. 지금도 진행 중
[리뷰] 실화의 무게에 짓눌리다 '공기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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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급박하게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한 남자. 반려견 ‘알마’를 데리고 온 그는 검역증명서를 깜빡하고 제출하지 못한다.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탑승을 저지당하자 남자는 결국 알마를 내버려둔 채 홀로 비행기에 오른다. 알마는 갑작스레 떠난 보호자를 기다리며 활주로 근처를 떠돈다. 얼마 후 모스크바로 착륙하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하고, 알마가 땅으로 접근하는 비행기를 따라 달리면서 공항에는 한바탕 소란이 인다. 한편 그 비행기에 타고 있던 콜리아(레오니드 바소프)는 엄마와 이별 후 기장인 아빠와 지내게 된 9살 소년이다. 엄마와 살던 예카테린부르크로 돌아가기 위해 가출한 콜리아는 활주로에서 알마와 조우한다. 둘은 친구가 되는데, 알마의 이름을 오해한 콜리아는 개를 ‘팔마’라고 부르며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팔마>는 개와 소년으로 대표되는 ‘순수’의 시선을 경유해 책임의 의미를 돌아보는 영화다. 오해가 편견으로 비뚤어지기보다 유대
[리뷰] 책임보다 순정을 요구하는 착함 또는 순진함 '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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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소비에트연방의 카자흐스탄. 청년 셰르 사디코프(아스카르 일리아소브)는 경찰 수사팀에 수습으로 합류한다. 그는 진정한 경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그의 누나 다나(사말 예슬랴모바)는 엄마와 같은 심정으로 셰르를 지켜본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토막내는 연쇄살인 범죄가 발생한다. 셰르는 사건에 투입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실상을 지켜보며 범인을 잡기 위해 분투한다. 셰르는 수사 중에 부상을 입고, 누나 다나는 격분한 나머지 그의 상사들에게 거칠게 항의한다. 그 상황이 창피했던 셰르는 다나에게 크게 화를 내고, 그날 밤 그녀는 사라진다.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있는 마을, 셰르는 수사를 계속하며 누나를 찾아나선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고려인이자 아시아의 신예로 떠오르는 박루슬란 감독의 신작이다. 카자흐스탄의 연쇄살인 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그가 직접 알아낸 사실을 더해 만들었다. 스릴러물이지만 소재의 자극성을 앞세우는 대신, 인물과 시대의 풍광을 두
[리뷰] ‘박루슬란’을 기억하게 만들 독특한 리듬 '쓰리: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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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서>는 출판 금지가 횡행하던 1970~80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출판도시, ‘파주’의 탄생을 꼼꼼히 되짚는다. 출판이 자유롭지 않던 시절 오로지 책을 위한 도시를 꿈꾸는 사람들.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이 모여 하나의 도시를 꿈꾸고, 그들의 계획은 당시 군사 접경 지역의 늪지대였던 파주에서 펼쳐진다.
이례적으로 민간 주도의 출판도시를 추진하며, 이들은 당대 도시에 요구되던 효율성 대신 공공성을 생각한다. 또 파주의 늪지 등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고민한다. 이런 과정이 파주출판도시 시범지구 건축설계 계약이라는 성과를 맺는다. 차라리 선언문에 가까운 이 계약을 두고 그들은 ‘위대한 계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영화는 인터뷰 영상, 과거의 사진과 신문 기사를 번갈아 보여주며 지나간 역사를 소환해낸다. 각자의 말과 기억이 모여, 여러 명의 꿈이 실제 도시로 현실화된 과정이 그려진다. 그렇게 영
[리뷰] 도시의 기원을 회상하는 담백한 말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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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같은 빌딩에 사는 유지(김유나)는 또래 가정부 서진(정민정)이 아무런 말없이 사라져 서운하다. 빌딩 속 삶에 갑갑함을 느끼던 유지에게 ‘하촌’에 사는 서진과 어울리는 건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일이었다. 남들은 하촌은 상종 못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옥 같은 곳이라고 말하지만, 유지는 그런 하촌에 알 수 없는 매력을 느끼며 반드시 당도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한다. 유지가 서진에게 집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불어닥친 기상이변이 빌딩과 하촌을 쓸어가버린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목숨을 부지한 채 생존자 집결지로 향하던 유지는 서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거기서 행성처럼 생긴 괴이한 구체를 맞닥뜨린다.
<헝거>는 다중 차원, 평행 우주, 도플갱어, 괴물체 등 공상 과학의 모티브를 다수 차용한다. 막바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SF를 배경으로 한 계급 갈등을 그리는가 싶은데, 그 이후에는 유지의 성장통을 포함한 다양한 갈래의
[리뷰] 좀 거창한 성장담 '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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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천재 피아니스트 코세이(야마자키 겐토)는 모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피아노를 치지 못한 채 모노 톤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화창한 봄날, 코세이는 운명처럼 동갑내기 여학생 카오리(히로세 스즈)를 알게 된다.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카오리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코세이는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조금씩 세상을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우정과 사랑, 음악과 꿈이 두 사람 사이를 봄바람처럼 오가는 사이, 코세이의 어두운 과거가 점차 드러나고 카오리 또한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는다.
아라카와 나오시의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4월은 너의 거짓말>은 벚꽃 핀 4월의 풍경이 꽤 잘 어울리는 학원 로맨스물이다.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남자와 따뜻하고 씩씩한 여자가 만나 다채로운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순정만화 톤으로 그려낸다. 2016년에 제작되었으나 뒤늦게 국내 개봉하는 영화로, 주연배우 히로세 스즈와 야마자키 겐토의 보다 앳된 모습을 확인할
[리뷰] 싱그럽고 싱거운 학원 로맨스 '4월은 너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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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무더운 어느 여름밤, 에어컨 수리공 왕쉐밍(펑위옌)은 차를 몰아 애인이 있는 영화관으로 향한다. 잠시 방심한 사이에 그는 누군가를 치고, 당황한 나머지 뺑소니를 친다. 차에 치어 죽은 사람은 후이팡(장애가)의 남편이었다. 그녀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고 전단지를 만들어 남편을 찾는 데 열중한다. 왕쉐밍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왕쉐밍은 자수를 결심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만다. 대신에 그는 후이팡에게 직접 사실을 고백하고자 에어컨 수리를 빌미로 그녀에게 접근한다.
<열대왕사>는 한여름 밤에 일어난 뺑소니 사고의 전말을 더듬어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익숙한 서사지만 연출은 새롭다. 우선 왕가위 영화를 연상시키는 붉은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는 영화가 담아낸 무더운 한여름과 살인 사건에 연루된 주인공의 찜찜한 죄책감과 맞물려 한껏 분위기를 살린다. 또한 뺑소니 사고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더듬어가
[리뷰] '열대왕사' 한 사건을 두고 망각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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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라(천우희)는 방송사 YBC를 대표하는 앵커다. 방송국 간판 프로그램인 ‘9시 뉴스’의 진행을 맡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고, 직장 내 평판이 좋으며, 대중적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세라에겐 매일 밤 부담스러울 정도로 완벽한 피드백을 주는 인물이 있다. 세라의 엄마 소정(이혜영)이다. 소정은 세라의 현재 입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계속 잔소리를 늘어놓는데, 이는 세라의 결혼 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던 어느 날 세라는 한 여성의 제보 전화를 받게 된다. 제보자는 자신과 자신의 딸을 오래전부터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고 지금 그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세라는 이를 장난 전화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런데 다음날 실제로 희생자가 발생하자, 세라는 특종을 통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라는 엄마의 조언에 따라 직접 사건 현장을 찾는다.
<앵커>는 ‘모녀 사망 사건’을 둘러싼 비밀을 직접 파헤치던 한 앵커가 그 과정에서 자신의 트라우
[리뷰] 내가 낸 NG가 아니더라도 내가 클로징해야 한다는 비극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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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준희(이혜영)는 오랜 슬럼프에 빠져 현재 글을 쓰지 못하는 상태다. 어느 날 그녀는 한참이나 연락이 끊긴 후배를 찾아 서울 근교의 작은 책방에 들른다. 후배의 서점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며, 그녀는 서점 직원에게 수화를 배운다. 처음 배운 수화는 다소 생경하지만, 막상 그 뜻을 습득하니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것 같다.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준희는 근처의 전망대를 방문한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그곳에서 알고 지내던 영화감독 부부와 재회한다. 세 사람은 함께 타워 아래의 공원을 걷기로 한다. 하지만 막상 산책로에 도착하자 문제가 발생한다. 우연히 만난 영화배우 길수(김민희)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영화감독과 준희 사이에 언성이 높아진 것이다. 결국 부부는 떠나고 준희와 길수 두 사람만 남는다. 의외로 둘은 금세 친해진다. 이윽고 준희가 길수에게 함께 단편영화를 찍고 싶다고 제안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급진전된다.
홍상수의 27번째 장편 <소설가의 영화>는 이전
[리뷰] 특수효과 없이 마법을 보여주는 홍상수의 렌즈들 '소설가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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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30살의 서점 직원 글로리아(스테파니아 토르토렐라)는 교양과 친절을 두루 갖추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영 젬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밤마다 울려 퍼지는 윗집 커플의 신음 소리를 참다못해 새집으로 이사온 그녀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기기묘묘한 존재, 다름 아닌 유령과 사랑을 나누며 난생처음 성적 즐거움을 만끽한다. 글로리아와 동침한 이의 정체는 얼마 전 죽은 남자 집주인 단테(페데리코 게라)의 유령으로, 우여곡절 끝에 단테 유령과의 야릇한 연애를 시작한 글로리아는 동료 샌드라(네난 펠레누어)도 놀랄 만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다. 그러나 설렘의 시간도 잠시, 예기치 않은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면서 글로리아는 사랑의 힘으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마주한다.
우루과이의 남녀 감독 마우로 사르세르와 마르셀라 마타가 공동 연출을 맡은 <고스팅 글로리아>는 유령과 사랑에 빠진 서점 직원의 ‘웃픈’ 연애담을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리뷰] 귀여운 상상과 익숙한 엔딩 '고스팅 글로리아'